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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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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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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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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889

작성
14.11.2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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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프레시맨 5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너무 놀라 지난밤을 되집어 보던 세린이 다시 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방안을 둘러보니 침대 위의 여자 말고도 세 명이 방바닥에 여기저기 퍼질러 널브러진 것처럼 잠들어 있는게 보였다.

‘이게...도대체 무슨 꼴이야?’

한숨을 내쉰 세린이 그녀들 사이를 지나 문을 열고 나가자 세린의 눈이 다시 크게 뜨여졌다. 그야말로 거실이 난장판이 된 채로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덩치들 사이로 토사물까지 섞여 집안에 고약한 냄새까지 풍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익!...끄~~아아아아!!!!”

일요알 아침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분노의 괴성이 울려 퍼지며 사람들을 놀래켰다.


“야! 조세린,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어떻게 우리학교에서 있었던 기록측정을 내가 인터넷을 통해 알아야 하는 거냐고?”

“그걸 왜 나한테 따지는 거야?”

“그런 일이 있을 거면 미리 말을 해줘야 되는 거잖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내가 니 여자 친구잖아!”

“헐~, 이제 그런 되지도 않는 억지는 안 통한다는 거 아직도 모르는거야?”

“....그건 무슨 소리야?”

“지난번처럼 어른들 앞에서 아양 떨면서 내 여자친구 흉내 내는 거 이제 그만둬 달라는 거지.”

“그럼 내가 네 여자친구가 아니라 남자 친구라는 거냐?”

“헐~...그냥 뻔뻔한 학교 선배 정도로는 인정해주지.”

“어쨌든 지금 좀 만나자.”

“싫은데.”

“왜? 왜 싫은 건데?”

“설마 몰라서 묻는 거야? 보나마나 지난번처럼 내 이야기를 방송국에 팔아먹으려는 거잖아. 내가 계속 당할 줄 알았어?”

“야 그거야.....어차피 알려질 일이잖아. 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그랬던 거 뿐이라구.”

“알 권리? 하!~ 핑계 좋으시네요, 여자친구라고 참석한 자리에서 소위 남자친구 얘길 방송국에 팔아먹으면서 뻔뻔하게 알 권리? 난 그런 여자친구 필요도 없고, 그런 선배도 필요없으니까 앞으로 연락마세요.”

“야, 세린아. 왜 그래? 내가 영화 찍어서 칸에가면 수상 소감으로 널 제일 먼저 꼽아줄게.”

“됐거든요. 연락 말아요.”

“자, 잠깐!!, 미팅! 미팅시켜줄게! 우리과 새내기 중에 미스코리아 뺨치는 애들 많거든?”

“헐~, 이젠 미팅으로 미끼를 던지시겠다? 관심 없음.”

세린이 그렇잖아도 기분이 안 좋을 때걸려온 미수의 전화를 냉정하게 끊어버리자 옆에서 귀 기울여 듣고 있던 일환과 경준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어느 학교냐? 미스코리아 뺨치는 애들이라며? 미팅이면 난 필수다!”

“나도, 콜!!”

“...아주 매를 벌어요, 빨리 걸레질 안 해?”

“아, 알았어.....그래도 미팅은 꼭 이다..”

“나두...콜.”

“..이것들이 진짜, 언제 남의 집 비밀 번호를 엿보고 떼거리로 선배들 끌고 와 난장판을 만들고서도 그런 말이 나와?”

“...그래서 청소하잖아.”

“시끄러! 니들은 앞으로 내 집에 출입금지야!”

“..........”




“앞으로 3주 후면 U 리그가 개막한다. 오늘은 새로 들어온 후배들의 실력도 테스트할 겸 팀을 나눠서 연습 게임을 해보자. 우선 1,,3학년 과 2,4학년으로 나눠서 지는 팀이 저녁값내기다.”

“우와~~아, 그럼 술까지 내는 거죠?”

“삼겹살에 소주, 콜?”

“콜!”

‘이건 무슨 학생들이 매일 술 마실 궁리들만 해? 이래서 매일 지는 거 아냐?’

환영회 이후로 처음 만나 하는 훈련이라 기대를 하고 나온 세린으로서는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자, 1학년 모여라~, 포지션을 정해야지. 각자 뛰고 싶은 포지션 있으면 말해봐.”

3학년인 장진혁이 같은 팀이 된 1학년과 3학년 부원들을 불러모았다.

“전 왼쪽 날개를 맡겠습니다.”

배일환이 자신 있다는 듯 손을 번쩍 들며 말하자 정경준도 질수없다는 듯 손을 들며 말했다.

