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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2.05.21 03:27
최근연재일 :
2022.06.16 19:5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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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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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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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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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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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 천재 소년 (2)

DUMMY

에드윈이 ‘Ghost’ 작품을 처음 집필했을 때 반응은 심각하게 좋았던 편이었다.

다들 이 작품이라면 투자하겠다던 기업도 있을 정도로 흔한 클리셰를 잘 풀어낸 걸작.

나이가 들어 꿈이라는 걸 도전해본 자신에게 다신 없을 기회였다.


-“이거 아무래도 어린아이를 좀 더 나이를 높이죠. 14살이나 15살쯤이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 어려우면 나이를 낮추고 연기를 못하는 걸 감안하는 수밖에···.”


하필이면 연기해야 할 배우의 나이가 9살 또래로 보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린아이가 그것도 이런 감정선을 정확히 알고 말할 배우가 없다는 걸 쓰면서 잊었다.


-“···에드윈, 이젠 그냥 하는 편이 어때?”

-“아니, 못해도 적어도 이 대사를 이해하는 배우를 만나고 싶어.”


그렇게 하루하루 밀려가며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버텼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작품을 말도 안 되는 쓰레기로 만들 수 없었다.

내 작품은 여기서 더 건드렸다간 균형이 깨져서 다시 집필을 시작해야 한다.


-“이젠 진짜 마지막 남은 투자자도 빼겠대, 이젠 결정해야만··· 한다고.”


더는 안 된다는 으름장과 함께 선택을 던져놓고 떠난 데릭은 매정했다.

두 손에 얼굴을 파묻는데, 아직 꺼지지 않은 TV에서 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미 사건이 일어나고 고아가 됐어요.”


날이 선 어린 목소리엔 울음이 가득했지만, 울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처음 듣는 어린 배우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동양인 꼬마, 나이가 몇 살인지 몰라도 케니처럼 키도 작았다.


-“내 앞에서 6명의 아이가 죽었고··· 그 죽음을 난······ 지켜봐야만 했다고요.”


한 마디 한 마디가 고통스러운 듯이 일그러지는 꼬마의 표정에 입을 벌리고 본다.

저렇게 연기를 하는 어린 배우가 있었다.


그래, 없는 게 아니었다.

내 작품에 타협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입매가 올라간다.


-“그들은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텐데. 나만 살았어요. 나만···.”


저 아이라면 내가 완성한 대본을 알아보지 않을까?

살려주지 않을까?

내 손은 급하게 나간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지친 목소리로 받는다.


-“결정은···?”

“찾았어, 내가 원하는 배우.”


곰 같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도록 암울했던 얼굴이 자신감과 희망에 부풀어 차올랐다.

본래의 에드윈이 가졌던 밝은 얼굴과 높아진 톤에 데릭은 확신했다.


‘그 배우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에드윈과 한때 다른 일로 만난 사이였고 어느 정도 친한 사이였지만, 알 건 알았다.

그는 결정한 걸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에게 확신을 주며 원하는 방식대로 끌어나가는 편이었지.


-“그러면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데릭 역시 평소처럼 안 좋은 느낌이 들었으면 막았겠지만, 이번엔 왠지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첫 만남부터 오디션까지도.


“내가 찾던 케니야.”


에드윈이 완벽하게 넘어간 모습에 고개를 저었다.

이번 오디션은 애초에 정해진 거였던 거라는 걸 안타깝게도 데릭과 윌리엄만 몰랐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데릭은 어느 순간 온정의를 두고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 상상하고 있음에 패배를 인정했다.

부모의 손을 못 타는 아이의 모습을 하기 위해 부스스한 꼴로 오다니.

어려도 배우는 배우였다.



*



당연하게 날아온 합격과 동시에 새로운 대본을 집었다.

깨끗한 대본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대본은 너덜너덜하다 못해 헤질 지경이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아, 안녕하세요! 저는···.”

“알아요, 저 XIS 봤는데, 연기 보고 충격받았거든요.”


