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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2.05.21 03:27
최근연재일 :
2022.06.16 19:52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7,769
추천수 :
632
글자수 :
193,589

작성
22.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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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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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3쪽

12. 천재 소년 (4)

DUMMY

한차례 소란스러운 일들이 정리되고 아직 찍을 차례가 되지 않은 온정의는 자리에 앉았다.

다가온 스태프가 차라도 마시라며 건네는 종이컵을 웃으며 받아 마셨다.


“아, 쫓겨난 로건 어머니에게 감독님이 했던 말 못 들었죠?”

“그 아까 그때 했던 말 기억하냐고 했던 거요?”


눈을 깜빡이며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온정의는 종이컵을 내려다봤다.

차라고 했더니 심각하게 단맛에 눈을 깜빡이다 신나서 입을 여는 스태프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아까 로건 어머니가 감독님 찾을 때, 그 뒤에서 다 듣고 계셨거든요.”


눈을 동그랗게 뜬 온정의 반응에 입꼬리를 씰룩이며 웃었다.


“감독님이 로건 어머니, 당신이 말하는 케니는 어떤 케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랬더니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케니의 모습은 어떤 걸지 궁금했다.

적어도 나와는 다른 의견일 테니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되게 당당하게 말하더라고요.”


찡그린 표정, 허리에 손을 착 올리고 거만하게 치켜든 고개가 로건 어머니를 따라 했다.


-“케니는 불쌍한 캐릭터죠. 분량 되게 많은 걸, 왜 저런 애한테 시켜요?”


당당한 그녀는 그러면서 감독 데릭의 눈치를 보면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제 말에 화도 안 내고 가만히 생각하는 데릭을 보며 제가 한 것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확정을 짓는다.


-“그러니까 우리 애가 저 잘 어울린다고요. 저런 볼품없는 애가 아니라.”

-“로건 어머니.”


가만히 생각하고 있던 데릭은 로건의 어머니와 눈을 마주 보며 웃었다.

그 웃음이 묘하게 싸한 느낌에 몸이 으스스 떨려온다.


-“로건이 케니라도 그렇게 말할 건가요?”


그 말에 짜증이 섞인 눈으로 인상을 팍 구기며 고개를 꺾고 선다.

그 자세가 불량하다고 말할 만큼 기분 나쁘게 보였으며 홀로 팔짱을 끼고서 말했다.


-“허? 우리 로건을 왜 그런 캐릭터로 비유하세요? 악담하셔도 그런 악담을!”

-“로건이 케니처럼 한다면요?”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 문제는 이게 아니잖아요?”


데릭은 고개를 저으며 그런 로건의 어머니에게 말한다.


-“그래서 로건이 케니가 될 수가 없는 겁니다.”

-“다른 문제죠, 저랑은 상관없는 문제니까. 더 잘할 사람을 뽑는 편이 낫다는 말을!”

-“이제 더는 말하고 싶지 않네요.”

-“감독님! 데릭 감독! 데릭!!”


말이 통하지 않아 지친 얼굴로 돌아서서 가는 데릭을 향해 소리치는 로건의 어머니였다.

당장 내 말을 들으라며 소리치는 모습은 진상 고객과 다를 바 없었다.


-“두 번.”

-“네?”

-“두 번이나 똑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마세요. 혹시 아이의 인생을 망칠 생각이라면 말리진 않겠지만.”


당황스러운 일에 말을 못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데릭의 어머니를 보며 말한다.


-“블랙리스트 오르면 다음 작품 하기도 힘들어지겠죠. 이때까진 그렇게 넘어갔는지 몰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쯤 하세요.”

-“뭐라, 고요?”

-“아닌가? 벌써 올랐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내가 벌써 4번째가 되겠네요.”


더는 입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로건의 어머니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경고입니다. 내 현장을 더는 소란스럽게 하지 마세요. 로건 어머니.”


그의 냉정한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우리 감독님이 그렇게 결단력 넘치는 사람이라며 무서우니, 조심하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다.


“다음 촬영 들어가시죠. 케니.”


