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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2.05.21 03:27
최근연재일 :
2022.06.16 19:52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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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9
추천수 :
632
글자수 :
19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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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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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9. 천재 소년 (1)

DUMMY

한국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뒤로하고 밝아진 어머니는 오늘도 전화를 건다.

밝은 얼굴로 통화하는 어머니는 저녁만 되면 통화를 달고 살았다.

좋은 일은 한 번에 온다고 했던가?


“이제야 만나게 됐네요.”


어머니도 허락했으니 이젠 밀릴 만큼 밀린 대본의 감독과 작가를 만나는 일을 미룰 수가 없었다.

내게 손을 뻗는 백금발의 후줄근한 옷을 입은 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큰 키에 마른 몸,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종이 인간 같은 남자 옆으로 밝은 갈색 머리칼의 건장한 남자 한 명이 웃고 있었다.

호쾌한 인상에 근육이 가득한 몸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작가 에드윈이라고 합니다.”

“전 감독 데릭이고요.”


뒤이어 말하는 감독 데릭은 작가 에드윈과 비교되어 창백할 정도로 하얗게 보였다.

그렇게 작가와 감독의 모습은 뭔가 바뀐 것 같은 묘한 느낌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만 깜빡인다.


“아, 네! 온정의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당황한 온정의를 보며 기분이 나쁘지도 않은지 웃어넘겼다.

흔히 있는 일이라는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하, 사실 저희끼리도 가끔 영혼이 잘못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술 마시면서 그러지 않았느냐며 웃는 에드윈과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데릭이었다.

둘은 같이 있는데도 친구처럼 편안해 보였다.


일로 만난 사이치고는 꽤 친해 보여서 의아했다.

대부분 김성현으로 살 때만 했어도 정말 사무적이고 정말 사회생활을 위한 정도였으니.


“사람을 앞에 세워두고 무슨 이야길 하는 건지···, 대본은 다 읽어 보셨나요?”

“네, 제가 할 배역도 뭔지 알겠더라고요.”


온정의는 당황하거나 말을 더듬을 법도 한데도 깔끔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옆에 서 있던 아버지의 눈이 동그랗게 뜨고 대견하다는 눈빛을 보낸다.


감독은 말하기 편하겠다며 편안히 웃으며 자리에 앉는 남자를 따라 자리에 앉았다.

깔끔한 작업실의 분위기에 창가에선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전 개인적으로는 이걸 꼭 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오디션을 봐야겠지만··· 사실 정의 씨에게 차이면 다른 배우를 어떻게든 구해야 하니까 연락해둔 친구가 있거든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은 온정의를 믿고 있으니 잘해줄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웃었다.

그러니까 이 감독이 하는 말은 내가 아니어도 있다는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오디션은 볼 생각이었어요.”

“말이 통하니 좋네요. 그나저나 온정의 씨는 몇 살이죠?”


나의 나이를 짐작하는 듯이 훑어보는 데릭의 눈에는 악의가 없어 보였다.

원래 외국에선 나이를 물어보는 것은 되게 무례한 일이라는 걸로 알고 있었다.


“아, 물론 제가 나쁘게 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왠지··· 제 나이 또래의 사람이 보일 눈을 하고 있어서요.”


많이 기분이 나빴다며 미안하다며 웃었다.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에 제 눈을 가리려 들었던 손을 삐걱대며 내렸다.

관찰력이 좋은 편인 건지 아니면 뭐라도 보는 건지 당황스러웠다.


“처음엔 그저 작가님 말대로 온정의 씨가 해줬으면 했지만, 사실 그 다른 배우 얼굴을 보니 그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보는 눈이 좋아서요. 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자기 눈을 톡톡 치는 데릭이었다.

작가 에드윈은 또 저런 말을 한다며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젓는다.


“근데 어째 이쪽은 또 느낌이 다르네요.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도 알 것 같고···.”

“어휴, 이 친구 워낙에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데, 또 기가 막히게 찍어서요. 좋은 뜻으로 한 말입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에드윈은 이상한 눈빛으로 집요하게 보고 있는 데릭을 설명했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는데, 오해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이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걸로 보이는 말이었다.