“전 오른쪽 날개가 좋겠습니다.”

“전 중앙 수비요”

“저도 좌측 수비를 맞겠습니다.”

1학년들이 줄줄이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말하자 3학년인 프로 유스 출신인 장진혁이 세린을 바라봤다.

“세린이 너는?”

“저는 빈자리 아무 데나 주세요.”

“그래도 자신 있는 포지션이 있을 거 아냐?”

“뭐...그럼 미드필더를 할게요.”

“좋아, 그럼 내가 최전방을 맡고 나머지는 하던 대로 자기 포지션을 맡는다. 처음하는 연습게임이니까 무리하지는 말고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 충실해라.”

“알겠습니다.”


선공은 세린이 속한 팀이 맡으면서 하프라인에 선 진혁이 뒤의 세린에게 킥오프를 하면서 경기가 시작되었다.

세린이 공을 받아 앞으로 움직이는 일환과 경준을 보고 천천히 앞으로 드리블을 하다 달려든 수비 한명을 가볍게 제치고는 일환의 앞쪽 빈 공간으로 공을차올렸다.

-뻥

일환이 터치라인을 따라 빠르게 달려나가 공을 받더니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달려든 수비 둘에 막히면서 공을 빼앗길 듯 하더니 기어이 한사람을 제치고는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달리는 장진혁을 향해 센터링을 했다.

일환의 센터링에 장진혁이 수비 하나를 어깨로 밀어제치고 몸을 띠워 헤딩을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도 일환이하고 장 선배는 좀 하는 편이네’

일환이 다시 빠르게 수비위치로 내려오고 상대편 키퍼의 골킥이 날아오면서 세린이 뛰기 시작했다.

-텅

“어! 뭐야?”

공을 받으려던 상대편 선배가 갑자기 나타난 세린의 헤딩에 놀라는 사이 우측 날개를 맡고있는 경준의 앞에 정확히 떨어진 공은 그만 경준의 헛발질과 함께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경준이 미처 공이 날아올 것을 예측하지 못한 탓이었다.

“아..미안.”

경준이 미안한 듯 손을 들어 보이며 말하자 세린이 소리쳤다.

“집중해~”

“알았어.”

경준이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스로인을 한 공을 받은 선배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고 상대는 경준을 피하며 패스를 시도했다.

몇 번의 패스가 이루어지는 동안 패스 방향을 예측한 세린이 다시 불쑥 나타나 공을 가로채고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장 선배, 들어가요.”

세린의 고함에 장진혁이 페널티 에어리어를 향해 맹렬히 뛰기 시작하자 수비가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세린이 상체 페인팅만으로 간단히 둘을 제치고 장진혁 앞으로 잰듯한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진혁이 공을 흘리면서 그대로 수비수 하나를 살짝 제치고 슛을 때렸다.

-뻥

“앗싸~~”

골네트를 흔드는 공을 보고 장진혁이 펄쩍 뛰면서 환성을 질렀다.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되어 골을 먹은 상대편이 침울한 표정으로 장진혁과 세린을 번갈아 바라봤다.

‘프로 유스 출신이라더니 그래도 주는 것 정도는 받아먹는다는 거지?’

세린도 생각보다는 개인기나 순발력, 스피드가 좋은 장진혁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최소한 저 정도면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린아 굿!!”

장진혁이 엄지를 세워 보이며 그에게 달려왔다.

“선배가 잘하신 거죠.”

“형이라고 해. 그래도 니 죽이는 패스 정도는 받아줘야 스트라이커 소릴 듣지 않겠냐?”

“하하, 잘하셨어요.”

“한 골 더가자고.”

“네.”


다시 하프라인에서 상대편의 킥으로 시작된 경기가 골을 만회하겠다는 듯 달려드는 공격으로 인해 세린도 수비에 가담하면서 선배들의 공격 능력을 파악하고 있었다.

일환이 공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자 백패스로 돌리다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으로 길게 공을 차는 걸 본 세린이 달리기 시작했다.

-뻥

-파파팟

좌측 날개를 맡은 4학년 선배가 공을 받기 위해 달렸지만 패스는 그를 넘어 바운드를 하면서 코너쪽으로 구르는 걸 어느새 달려간 세린이 잡아냈다.

‘패싱 능력이 너무 부족해.’

패스를 받지 못해 공을 빼앗긴 선배가 죽자고 달려들자 세린이 플리플랩으로 간단히 제치고 터치라인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막앗!”

