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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2.05.21 03:27
최근연재일 :
2022.06.16 19:5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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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3
추천수 :
632
글자수 :
19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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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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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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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 천재 소년 (3)

DUMMY

처음 이 대본을 받았던 다니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놉이 마음에 들었으나 계속해서 촬영이 밀리는 상황에 그만둘까 고민도 여러 번.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었다.


“액션이 아니면 안 한다던 다니엘은 어디 갔어?”

“이거 안 읽어 봤죠? 액션 전문 배우에게 보내는 패기만 봐도 손뼉 쳐줘야 하는 거라니까?”


대표마저도 의외라는 반응에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이 작품은 못해도 중박은 친다.

오랜 세월 배우 생활하면서 이렇게까지 강한 직감이 들은 적이 있었던가?


‘없었지.’


이걸 처음 보게 된 날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요즘 나오지 않는 감성 영화였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거고.


“촬영 날에 봐요.”


그렇기에 활짝 웃으며 작가 에드윈의 날짜가 정해졌다는 말이 기뻤다.

저렇게까지 공들인 걸 보면 어지간한 인물이겠지.

그렇게 누구일까 궁금증이 들 무렵,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XIS 화제의 꼬마 요한, 영화 ‘Ghost’ 캐스팅 확정!


자신이 쥐고 있는 대본의 ‘Ghost’와 기사에 적힌 글자를 번갈아본다.

믿기지 않는 장면에 대본을 펼쳐보자 첫 장부터 나오는 케니의 이름을 응시했다.


“케니네.”


보자마자 덧입혀지는 이미지에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안 그래도 XIS 애청자인 다니엘은 난리였던 온정의 정체를 모를 리가 없었다.


“연기 되게 잘하던데, 잘하겠다.”


한 번쯤은 같이 연기할 거라고 믿었건만, 이렇게 만날 줄이야.

다니엘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정의에게 달려갔다.

얼마나 연기를 잘할까 생각하며 천재라고 불리는 만큼 이번에도 잘할까 하고.


“컷!”


컷 사인과 함께 케니의 얼굴이 순식간에 온정의으로 바뀌는 순간에 몸에 힘이 탁 풀린다.

별거 아닌 장면인데도 짧은 순간 진짜 헤른이 되어 케니를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케니를 마주한 헤른은 어쩔 수 없는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켰을 것이다.


“저 방금 잘 나왔어요?”


웃으면서 모니터링하는 모습만 봐도 어린아이고 온정의라는 사실을 알겠다.

근데 아까 케니의 모습이 다른 사람인 것처럼 사라지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도 저렇게 어린아이가?


“되게 연기 잘한다. 혹시 연기 따로 배워요?”

“아니요···?”


속으로는 연기를 분명 배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세세한 코치가 아닌 이상은 어린아이가 저렇게 연기를 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런데 어째 나오는 대답이 자신이 생각했던 반대였다.


“저는··· 혼자 했어요.”


독학했다면서 자신이 들고 있던 대본을 보여준다.

장면이 별로 없을 텐데도 꼼꼼히 써진 대본을 보며 입을 떡하고 벌린다.

마치 연기를 공부했던 사람처럼 세세하게 숨소리부터 감정까지 적힌 필기가 보였다.


“이걸··· 혼자 다 한 거예요?”

“네!”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눈을 깜빡인다.

이게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는 건가?


“감정표현을 왜 여긴 이렇게 예상했는데?”

“케니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테니까요.”

“왜?”

“···케니는 부모님을 사랑하니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씁쓸하게 웃고 있는 정의 얼굴을 보고 있던 다니엘은 왠지 모를 성숙함이 느껴졌다.

분명 부모님이 다 살아있을 텐데, 표정만 보면 다신 볼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같아서.


“정이 그래서 그렇게 연기를 한 거라니···.”


그래서 더 말을 이어갈 수 없었던 다니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옆에 다가온 케니의 부모님 역의 여배우가 걸어온다.


“신기하다니까요? 난 저 나이에 뭐했더라.”

“아역배우로 활동하셨던 분이 그렇게 말하면 저는 뭐가 돼요?”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해왔지만, 감독과 아는 사이라 특별 출연한 여배우의 입매가 올라간다.

누구보다 이 바닥에서 오래 활동해왔고 그렇기에 인맥 관리에 진심인 그녀를 동경하는 배우가 넘쳐난다.