“오디션은 언제죠?”

“사흘 뒤.”


데릭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가 지금 내게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언제나 내게 주어진 역할은 없었고 나는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부탁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그게 엑스트라도 겨우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뿐이었으니까.


“그럼 오디션에 그 친구도 오는 거고요?”

“물론, 올 겁니다.”

“그럼 그때 만나면 되겠네요.”


그러라며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있는 데릭의 얼굴을 보며 아버지의 소매를 끌어당겼다.

그러자 굳은 표정의 아버지는 조용히 일어나 손을 잡아준다.


“아, 맞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던 딱 보아도 어린 온정의는 고개를 휙 돌린다.

앉아있을 데릭을 향해 돌아본 고개가 멈추고 눈이 마주치자 정의가 말한다.


“저 11살인 거 아시죠?”

“11살···.”


아무리 봐도 작은 키에 11살로 보이지 않아 미간을 찌푸리는 데릭이었다.

해봤자 9살로 보이는 온정의는 입매를 끌어올려 최대한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11살이라서 싸우는 거 잘 몰라요. 그리고 감독님도 저 좋아하잖아요. 아니에요?”


나가는 온정의를 보며 허탈한 듯 의자에 등을 대고 팔을 축 늘어뜨렸다.

뒤로 두고 웃으면서 나간 아이를 한참 쳐다보던 데릭은 한 대 맞은 것처럼 눈을 데굴 굴린다.


“데릭, 아무리 그래도 애한테 너무 과하게 몰아세워? 전에 그 꼬마한텐 안 그러더니.”

“잘 봐, 저게 어딜 봐서 11살이야?”


딱 봐도 저 꼬마 안에 아저씨가 들어있는데.



*



여유롭게 나간 온정의는 딱히 생각이랄 것도 없었다.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발전하기 위해 애쓰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었기도 했고.


“대본은 다 외웠어?”

“응, 안 그래도 엄마가 외우라고 했잖아.”


헤실헤실 웃고 있는 다른 후보군인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있었다.

긴장이 되는 건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땀을 연신 바지에 닦아낸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태가 나는 얼굴에서 긴장감을 지워내기엔 어려웠나 보다.


“엄마, 이번에 나···.”

“우리 아들, 연기 꼭 하고 싶댔잖아. 연습해야지.”

“으응, 나 잘할 수 있어요!”


묘하게 강압적인 모습에 눈을 찌푸리며 쳐다보는데, 자신 뒤로 그림자가 진다.

고개를 들자 보이는 얼굴에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을까.”

“데릭 감독님 안녕하세요.”


생글생글 웃는 온정의를 보며 눈을 찌푸린다.

개의치 않고 웃고 있던 온정의 곁으로 아버지가 손을 씻고 돌아온 건지 물에 젖어있었다.


“혼자 잘 있었어? 아빠랑 같이 화장실 가자니까···.”


정의는 고개를 저으며 손을 뻗어 데릭을 향해 가리켰다.

그러자 급히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하는 아버지 영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당황한 얼굴로 인사하는 영호를 향해 데릭은 웃으며 손을 뻗는다.


“하하,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온정의 배우의 헤어스타일이 조금 바뀐 것 같은데···.”

“아들이 꼭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해서요. 저야 아들의 판단을 믿으니까.”


정리가 되지 않은 듯이 흐트러진 온정의 머리카락과 달리 표정이 너무 밝았다.

에드윈이 그리고자 했던 꼬마의 이미지와 달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본과 달리···.”

“감독님! 오디션 준비 다 됐습니다!”

“어, 어어···! 오늘 고생해요. 꼭 합격하고.”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가는 감독의 얼굴을 보며 온정의는 자기보다 더 긴장한 아버지 손을 잡는다.

손이 물기로 축축해진 탓에 찝찝하긴 했지만, 급속도로 표정이 풀리는 아버지의 얼굴에 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차례대로 들어오세요.”

“네!”


자신을 부르고 온전히 부모와 떨어지는 순간,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심사를 목표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빛이 보였다.

감독과 작가 그리고 이번 작품에 나올 주연 인물까지.


“자기소개부터 해볼까요? 먼저··· 윌리엄 맞나요?”