번개처럼 달리는 세린을 보고 주장이 당황해 소릴 지르고 자기 진영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낙 세린이 빠르다 보니 터치라인을 타고 페널티에어리어 부근까지 도착했을 때는 아군은 미처 따라오지도 못한 상태로 상대편 수비수 둘이 그를 감싸듯 양쪽에서 달려들었다.

세린이 좌측으로 드리블 방향을 바꾸면서 스텝 오버(헛다리집기)를 하며 달리자 그런 기술에 익숙지 않은 수비들의 허둥대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가볍게 발끝으로 인 아웃의 방향만 바꿔가며 달리는 세린의 드리블은 공을 그의 발에서 1m 이상을 떨어트리지 않고 있었다.

‘수비는 엉망이네...’

-퉁

골키퍼까지 가볍게 제치고 인사이드로 툭 밀 듯이 찬 슛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우와~~. 이 녀석 대박이네!”

장진혁이 뒤늦게 달려와 포옹하고 뒤이어 일환과 경준까지 뛰어들어 덮치면서 세린을 그라운드에 넘어트렸다.

“억!...힘들어요.”

“와하하..이 녀석 진짜 보물이잖아? 코너에서 여기까지 다섯을 제치고 단번에 골키퍼까지 제쳐버리고 골을 넣어버리네.”

“내 눈으로 이런 드리블을 직접 볼 줄 몰랐다. 친구야~”

“...수비가 너무 약한 거라고요.”

세린이 들떠서 주절거리는 그들을 밀치고 일어났다. 자신의 선배들은 세레소 오사카 수비수들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단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는 고급기술을 쓸 필요도 없이 간단한 페인팅에도 쉽게 무게중심이 무너지며 무력화되었던 것이다.

‘설마, 다른 학교 선수들도 그런 건 아니겠지?’




“오늘은 우리 학교가 이번 U 리그에서 해볼만하다는 자신을 얻은 날이다. 지긴 했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우리 한국대 메시로 등극한 세린을 비롯해 일환이 경준이까지 수준급의 플레이를 보여줘 너무 기쁘다.”

세린이 선배들과 동기들의 실력을 테스트하듯 뛰면서도 4골을 넣고 장진혁과 일환, 경준이 세린의 기막힌 어시스트로 골을 주워 먹듯 하면서 7대0이라는 스코어로 승리하자 졌으면서도 밝게 웃으며 말하는 주장이었다.

“주장~, 올해는 우리가 우승하는 거 아냐?”

“하하하, 오버하지 말고 앞으로 우리도 일 학년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자. 잔 들어!”

“건배~”

“이기자!!”

주장의 말에 맥주잔에 가득 담긴 소주를 들고 건배를 하는 부원들을 바라보며 세린이 자신의 잔을 내려놨다.

“야, 세린이 넌 왜 안 마셔?”

“야간 훈련해야죠.”

“뭐? 야간훈련? 오늘 그렇게 뛰었는데 야간에 또 훈련한단 말야?”

“그럼요, 이 정도 해서 어떻게 꿈을 이루겠어요.”

“그럼...혹시 아침에도 훈련하는 거냐?”

세린이 야간 훈련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자 장진혁이 의아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네. 6시에 일어나서 준비운동하고 6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혼자 훈련해요. 강의 없으면 아침 먹고 9시부터 다시 육상훈련하고요.”

“공부는 안 하고?”

“오후에 시간 나는 대로 좀 하고 다시 축구 좀 하다가 저녁 먹고 두 시간 다시 개인 훈련하고 집에 들어가서 자기 전까지 공부하죠.”

“...그럼 잠은 언제 자냐?”

“12시부터 6시까지요.”

“.........야, 그래도 오늘은 한잔하고 내일부터 해”

장진혁의 말에 세린이 정색을 하고 일어나 가방을 챙겨 들자 하나둘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좌중의 시선이 모두 세린을 주목했다.

“선배님들, 죄송하지만 앞으로 전 부원들 회식에 빠지겠습니다.”

“왜? 지난번처럼 너희 집을 우리가 점령할까 봐 그런 거야?”

“그래, 그건 안되지. 부원들의 단체행동에 빠지면 되냐?”

“그렇게들 생각하시면.....전 축구부에서 탈퇴하겠습니다.”

“뭐? 이 녀석 그렇게 안 봤는데 인기 좀 있고 실력이 좀 된다고 너무 건방 떠는 거 아냐?”

세린이 탈퇴하겠다는 말에 장진혁의 동기인 골키퍼 최재원이 벌떡 일어서 세린을 가리키며 소릴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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