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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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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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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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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11.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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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스타 탄생 6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오랜만이야, 세린아, 잘 지냈지?”

세린이 시험을 보기 전날 진부까지 내려와 찹쌀떡과 엿을 잔뜩 안겨주고 돌아갔던 선영이 같이 캐스팅된 커피 광고 촬영 현장에서 만나자마자 세린을 끌어안았다.

“누, 누나...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요.”

“풋, 요 귀여운 녀석. 어쩜 이리 귀여울까?”

선영이 세린의 말은 아랑곳도 않고 양볼을 늘이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하자 스텝들이 그녀를 바라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말 의남맨가 본데? 연인이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

“그러게...정말 자연스러운 게 연인 분위기는 아니네.”

“원래 강선영이 4차원이잖아? 저 속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

세린은 당황으로 붉어지는 얼굴을 어쩌지 못하고 선영을 가만히 밀어냈다.

그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여성 스텝 몇이 ‘정말 귀엽다!’ 라며 속닥이기도 했다.

선영이 그를 메이크업을 준비하는 자리로 데려가 앉히고는 메이크업을 하게 했다.

그리곤 자기는 할 필요 없는지 의자를 가져다 메이크업하는 세린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야! 넌 어쩜 그런 일을 내가 인터넷을 보고 알게 하는 거야?”

“뭐, 뭐요?”

“너 자동차 광고 찍고 보너스로 그 차 한 대 받았다며? 그런 일 있으면 먼저 알리고 누나를 먼저 모셔야 하는 거 아냐?”

“네?...아, 그게...내가 아직 면허가 없어서 그냥 집에 그대로 있어요.”

“호호, 아직 면허가 없어? 그럼 당장에 따야지. 누나가 개인 교습해 줄까?”

“누나도 면허증이 있어요?”

“그럼! 면허 딴 지 5년이 넘었는데, 베스트 드라이버지!”

큰소리를 팡팡 치는 그녀를 보며 부럽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그를 재밌다는 듯 바라보던 선영이 싱긋 웃었다.

“헤헤..사실은 나도 장롱면허야.”

“장롱...면허요? 그런 게 있어요?”

“헐~, 그럼! 그게 얼마나 따기 힘든 면허인지 모르니?”

“그, 그래요?...누나 정말 대단하네요...”

세린이 정말 대단하다는 표정을 하자 메이크업을 하던 여성이 참지 못하고 ‘푸풋’ 하더니 기어코 웃음을 터트렸다.

“호호호...”

그녀의 웃음에 선영은 먼 산을 쳐다보며 모른척하다 이내 자신도 허릴 잡고 웃어 제쳤다.

“크,큭...하하하하...너 정말 웃긴다....하하하.....어쩜 장롱면허란 말도 모르니?”

“예? 그, 그게....”

뭔지 모르지만 놀림을 받은 느낌에 세린이 얼굴을 붉힐 때 선영이 벌떡 일어나더니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오늘 우리 동생이 스텝 여러분들에게 점심을 쏜답니다!”

“우와아~~조세린 파이팅!”

“조세린 멋지다!”

갑작스런 선영의 말에 세린이 당황해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오늘따라 선영의 장난이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았다.

자신도 거금을 받는 광고를 촬영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힘든 작업을 하는지 알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나 잘했지?”

“헤헤...네, 잘했어요. 누나.”

세린이 웃는 모습을 보자 선영이 또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정말 귀엽죠? 저 바보 같은 웃음을 보면 내가 미쳐버린다니까? 그렇죠?”

선영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정말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묻자 그녀도 서슴없이 맞장구를 쳤다.

“네, 조세린 선수는 정말 웃음이 여자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거 같아요.”

“.....정말 내 웃음이 바보 같아요?”

“쿠쿡...아니...바보스럽다기 보다는 천진하다고 해야 할까...어쨌든 순수한 느낌을 주거든요.”

“그게 바보스러운 거죠. 너 웃는 거 정말 바보 같아 보여. 호호호.”

선영의 말에 세린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바보스럽다는 말에 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을 터였다.

“아니...내가 말하는 바보 같다는 건 어리석어 보인다는 건 아니고 이분 말씀처럼 천진스러워 보인다는 거야.”