“네, 네!! 9살! 윌리엄입니다!”


감독 데릭의 말에 긴장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던 윌리엄의 얼굴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눈을 깜빡이며 침을 꼴깍 삼킨다.


“왜 이 역할을 하고 싶은지 듣고 싶은데, 말해줄 수 있나요?”

“어··· 그게.”


웅웅 맴도는 말을 내뱉지 못하는 9살의 아이는 점점 작은 손을 꽉 쥐었다.

시간은 흐르고 힘겹게 내뱉은 말은 정말 아이다운 말이었다.


“···엄, 엄마가! 배우가 되려면······ 해야, 한다고 그랬어요.”

“···그렇군요, 지정된 연기 한 번 볼까요.”

“네!”

“씬넘버 3, 기차선로 낮. 케니와 헤른의 대화부터 읽어주시면 됩니다.”


활짝 웃는 윌리엄의 입이 열리고 앞에 지문을 읽어주는 스태프가 대본을 펼친다.

그리고 윌리엄은 손에 쥔 대본을 덮고 눈을 감았다.


“케니,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야.”

“나도 알아!”


딱딱한 스태프의 감정이 섞이지 않은 대사에 감았던 윌리엄은 눈을 뜨고 배시시 웃었다.


“왜 위험한 선로에서 자꾸 노는 거야?”

“그거야 내 친구가 있으니까?”


손에 만지고 노는 장난감이라도 있는 것처럼 만지면서 몸을 흔들거린다.

자연스러운 몸짓과 말은 정말 그냥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근데 엄마도 아빠도 다 잊어버리래. 난 잘 모르겠어. 이렇게 슬픈데, 어떻게 잊을 수가 있는 걸까?”


눈을 깜빡이는 아이는 노을이 지고 울리는 신호기 소리와 함께 일어난다.


“엄마랑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저 멀리서 보이는 형의 그림자라도 본 것처럼 고개를 돌려 뒤로 걸어가다가 멈춰 선다.

그때 맞게 다음 질문을 하기 위해 눈을 돌리는 데릭이었다.


“이번엔 온정의씨? 온정의씨에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여유롭게 웃는 온정의에게 왼쪽 눈을 살짝 찌푸린다.

어린아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모습만 보면 능구렁이로 보인다.


“그··· 복장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연기가 끝나고 말해도 될까요?”

“아, 연기로 보여주겠다는 소리군요. 알겠습니다, 시작하시죠.”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팔짱을 끼는 데릭의 모습에 스태프는 대본을 들었다.

감정 하나도 안 느껴지는 대사가 똑같이 반복된다.


“케니,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야.”


윌리엄은 여기서 눈을 뜨고 환하게 웃었던 것과 달리 몸에 힘이 풀린 듯 축 늘어진 어깨와 억지로 웃는 것처럼 웃는다.


“···나도 알아.”


웃고 있는 얼굴과 달리 머뭇거리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목소리의 무게가 어린아이의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무거운 탓이었을까.

데릭의 표정이 굳음과 동시에 작가 에드윈의 입매가 사르르 올라간다.


“어··· 대본과 조금 다른데, 계속 진행하나요?”


당황한 스태프와 달리 데릭은 굳은 얼굴로 말이 없자 에드윈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이런 걸 기대한 것처럼 밝아진 얼굴은 자신감이 넘쳤다.


“네, 이어서 하세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본을 읽기 위해 애써 당황한 마음을 누른다.

정작 온정의는 아직도 축 처진 어깨와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왜··· 위험한 선로에서 자꾸 노는 거야?”

“그거야··· 내 친구가 있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는 듯이 말하는 정의는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손에 있을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느라 보지도 않는 탓이었다.

하지만 입가엔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근데 엄마도 아빠도 다 잊어버리래.”


투정 부리듯 말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그건 마치 체념한 것처럼 보였다.


“난··· 잘 모르겠어. 이렇게 슬픈데, 어떻게 잊을 수가 있는 걸까?”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고 발견한 표정은 아이가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아니었다.

눈을 마주치자마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쳐다보는 스태프의 표정이 굳는다.


