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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꼴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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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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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53
글자수 :
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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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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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8. 새로운 시작. 17

DUMMY

58. 새로운 시작. 17



응급실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수영의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제 정신이냐 미쳤냐’ 며 악을 썼다.


새벽에 사라진 딸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됐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범죄를 당하지 않고 무사하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현재 극도의 불안 증세를 겪고 있어 보호자이외는 면회가 불가능하며 며칠간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간호사는 전해왔다.


별 수 없이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응급실을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교찬이가 보이지 않았다. 간호사 말로는 비번이라고 했다.

마침 병원 응급실에 온 김에 얼굴이라도 보고가려고 했는데 아쉬웠다.


따치는 어깨가 으쓱했다. 간만에 제 몫을 한 기분이 들어서인지 말소리도 거만했다.


“거참... 형님은 나 아니면 안 된다니깐?”

“그래, 수고했다.”

“헹? 말로만?”

“이 자식이...”


병연이 한 대 때리려고 손을 들자


“또, 또... 또 그런다.” 라며 뒤로 물러났다.

“밥이라도 사주랴?”

“쳇! 걸신들린 줄 아쇼?”

“그럼 뭐?”

“나 요즘 피 빨리고 있어. 현기증 날정도로...”

“뭐? 네 구역에서 널 건드는 놈도 있어?”

“응, 있어. 검사...”

“검사? 검사가 네게 빨대를 꽂고 있단 말이야?”

“그렇다니깐?”

“도대체 그 검사란 인간이 누구야?”

“이름이 거지같아. 무모중...”

“뭐? 무모중검사?”

“놀라는걸 보니 형님이 아는 검사인가 보네?”

“알지. 김칠성을 풀어준 검사가 바로 그놈이야”

“음... 싹수가 원래 누리끼리했어. 어쩐지...”

“알았어. 내가 정리할 테니까, 넌 뒤를 캐봐”

“뒤를 캐라니? 뭘?”

“검사가 돈이 필요할 땐 비리가 있는 거야. 뭐라도 나오겠지.”

“아항~ 알았수. 그건 내게 맡기슈...”


이때 허서장이 손바닥을 치며 직원들을 소집했다.


“자, 모여 봐. 다행히도 김칠성이 여길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우리가 헛다리를 짚었다는 이야긴데...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 건 아닐까? 반장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모르겠소. 육감으로는 분명 먹잇감을 찾아 나갔을 텐데 말이오. 지금 생각해보니 놈의 아파트에 한사람쯤은 남겨둘걸 그랬소.”


문반장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히 목적성을 갖고 나갔다고 판단됩니다.”


최팀장이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채팅장의 내용으로 보아 희생자를 유인하려는 수작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대상이 황수영이 아니었을 뿐, 설명할 수 없는 꺼림직 함은 남아 있었다.


“왐마, 그럼 희생자가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 아닌감? 이러고 있을 시간 없는 거 아닌감?”


박형사가 눈을 크게 뜨며 말하자


“맞아요. 또 희생자가 생기기전에 김칠성을 빨리 찾아야 해요.” 라고 김형사가 맞장구쳤다.

“이미 늦었습니다.”


이때 병연은 시간을 확인하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시간은 거의 새벽 5시에 가까웠다.


“맞아. 이미 늦었어.”


허서장이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순 없잖소?”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린 최선을 다 했습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거요? 희생자가 나오길 기다리겠다는 거요?”

“우리가 지금 움직인다 해도 구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증거도 지금처럼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음... 늑대가 먹이를 먹고 이미 사정거리를 벗어났군....”


문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억지 부릴 일이 아니었다.


설원에서 늑대를 잡으려면 무작정 쫓는다고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냥꾼은 때를 기다리며 최대한 체취가 바람에 실리지 않도록 몸을 땅에 묻어야한다.


놈이 다니는 길목에서 언제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복이 먼저다.

직원들은 지쳤고 휴식이 필요했다.


“허서장, 작전을 바꿔야겠소.”

“어떤 작전 말씀입니까?”

“놈의 아파트 앞에서 대놓고 감시할 것이 아니라 맞은편 같은 층의 아파트에서 쥐 죽은 듯이 감시하는 것이 좋겠소.”

“그게 무슨 말씀인지...?”

“허서장은 영화도 안 봤소?”

“아... 영화처럼 고성능카메라로 건너편을 감시하잔 말씀이군요?”

“그렇소.”

“음... ”


허서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곧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작전을 변경한다. 반장님이 제안한대로 작전을 하되 먼저 24시간의 휴식을 갖도록 한다. 정확히 24시간 후에 회의실로 모이기 바란다.”


말이 떨어지자 각자 휴식을 위해 말없이 흩어졌다.

병연은 당장의 휴식보다 놈의 행방이 궁금했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전 놈의 아파트에 가보겠습니다.”

“왜?”