“이미 늦었거든요....이제 누나하고 같이 안 놀아야겠어요.”

“어! 야, 농담이야, 넌 농담도 구분 못 하니? 누나가 네가 웃는 게 너무 좋아서 그런 거야.”

세린이 정색하고 냉랭하게 말하자 선영이 그런 모습을 처음 대하곤 당황해서 그를 달래기 위해 애썼다.

“누나는 정색을 하니까....정말 바보 같네요.”

세린이 정색을 하고 하는 말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너...너 정말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거야?”

“사람 같아 보인다는 뜻이에요.”

말끝에 다시 씨익 웃는 세린을 보고 그제야 자신을 놀렸다는 걸 깨달은 선영이 일어났던 몸을 풀썩하고 앉으며 어이없는 웃음을 띠었다.

“이 쪼그만 게...누나를 놀려?”

“누나보다 크거든요.”

“이게 그래도..”

기어코 선영이 참지 못하고 꿀밤을 때리자 메이크업을 하던 여자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호홋, 정말 두 분은 사이 좋은 오누이 같아요. 이제 메이크업이 마무리만 하면 되니까 잠깐 참아주세요!”




광고 내용은 두 사람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즐기다가 카페에 들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세린이 직접 커피를 내려 선영에게 주며 같이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소울메이트가 내려주는 커피 같은 맛, 마음까지 따듯하게 하는 ooooo커피.’

그리고 얼굴이 닿을 듯이 그윽한 시선으로 마주 보는 장면으로 끝나는 콘티는 촬영 내내 세린을 괴롭혔다.

코가 맞닿을 듯이 가까이 얼굴을 맞대니 내쉬는 숨소리까지 들릴 지경인데, 거기다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신을 그윽한 눈으로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다가오는 그녀의 눈빛을 받아내지 못하고 자꾸 외면하다 보니 NG가 자꾸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NG!, 잠깐 쉬었다가 가겠습니다.”

결국, 감독이 짜증을 내며 일어나 담배를 꺼내물곤 연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곤 세린에게 다가와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조세린씨, 아직 어려서 능숙한 선영씨의 연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은데....이건 연기에요. 그냥 단순히 연기라구. 하~, 진짜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니라는 건 오늘 확실히 알겠네~~,그런데, 오늘은 연기니까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란 말이에요. 세린씨 아직까지 좋아해 본 여자친구 없어요?”

‘.........’

“자, 심호흡 몇 번 하고 지금 이 순간만은 선영씨가 내 애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알겠죠?”

“.....네, 죄송합니다.”

세린이 숨을 길게 들이켰다. 세린이 자꾸 마지막에 NG를 내는 것은 감독의 말대로 선영이 누나같이 보여서가 아니었다.

선영의 눈을 바라다보면 어느새 여자로 가슴 깊이 자리 잡은 그녀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려서 차마 끝까지 눈길을 마주하지 못하고 눈길을 피하게 되고 마는 것이었다.

‘그래, 이건 연기일 뿐이야. 그냥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본다는 느낌으로......하는 거야.’

마음을 정리하면서 다시 자리를 잡고 선영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긴장한 세린을 보고 설핏 미소를 머금었다. 다시 그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감독의 큐 사인이 울리고 그녀의 얼굴이 점점 그에게 다가왔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이었다.

‘정말 누나가 날 사랑하는 건 아닐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심장의 박동이 거세지며 쿵쾅거리는 소리가 선영에게까지 들릴 것 같아 불안해질 지경이었다.

‘누나, 날 사랑하는 거지?....내가 누나.....사랑하는 것도....아는 거지? 내가 사랑하는것처럼 누나도 날....사랑하는거지?....누나 사랑해요...’

끝없이 머릿속을 떠도는 상념이 선영을 바라보는 세린의 눈에서 드러났는지 선영의 눈빛이 잠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때 감독의 외침이 들려왔다.

“컷!! 좋았어! 수고하셨습니다.”

감독의 컷 소리에도 세린이 멍한 눈으로 선영을 바라보았다. 그런 그를 마주 보던 선영이 그의 어깨를 툭 쳤다.

