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도 나와 있겠지만 다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공지로 작성했습니다.
사실 리메이크본은 순전히 작가의 아쉬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연재해오며 실력이 늘었는지 아니면 그렇게 착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초창기 연재분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거든요.
묘사가 저게 맞나? 전개가 저게 맞나? 왜 저렇게 생각하고 쓴 거지? 지금 쓰면 조금 더 잘 쓸수 있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에서 시작했지요.
조금이라도 다듬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리메이크본인데 막상 쓰고 보니 큰 틀은 비슷할지 몰라도 사건의 전개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둘 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차이가 드러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원래의 계획은 조금 다듬고 이전 화를 대체해서 올리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했고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까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수정하게 되었고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이 해소된 것 같았죠.
하지만 기존의 화를 즉시 대체하기엔 서로간의 내용이 맞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고 리메이크본을 연재하려면 이전의 내용... 여기선 1부가 되겠죠? 이 1부를 대체할 만큼 내용이 나오기 이전에는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소설이 몇십 화 정도만 되었어도 '에이 그냥 갈아엎어 볼까?'라고 생각했을 텐데 200화가 넘어버리니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독자분들께 여쭈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가 지금 다시쓰는 세계사R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웹소설은 그 규모가 어떻든 결국엔 독자분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댓글창과 대댓글 기능이 왜 있겠습니까. 그래서 댓글 달아주시면 항상 기쁘게 답글을 달아드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런 독자분들께 그저 통보하듯 '나 리메 할거임 ㅇㅇ'이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에 이 소설이라는 배의 함장은 저인지라 방향은 제가 정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을 통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는 있는 거잖아요.
씁... 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우선 리메이크본과 기존 소설의 동시 연재는 아마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계속 독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역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거고요.
그러니 둘 다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굉장히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는 최대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고민하고 싶은 거니까요.
만약 기존의 소설을 연재한다고 하면 아마 리메이크본은 음...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그냥 평소대로 연재하겠죠.
하지만 리메이크본을 연재한다고 하면 기존의 소설은 연재를 중단하고 리메이크본만 연재하려 합니다. 물론 최대한 빨리 진도를 나가기 위해 연재주기를 이틀에 한 번이나 하루에 한 번 등으로 조절하겠죠.
이 경우엔 기존의 소설은 원래 습작처리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기존의 소설도 재밌게 보고 있었고 이걸 남겨달라는 말을 들었기에 기존의 소설은 공지 후 완결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요약하자면
1. 두 소설(리메이크, 원본)은 개강 이전까지 동시 연재
2. 독자분들이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반영, 많은 분들이 달아주셨음 좋겠음.
3. 만일 리메이크본을 연재한다고 하면 기존 소설은 완결 처리 후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연재를 진행할 것임.
이 정도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 소설과 함께해주신 독자분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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