“놈이 아파트에 왔는지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놈이 있다 해도 무슨 의미가 있나?”


허서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압니다. 놈이 입을 열진 않겠지만 아파트에 있다면 물어볼 작정입니다. 어딜 다녀왔는지.”

“음... 무슨 말인지 알겠네. 그렇게 해서라도 허탈감을 달랠 수 있다면 나랑 같이 가세”

“아닙니다. 저 혼자면 됩니다.”

“놈은 왕거미랑 달라.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걱정 마십시오. 놈이 있다 해도 자극하지 않을 겁니다.”


허서장은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그의 눈 속에서 친구인, 고집불통인 조방기 경정의 모습이 보였다.


그날따라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조반장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놈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폐가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너무 위험해. 함정일지도 몰라. 지원요청을 해야겠어.”

“아냐, 지원을 기다릴 시간 없어.”


차를 박차고 나간 조반장의 얼굴에는 빗물이 쏟아졌다.


“조반장! 기다려”


말리는 허서장을 뒤로하고 조반장은 이미 폐가로 들어갔다. 허서장이 서둘러 지원요청 무전을 하고 뒤따라 폐가로 들어갔을 땐 조반장의 복부에 단검이 꽂혀있었다.


허서장은 고통스러운 기억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알겠네. 무슨 일 있으면 즉시 내게 알리게”







여명이 밝아왔다.


칠흑 같은 어둠만이 있을 것 같은 놈의 아파트에도 빛은 스며들었다.

병연은 13층 복도 난간에 기대어 놈이 오기를 기다렸다.


유년시절,


병연은 특별히 어머니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도 애써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바쁜 아버지를 기다릴 때면 어머니를 찾는 대신 청소나 밀린 빨래를 했었다.


늦은 밤 아버지가 돌아와 깨끗해진 집을 보고선,


“오! 우리 아들이 이젠 다 컸네?“ 라고 칭찬을 할 때면 지친 외로움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빠, 우리도 이번여름에 해수욕장 가면 안 돼?“

“옛날에 갔었잖아?“

“치... 그건 애기 때고...“

“가봐야 사람 붐비고 모기에게 뜯길 텐데?“

“수영배우고 싶단 말이야. 가르쳐준다고 약속했잖아....“

“알았어. 대신 바다에 들어갔는데 무섭다고 울면 안돼?“

“응, 알았어.“


아버지는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간담이 서늘했다.

수영을 배우려면 먼저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갯바위에서 뛰어 내리게 했다.


갯바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둘 거렸다. 무서워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밑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아버지는 뭐가 그리 좋은지 호탕하게 웃고만 있었다.


“하하하, 겁낼 것 없어. 한번만 뛰어내리면 아무것도 아니란 걸 금방 알게 될 걸?“


뒤에서는 뛰어 내릴 아이들이 눈총을 주고 있었다.


“안 할거면 저리 비켜”


병연은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감고 포말이 일고 있는 파도 속으로 뛰어 내렸다.


“풍덩”


금방 몸이 떠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몸은 계속해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당황해서 발버둥을 쳤는데 그 와중에 짠물이 코로 확 들어왔다.


그때 아버지가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와 발버둥 치고 있는 병연을 모래사장으로 끌어냈다.

귀가 먹먹했다. 거기다가 ‘찡’ 하고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아버지는 크게 웃었다.








1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김칠성이 복도를 걸어왔다.

그의 걸음걸이는 가벼워 보였다. 마치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좋냐?“


병연은 칠성과 눈이 마주치자 비꼬듯 한마디 던졌다.


“나쁠 건 또 뭐야? 그리고 벽두새벽부터 왜 남의 집 앞에 있는 거야? 재수 없게...“

“어딜 갔다 오는 거지?“

“남이야, 어딜 갔다 오든, 잠을 자든 무슨 상관이야?“

“아니지, 난 형사야. 네놈이 나쁜 짓을 했다면 당연히 댓가를 치루게 할 거야.“

“그래? 그럼 그러시든지... 참! 내 꿈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어딜 갔다 왔는지는 별관심이 없을 걸?”

“꿈이라니?“

“꿈에 당신이 말하던 조방기 경정이 보였어. 무얼 찾고 있는지 폐가에서 비 맞은 개처럼 덜덜 떨고 있었지. 조금 후엔 칼을 들고 있는 괴한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더군. 질질 짜면서 말이야... 케케켁”



이 말을 듣는 순간,


놈을 향한 분노가 증폭되었다.


순간적으로 칠성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병연의 눈은 맹수처럼 이글거렸다. 하지만 놈은 태연했다.

강한 팔의 힘이 목을 조여 오는데도 놈은 실실 쪼개고 있었다.


“네놈이지? 우리 아버지를 죽인 놈이?”

“케케켁... 진정해. 난 꿈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이 새끼가....“


병연은 놈의 얼굴 바로 옆에 주먹을 날렸다.