XIS 완전 팬이라며 웃는 주인공 헤른 역의 다니엘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서구적인 외모에 검은 머리칼을 가진 그는 키가 185가 넘었는데, 어깨까지 떡 벌어져 누가 봐도 남성적인 매력을 자아냈다.


“옹정이? 엄, 발음이 좀 어렵지만··· 불러볼게요.”

“정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때까지 감독과 작가들이 이름을 잘 불러서 이름이 부르기 쉬운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고 보면 부르기도 어려운 이름을 너무 잘 불렀으니 당연하게 여겼던 것 같다.


“음, 그래요. 정.”


웃으면서 갑자기 든 핸드폰에 눈을 깜빡이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는다.


“사진 찍어요, 다들 XIS 요한의 팬이라서 부러워하겠죠?”

“그럼 저 여기 나오는 거 유출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럼 좋죠. 반응도 뜨겁고 어차피 유출될 수밖에 없어요. 우리 야외 촬영이 많거든요.”


보는 것처럼 내가 나오는 에피소드부터 바깥 촬영이니 어쩔 수 없는 유출이었나 보다.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 조용히 웃으면서 사진 한 장을 찍는다.

빠르게 자세를 고쳐서 몇 장을 찍는 모습은 영락없는 팬의 모습이었다.


“벌써부터 좋아요 숫자가 올라가네! 역시 다들 나랑 똑같은 생각이라니까?”


신난 모습을 보면 그냥 관종인 것 같기도 하고 애매했다.

그 틈에 고개를 돌려 감독을 찾는 온정의 레이더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또, 또 저 배우인가?”

“쉿, 괜히 트집 잡히면 난리 난다. 우린 할 일만 하자고.”


주변을 피하는 모습은 마치 암행어사가 출두한 것처럼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에 돌아간다.

뭐 때문에 그러는 건지 궁금하다가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면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기요, 감독님은 언제 와요? 우리 애가 아무리 봐도 메인이 아니라는 게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


항상 어디 가나 있는 타입의 극성타입 인간이구나 싶어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 불똥은 언제나 튀기 쉬운 법이었다.


“저 친구는 뭐예요? 배우?”

“네, 이번에 케니 역할에···.”

“하, 쟤가 케니라고요? 그것도 동양인에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그런 여자 옆에 있는 한 아이의 표정이 어두웠다.

이런 그림 두 번째나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옛날 김성현일 때도 이런 적이 꽤 있었다.

물론 그땐 엑스트라도 대사도 한두 줄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배우의 꿈을 나아가고자 했던 그 당시.


-‘우리 애가 원래는 연기를 잘했다니까? 그게 지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식이면 다들 그렇게 말하죠. 여기가 무슨 놀이터도 아니고 이거 일입니다. 일!’

-‘말 다했어요? 우리 애가 대배우가 되면 어쩌려고 그래? 그때는 봐줄 것 같아?’


촬영장에선 별별 사건, 사고가 터지곤 했다.

현장이니 다들 프로답게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개판인 경우가 많았다.

사람이 여럿 모이는데, 원하는 대로 척척 굴러가는 건 애초에 무리였던 거였다.


난 그걸 몰랐고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서 간 첫 현장부터 난장판이 나서 환상이 깨진 케이스였다.

그걸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보게 되니 기분이 색달랐다.


“우리 애한테 감독이 했던 말이 뭔지 기억하죠? 하잖아요! 하, 어이가 없어서!”

“네, 네···.”


귀찮은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스태프의 모습에도 이미 눈에 들어온 날 향해 손을 뻗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 건지 손가락이 바르르 떨려온다.


“우리 애는 이미지가 안 맞는다더니 무슨 저런··· 별 볼 것도 없는 애를······.”


분노에 떨려오는 목소리가 온정의에게도 닿는다.

그런데도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휙 돌리는 온정의 모습에 더 분노가 끓어오르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감독은 눈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없는 거라며 분노를 식히기 위해 씩씩대는 중년의 여성을 뒤로 그림자가 진다.

