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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93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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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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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무쌍(無雙) Continue -03-

DUMMY

파일섬.

디지털 월드의 대륙과 떨어진 여러 개의 섬 중에 하나로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이 이곳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하여 가만히 있을 뿐이었는데, 곁에 있는 파트너 디지몬들이 어깨를 잡고 흔들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괜찮아?”


“아, 응. 고마워. 난 신이치라고 해.”


“나는 아구몬.”


“시도 리나. 리나라고 불러도 돼.”


“난 피요몬이야.”


“장유리. 유리라고 불러.”


“···가부몬(파피몬)이야.”


“Hi~ 마리아 세인트라고 해. 이름이든 성이든 마음대로 불러도 돼.”


“응, 알았어. 난 팔몬이야.”


“나는 무츠키 카구라, 편하게 카구라라고 불러줘.”


“알았음. 나는 가드로몬임.”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인사를 나누는 신이치와 아구몬, 평범하게 인사를 나누는 리나와 피요몬, 침착하게 말을 하는 유리와 부끄러움을 타는 가부몬, 활발하게 인사를 나누는 마리아와 팔몬. 능글맞은 어조로 말하는 카구라와 음슴체로 말하는 가드로몬.

이렇게 해서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통성명을 하며 조금씩 친해지고 있었다. 그 때, 나무가 우거진 숲 속이 흔들리더니 거대한 디지몬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뭐, 뭐야, 저건?”


“디지바이스의 버튼을 눌러봐.”


아구몬의 말에 신이치는 디지바이스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거대한 디지몬에 대한 정보가 뜨기 시작했다.


[쿠와가몬(쿠카몬). 성숙기 곤충형 디지몬.]


“성숙기라고?”


“우리 디지몬은 유년기, 성장기, 성숙기, 완전체, 궁극체로 이루어져 있어.”


“그렇다면 너희들은 성장기인거야?”


“응. 유일하게 가드로몬만 성숙기야.”


“그렇음.”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쿠와가몬이 괴성을 지르며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런 사태에 선택받은 아이들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할 때, 파트너 디지몬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다.


「베이비 플레임」


「매지컬 파이어」


「프티 파이어」


「포이즌 아이비」


「디스트럭션 그레네이드」


아구몬이 입에서 화염의 숨을 내쉬었고, 피요몬이 환영의 불길을 쏘았고, 가부몬이 입에서 작은 화염탄을 발사했고, 팔몬이 강력한 독성을 띤 담쟁이덩굴을 얽히게 했고, 가드로몬이 사정권에 들어온 적을 어디까지나 쫓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섯 디지몬의 공격에 쿠와가몬은 괴로워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상태였고, 거대한 몸집으로 다섯 디지몬을 밀어내버렸다.


“으악-!”


“아구몬!”


“피요몬!”


“가부몬!”


“팔몬!”


“가드로몬!”


신이치, 리나, 유리, 마리아, 카구라가 각 파트너 디지몬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갔고, 쿠와가몬은 인간 아이들마저 없애기 위해 머리의 가위를 크게 벌렸다. 이에 모두들 눈을 질끈 감았는데, 순간 총 소리가 두 귀를 파고들었다.


[탕-!]


“모두들 괜찮아?”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앞에 산탄총(샷건)을 든 12살의 소녀가 수행자 같은 모습을 한 마인형 디지몬과 함께 서 있었다. 그리고 쿠와가몬은 총에 맞았는지 뒤로 넘어져 있었다.


“어라? 아스카 씨!”


“어제 이후로 다시 만나는구나. 신이치 군.”


“아는 사람이야?”


“응. 사촌누나의 지인이야.”


“미안하지만 자기소개는 좀 더 있다가 할게.”


아스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쓰러져있던 쿠와가몬이 몸을 일으키더니 얇디얇은 날개를 비비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걸 보던 아스카의 파트너 디지몬, 레이븐(카라텐몬)도 검은색의 두 날개를 펄럭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뒷처리는 맡길게. 레이븐.”


“알았어. 나한테 맡겨!”