“쿵 ~ “


회백색의 콘크리트벽면이 움푹 들어갔다. 그러나 놈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왜 망설이지? 크크크. 죽이려면 죽여.“


병연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당장이도 놈의 머리통을 으깨버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곧 주먹을 거두고 놈을 내동댕이쳐버렸다.


“널 언제라도 죽일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아냐. 그리고 경고하는데 한번만 더 그 더러운 입으로 아버지를 욕되게 말하면 찢어 놓겠어.”

“오호? 기대되는데? 크크크... 또 모르지. 다음번 꿈엔 네가 나올지. 케케켁...”

“그래 실컷 웃어둬라. 어쩌면 마지막 웃음이 될지도 모를 테니...”


병연은 돌아섰다.


놈이 아버지를 해한 것이 명백해졌다. 다만 객관적인 증거가 없을 뿐.


그렇다고 지금 놈을 죽이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한낱 죄 없고 유능한 의사를 죽인 형사 정도로 낙인찍히는 것 말고는 얻는 실익이 전혀 없다.


기다릴 것이다. 놈이 움직일 때까지, 놈이 살인중독의 금단증상을 이기지 못해 움직일 때까지 말이다.


병연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칠성은 옷을 털고 일어섰다. 얼굴에 웃음 끼도 사라졌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몸을 던지듯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했다.

그리고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어 호두알을 굴리기 시작했다.


“빠그닥...”


트럭은 고급 빌라촌을 벗어나 한적한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11층 여자를 처리할 때의 짜릿한 여운이 아직도 느껴지는지 절로 휘파람이 나왔다.


이윽고 트럭의 전방 라이트가 ‘여체 수목원’ 이라고 적힌 낡은 이정표를 비추며 방향을 틀었다. 그리곤 조금 더 직진하여 어둠에 묻힌 숲길로 들어섰다. 하늘로 곧게 뻗은 관목이 마치 지옥의 문턱으로 안내하는 것 같았다.


얼마 뒤 수목원 사무실 앞에서 멈춘 트럭은 시동을 켠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칠성은 선뜻 차에서 내리기가 망설여지는지 암흑에 휩싸인 사무실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도 주시하고 있던 사무실이 아무런 말이 없자 비로소 차의 시동을 껐다.

그런 다음, 몇 번의 입맛을 다시다가 트럭에서 내렸다.


칠성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두려움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불 꺼진 사무실을, 수목원 사무실을 들어갈 때면 마른침을 삼켜야했다.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한일은 스위치를 올리고 커텐 뒤를 살피는 것이었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칠성은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소파에 앉아 다리를 뻗었다.


발아래에는 식어버린 난로가 보였다.


난로를 보자 갑자기 벌겋게 달아오른 난로의 환영이 눈앞에 펼쳐졌다. 칠성은 어떤 힘에 이끌려 얼굴이 난로 가까이 강제로 짓눌림을 느꼈다.


“안 돼“


칠성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 바람에 환영은 바람처럼 흩어졌다.


‘헉, 헉’


칠성은 몹시도 놀랐는지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다가 문득 촛농처럼 녹아버린 자신의 오른쪽 귓바퀴를 만졌다.


‘젠장’


바로그때,


칠성의 턱 아래로 날카로운 칼이 들어왔다. 칠성은 화들짝 놀라며 순종의 의미로 양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아,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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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미친놈 위에 미친놈. 1 22.07.29 70 1 12쪽
84 84. 놈이 살아있는 한 평온은 찾아오지 않는다. 22.07.28 69 1 11쪽
83 83. 별도수사 그리고 추종자. 1 +1 22.07.27 72 2 12쪽
82 82. 새로운 시작. 41 +1 22.07.26 73 2 11쪽
81 81. 새로운 시작. 40 22.07.25 64 1 12쪽
80 80. 새로운 시작. 39 +1 22.07.24 75 2 11쪽
79 79. 새로운 시작. 38 +2 22.07.23 74 2 12쪽
78 78. 새로운 시작. 37 +2 22.07.22 70 2 12쪽
77 77. 새로운 시작. 36 22.07.21 70 1 12쪽
76 76. 새로운 시작. 35 +1 22.07.20 72 0 12쪽
75 75. 새로운 시작. 34 +2 22.07.19 84 2 11쪽
74 74. 새로운 시작. 33 22.07.18 80 1 12쪽
73 73. 새로운 시작. 32 +2 22.07.17 8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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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 새로운 시작. 28 +2 22.07.13 94 2 12쪽
68 68. 새로운 시작. 27 22.07.12 89 1 14쪽
67 67. 새로운 시작. 26 +1 22.07.11 90 1 13쪽
66 66. 새로운 시작. 25 +2 22.07.10 100 2 12쪽
65 65. 새로운 시작. 24 22.07.09 9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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