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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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전화벨 소리를 들었다.
아마도
홀로 누운 내 침실을
몇 바퀴나 돌았을 게다.
받을까?
말까?
좀 더 울게 버려두었다가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잔뜩 골이 났는지
대꾸가 없다.
간절한 목소리로
다섯 번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러자 아주 작은 속살거림이
들랄락말락
내 귀를 만졌다.
"잘 자요~"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내.
내.
잠.
못.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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