“뭐, 그렇긴 한데··· 난 저 나이에 칭얼거리면서 단 거나 찾았지.


결혼 문제로 시끄러운 것만 덜했다면 그녀가 있을 자리는 저 높은 자리였을 것이다.

여기선 이 정도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 이후로는 들어오는 배역이 달라졌다.

그래도 엄청난 연기 실력으로 그런 것마저도 눌러버렸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연기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기도 했고.”


어린 나이에 비해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온정의만큼은 아니어도 자리매김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난 그렇게 싫어하고 피하다가 잡혀서 현장에 던져졌지만, 저 친구는 좋아서 하는 거잖아.”


그게 부럽다며 여배우는 쓰게 미소를 지었다.

돌아본 다니엘의 얼굴엔 미묘하게 올라간 입꼬리와 열정에 대본을 읽고 또 읽는 온정의가 보인다.


“다니엘도 신인 때는 딱 저러지 않았어? 전문은 로맨스면서 액션만 해도 좋아했잖아.”


날카롭게 찌르는 말에 다니엘의 입매가 굳었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연기를 알아보는 여배우의 날카로운 눈썰미에 당황스러웠다.


“저 어린애를 봐, 우리보다 훨씬 낫지 않아? 저렇게 진심인 애들 때문에 내가 은퇴 고민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니까.”


손을 저으며 스쳐 지나가는 여배우를 두고 고개를 돌려 온정의를 본다.

어느새 자신의 앞으로 걸어온 온정의는 너덜거리는 대본을 꼭 쥐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희한하게··· 욕심나게 만드네.”


그걸 듣는 온정의에겐 당황스러운 생각만 들게 된다는 것만 모른 채 다니엘이 중얼거렸다.


“네···?”


이미 자기 세계에 빠져버린 다니엘의 모습에 온정의는 발걸음을 물렸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한데, 어쩌다 이렇게 눈이 돌아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다니엘 씨? 안 들리시나? 저기요! 다니엘?”


듣지 않는 다니엘의 모습에 몇 번이나 부르는 스태프의 말에 정신 차린다.

무언가 넋이 빠진 사람처럼 자신의 대본을 들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정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말을 했길래···.”


감독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중년의 여배우를 보며 어깨를 으쓱인다.

물을 필요까진 없으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다.


“야.”


잔뜩 심통이 난 로건의 얼굴이 보인다.

언제부터 이렇게 표정에 다 드러내고 있었는지 불만이 가득한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노려본다.


“너 왜 거짓말 해?”

“뭐가?”

“너 거짓말 했잖아. 그렇게 하면 네가 막 잘난 줄 알아? 너 없어 보여.”


주어를 말하지 않고 기분 나쁜 티를 내는 로건의 어깨가 들썩인다.

어떤 거에서 이렇게까지 기분을 나빠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너 연기 다 배워놓고 아닌 척 거짓말을 하냐고!”

“무슨 소리야? 내가 뭘 배워?”

“그래! 너 연기 배웠잖아! 근데 뭐? 독학? 독학으로 그렇게 연기를 어떻게 하냐?”


아주 그냥 하늘에서 신이 내려와서 배우로 찍었냐며 비꼬는 로건의 말에 입을 벌렸다.

그러니까 얘는 지금 내가 독학이라는 거에 화를 내는 건가?


“야.”

“뭐! 또 안 배웠다고 거짓말하려고? 누가 믿어? 그렇게 연기하면서 속이니까 기분이 좋냐?”


어이가 없는 경우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가자 그 반응이 불이라도 붙인 듯 바르르 떤다.

다른 의미도 아니고 로건이 새삼 귀여워 보여서 웃음이 난 거였다.

그걸 받아드리는 입장인 로건은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보였겠지.


“너, 너! 그딴 식으로 살지 마! 난 적어도 배웠으면 배웠다고 말하거든!”

“로건···.”


그건 오해라고 수정해주려는 입을 열자 다급히 손을 들어 막아서는 로건이었다.

그리고 기고만장하게 펴진 어깨와 거만한 표정으로 로건이 고개를 치켜든다.


“치졸하고 얍삽하게 살지 말라고!”


휙-

고개를 돌린 로건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는 정의였다.

지금 누구보고 뭐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 독학이 맞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배운 게 아니라··· 연기 경력인데.”


