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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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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3.01.30 23:23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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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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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8
글자수 :
938,535

작성
22.10.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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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주도는 적법한 한국의 영토10

DUMMY

“피해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성벽에 들이박은 것치고 한 개 중대보다 피해가 덜 나왔으면 싸게 먹힌 거죠.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냐는 건데...”


“참모장”


“예, 군단장님”


“내가 진심으로 이해가 안 돼서 묻는 건데... 저 짓거리를 해서 탐라국에 남는 게 도대체 뭔가?”


물자를 무한히 만들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귀물이 없는 이상 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탐라국이 불리해진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거기에 이미 탐라국은 열 달 정도의 식량과 물자를 이미 허비하지 않았는가.


“흠...”


“아니, 참모장이 생각해도 그렇잖나. 버텨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도, 외부의 원군도 기대하기 힘든데 뭐하러 버티냐 이 말이야.”


“그래도 항복이란 선택지는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나라의 운명이 걸린 건데”


아사달은 그 말에 혀를 쯧 찼다.


분명 이렇게만 들으면 좋은데 한국의 대전략을 대강 알고 있고 탐라국을 공략해야 하는 아사달으로서는 짜증 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적들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공세를 이어나간다면 뚫을 수 있을 겁니다.”


“흠”


“지금이 기회입니다. 시간을 준다면 떨어진 적의 사기는 다시 회복되어 더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적에게 주어진 식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고요. 적들의 부담만큼 아군의 식량 부담 역시 크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군단에 함대까지 합하면 거의 3 만에 육박하는 대병력, 당연하게도 먹어치우는 식량 역시 상당한 수준이었다. 군인 특성상 대충 먹는 것도 아니고 소모되는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서 그만큼 처먹으니 참모장의 우려 또한 틀린 게 아니었다.


“으음...”


“할 만큼 해 보지 않았습니까? 땅굴은 사용할 수 없고 성문은 뚫어봐야 바위만 가득할 뿐입니다. 또한, 적 성벽은 매우 견고하여 투석으로 쉬이 무너뜨릴 수도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병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아사달은 장고 끝에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공세에 문제가 있는 부대가 있는가?”


“전장에 나온 것 치고는 푹 쉬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 여단에 맡겨주시지요. 당장 내일이라도 성을 넘겠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준비는 없을 겁니다. 명령만 내리시지요.”


여단장들은 눈에 불을 켜고 답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인 게 이번 전쟁에서 여단들이 한 일이라고는 먹고 싸고 자는 일 이외에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나마 지원부대들이 일 좀 했고 어제는 성문이 부서지자 한 차례 공격을 가한 게 전부였다. 안타깝게도 그 공세 역시 뚜렷한 성과는 없다시피 했다. 아무리 공훈에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다고 해도 이 정도 되면 그래도 무언가 일을 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으음... 성벽에 직접적으로 들이받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군. 내일부터 공세를 시작한다.”


아사달의 명령이 떨어지자 한국군은 급히 움직였다. 정정, 느긋하게 움직였다. 한국군의 공세 준비는 옛 저녁부터 되어 있었으므로 식사 시간에 맛있는 반찬과 약간의 음주가 허용된 것 정도가 전부였다.


.......


간만에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지만 어째서인지 그 저녁밥이 제삿밥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아니, 아마 기분 탓이 아니리라.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대공세가 있을 테니까.


“제군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뭐부터 들을래?”


그 말에 신병 하나가 좋은 소식부터 듣겠다고 하자, 박병구 중사는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 분대는 안전하고 안락한 사다리차에 탑승할 예정이다.”


그 말에 몇몇 인원들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대부분 병장이나 짬이 찰 대로 찬 상병들이었다.


“그리고 나쁜 소식은 우리는 선봉 조라는 거다. 제군들, 부디 어제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길 빈다.”


그게 마지막 만찬일 수도 있잖나. 박병구는 뒷말을 가까스로 목구멍에 쑤셔 넣는데 성공했다.