그사이에 그런 말은 듣지도 말라며 무례한 인간이라는 듯 표정을 찡그리는 다니엘이 속삭였다.


“원래 저런 부모가 종종 나와요. 말려도 소용도 없고··· 막상 감독이 오면 조용하니까.”


금방 감독님도 올 거라며 토닥이는 손길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런 경우는 자신의 아이가 더 돋보여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케이스였다.

누구보다 잘 아는 정의는 그런 모습에 상처도 받지 않았다.


“저 케니 역할 하기엔 좀 나이가 많은 건 맞잖아요.”


원래 케니가 정해진 나이는 9살, 정의는 11살이니 나이가 많았다.

그런데도 뽑힌 건 연기와 또래에 비해 작은 키라는 점이었다.

원래 온정의는 183이었으니 알아서 잘 크겠지만, 이땐 유독 작았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원래 키는 어떻게 될 줄 모르는 거니까···.’


온정의도 사춘기에 갑자기 크는 케이스였을 것이다.

김성현일 때도 중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작았다가 2학년부터 갑자기 크기 시작했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잘 어울려요. 시놉을 처음 봤을 때 케니 느낌과 유사한걸요.”


정이랑 케니는 똑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탓에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그러다가 조용해진 분위기에 어리둥절하게 돌아본다.

사색이 된 중년의 여성과 평소와 같이 이상한 눈으로 들어오는 데릭이 보였다.


“다 도착한 것 같으니 시작하죠.”


데릭은 아까의 소동을 듣지 못했는지 평소처럼 행동했고 그럴수록 화를 내던 여자는 고개를 숙인다.

그 옆에 서 있는 아이는 불안한 눈으로 자신의 엄마 옷자락을 잡았다.


“엄···.”

“그럼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말이 마저 끝나기도 전에 자신을 차갑게 밀어붙이는 손길에 이끌려 걸어간다.

정신 차렸을 땐 이미 시작하기 직전의 상황에 눈이 팽팽 돌아간다.


“씬 3부터 들어가니까 긴장 풀어요.”


주인공인 다니엘의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지어진다.

자신은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정작 영화가 처음인 온정의는 너무나도 평온한 표정에 이가 아득 갈렸다.


-“로건, 몹쓸 인간들이 네 자리를 뺏어간 거야. 그렇게 앉은 사람이 어떻게 배우고 연기를 잘하겠어? 아들이 훨씬 잘할 텐데!”


매일 들었던 말을 기억하는 로건은 지금도 날 보며 뭉개버리라는 듯 보는 시선에 작게 끄덕였다.

그래도 자신은 엄청나게 많은 배역을 맡아온 엄연히 배우였다.


‘윌리엄이랑 매번 붙었지만, 이번엔 윌리엄도 없으니까.’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자기보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애써 긴장감을 털어낸다.

본인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윌리엄이랑 라이벌로 삼는 것부터가 졌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로건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 자리를 옮기라는데···.”

“나도 알아.”


휙 돌아서 자기 자리로 향하는 로건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정의는 조용히 자리로 향했다.

본래의 긴장감은 어디로 가고 전투력이 오르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번엔 어떨 것 같아?”


시작되기 전 데릭의 눈은 몰래 찾아와 현장을 보고 있는 에드윈을 향했다.

모자를 꾹 눌러쓴 에드윈은 대체 내게 뭘 물어보냐며 빙그레 웃어 보였다.


“데릭, 너는 모르는 게 있어.”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에드윈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평소와 같은 에드윈은 걱정이 되지도 않는지 흥겨워 몸이 들썩거린다.


“너만 사람 잘 보는 거 아냐, 나도 사람을 되게 잘 봐.”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시작된 큐 사인과 함께 카메라에 담긴 케니 모습이 화면에 보였다.

눈을 느리게 깜빡이는 아이의 얼굴에서 그늘이 진다.


“아저씨, 우리 부모님을 만나본 적이 있어요?”

