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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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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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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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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새로운 시작. 24

DUMMY

65. 새로운 시작. 24



문반장은 근처 피시방을 찾았다.


한적한곳에 자리를 잡고 usb를 꽂았다. 고급빌라촌의 주택이 왜 하나같이 같은 모양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김칠성이 몰고 온 트럭이 어느 주택으로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래도 나름 눈썰미가 괜찮다고 생각해왔는데 아니었는가보다.


문반장은 목을 길게 빼고 모니터 화면속의 트럭을 눈알이 빠지게 보고 있었다. 헌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손상되어서 그런지 화면이 떨렸고, 빌라촌을 진입하면서 화면이 끊겼다가, 주차가 끝난 후 셔터가 내려가는 장면에서 다시 끊어졌다.


“지이미 ~ 제기랄...”


가만?


주차 셔터가 내려갈 때 뭔가 보였었는데?

문반장은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았다. 그것은 맞은편 주택 담벼락에 그려진 낙서였다.


[문어대가리 바보]


동네 아이들이 쓴 낙서인지 어른이 자기비하의 글을 남긴 것 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분이 더러웠다. 왜냐하면 젊은 날 문반장의 별명이 문어대가리였다.


마흔도 되기 전에 머리가 벗겨지더니 아예 정중앙으로 고속도로가 나버렸다.


아무튼 이번에는 놈이 들어간 주택을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막상 빌라촌을 들어서니 막막했다. 이곳의 주택은 적어도 수 백 채는 될 것 같았다.


“니미럴...”


할 수없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집 한 집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


거의 한 시간쯤 걸었을 무렵,


문반장은 탈진 직전이었다. 아무리 봄이라지만 육중한 몸을 이끌고 쉬지 않고 걸었더니 비지땀이 쉴 새 없이 흘렀다.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났다.


문반장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잠시 쉬어야할 것 같았다.

마침 편의점이 눈에 보였다. 파라솔이 쳐저있고 플라스틱 의자도 놓여 있었다.


문반장은 답답했던 여름용 중절모를 벗어 옆 의자에 던져 놓고는 시원한 탄산음료를 사서 목을 축였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한 마리의 개가 곁에 다가와 혀를 길게 내밀고 헐떡거렸다.

문반장은 그놈의 개가 신경이 쓰였다.



“저리가!”


문반장은 손을 휘저었다.


하지만 덩치 큰 개는 달아날 생각은 않고 낑낑대며 혀를 내밀고 헐떡거릴 뿐이었다.


“저리가란 말이야”


문반장이 소릴 빽 지르자 낑낑대던 개가 갑자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요놈 봐라?”


문반장은 뭐라도 개를 쫓아버릴 만한 것을 찾아 눈을 돌렸다. 그때 빗자루가 보였다.

잘됐다싶어 빗자루를 집어 드는데 덩치 큰 개는 잽싸게 문반장의 중절모를 물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으잉? 내 모자 내놓지 못해?”


문반장은 빗자루를 들고 개를 뒤쫓았다. 개는 문반장을 약 올리기라도 하듯이 가까이 다가오면 멀찌감치 달아나고 또 가까이 온다싶으면 다시 달아나길 반복했다.


“헉, 헉... 너... 잡히면 된장 바를 줄 알아... 헉...헉...”


그러나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문반장은 더 쫓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헉... 헉... 그래 너 가져라. 나쁜 놈...”


문반장이 앉은 곳은 아스팔트가 깔린 널찍한 광장 같은 곳이었다.


그 중심에 작은 분수대위로 돌고래 조각상이 물을 뿜고 있었고 집집마다 모과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펼치고 있었다. 그 옆으로 다시 빽빽하게 펼쳐진 고급주택들...


여기에 사는 인간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일까?


문반장은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섰다. 마냥 쉬고만 있을 순 없었다.

하지만 이 많은 주택들 중에 낙서가 있는 집이 어디란 말인가?


문반장은 현기증이 날것만 같았다.


바로그때,


유난히 높은 담장이 있는 집이 눈에 띄었다.

분수대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집이었는데 문반장의 눈길을 끌었다.


문반장은 이끌리듯 걸음을 옮겼고 하늘을 보듯 올려다보았다. 높다란 담장위에는 철조망이 둘러져 있었고 CCTV카메라가 여러 대 박혀 있었다.


CCTV카메라의 금속성 덮게가 햇빛에 반짝였다. 동시에 문반장의 대머리도 반짝거렸다.