분명 자신의 분대는 정예 분대가 맞긴 하다. 대부분이 짬 높은 병사들이고 분대장인 자신은 무려 중사다. 분대장급에 한하자면 최고 등급의 지휘자가 임명된 것이다.


하지만 공성전의 선봉조라는 건 정예 분대여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역할이었다. 자신들이 아무리 분, 소대 전투기술을 발휘한다 해도 적들 한가운데에 뚝 떨어지는 거나 크게 차이가 없으니까.


“갑옷 꼼꼼히 챙겨 입고, 챙길 수 있는 건 다 챙겨라.”


“““예, 알겠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드디어 공세를 시작하려는지 공세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나서 하늘에 무언가 검은 물체들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병구가 대충 짐작해 보니 아마 무수히 많은 짱돌일 것 같았다. 어제인가 공병대가 모아놓았던 짱돌을 옮겨놓고 있었으니까. 성벽은 신경 쓰지 않고 성벽 위에 있는 병사들의 머리를 깨버리기 위해서는 거대한 돌보다는 수많은 짱돌이 훨씬 나았다.


“기왕이면 대가리를 많이 깨 주었으면 좋겠는데”


박병구의 소원을 이루어 주려는 것인지 투석은 약 두세 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투석이 뚝 하고 멈추더니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변하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조금 더 빠른 간격으로 울리기 시작한 북소리와 웅장해진 나팔 소리.


“전진!!!!!!!!!!”


그와 동시에 전장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장교 놈들의 전진 명령과 움직이기 시작한 대열.


“하던 대로만 해라, 그럼 오늘의 저녁밥을 먹을 수 있을 테니”


“오늘 저녁에도 술 나옵니까?”


“몰라, 임마”


박병구에게는 참으로 다행히도 이들은 모두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한 명의 경험 없는 신병을 제외한다면)이었고 서로 간에 간단한 농담을 던지며 지나친 긴장을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신병도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린 것처럼 보였고.


“궁병, 사격 개시!”


“““사격 개시!!!!!”””


탐라군과 한국군은 거의 동시에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 말은 한국 궁병의 사거리가 탐라 궁병의 사거리에 크게 모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성벽이라는 탐라군의 이점을 무기의 우위로 상쇄시킨 셈이었다. 적어도 사거리 면에서는.


“좋아, 사격 지원은 빵빵하게 받겠군”


물론 잘못하면 뒤통수에 화살이 꽂힐 수도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련히 그 부분은 피해서 쏠까.


그 와중에도 사다리차는 성벽에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고 마침 옆쪽에서 운이 더럽게 없는 사다리차 한 대가 돌덩이에 세게 처맞고 철판이 우그러지고 목판이 깨졌다. 이제 저 인간들은 화살을 맞아가며 더 접근해야 하겠지.


저 안타까운 사연은 사연이고 이걸로 박병구의 분대가 살 확률은 조금이나마 올라갔다. 아무래도 사람이 쉬운 것부터 도전하고 싶지 않겠는가. 아마 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전력이 집중되는 모습이 보였다.


성벽과의 거리가 대략 칠십 미터쯤 되자 박병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대, 삼각 돌파 대형으로.”


“알겠습니다!”


박병구가 중앙에 나머지 분대원들이 그 주위에 배치되어 뾰족한 쐐기꼴 대형을 형성했다. 거기에 방패까지 들자 작은 벽 하나가 금새 만들어졌다.


“적 궁병 힘 빠지면 즉시 진입한다. 진입 신호는 내 호루라기 소리에 맞춘다. 그러니까 멍청하게 화살 쳐맞고 쓰러지지 마라”


“에이, 저희가 신삥도 아니고 무슨. 걱정하지 마십쇼. 방패 딱 잡고 버티려니깐”


분대원들은 킬킬 웃으며 방패를 두들겼다.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며 텅텅거리는 소리가 났다. 평소에는 더럽게 무겁지만, 지금만큼 겉 부분에 철판을 덧댄 중(重) 방패가 이토록 든든할 수 없었다.