안쓰러운 로건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자기 분량이 너무 적다고 눈치 보며 하소연하는 로건과 그 말에 분노하는 로건 어머니가 보인다.


“···됐다.”


2회차라고 말해도 비겁한 변명이고 거짓말이라고 말할 것이 분명하다.

사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과 말하는 것보다 대본을 더 보는 게 낫다.


“다음 파트가···.”


대본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정의였다.



*



여전히 붉게 물든 얼굴로 말하는 로건이 분노했지만, 아까처럼 난리 치지 않는 어머니의 소매를 잡아당긴다.


“엄마가 가서 내가 분량이 적은 이유를 뭔지 물어봐달라고! 나 이런 취급받고 연기 못해!”

“그, 감독님한테는 엄마가 말해봤는데···.”


평소처럼 오전에 오자마자 난리 치고 화내고 어떻게든 했을 어머니였다.

근데 이렇게 조용한 건 분명 어머니가 제 말을 못 알아들은 것이 틀림없었다.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 수 있을까요? 로건 배우?”

“감독니임···.”


데릭은 서늘하게 웃으면서 걸어왔고 제 앞에 있는 어린 로건을 보며 눈썹을 들썩였다.

더는 시끄럽게 했다간 쫓겨난다는 의미였다.


누구보다 잘 아는 로건은 입을 꾹 다물고 엄마의 소매를 연신 잡아당긴다.

그 모습에 데릭은 고개를 돌려 온정의를 보며 말했다.


“윌리엄 배우랑 붙었을 때보다 못하네요.”


그 말에 화색이 돌은 로건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온정의는 연기를 잘했다.

그걸 아는 로건은 감독의 말이 자신보다 연기를 못했다는 걸로 들려 기분이 좋았다.


“그쵸? 제가 윌리엄이랑 비슷하다고 그러셨잖아요! 역시 제가 케니를 하는 게!”


신난 듯 입이 멈추지 않는 로건을 향해 돌아보며 데릭은 웃던 얼굴을 지웠다.

싸늘한 표정에 움찔 놀라 어머니 뒤로 향하는 로건을 보며 혀를 찬다.


“본인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그게 무슨 소리냐며 눈을 부릅뜨고 있는 로건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윌리엄이랑 처음 케니 하겠다고 오디션 봤을 때만 해도 저러지 않았다.


윌리엄에게도 밀렸던 로건은 그 자리에서 아이 1이라도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이 넘쳤지.


‘이상한 느낌이 왔긴 했다만··· 이 정도일 줄은.’


역시나 처음 봤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불길한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이럴 때면 괜히 믿을 걸 후회하게 된다.


“억울해요! 저는 왜 케니가 안 되고 쟤는 돼요? 나는 왜 연기를 잘해도 아이 1인데!”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르는 로건의 모습에 진짜 끝이 났다며 고개를 돌렸다.

이런 때일수록 온정의가 새삼 어른스럽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 한숨만 나왔다.


“감독님, 감독님!”


부르는 로건을 뒤로한 채 걸어가는 모습에 망설임이 없자 불안한 마음에 뛰어온다.

그 앞을 가로막아서면서 자신이 했던 말을 주워 담기 위해 눈동자를 굴린다.


“제가, 제가 말을 잘못한 것 같아요. 감독님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로건.”

“네···?”


자신을 보지 않고서 하는 말에 목소리가 갈라지는 로건이었다.

그런데도 데릭은 여전히 로건이 없는 방향만을 보자 발이 절로 동동 굴렀다.


“수고했어요, 오늘 파트는 여기까지니까 다음엔 보지 않도록 합시다.”

“네? 저, 저 아직 분량이 더 남았어요!”

“아뇨, 다 찍었을 텐데요. 로건.”


제 분량이 생각보다 적은 것이 아닌데도 욕심을 내던 로건의 눈동자가 떨렸다.

아직 찍을 분량이 많은 편인데도 집에 가라는 뜻은 하나뿐이었다.


“다른 배우도 있으니까 내 현장에서 나가라는 뜻입니다. 로건.”

“이, 이건! 이건··· 갑질이에요! 엄마! 엄마도 뭐라고 해봐!”


로건은 눈물이 차올라서 더욱 빽빽 소리를 질러보지만, 어머니는 말이 없었다.

