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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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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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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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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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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스타 탄생 5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수...능이요?”

세린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특기생으로 가도 수능을 쳐서 최저학력점수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수능 얘기가 나오니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깨달은 것이었다.

‘어떡하지?.....며칠남지도 않았잖아.’

“하하, 얼굴 표정을 보니 준비를 안 한 모양이구나. 내가 그럴 줄 알고 족집게로 유명한 강사에게 출제될만한 문제를 뽑아달라고 부탁을 해놨으니 너무 걱정 말아라.”

“족집게요? 그게 뭔가요?”

“응? 족집게 과외를 몰라?”

“네...”

“흠, 그건 니가 겪어보면 알고....어쨌든 며칠 남지도 않았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


세린이 그날 밤부터 족집게 강사라는 사람이 가져다준 문제와 요약집으로 과외를 받으며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지 못하는 문제투성이일 만큼 어려웠지만 집중해서 강의를 듣고 밤새워 모자란 부분을 채워 공부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기억력과 이해력이 일취월장해서 강사도 놀랄 정도였다.

“야! 이렇게 좋은 머리를 가지고 왜 그동안 공부를 안 한 거지? 시간만 좀 더 있으면 공부로도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헤헤...저도 놀랬어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게 머릿속에 콕콕 박히는 느낌이에요.”

“그래, 이 정도면 나머진 너 스스로 하기에 달린 것 같구나. 힘내서 해보도록 해!”

“감사합니다, 선생님.”

일주일간의 특강이 끝나고 남은 며칠간 밤을 새워 공부한 세린은 정말 머리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간이 없어 지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마무리한 세린의 머릿속에 어느새 사진처럼 박혀있는 참고서가 가득했다.

세린은 시험을 이틀 앞두고 퇴원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다리의 부상은 진작에 완치가 되었지만 공부하기엔 병원이 나을 거 같아서 계속 입원해 있다가 시험 날짜가 가까워져 오자 퇴원한 것이었다.

그동안 필요한 조치는 삼촌이 다해줘서 시험을 보는데 다른 문제는 없었다. 병원 측에서도 믿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의 회복력을 보여준 세린은 퇴원해서 학교에 갔을 때는 그야말로 영웅으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학교뿐만이 아니라 면 곳곳에 플래카드가 내걸려 개선장군을 방불케 했다.

담임 선생님은 마치 자식이 큰일을 한 것처럼 눈물까지 보이며 세린을 안아줬다.


“오늘 시험은 어땠나요? 시험은 잘 보셨어요?”

거액의 스카우트를 제의했던 프로육상팀이 아니라 대학을 선택한 세린이 시험을 보는 고사장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세린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네, 걱정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기본은 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많은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온 걸로 아는데 어느 대학을 지망하실 겁니까?”

“음...가능하다면 한국대학교에 가고 싶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한국대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선수 경력이 없어도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대학교에 가서 축구와 육상을 병행하고 싶습니다.”

“그럼 여전히 축구선수로 뛰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거군요? 그럼 전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마라톤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축구를 한다고 마라톤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육상연맹회장님이 걱정하셔서 직접 찾아오시기도 했었지만, 전 마라톤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메이져 대회에서 모두 초청장을 받으신 걸로 아는데 다음 마라톤은 어느 대회에 참석하실 예정입니까?”

“다음 대회는....아마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마라톤에서만 출전하시는 겁니까?”

“그건...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가능하면 다른 중장거리 종목에도 도전할 수 있으면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몇 개 종목에 동시에 출전한다는 겁니까? 그러다 다 놓치는 건 아닐까요?”

“글쎄요...그건 육상연맹 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세린의 말에 특종을 잡았다는 표정으로 취재를 마친 기자들이 그 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을 꺼내 빠른 속도로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마중 나온 삼촌과 세라, 할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세린이 휴대폰을 켜고 검색을 하자 스포츠뉴스 메인에 벌써 자신의 기사가 올라가 있는 걸 보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조세린, 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오늘 수능을 마치고 나온 조세린 선수가 브라질 올림픽에서 5,000m, 10,000m, 마라톤 3개 종목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호언장담했다.

..................


“헐~~, 내가 언제...호언장담했다고....”

“그럼 오빠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이런 기사가 나온 거야?”

“아니...난 중장거리 종목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한 거뿐인데...”