저 멀리서 평소처럼 자신을 부르는 감독 데릭의 목소리에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았다.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촬영 잘해요.”


어깨를 토닥이며 지나가는 배우들을 향해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엔 윌리엄이 눈을 반짝이며 그런 나를 보고 따라 고개를 숙인다.


“나 오늘도 열심히 배울게!”

“그래, 윌리엄. 근데 내가 더 나이 많다는 건 알지?”

“······어?”


당황한 윌리엄의 멈춘 발걸음과 동그랗게 뜬 눈을 보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래, 모를 것 같았다.


“유교를 알 리가 없지···.”

“육요?”

“아냐, 윌리엄. 그냥··· 내가 형이란 것만 알면 돼.”


내 안에 유교 보이가 나오려고 했다.

정작 지금 온정의는 한국을 가본 적도 없을 텐데 말이다.

이건 아마 김성현으로 살아왔던 탓이겠지.


“그래, 형. 얼른 하자!”


내 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웃는 윌리엄을 향해 같이 미소를 지었다.



*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실수가 없어서 일찍 끝난 것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만 보며 집중하는 것에 자신이 진짜 배우가 된 느낌이었다.


“물론 나도 배우는 배우인데···.”


성인과 어린이의 대본 자체가 달랐다.

적어도 어린 배우에게는 연기를 잘해봤자 일반 배우들과 비교하면 못하다고 인식이 자자했다.

내 연기도 아마 그렇기에 지금은 먹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침울해졌다.


“왜 그래? 실수 많이 했어? 남편이 그렇게 말 안 했는데··· 거짓말을 했나?”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어머니는 그런 정의 얼굴을 매만지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버지에게 이미 전화로 들었는지 왜 그러냐며 묻는 얼굴이 굳어진다.


“아뇨, 그냥요···.”

“밥 먹을까? 오늘은 아들이 좋아하는 고기 구워 먹자. 엄마가 고기 사 왔는데.”


작게 끄덕인 고개와 함께 어머니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옮겼다.

고기는 맛있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에휴.”


전까지만 해도 연기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는데, 허락받았다고 이러다니 배가 불렀다.

물이라도 마시려고 익숙해진 침대에서 벗어나 익숙한 복도를 거쳐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목말라서 깼어?”

“네···.”

“그럼 잠깐 앉을래?”


의자에 앉아서 식탁을 두드리는 손짓에 의자를 밀어 앉았다.

잠을 안 자고 있었던 건지 어머니의 눈빛이 선명했다.


“아들, 연기 때문에 그래?”

“아뇨···.”


고개를 저으면서 숙이는 모습에 최서연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이럴 땐 침묵이 약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

적어도 연극판에서 엑스트라였어도 배우를 해본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답일 것이다.


“엄마.”


그리고 열린 온정의 입에서 나온 엄마라는 말에 웃으며 눈을 마주 본다.


“그래, 아들.”

“배우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철없어야 할 나이에 철이 들어버린 아들이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저렇게 말하는 것만 봐도 자신이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어 마음이 아팠다.


“저도··· 배우가 맞을까요?”

“배우가 아닌 것 같아? 어려서?”


닳아서 너덜거리는 대본, 자신의 연기에 감탄하는 사람들, 카메라에 담기는 나.


“그럼 촬영이 끝나고 엄마랑 같이 모니터링 할 겸 영화 보러 갈까?”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직접 보자는 말에 의문스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끌어안아 주며 토닥인다. 하지만 그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


하지만 그 침묵과 따뜻한 체온이 자기가 했던 것이 응석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나이가 어려지니까 어린아이가 되기라도 하는 건지.


“얼른 자고 일어나야지. 안 졸리면 엄마한테 와.”


토닥여주겠다며 웃으면서 발걸음을 옮기는 어머니를 보며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안방의 문이 닫히는 소리가 안 났음을 몰랐다.

자신의 방문이 닫히고 서재의 불이 켜졌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



현장 그늘에 앉아서 넋을 놓고 있는 온정의를 향해 달려오는 힘찬 발소리 들렸다.