고개를 돌리자 하얗게 질린 어머니가 서있었을 뿐,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


“엄마···.”

“로건 어머니, 아까 제가 따로 했던 말씀 기억나시죠?”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이는 로건의 어머니는 고개를 휙 돌려서 로건의 손을 붙잡았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한 로건과 달리 손을 잡아끌고 나가는 모습에 만족스럽게 데릭이 웃는다.


“다음 촬영 준비가겠습니다.”


홀가분한 표정의 데릭은 원래 로건이 없었던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보던 사람들도 익숙한 듯이 움직이는 모습에 정의는 어깨를 으쓱였다.


“새로운 배우가 올 거예요.”

“새로운 배우요?”


당황한 정의와 달리 익숙한 스태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새로운 배우요. 새로운 인물로 추가된다나 봐요. 로건은 통편집이고요.”


그 말을 끝으로 활짝 웃고 있는 한 아이가 도도도 뛰어온다.

그 발걸음이 어찌나 신났는지 경쾌하기까지 했다.


“안녕하세요! 케니 동생인 젠이 된 윌리엄입니다!”


윌리엄은 조용한 현장에 홀로 신나는 모습으로 등장해 날 발견하고 뛰어온다.

신난 표정의 윌리엄은 다가와서 손을 덥석 붙잡고는 흔든다.


“나는 너처럼 못하겠더라! 진짜 넌 대단한 거였어!”


그땐 마지못해서 하는 말인 것 같았던 윌리엄이 다른 사람이 되어 서 있었다.


“왜? 너도 연기 잘하잖아.”


그래서 물었다.

어린 윌리엄은 분명 또래에선 천재가 맞았다.

이렇게까지 하는 어린 배우는 찾아보기도 힘들 만큼 솔직하고, 똑똑했다.


“우리 선생님이 넌 천재래. 인생 2회차인 성인 남자가 하는 연기를 한다고. 근데 아니니까!”


해맑게 웃는 윌리엄을 보며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에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인생 2회차이다 못해 성인 남자였던 것도 맞았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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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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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운명을 바꾸고 싶다 (1) +1 22.06.16 116 6 12쪽
34 33. 생존을 위하여 (5) +1 22.06.15 87 7 11쪽
33 33. 생존을 위하여 (4) +1 22.06.12 100 7 14쪽
32 32. 생존을 위하여 (3) +1 22.06.11 106 7 12쪽
31 31. 생존을 위하여 (2) +1 22.06.09 119 10 12쪽
30 30. 생존을 위하여 (1) +1 22.06.08 120 8 12쪽
29 29. 사랑받은 아이 (2) +2 22.06.07 118 12 12쪽
28 28. 사랑받은 아이 (1) +2 22.06.06 143 12 11쪽
27 27. 김성현 (2) +1 22.06.05 142 14 13쪽
26 26. 김성현 (1) +1 22.06.05 139 14 16쪽
25 25. 꿈 (2) +2 22.06.04 146 13 12쪽
24 24. 꿈 (1) +2 22.06.03 155 11 12쪽
23 23. 평범한 일상 (3) +2 22.06.02 145 15 11쪽
22 22. 평범한 일상 (2) +2 22.06.02 156 14 11쪽
21 21. 평범한 일상 (1) +1 22.06.01 162 13 11쪽
20 20. 미카엘 (3) +1 22.06.01 161 14 13쪽
19 19. 미카엘 (2) +2 22.05.31 165 15 12쪽
18 18. 미카엘 (1) +1 22.05.31 161 14 12쪽
17 17. 주인공 (3) +1 22.05.30 185 11 12쪽
16 16. 주인공 (2) +1 22.05.30 187 17 12쪽
15 15. 주인공 (1) +1 22.05.29 202 17 12쪽
14 14. 대본 그리고 배우 (2) +1 22.05.29 210 19 12쪽
13 13. 대본 그리고 배우 (1) +1 22.05.28 216 23 11쪽
12 12. 천재 소년 (4) 22.05.28 237 21 13쪽
» 11. 천재 소년 (3) 22.05.27 236 17 14쪽
10 10. 천재 소년 (2) 22.05.27 251 17 13쪽
9 09. 천재 소년 (1) +1 22.05.26 276 20 13쪽
8 08. DNA (2) +1 22.05.26 289 21 12쪽
7 07. DNA (1) 22.05.25 30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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