그 찰나에 느껴지는 고독함과 슬픔이 느껴져 왔다.

저렇게 어린아이가 가질 깊이가 아닌데도, 당황스러움에 입이 벌어진다.


“엄마랑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그치?”


어느 순간 활짝 웃는 정의는 그대로 뒤돌아서 걸었다.

그동안 스태프는 눈에서 보이는 그 찰나의 감정에 빠져나오지 못해 끝났음에도 눈을 떼지 못했다.


“···저거 물건이네.”


순간 몰입한 모습에 허탈함에 돌아본 곳엔 에드윈의 눈이 반짝였다.

데릭은 여기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진짜 저 꼬마한테 들어있는 건 능구렁이며, 같은 어린아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걸.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스태프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본을 내려놓았다.

연기 잘한다며 칭찬과 함께 자리를 피하고 돌아본 곳엔 입을 벌리고 있는 윌리엄이 보였다.


“네, 수고하셨고 나가셔도 됩니다.”


자기에게 향하는 시선이 느껴지지 않자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손을 덜덜 떨었다.

문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멈춰버린 발은 움직이지 않았다.

온정의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작게 속삭인다.


“윌리엄, 너 연기 되게 잘하더라.”


진심으로 하는 말처럼 들려 고개를 돌린다.

정의는 분명 처음엔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었는데, 이젠 케니로 보였다.

이런 사람이 배우가 되는 거라는 생각에 몸에 힘이 탁하고 풀린다.


“···너도 연기 잘했어.”


풀어진 얼굴로 말하는 반말에 눈을 깜빡이는 온정의를 스쳐 지나가 문을 열고 바깥으로 향했다.

윌리엄은 어머니 손을 잡고 복도를 완전히 벗어났다.


“내가 형인데···.”


뭔가 다 이겨놓고 진 것 같아서 기분이 찝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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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배우님은 회귀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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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운명을 바꾸고 싶다 (1) +1 22.06.16 116 6 12쪽
34 33. 생존을 위하여 (5) +1 22.06.15 87 7 11쪽
33 33. 생존을 위하여 (4) +1 22.06.12 100 7 14쪽
32 32. 생존을 위하여 (3) +1 22.06.11 105 7 12쪽
31 31. 생존을 위하여 (2) +1 22.06.09 119 10 12쪽
30 30. 생존을 위하여 (1) +1 22.06.08 120 8 12쪽
29 29. 사랑받은 아이 (2) +2 22.06.07 118 12 12쪽
28 28. 사랑받은 아이 (1) +2 22.06.06 142 12 11쪽
27 27. 김성현 (2) +1 22.06.05 142 14 13쪽
26 26. 김성현 (1) +1 22.06.05 139 14 16쪽
25 25. 꿈 (2) +2 22.06.04 146 13 12쪽
24 24. 꿈 (1) +2 22.06.03 154 11 12쪽
23 23. 평범한 일상 (3) +2 22.06.02 145 15 11쪽
22 22. 평범한 일상 (2) +2 22.06.02 156 14 11쪽
21 21. 평범한 일상 (1) +1 22.06.01 162 13 11쪽
20 20. 미카엘 (3) +1 22.06.01 161 14 13쪽
19 19. 미카엘 (2) +2 22.05.31 165 15 12쪽
18 18. 미카엘 (1) +1 22.05.31 161 14 12쪽
17 17. 주인공 (3) +1 22.05.30 185 11 12쪽
16 16. 주인공 (2) +1 22.05.30 187 17 12쪽
15 15. 주인공 (1) +1 22.05.29 202 17 12쪽
14 14. 대본 그리고 배우 (2) +1 22.05.29 210 19 12쪽
13 13. 대본 그리고 배우 (1) +1 22.05.28 216 23 11쪽
12 12. 천재 소년 (4) 22.05.28 237 21 13쪽
11 11. 천재 소년 (3) 22.05.27 235 17 14쪽
10 10. 천재 소년 (2) 22.05.27 251 17 13쪽
» 09. 천재 소년 (1) +1 22.05.26 276 20 13쪽
8 08. DNA (2) +1 22.05.26 289 21 12쪽
7 07. DNA (1) 22.05.25 302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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