저 멀리서 지켜보던 어머니의 모습이 사라져서인 건지 몇 배로 밝아 보였다.


“형!”


이제는 곧잘 형이라고 부르는 윌리엄은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그에 비해 자신은 아직도 작은 키에 머리를 긁적였다.

온정의는 원래 키가 되게 큰 편이었는데, 어떻게 큰 건지 모르겠다.


“···안 크는 거 아냐?”


갑자기 드는 불길한 생각에 윌리엄에게 대답 대신에 몸이 떨려왔다.

에이, 그럴 리가 없다며 애써 진정하는데, 윌리엄의 부담스러운 얼굴이 바로 앞에 보였다.



“윽!”

놀란 나머지 고개를 뒤로 빼고 놀란 심장을 달래는데, 윌리엄이 머쓱하게 웃었다.


“아니, 대답을 안 하길래···.”

“잠깐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아무튼 왜?”


무서운 생각이 뭐냐며 눈을 반짝이는 윌리엄의 눈을 피했다.

그러자 윌리엄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감독님이 찍을 차례라고 부르랬어.”

“아··· 가야지.”


급하게 자리를 옮기자 여유롭게 서서 대본을 훑어보는 남자 배우가 보였다.

자신이 케니 역할에 낙점되자마자 같이 뽑힌 배우라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어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 것이 흠이긴 했다.


“케니, 아빠가 보고 싶어서 왔어?”


능글거리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에 같이 웃었다.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뽑았는데, 내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어를 못하는 걸 들켰다.

그런데도 그 자리에서 맑게 웃으면서 했던 말에 나는 입을 벌렸다.


-“그래도 외형은 한국인이잖아요? 대사 외우는 건 할 수 있어요. 절대 NG 안 낼걸요?”


그리고 가끔 나오는 한국어 대사가 서툴렀을 땐, 태연하게 나를 찾아오곤 했다.

그렇게 몇 번의 말을 하고 나면 대사의 한국어 발음이 정확해진다.


‘이 정도면 재능충이 아닐까.’


정말 NG 한 번을 안 내고 물 흐르듯이 한국어가 모국어인 것처럼 말한다.


“오, 옹정이?”

“아뇨, 온정의요.”


물론 예외가 있었다. 대사 빼곤 한국어가 전혀 상승하지 않았다.


“촬영 준비되셨어요?”

“네.”


고개를 끄덕이며 대본을 넘기고 서서 카메라 앵글 앞에 서자 몸에 있던 힘이 축 풀렸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으로 대본에 있던 대사를 읊는다.

다소 지쳐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괜찮아, 괜찮을 거예요. 아빠.”


웅크려서 울고 있는 아버지의 앞에서 울지 않고서 작은 손으로 등을 토닥인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고개를 들지도 않고 하염없이 몸을 떨기만 했다.

케니의 다독이는 손길이 닿지 않는 것처럼.


“케니···.”


어두운 방 안에 시계마저도 멈춰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 타이밍에 문을 열고 들어온 헤른은 자신을 보고 있는 케니와 눈이 마주쳤다.


케니를 부르는 작은 소리에 케니 아버지는 고개를 들자 붉어진 눈가에 초점이 잃기라도 한 건지 달려들었다.


“우, 우리 아들을 알아요? 우리 아들 어딨는지 알아요? 제발, 제발··· 알려줘요.”


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남자의 모습이 처절해 보였다.

계속해서 눈을 마주 보고 있던 케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다시 고개를 들어 슬프게 웃었다.


“사실··· 저 거짓말 했어요.”


흐느껴 우는 남자를 보는 헤른은 도저히 케니가 웃는 얼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린아이가 잘못을 들켜서 잘못을 고백하는 듯 가벼운 말투였다.


“잊혀지고 싶었어요. 아프지 않도록···.”

“···.”

“더는··· 엄마, 아빠를 안아줄 수 없을 테니까요


그 순간 멀리 서 있던 케니의 형체가 흐려지더니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제 앞에 주저앉은 아버지 옆에 나타나서 아버지가 흘리는 눈물을 닦으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 없었다.

