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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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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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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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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3. 새로운 시작. 22

DUMMY

63. 새로운 시작. 22



“진짜라니깐?”


하경의 흥분한 눈은 두서없이 말하는 내내 점점 더 커지기만 했다.


반면에 하경이 등교하는 내내 차안에서 떠드는 통에 하나는 정신이 없었다. 거기다가 교문으로 들어서는 차량이 왜 이리도 많은지 서로 빵빵대며 양보를 원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개구쟁이 녀석들이 차 앞으로 불쑥 뛰어들 때 하나는 깜짝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정말로 부산스러운 아침이었다.


차량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니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그러니까... 그게 사람 손가락 같았다고?”

“응,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니깐?”

“다른 거랑 착각한 거 아냐?”

“나만 본거 아냐. 수돌이도 봤다니깐?”


하나가 의심의 눈초리로 말하니 하경은 더욱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혹시 할아버지에게도 말했니?”

“할아버진 요새 저기압이야. 도통 방안에서 나오지 않는단 말이야.”

“왜? 무슨 일 있니?”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알았어. 내가 그 수목원에 가 볼 테니까, 할아버지에겐 그 이야기 비밀로 해 알았지?”

“응, 알았어.”


하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언니에게 괜히 말했나 싶었다.


수목원에서 본 그 턱수염할아버진 너무도 무섭게 생겼고 거기서 느낀 소름을 생각하면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 그래서 자기 때문에 하나언니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차에서 내리면서 후회가 되었다.


입을 꿰매서라도 굳게 다물고 있었어야했나?


하지만 지난밤 밤잠을 설쳤다.


밤새 불을 훤하게 켜놓고 있었는데도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생각다 못해 누구라도 옆에 있으면 좋겠다싶어서 아래로 내려가 방문을 두드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두들 외면 아닌 외면으로 일관했다.


귀가 어두운 낚시터 할아버진 일찍 주무시는 것 같았고 청장할아버진 뒤늦은 사춘기로 저기압에 돌입했다. 혼자 있고 싶은지 방문을 두드려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별 수 없이 끔찍한 밤을 홀로 지샌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하나언니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심장이 터져버릴 것 만 같았다.



하경이가 한말이 사실일까?


그 나이에 관심 받고 싶어서 지어낸 이야기인 아닐까?


오하나는 며칠 전 경찰청 간부회의에서 다루었던 ‘안면인식 프로그램’ 의 활용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던 사실을 떠 올렸다.


“시험구동은 성공적이었습니까?”


총책인 젊은 간부가 하나에게 물었다.


“네, 현재까진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모르는바 아니지만 설치배경과 부연설명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겠습니까? 여기계신 여러 의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하나는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여러 사회지도층인사들과 눈 맞춤을 하면서 지시봉을 들었다. 빔 프로젝트에서 쏘아내린 화면에는 장비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된 알고리즘을 보여주고 있었다.


“먼저, 최첨단기술로 탄생된 이 기술은 대통령님의 공약사항인 ‘민생치안 온도계’ 라는 범죄율 제로에 도전하는 선언에서 비롯된 거대프로젝트입니다.


여기보시면 알겠지만...“


하나는 좀 더 확대된 이미지를 연출해서 말을 이었다.


“10대의 슈퍼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인공지능이 과거, 현재, 미래를 학습 및 예측하여 결과를 도출해내는데 이것은 사물인터넷처럼 휴대폰에서도 자료를 전송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령, 과거의 범죄인의 외모, 음성, 습성 등이 현재에 그것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휴대폰으로 전송된 현재의 이미지와 음성을 슈퍼컴퓨터에 입력된 자료와 현재의 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현재의 결과를 도출해 내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성형, 사고, 화상 등으로 얼굴이 달라졌어도 원래의 얼굴을 알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이미 산화된 뼈, 신체의 일부만으로도 인공지능이 그것을 스스로 완전히 복원하여 즉시 3차원 이미지로 표출,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 있도록 결과를 알려줍니다.


이밖에도 한 방울의 혈액만 가지고도 혈액형과 병력, 텔로미어를 통한 노화정도, 그러니까... 그 사람의 나잇대, 유전인자 등을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위의 두 경우에는 직접 시료를 채취하여 연구실로 가져와야 되겠지요. 이상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상용되고 있는 겁니까?”


백발의 한 의원이 물었다.