“끝났거든! 이제 그만 정신 차리지, 동생.”

“으,응?...아...알아요...이제 밥 먹으러 갈 거죠?”

“훗, 그래 이제 밥 먹으러 가자. 니가 하도 NG를 내는 바람에 배고파 죽겠다.”

“헤헤...미안해요, 누나. 대신 점심은 제가 쏘기로 했잖아요.”

“그래, 덕분에 오늘 포식해보지 뭐, 이 근처에 잘하는 한우집 있어. 거기로 가자.”

“하, 한우요?”

“그래, 너 한우 안 좋아해?”

“아, 아뇨. 조, 좋아하죠...”

기껏 삼겹살 정도를 생각했던 그에게 수십 명을 데리고 한우 집으로 가자는 선영의 말에 내심 당황하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

5억이나 받는 개런티에 비하면 하루 늦은 점심값은 큰돈이 아닐 터였다. 더구나 자신 때문에 고생한 스텝들을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조세린선수”

“ 여기 고기 정말 맛있네요. 잘 먹었어요, 세린씨.”

스텝들이 잘 먹었다며 인사를 해오자 세린도 흐뭇한 얼굴로 같이 인사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삼촌이 나오길 기다렸다.

“삼촌 고깃값 많이 나왔어요?”

“응? 한 이백만 원 정도 나온 모양이더라.”

“이백만 원이요? 그렇게 많이 나왔어요?”

“그래, 그런데 돈은 안 냈어?”

“네?...그럼 설마 주인이 공짜로...”

“이 녀석, 왜 이렇게 공짜를 밝혀. 그게 아니고 강선영씨가 이미 지불했더라.난 돈 낼 기회도 없었다.”

“어...내가 쏜다고 스텝들한테도 다 얘기했는데... 잠깐만요..”

“이미 선영씨는 떠났다. 다음 스케쥴이 있었는데 촬영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아까 간 모양이더라.”

“그럼...계산은...?”

“미리 충분히 먹을 양을 주문하고 갔다더라.”

“........”

세린이 선영에 대한 감정의 혼란으로 회식 중에도 선영을 잘 쳐다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계산까지 다 하고 갔다는 말에 가슴이 짠했다.

결국, 그녀가 자신의 이미지만 높여주고 떠난 셈 아닌가?

‘누나 왜 그랬어?.....여하튼 오늘 고마웠어요.’

세린이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톡톡을 날리자 잠시 후에 답이 왔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쯤이야....잘 들어가.’




‘사랑하는 동생이 아니고...사랑하는 사람이라고?....설마..’

작은 집으로 가려다 할머니 생각에 진부의 집으로 돌아온 세린은 저녁을 먹고나서도 선영의 문자 때문에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자 기어코 집을 나와 컴컴한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었다.

한쪽 골문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가상의 적을 세워놓고 드리블을 하다 강력한 킥으로 맞은 편 골대를 맞혀 그물 안으로 집어넣은 그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누난가? 뭐라고 말하지?....’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휴대폰을 꺼내 든 세린이 오동철이라고 뜨는 이름을 보고 실망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시간에 웬일이시지?’

“안녕하세요, 회장님.”

“아, 세린군인가? 요즘 잘 지내지?”

“네..그럭저럭...”

“먼저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게 된 걸 축하하네.”

“네, 감사합니다. 회장님.”

“음...그리고 동계훈련 말인데...괌이 어떤가?”

“네? 동계훈련이라니요?”

“원래 동계훈련은 각자 알아서 하게 하네만, 이번에 특별히 자넬 우리 회사 육상부와 함께 괌으로 보내기로 했네. 괜찮지?”

“괌이요?...”

“그래, 우리 육상팀도 자네 덕에 괌에 간다고 좋아하니까 실망하게 하지 말게나.”

“....꼭 가야 하나요?”

“자네 몸도 회복된 걸로 아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올림픽이라야 얼마 남지도 않았잖은가? 국민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면 훈련을 열심히 해야지.”

“예?..그..그렇긴 하지만....”

“다음 주 수요일엔 출발할 테니 준비하고 있게나.”

“네?....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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