통과해서 닿지 않는 손을 보면서도 닦으려 계속해서 손을 뻗는다.


“아저씨는 할 수 있잖아요.”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어린아이가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젠 모든 것을 끝났다고 포기해버린 것 같아서.


“죽은 사람을 보니까.”


넌 죽지 않았다고 부정해주고 싶었다.

너처럼 어린아이가 죽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아니라고 너는 살아있다고.


난 죽은 사람을 보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제야 케니에게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죽었다는 걸 알려주세요, 그리고 날 잊으라고.”


그림자 하나 없는 아이의 모습, 희미한 형체.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보지 못하는 가족까지.


“···케니.”


달칵-


어두운 방 안에 불이 켜지고 문이 열린다.

한 어린 남자아이의 얼굴엔 그림자가 졌다.

앞에 있는 케니와 똑같은 나이 또래로 보이는 아이는 들어오지 못하고 서서 이 모든 상황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전해줘요.”


우는 아버지를 슬프게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보면서도 활짝 웃었다.


“난 착한 형이라서 내 동생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싫거든요.”


동생이 아버지에게 걸어오자 케니는 사라진다.

마치 제자리는 더는 없는 것처럼 사라진 케니를 찾기 위해 고개를 돌린다.


“아저씨···.”


케니의 동생이 자신을 보며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그를 당겼다.

케니와 똑같은 키인 동생으로 케니는 꽤 오래전에 죽었단 걸 알 수가 있었다.


“아빠··· 울지마.”


남겨진 이들의 슬픔, 사랑받아야 할 어린아이는 눈치 보고 참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이 어린아이가 함께 살 수가 있었을 테니까.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결말에 헤른은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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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운명을 바꾸고 싶다 (1) +1 22.06.16 116 6 12쪽
34 33. 생존을 위하여 (5) +1 22.06.15 87 7 11쪽
33 33. 생존을 위하여 (4) +1 22.06.12 100 7 14쪽
32 32. 생존을 위하여 (3) +1 22.06.11 106 7 12쪽
31 31. 생존을 위하여 (2) +1 22.06.09 119 10 12쪽
30 30. 생존을 위하여 (1) +1 22.06.08 120 8 12쪽
29 29. 사랑받은 아이 (2) +2 22.06.07 118 12 12쪽
28 28. 사랑받은 아이 (1) +2 22.06.06 143 12 11쪽
27 27. 김성현 (2) +1 22.06.05 142 14 13쪽
26 26. 김성현 (1) +1 22.06.05 140 14 16쪽
25 25. 꿈 (2) +2 22.06.04 146 13 12쪽
24 24. 꿈 (1) +2 22.06.03 155 11 12쪽
23 23. 평범한 일상 (3) +2 22.06.02 146 15 11쪽
22 22. 평범한 일상 (2) +2 22.06.02 156 14 11쪽
21 21. 평범한 일상 (1) +1 22.06.01 162 13 11쪽
20 20. 미카엘 (3) +1 22.06.01 161 14 13쪽
19 19. 미카엘 (2) +2 22.05.31 165 15 12쪽
18 18. 미카엘 (1) +1 22.05.31 162 14 12쪽
17 17. 주인공 (3) +1 22.05.30 185 11 12쪽
16 16. 주인공 (2) +1 22.05.30 188 17 12쪽
15 15. 주인공 (1) +1 22.05.29 202 17 12쪽
14 14. 대본 그리고 배우 (2) +1 22.05.29 210 19 12쪽
13 13. 대본 그리고 배우 (1) +1 22.05.28 217 23 11쪽
» 12. 천재 소년 (4) 22.05.28 238 21 13쪽
11 11. 천재 소년 (3) 22.05.27 236 17 14쪽
10 10. 천재 소년 (2) 22.05.27 251 17 13쪽
9 09. 천재 소년 (1) +1 22.05.26 276 20 13쪽
8 08. DNA (2) +1 22.05.26 289 21 12쪽
7 07. DNA (1) 22.05.25 30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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