“상용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막 시험구동을 마쳤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보완할 것이 더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정상작동의 확인을 마쳤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휴대폰전송을 통한 확인 작업도 아직까진 제 휴대폰으로만 가능해서... 14만 명의 전 경찰로 보급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께 뭐라고 보고하면 적정하겠소? 가능이오? 아님 불가능이오?”


날이 갈수록 흉폭 해 지는 사회.


과연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범죄를 없애는 방안이 될 수 있을까?


천사 같은 저 아이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다 줄 수 있을까?


하나는 자신의 몸집보다 큰 가방을 매고 힘없이 학교 계단을 오르는 하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 이 언니가 널 믿지 않으면 누가 널 믿어 주겠니?’


하나는 곧장 여체수목원으로 차를 돌렸다. 만일 그곳이 또 다른 범죄의 온상이라면 애초에 싹을 잘라야한다. 그래야 하경이 같은 아이가 걱정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밝은 사회가 될 테니까...







문반장은 통합관제센터 상황실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차를 이용하면 더 빠르고 편리할 수도 있겠으나 자주 걸어야 다리의 근육 손실을 막고 통증이 줄어든다는 의사의 소견을 따르기로 했다.


막 정문을 들어서려는데 바로 앞 건널목에서 붕어빵을 굽고 있는 젊은 아낙이 눈에 띄었다.

문득, 젖먹이 아이를 업고서 붕어빵을 굽고 있는 그 모습이 문반장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어머니는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이때에 붕어빵 장사를 하셨다.


왜냐하면 겨울엔 남들도 풀빵장사를 같이 하기 때문에 손해 보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겨울엔 생선 장사를, 봄에는 붕어빵 장사를 주로 하셨다.


그때마다 어머니 옆에서 동생과 함께 허드렛일을 거들었는데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오히려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어린 문반장에겐 늘상 생선비린내가 진동하는 어머니보다 붕어빵 냄새가 배인 어머니가 더 좋았다.


그렇다고 붕어빵을 맛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어머니는 완고하셨다.


팔아야할 붕어빵은 절대로 손대지 못하게 하셨다. 가끔 붕어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것은 눈감아 주셨지만 몰래 붕어빵 대가리라도 뜯어먹은 날에는 볼따구가 벌게지도록 얻어맞았다.


그래도 문반장은 눈이 시리도록 어머니가 그립다.


문반장은 젊은 아낙에게 다가갔다.


“붕어빵 얼마요?”

“세 개에 천원이에요.”

“오늘 반죽거리를 다 구우면 얼마겠소?”

“네에?”

“여기 센터에 직원들이 꽤 많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몽땅 구워주시오.”


문반장은 지갑을 열었다. 5만원권 10장을 꺼내 여자에게 쥐어 주었다.

여자는 당황했지만 문반장은 개의치 않았다.


“빈말이 아니오. 꼭 다 구워서 가지고 오시오. 알겠소?”


문반장은 이렇게 할 말만 하고 센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센터 상황실로 들어오니 문반장처럼 머리가 벗겨진 상황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게 얼마만인가? 아직 안 죽고 살아있었네? 허허”

“그러게, 자넨 머리가 더 벗겨진 것 같군?”

“뭐라고? 허허. 놀러온 것 같진 않고... 무슨 일인가?”

“퇴직 전 마지막 사건을 수사 중일세. CCTV카메라를 조회해 보고 싶은데...”

“그래? 자료를 이리 주게. 직원들 시키게...”

“아닐세. 조용히 혼자 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게.”

“그럼 내 사무실을 쓰게. 마침 회의가 있어서 가봐야 하니 말일세.”

“고맙네.”


문반장은 아무도 없는 실장실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화면이 자리를 잡는 동안 여직원이 들어와 커피를 공손히 내려놓고 다시 나갔다.


‘보자... 1.5톤 트럭이라.... 번호가....’


대로변에서 시작된 트럭의 영상은 관내를 벗어나 한강 이남의 부촌거리를 맴돌고 있었다.

추적영상은 여기서 끊겼다.


“뭐야? 이 개 같은 상황은?”


문반장은 조금 전 커피를 가져다준 여직원을 불렀다.


“여기 이지점 보이시오?”

“네”

“여기서 더 이상 추적이 안 되는 이유가 뭐요?”

“어머, 이 날짜는...”

“날짜라니?”

“화면 우측에 찍힌 날짜와 시간 보이시죠? 마침 그날이 그 주변 낡은 CCTV카메라를 교체작업을 한 날이거든요.”