문반장은 손바닥을 펴 햇빛가리개를 하고서 시선을 아래로 옮겼다.


이때 맞은편 담장에 그토록 찾던 낙서가 보였다. 문반장은 눈이 커졌다.


“찾았다.”

“그렇다면 이 높다란 담장을 한 주택이 트럭이 들어간 주택이란 말이지?”


문반장은 초인종을 눌렀다. 허나 예상대로 반응이 없다.

놈이 들락거릴 정도의 집이면 비어있는 것이 정상이겠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담장이 높아 무거운 몸뚱아리로는 어림도 없고, 철재로 된 대문은 굳게 잠겼으며 주차장은 셔터로 닫혀있었다.


“이를 어쩐다?”


생각다 못한 문반장은 열쇠쟁이를 부르기로 했다. 어차피 대문을 통과해도 현관문의 도어락도 열어야할 판이었다.


조금 있으니 오토바이를 탄 열쇠쟁이가 왔다. 대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물고 있는 문반장을 발견한 열쇠쟁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생각에는 문반장의 남루하고 빈티나는 차림새로는 도저히 이런 고급주택에 살 위인으로는 보이지 않아서였다.


“전화하신 양반이오?”

“그렇소. 문 좀 따주시오.”

“이집 주인이 맞소?”

“맞소.”


열쇠쟁이는 문반장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말을 이었다.


“열쇠를 안가지고 다니시오?”

“잃어버렸소.”

“진짜요?”

“이 양반이 속고만 살았나?”

“아, 알았소. 나야 뭐 돈만 받으면 되니까...”


열쇠쟁이는 단번에 대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려고 하니까 문반장이 손짓을 하며 불렀다.


“현관문도 열어줘야 할 것 아뇨?”


열쇠쟁이는 오토바이에서 내려 징검다리처럼 놓인 평평한 디딤돌 건너 도어락이 달린 현관문을 바라다보았다. 그러면서 또다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반장에게 물었다.


“정말로 이집 주인 맞소?”

“어허, 맞다니까... 빨리 열기나 하쇼.”

“아니, 주인이 어떻게 비밀번호를 모를 수가 있소?”


문반장은 약간 뜨끔했지만 능청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치매에 걸렸소. 오죽하면 자식놈 이름도 모른다니까?”


열쇠쟁이는 현관문을 열어주면서도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열쇠쟁이가 오토바이를 타고 자리를 뜨자 문반장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널찍한 거실로 들어서자 자동으로 조명이 켜졌다.

두꺼운 책이 꽂힌 책장과 와인이 나열된 수납함, 그리고 ‘거리의 창녀’ 라는 제목의 그림이 벽면에 걸려있었다.


‘여긴 어디지?’


문반장도 김칠성의 거주지 이력 서류를 본적이 있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된 집이 없다는 것과 서민아파트에 전입신고 없이 월세로 살고 있다는 것 말고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고급빌라는 무엇인가?


문반장은 안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거기엔 놀랍게도 전혀 다른 사람들의 사진들이 액자 속에 있었다.


‘누굴까?’


사진 속 인물들은 3대를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그렇다면 여긴 김칠성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집이란 말인가?


이때 거실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누군가가 들어온 모양이었다.

문반장은 권총을 뽑아 들었다. 어쩌면 놈이 들어 온지도 모른다.


문반장이 까치발로 소리없이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의문의 사내가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이 든 건가?


“꼼짝 마. 손들 엇”


문반장은 사내를 향해 소리쳤다. 그는 하던 동작을 멈추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뒤돌아 서”


사내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문반장과 시선이 마주치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문대충 반장님?”

“누구냐 넌? 날 알아?”

“알다마다요. 허광덕 서장님, 문대충 반장님, 두 분이 경찰학교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인걸요?”

“전설? 경찰학교?”

“네, 반장님은 절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아주 잘 알죠.”

“그럼 경찰이야?”

“네, 제 이름은 서교찬입니다. 조병연 형사와 동기입니다.”

“아... 그래? 조형사 동기라고?”

“네”

“알았네. 손 내리게”


문반장은 권총을 집어넣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 여긴 무슨 일인가?”

“병연이가 김칠성의 USB를 찾아보라고 부탁을 해서요... 그래서 놈이 살던 서민아파트를 뒤졌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틀림없이 다른 은신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죠.”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네, 병연이가 넘겨준 블랙박스 영상덕분이죠 뭐.”