“그러게 웬만하면 말을 삼가는 게 좋을 거야, 요즘 기자들 보면 말 부풀리는 건 일도 아닌 거 같더라.”

“그러네요, 앞으론 조심해야 하겠어요.”

“그래도 이왕 기사까지 나왔는데 그냥 금메달 따버려, 오빠.”

“야, 올림픽 금메달이 뭐 애들 이름이니?”

“그래도 오빠는 할 수 있을 거야.”

“뭐냐..그 대책 없는 믿음은?”

“헤헤...웬지 오빠는 뭐든지 다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말은 삼촌한테 해야 되는 거 아냐?”

“에고...이제 세라는 아빠보다 오빠가 더 좋은 모양이다.”

“아빠! 아빠는 올림픽 못 나가잖아.”

“하하...그거야 당연하지, 처자식한테 구박받는 종목 같은 건 없지 않냐.”

“헤헤...작은 엄마한테 구박받고 사시는 거예요?”

“아냐, 오빠. 엄마한테 일러야지.”

“아이쿠, 따님. 한 번만 봐주세요.”

“하하하”

“호호호”

“그나저나 이제 걷는 덴 지장이 없는 거야?”

“네, 전혀 문제없어요.”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까 조심하고 재활은 꾸준히 받도록 해.”

“알았어요, 내일 서울로 올라가서 다시 병원에 가볼게요.”

“그래, 그리고 시험도 끝났으니 돈 좀 벌어보는 게 어떠냐?”

“돈이요?”

“그래, 수능도 끝났으니 광고 좀 찍어보는 게 어떠냐, 내가 이미 몇 개 회사와는 대충 얘기를 끝내놨다만...”

“벌써요?”

“그래, 그리고 네 시험 준비 때문에 말은 안 했다만, 회사도 하나 만들었다.”

차가 신호등에 걸려 정차했을 때 성일이 지갑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 세린에게 내밀었다.

“SL.KOREA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예요?”

“그래, 앞으로 너를 전담해서 서포트 할 회사 이름이다. 사무실은 준환이가 자기 매장이 있는 건물 5층에 저렴하게 임대해 주기로 해서 거기에 사무실을 차렸다.”

“벌써 사무실까지 얻으신 거예요?”

“그래, ‘바람처럼 구름처럼’ 회원 중에서 법률자문과 세무에 대한 자문도 맡아주기로 했다. 물론 아직은 무료지만 앞으로 수입이 늘게 되면 그들한테도 적당한 보수는 지불해야지.”

“그런데 저 하나를 위해서 회사까지 만든다는 건 무리가 아닌가요?”

“네가 마라톤 한두 번 하고 말 거면 그렇다만 앞으로 축구로도 대성할 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본격적으로 회사를 키워볼 생각이다.”

“삼촌까지 벌써 그러시면 어떡해요?”

“허허허...난 널 믿는다.”

무작정 자신을 믿는다는 말에 부담이 가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아빠, 세린이 오빠 광고출연료는 얼마야?”

세라의 말에 세린의 귀도 쫑긋해졌다. 그걸 보고 성일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금액은 5억 원 선이다만, 난 옵션을 걸고 가격을 내릴 생각이다.”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출연료를 1년 계약에 3억으로 내리고 대신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후원금 명목으로 10억쯤 요구할 생각이다.”

“그게 말이 돼요?”

“하하...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준환이 그 친구 말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더라. 네가 금메달만 따면 광고효과가 그 몇십, 몇백 배는 뛸 거라고 하더라.”

“헤헤...정말 준환이 아저씨한테는 신세 많이 지네요.”

“그래서 신발은 준환이 말대로 하는 게 어떨까 생각 중인데 네 의견은 어떠냐?”

“..그거 지난번에 말씀하신 거요?”

“그래, 지분 50%는 너무 많은 거 같고....30프로 정도면 어떠냐?”

“좋을 대로 하세요, 제 생각에도 돈을 받는 것보다 회사지분을 받아서 회사를 키우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잘 생각했다. 그리고 광고는 자동차 회사 하나, 아웃도어 의류 하나, 라면, 커피, 냉장고 에어컨, 휴대폰, 그리고 아파트...그리고 뭐였더라.... 아! 남성의류 광고 정도가 어떠냐?”

“뭐가....그렇게 많아요.”