“뭐야? 작업구간은?”

“아마... 반경 100미터는 될걸요? 약 두세 시간은 작업했을 겁니다.”

“이런 썅....”


문반장은 책상을 쾅 쳤다.


“예정된 교체작업이었소?”

“아니요. 인근 고급빌라촌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한 뒤로 지속적인 민원을 넣었거든요.”

“절도사건? 어떤?”

“고급승용차였는데 한강변에서 발견되었죠.”

“범인은?”

“아직 잡지 못했어요.”

“음... 고급빌라촌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거기가 어디요?”


여직원은 친절하게 위치를 설명했다. 그리고 약도를 받아든 문반장은 즉시 자리를 떴다.


그러나 문제는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빌라촌의 가옥들이 모두 비슷한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칠성이 트럭을 몰고 들어간 주택이 어느 주택인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았다.


“이런... 개썅...”









하나는 기울어진 이정표가 지시하는 대로 차를 몰았다.

숲길은 으슥하고 화창한 봄날이 무색하게 우중충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어렵지 않게 당도한 여체수목원은 전반적으로 음산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하나의 차량이 입구에 도착하자


여체수목원이라고 적힌 간판이 달린 컨테이너박스에서 턱수염이 덥수룩한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은 무릎까지 닿은 장화를 신고 있었고 한손에는 도끼를 들고 있었지만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누구요?”


노인이 다가와 물었다. 도끼를 든 팔뚝에도 털이 북슬 거렸고 노인답지 않게 근육이 꿈틀거렸다.


“아직 개장을 안했나 봐요?”


하나는 차에서 내리면서 물었다.


“개장은 무슨... 그냥 나 혼자 좋아서 꾸며놓은 것뿐이오.”


노인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죄송하지만 구경 좀 해도 될까요?”


노인은 말없이 하나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목 아래에서 발끝까지 죽 훑어본 뒤 말을 꺼냈다.


“혼자 왔소?”

“네, 지나다가 이정표가 보이길래 들어와 봤죠”


그때서야 노인은 이전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말투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랬군. 좋소. 마음껏 둘러보시오. 단 촬영은 절대 안 돼.”

“네, 고맙습니다.”

“우선, 사무실에 들러서 커피한잔 마셔요. 마침 끓여놓은 물도 있으니...”

“괜찮아요. 그냥 구경만 할게요.”

“뭐? 노인이 주는 커피는 마시기 싫다 이건가?”


갑자기 노인의 표정이 굳어지자 하나는 곧바로 말을 바꾸었다.


“아, 아니에요. 마실게요.”

“그래... 그래야지. 이리 오시오.”


노인이 컨테이너박스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알 수 없는 비린내 같은 것이 코를 찔렀다.


노인은 담배빵이 군데군데 난 오래된 소파에 앉으라고 했다. 그러나 거기에 앉았다가는 바퀴벌레 같은 것이 옷 속으로 파고들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하나는 꾹 참고 소파에 엉덩이를 얹었다.


거절했다가는 대번에 쫓겨날 것이 분명했다.


노인은 등을 보이며 커피를 타고 있었다. 그러면서 흥얼거렸고 하나는 노인의 흥얼거림이 소름끼쳤다.


끈적이는 바닥, 때가 꼬질꼬질한 냉장고, 얼룩진 커텐, 노인의 기분 나쁜 흥얼거림.


하나는 등굣길에 차안에서 하경이가 떠들던 장소를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화단에 있는 꽃 이름은 몰라. 그냥 분홍색 꽃이었는데 코스모스 꽃처럼 생겼어.’


“자, 마셔요. 아름다운 아가씨.”


노인은 커피를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커피 맛이 정말 좋아요.”


하나는 받아든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실은 쓴 맛 말고는 아무 맛도 없었다.

단지 노인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하하, 그렇다니 다행이오. 그래... 뭘 구경하고 싶은 거지?”

“음... 혹시 분홍색이면서 코스모스 꽃처럼 생긴 꽃이 있나요?”

“데모르 말이군. 맞은편 화단에 잔뜩 피어 있잖소.”

“아... 데모르...”


하나는 목을 길게 뺐다. 창문 틈으로 눈에 보이는 그 꽃은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어서 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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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놈이 살아있는 한 평온은 찾아오지 않는다. 22.07.28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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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새로운 시작. 40 22.07.25 63 1 12쪽
80 80. 새로운 시작. 39 +1 22.07.24 74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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