“괜찮겠어요?”


“걱정 안 해도 돼. 레이븐이 저래 보여도 완전체이고, 싸움 경험도 많으니까 말이야.”


아스카가 말한 대로 레이븐은 쿠와가몬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여유롭게 상대하면서 두 자루의 검인 「이유태가의 검(이라타가의 검)」으로 공격을 가했고, 쿠와가몬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반격을 가하려고 하면 레이븐은 가볍게 피하면서 역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받아라!”


「충격날개」


레이븐이 칠흑의 날개로 회칠 때 발생한 충격파와 함께 날개를 쿠와가몬에게 들이박았다. 그러면서 「이유태가의 검(이라타가의 검)」으로 급소를 찔렀다. 결국 쿠와가몬은 레이븐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알(디지타마)만이 남아 아래로 천천히 내려왔다.


“이걸로 위험에서 벗어났구나.”


“당신은 도대체 누구죠?”


“내 이름은 타치바나 아스카. 신이치 군의 사촌누나인 린의 지인이자, 오래 전에 디지털 월드에 온 적이 있는 인간이란다.”


“···그러고 보니 디지털 월드에 최초로 온 인간의 이름이 아스카라고 들은 적이 있음.”


“맞아. 그게 바로 나야.”


가드로몬의 말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이 말을 듣던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경악에 잠겨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렇다는 것은 까마득히 먼 자신들의 선배가 된다는 뜻이었다. 그러한 생각을 텔레파시로 읽었는지, 아니면 표정으로 확인한 것인지 아스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에게 선택받아서 온 게 아니라, 얼떨결이긴 하지만 내가 선택해서 온 거야.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너희들을 돕기 위해서 이렇게 나타난 거야.”


“그 말씀은 디지몬 엠페러를 막는데 힘을 보태주시겠다는 건가요?”


“응. 너희들은 아직 미숙하니까.”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아스카의 냉정한 평가에 화를 낼 뻔했지만, 이내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한 채 받아들였다. 그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여기를 떠나서 이야기하자.”


“···알겠어요.”


아스카와 레이븐이 앞장서서 나아갔고,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각자의 파트너 디지몬을 부축하여 둘을 뒤따라갔다. 모두가 떠난 뒤에 홀로 남아있던 쿠와가몬의 알(디지타마)은 자동적으로 행복의 마을로 보내졌다.

한편 아스카와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 여섯 마리의 디지몬은 쿠와가몬과의 싸움이 있었던 절벽에서 내려왔다. 해변에 도착하고 나서 아스카가 회복 마법을 사용하여 다섯 디지몬의 상처를 회복시켰고, 그들을 둘러보면서 입을 열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어. 우선 디지몬 엠페러에 대해 알아야하고, 동시에 서로에 대해 알아야해.”


“첫 번째는 알겠는데, 두 번째는 무슨 의미죠?”


“간단해. 너희들의 정신적인 성장과 파트너 디지몬들의 진화야.”


“정신적인 성장?”


“진화?”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하나를 이룬다고 해도 금방 무너질 뿐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차차 알게 될 거야.”


아스카가 느긋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말을 하자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다섯 마리의 디지몬은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를 한 뒤에 아스카와 레이븐은 그들에게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하면서 어떻게 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


디지몬 엠페러의 본거지.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구역을 둘러보던 한 명의 소년이 있었다. 나이는 대략 12살에서 13살 정도로 등에 무언가를 메고 있었다. 그 때, 모니터에서 반데몬(묘티스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고해라.”


“엠페러 님. 가지몬들이 전멸했습니다.”


“뭐라고?”


“누군가한테 당한 듯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내버려둬라. 그까짓 것들이 어떻게 되던 내가 알 바가 아니다.”


“알겠습니다.”


모니터를 통해 보고를 하던 반데몬은 주인의 명령을 받들었다. 디지몬 엠페러가 통신을 먼저 끊고, 생각에 잠기는 것처럼 눈을 감았는데 등 뒤에 메고 있던 무언가가 흉흉한 기운을 뿜어냈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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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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