“이것도 줄이고 줄인 거야. 그리고 이 정도는 해야 네가 못 받은 프로 계약금을 충당할 거 아니냐?”

“.....그걸 다 찍으면 정말 30억이 되는 거에요?”

“그래, 옵션을 빼고도 35억 정도는 될 거다.”

“35억이요?”

“그래 5개 회사는 대기업이니까 옵션을 걸고 나머지 중견 회사들은 5억 정도의 개런티를 받으면 그렇게 되지. 거기서 세금이 삼 할 정도 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거다.”

“헐~~,그래도 20억이 넘는 돈이네요.”

“그래도 오 회장이 제시한 금액보다는 작지만, 풍운 스포츠 지분을 합치면 그 이상이 될 거야.”

“오빠, 그럼 이제 재벌이네? 하나밖에 없는 귀여운 동생한테 선물은 없어?”

“하하, 너 대학 등록금까지는 내가 해줄게.”

“피이...그런거 말고 뭐 선물 없냐구.”

“뭘 갖고 싶은데?”

“스포츠카”

“뭐?”

“헤헤..그건 농담이구, 나 휴대폰 새로 바꿔주라, 응?”

“헤헤...요녀석 스포츠카래서 깜짝 놀랐네, 알았어. 휴대폰 정도야 해주마. 할머니는 뭐 갖고 싶어요?”

“난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저 니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

“에이, 그래도 갖고 싶으신 게 있을 거잖아요. 말씀해보세요.”

“음....그럼, 할미는 니가 서울 가서 살집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알았어요, 그럼 서울에 집을 하나 사지요. 뭐”

서울 집값이 아무리 비싸다곤 하지만 광고촬영으로 돈을 벌면 할머니가 원하는 집은 충분히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세린의 가슴이 뿌듯해졌다.


수능이 끝나고 일주일 후부터 촬영이 시작된 각종 광고촬영은 세린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얼굴에 화장을 하고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찍다 보면 이걸 왜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거액을 쉽게 번다는 걸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찍다 보니 어느덧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반갑습니다, 이번 자동차 CF를 담당한 감독 박한상입니다.”

“조세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하...부탁은 제가 해야죠. 우선 콘티를 보시면 알겠지만, 분장 전혀 없이 민얼굴 그대로 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CF 찍을 때와 달리 민얼굴로 달리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세린의 표정이 활짝 펴졌다. 그동안 몇 개의 CF를 찍으면서 분장을 하는 게 가장 고역이었던 그로서는 가장 반가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장소를 이동해가면서 달리기만 수십 차례를 하고 나니 온몸이 땀 범벅이었다.

그동안 찍었던 광고 중에 가장 힘들었지만, 세린은 감독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입니다, 조 선수가 저기서 여기 카메라 앞까지 달려와서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세계 최고에 도전합니다!’ 라는 멘트만 하시면 됩니다. 표정은 자신에 찬 표정으로! 아셨죠?”

“네.”

세린이 감독의 주문대로 출발 준비를 하다 큐 사인이 나자 달리기 시작했다.



파김치가 되어 작은집으로 돌아온 세린은 샤워하자마자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마라톤을 하는 것보다 오늘 하루가 더 피곤한 거 같았다.

그리고 며칠 후, 방영이 시작된 광고를 보고 그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광고는 신형 RV차량이 거친 OFF ROAD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해 세린이 필사적으로 달리는 장면이 번갈아 나오다 세린이 고꾸라지는 장면에 이어 차가 진흙 구렁이에 빠졌다가 세린이 다시 일어나 달리면서 차가 구렁을 빠져나와 다시 험악한 산길을 달리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한 장면, 세린이 “세계 최고에 도전합니다‘ 하는 멘트로 끝이 났다.

역동적인 화면으로 이루어진 멋진 광고였지만 세린은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온종일 고생하며 찍은 화면은 다 어디 가고 맨 마지막에 찍은 ‘세계 최고에 도전합니다’ 라는 멘트 부분만 사용된 것이었다.

나머지는 춘천마라톤대회 영상을 편집해 사용한 것이었다.

“오빠! 대박이야~~”

세라가 대박이라며 세린에게 안겨왔지만, 그는 그저 허탈한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 고생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으니 난 정말 대박을 터트린거지?’

생사를 넘나들던 투병생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생긴 변화는 정말 엄청나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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