“엥? 여기 집들은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찾았다는 거야?”

“이 동넨 옛날에 제가 살던 동네에요. 영상을 보는 순간 대번에 알았죠.”

“뭐라고? 여길 살았어?”

“네, 아버지 사업부도로 지금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요...”

“음... 그랬군. 그건 그렇고... 여긴 의사양반이 살던 집 같구만? 이 책들을 좀 보게...”


문반장은 책장속의 빼곡히 꽂힌 의학서적들을 보며 말했다. 그러다가 그중 가장 두꺼운 응급의학책을 빼내려하자 ‘우웅’ 하는 기계소리와 함께 와인 수납함이 갈라졌다.


“뭐야? 비밀장소야?”


문반장은 수납함이 갈라지면서 아래로 통하는 계단을 보면서 말했다.


“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내려가 보시죠.”

“좋아. 앞장서게.”


두 사람은 동시에 권총을 빼들었다. 나선형으로 이어진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어두컴컴한 통로가 나왔다.


“불을 키게.”


교찬은 벽면을 더듬거리며 스위치를 찾았다. 스위치를 올리자 양쪽으로 두 개의 문이 보였는데 왼쪽의 첫 번째 방은 드레스룸처럼 갖가지 옷들이 있었다.


이때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옷들은 더러웠고 역겨운 냄새가 났다.


몇 걸음 더 가서 오른쪽의 두 번째 방문을 열었다.


순간, 교찬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릿한 냄새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 것만 같았다.


실험실 같은 방에선 인체의 장기가 든 유리병과 벽면엔 갖가지 절단도구들, 그리고 금속성베드가 끈적이는 시커먼 피를 머금고 있었다.


“악마 같은 자식...”


교찬은 소매로 코끝을 막고 분개하듯 말했다.


“드디어 찾았군. 납치한 여자들을 여기서 죽였어.”


문반장이 금속성베드를 보며 이렇게 말하자 교찬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이 밖으로 뛰쳐나가 오바이트를 해댔다.


문반장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허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반장님. 접니다.”“찾았소. 빨리 오는 게 좋을 거요. 아무래도 여긴 놈의 집이 아닌 것 같소.”

“알겠습니다. 당장 가죠.”


조금 후,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조용한 고급빌라촌이 경찰들로 들썩이자 호기심 많은 주민들이 목을 빼고 구경하기에 바빴다.


경찰들은 주택 주변으로 폴리스라인을 치고 주민들을 통제했다. 그럴 즈음 집안으로 들어선 직원들은 놈의 작업실을 보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희생당했을까?


곧이어 직원들은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흩어져서 집안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다.


“고생하셨습니다.”


허서장이 작업실로 들어서며 말했다.


“고생까지야... 암튼 여긴 대체 어디요? 놈의 집 같진 않은데?”


문반장은 손가락으로 큰 원을 그리며 물었다.


“은퇴한 의사의 집인데 자식들은 모두 출가하고 두 내외만 살았다고 주민들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들이 안보였다고 하는군요?”

“그럼 이집 주인 내외가 어디 여행이라도 갔다는 말이오?”


“아닐 겁니다.”


집안을 조사하던 병연이 작업실로 들어서며 말했다.


“아니라니? 그럼?”

“제 생각에는 놈에게 살해당했을 걸로 보여 집니다.”

“이유는?”


문반장이 바바리코트에 두 손을 집어넣으며 물었다.


“주차장에 승용차가 그대로인데 블랙박스의 날짜가 3년 전에 멈춰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항공사에 알아본 결과 국내외 출국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같이 집안을 살폈던 최팀장이 나서며 대답했다.


“그래? 그래서 놈에게 살해당했을 거다? 그렇다면 자식들에 의해서 실종신고라도 돼 있을 거 아닌가?”

“자식들은 현재 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이며 주민들 말로는 재산문제로 다투고 난 뒤로는 전혀 왕래가 없었답니다.”

“거참... 허서장, 지난 3년간 노부부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지 않았소?”


문반장이 다시 허서장에게 물었다.


“네, 없었습니다만...”


허서장은 힘없이 대답하자 병연이 이렇게 말했다.


“포크레인을 불러야할 것 같습니다.”


허서장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크레인이라니?”

“제 생각에는 이집 마당에 시체가 매장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마당에? 왜 그렇게 생각하나?”

“피 비린내가 마당에서도 진동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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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놈이 살아있는 한 평온은 찾아오지 않는다. 22.07.28 6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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