어지간한 화살은 물론이요 도끼나 망치 같은 무기들에도 어느 정도는 내성이 있는 그야말로 작은 벽이나 마찬가지인 물건이었다. 그 방패 뒤에 있는 것만 해도 안정감이 들 만큼.


“슬슬 교전권에 진입한다! 각 분대장은 마지막으로 분대의 상황을 살피도록!”


거리는 이제 30미터 정도.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에 돌입한다. 박병구는 침착하게 숨을 쉬었다. 이럴 때 심장이 쿵쾅대며 적을 쓸어버리기 위해 근육을 부풀려봐야 싸늘한 시체가 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박병구 분대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소속된 소대가 진입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것, 버티다 교두보만 확보하면 그만이다.


“중대, 전투 준비!”


“““전투 준비!”””


어느새 사다리차의 문이 열리고 그와 동시에 박병구는 외쳤다.


“방패 들어!”


분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패를 들고 몇 초 지나지 않아 방패에 텅텅거리는 소리와 손에 충격이 전해졌다.


“십자궁, 제압사격! 선봉 조의 앞길을 열어라!”


“아악!”


“방패, 방패 가져와!”


뒷 분대가 한 사람당 다섯 개의 십자궁으로 화살을 쏘아붙이자 탐라국 궁병들도 숨기에 급급했다. 휴대성을 강화해 실질적인 살상거리는 40m 정도라지만 지금은 40m는커녕 20m도 안 되었기에 방패도 없이 알짱거리는 탐라국 궁병들을 혼쭐내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그 작은 틈은 박병구 분대가 돌격하기 정말 좋은 순간을 만들어 주었고 전장에서 닳고 닳은 용사인 박병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나갔다.


삐이이이익-!


그 한 소리를 신호 삼아 일제히 달려나간 박병구 분대, 박병구는 힘차게 달리며 창을 내질렀다.


“끅...”


제압을 확인한 순간 박병구는 곧바로 창에서 손을 떼고 방패를 휘둘렀다.


빠악!


무언가가 박살 나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박병구의 방패에 강렬한 충격이 전해져 왔고 박병구는 망설임 없이 방패를 앞으로 밂과 동시에 도끼를 ‘내질렀다’.


도끼자루 끝에 뾰족한 창끝이 붙어 있는 이 무기는 그와 함께 전장을 달려온 좋은 친구였다. 이렇게 좁은 전장에서는 도끼를 휘두를 공간조차 없을 때가 많다. 그 상황을 대비한 비장의 한 수였다.


의도치 않은 공격을 당한 적병의 몸이 마치 폴더폰처럼 접혔고 박병구는 도끼를 뺌과 동시에 발을 내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사살은 사치였기에 박병구의 발은 아까 도끼로 찌른 그 상처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아아아악!!!!” 쿵


오히려 저렇게 난리법석을 떨어주는 게 더 좋았다. 자신이 항우처럼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없다면 이렇게 의지를 꺾어주는 편이 생존에 유리했다.


과연, 무공훈장을 헛으로 딴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순식간에 적군 세 명을 전투불능(일부는 사망)으로 만들고는 곧바로 전황을 살폈다. 다행히 아직은 전투 불능에 빠진 분대원은 없었다. 심지어 신병(3년 정도 훈련받은)도 방패에 의지해 잘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버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뒷 분대가 들어올 만한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상황을 살핀 박병구는 호루라기를 힘차게 불었다.


삑! 삑! 삐이이익!!


그토록 열심히 훈련한 분, 소대 전투기술. 그중에서도 전우조 전투기술을 뽐낼 시간이 왔다.


작가의말

이래뵈도 박병구 중사는 수많은 전투를 거치고 살아 돌아온 베테랑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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