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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14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20 08:08
조회
56
추천
1
글자
6쪽

무쌍(無雙) Asuka Part.1 -04-

DUMMY

2년 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어느새 겨을이 되었고, 3학년이 된 아스카는 같은 학년의 아유무, 치히로, 하루, 미즈키, 카오리와 함께 등교를 했다. 참고로 레이븐(카라텐몬)은 아스카가 준 장치로 인간의 모습을 하며 집에서 뒹굴뒹굴 놀고 있었다.

2년 전에 아스카와 오랜만에 만난 이후로 별장에 가서 다섯 학생과 유카리 선생에게 사정을 살짝 왜곡해서 알려줬고, 그 이후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하루와 많이 친해졌다.

아무튼 간에 다섯 학생은 졸업 전에 대학 시험을 치르고자, 아스카는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 정말 어렵네.”


“뭐가요?”


“이게 말이야.”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되잖아요.”


“어? 그러네.”


“포기하지 말아요. 포기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에요.”


“알았어. 끝까지 버텨볼게.”


하루의 의지를 북돋우게 한 아스카는 미소를 지으며 공부에 집중했다. 그 때,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 소리가 나더니 한 줄기의 비가 내렸다. 그러자 아스카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으윽!”


“괜찮아?”


“또 그러는 거야?”


“···예. 머리가 아파요.”


아스카는 예전에도 비가 올 때마다 히스테리성 두통을 겪었다. 주변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면, 어째서인지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사연이 있을 거라고만 생각해서 그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양호실에 가서 쉬고 있을게요.”


“내가 부축해 줄게.”


아유무의 부축을 받으며 양호실로 향하는 아스카. 네 명의 소녀는 교실 밖으로 나와 아스카의 뒷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그것은 같은 반에 있는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양호실에 가서 쉬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학교에서 조퇴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아스카는 침대에 누워 끙끙 앓아누웠고, 레이븐이 곁에서 간호를 해줬다.

그 덕분인지 조금 나아졌지만, 완치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으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이가··· 내가 사랑한 유일한 사람이 죽었을 때··· 이렇게 비가 왔었어. 결혼식 때··· 말이야.”


“······.”


히스테리성 두통이 어째서 일어나는지 진실을 알게 된 레이븐은 안쓰러운 눈으로 아스카를 바라봤다. 남편을 잃은 아스카를 동정하고, 예전에 같이 디지털 월드를 방랑하다가 어느 순간 헤어진 뒤로 행방을 알 수가 없는 동료이자 스승인 가이오몬이 떠올라서였다.


“···두통약 좀 갖다 줄래?”


“응? 아! 좀 기다려줘.”


레이븐이 두통약을 가지러 방을 나가자 아스카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두 눈을 가렸다. 마치 눈물을 나오려는 것을 막듯이 말이다······.


*


며칠 후.

대학 입학시험을 앞에 두고 아유무, 치히로, 하루, 미즈키, 카오리는 시험 장소의 문 앞에 모여 있었고, 아스카가 레이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어서 와!”


“아직 들어가지 않으셨네요?”


“네가 오면 들어가려고.”


“아! 깜빡할 뻔했네요. 이거요!”


아스카는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다섯 명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그것은 하나의 부적이었다.


“행운의 부적이에요. 시험 볼 때 효력이 있기를 바랄게요.”


“고마워.”


“그럼 우리는 들어가 볼게.”


“꼭 합격하세요!”


“탈락하지 말라고. 바보 하루!”


“누가 바보야!?”


다섯 명의 여학생은 대학 안으로 들어갔고, 아스카와 레이븐은 손을 흔들며 다섯 명을 배웅했다. 몇 시간 동안 레이븐과 대화를 하면서 기다리던 아스카는 다섯 명의 여학생이 각기 다른 표정을 하며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시험은 어땠나요?”


“쉬었어.”


“좀 까다로웠어.”


“어려웠어. 그래도 네가 가르쳐준 덕분에 그럭저럭 풀었어.”


“그거 다행이네요.”


아유무는 평온한 얼굴을, 치히로와 카오리는 보통의 수험생과 같은 얼굴을, 하루와 미즈키는 다소 근심으로 가득한 얼굴을 했다.

아스카는 다섯 여학생에게 칭찬과 위로를 하고는 모두를 이끌고 유명한 곳으로 놀러갔다. 시험을 보면서 생긴 피로를 풀기 위해서 말이다.


*


공항.

어느새 졸업식을 마치고, 아스카는 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이곳에 와있었다. 레이븐과 함께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키라 선생이 아유무, 치히로, 카오리, 하루, 미즈키를 데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아스카!”


“유카리 선생님? 그리고 모두들?”


“비행기에 타기 전에 배웅하려고 왔어.”


“좀 무리를 했지만 말이야.”


유키라 선생의 난폭운전은 아스카도 겪었던 바인지라 여섯 명의 여성을 바라보면서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어쨌거나 슬슬 떠날 때가 되자 아스카와 레이븐은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잘 있어. 특히 바보 하루는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너나 아스카한테 폐 끼치지 마! 바보 레이븐!”


이렇게 해서 아스카는 3년 동안의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레이븐과 함께 외국으로 떠났다. 거기서 대학 생활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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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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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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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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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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