“글쎄, 본 적은 없는데.”


다소 시큰둥한 헤른의 목소리에 케니는 태연하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부모님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뛰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저기 꼬마야.”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아이를 붙잡고 뛰어간 케니를 지목하며 묻는다.


“혹시 저기 아이의 부모님을 아니?”


고개를 돌려보는 남자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이가 말한다.


“아저씨, 여기 사람 아니죠? 당연히 에밀리 아줌마와 샘 아저씨잖아요. 엄청 유명한데.”


이상하다며 고개를 저으며 발걸음을 옮겨 떠나는 아이를 잡지 않았다.

부모님 사이에 서서 자신을 보고 있는 꼬마 케니는 눈을 찌푸리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는다.


“···.”


한참을 보던 케니는 집안으로 향하는 부모님을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해가 내리쬐는 바람에 눈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돌리다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케니의 얼굴에 놀라 멈춰 선다.


“내일도 올 거예요?”

“내가 왔으면 좋겠어?”


케니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었다.


“네, 전 내일도 아저씨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런 케니의 모습에 평소라면 아이에게 관심도 없었던 자신이지만, 변덕을 부리고 싶어졌다.

겨우 이 한 번이 큰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찾아올게.”


헤른의 끄덕이는 고개와 시선을 맞추기 위해 굽혀진 허리, 입가에 걸린 미소까지 한참을 보던 케니는 활짝 웃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저씨가 올 때까지.”


케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헤른이 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다 고개를 돌려 집으로 향했다.

굳게 닫힌 문, 불이 꺼진 집안의 차가운 공기만이 어린 케니를 반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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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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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운명을 바꾸고 싶다 (1) +1 22.06.16 116 6 12쪽
34 33. 생존을 위하여 (5) +1 22.06.15 87 7 11쪽
33 33. 생존을 위하여 (4) +1 22.06.12 100 7 14쪽
32 32. 생존을 위하여 (3) +1 22.06.11 106 7 12쪽
31 31. 생존을 위하여 (2) +1 22.06.09 119 10 12쪽
30 30. 생존을 위하여 (1) +1 22.06.08 120 8 12쪽
29 29. 사랑받은 아이 (2) +2 22.06.07 119 12 12쪽
28 28. 사랑받은 아이 (1) +2 22.06.06 143 12 11쪽
27 27. 김성현 (2) +1 22.06.05 143 14 13쪽
26 26. 김성현 (1) +1 22.06.05 140 14 16쪽
25 25. 꿈 (2) +2 22.06.04 146 13 12쪽
24 24. 꿈 (1) +2 22.06.03 155 11 12쪽
23 23. 평범한 일상 (3) +2 22.06.02 146 15 11쪽
22 22. 평범한 일상 (2) +2 22.06.02 156 14 11쪽
21 21. 평범한 일상 (1) +1 22.06.01 162 13 11쪽
20 20. 미카엘 (3) +1 22.06.01 161 14 13쪽
19 19. 미카엘 (2) +2 22.05.31 165 15 12쪽
18 18. 미카엘 (1) +1 22.05.31 162 14 12쪽
17 17. 주인공 (3) +1 22.05.30 185 11 12쪽
16 16. 주인공 (2) +1 22.05.30 188 17 12쪽
15 15. 주인공 (1) +1 22.05.29 202 17 12쪽
14 14. 대본 그리고 배우 (2) +1 22.05.29 211 19 12쪽
13 13. 대본 그리고 배우 (1) +1 22.05.28 217 23 11쪽
12 12. 천재 소년 (4) 22.05.28 238 21 13쪽
11 11. 천재 소년 (3) 22.05.27 236 17 14쪽
» 10. 천재 소년 (2) 22.05.27 252 17 13쪽
9 09. 천재 소년 (1) +1 22.05.26 276 20 13쪽
8 08. DNA (2) +1 22.05.26 289 21 12쪽
7 07. DNA (1) 22.05.25 30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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