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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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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19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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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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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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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무쌍(無雙) Ⅱ - 28

DUMMY

디지털 월드의 북방(北方).

데바와의 대련을 모두 마친 가이오몬 일행, 정확히는 아스카 및 세 디지몬은 무기를 꺼내들고 서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아스카는 「유성」을 휘두르면서 가방에서 두 자루 권총을 꺼내 형태를 변형시켰다. 레이븐(카라텐몬)은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으로 아스카의 검을 맞받아쳤고, 날개를 써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총알을 피했다.

타오몬(도사몬)은 거대한 붓, 사복검, 암기, 부적을 적절히 사용하여 공격했다.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은 「헤븐즈 게이트」를 열어서 암기와 부적을 아공간으로 보내고, 「엑스칼리버」로 붓과 사복검을 맞받아쳤다.

이렇게 치열하게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근처에서 구경 중이던 노완동이 갑자기 개입을 하자 한 명의 인간과 세 명의 디지몬은 힘을 합쳐서 그에게 공격을 날렸다.


「헤븐즈 테스터멘트(Heaven's Testament)」


「충격날개」


「범필섬」


「홀리 디스인펙션」


수십 개의 황금빛 구체, 충격파, 대폭발을 일으키는 범(梵)자 글씨, 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노완동을 덮쳤다. 잠시 후, 폭발로 인한 먼지연기가 사라지면서 노완동이 아무렇지도 않은 상태로 손뼉을 쳤다.


“확실히 많이 강해졌군!”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요.”


“훈련을 그쯤하면 됐고, 내일까지 푹 쉬도록 해.”


“맞아. 최종 시련이 내려질 테니까.”


발키리몬의 말에 후마를 제외한 모두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표정에 가까운 아스카 역시 살짝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아무튼 간에 훈련을 마친 그들은 구경하면서 쉬고 있던 일행과 합류했고, 도중에 아스카와 가이오몬이 접촉을 하는 일이 생겼다.


“아.”


“왜 그래요?”


“···아무 것도 아니야.”


접촉하는 순간 찌릿 하고 전기가 통했는지 가이오몬은 짧게 소리를 질렀다. 이에 아스카가 질문을 하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괜찮다고 말을 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발키리몬은 가이오몬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그는 발키리몬의 미소를 보고 왠지 모르게 불편해했다.


“가이오몬.”


“왜 귓속말을 하는 거야, 발키리몬?”


“네가 원한다면 아스카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줄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 아이한테 마음이 있는 거잖아?”


“······.”


“잘 생각해봐.”


“둘이서 무슨 은밀한 대화를 나누시나요?”


“아무 것도 아니야. 그치?”


“응. 발키리몬의 말대로 아무 것도 아니야.”


가이오몬과 발키리몬이 발뺌을 하자 아스카는 관심을 두지 않고 레이븐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에 두 디지몬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른 일행과 합류를 했다.


*


다음 날, 아침.

모든 준비를 마친 가이오몬 일행은 쉔우몬(현무몬)과 세 마리의 데바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는 신전을 떠났다. 그러고 난 뒤에 「그녀」의 앞에 서서 최종 시련을 시작할 장소로 가려고 했다.


“자, 우리는 준비를 마쳤어. 그러니 최종 시련의 장소로 보내줬으면 해.”


“그거야 어렵지 않지. 하지만 괜찮겠어?”


“뭐가?”


“이번 건 말 그대로 최종 시련. 난이도가 꽤 높다고.”


“어쩔 수 없잖아.”


“이왕 이렇게 된 거 빨리 처리해야지.”


가이오몬 일행이 한 말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전이 마법을 사용했다. 푸른색 스파크가 주변에 생기면서 그들을 북방에서 최종 시련의 장소로 이동시켰다.


“···도착했나?”


“응, 잠깐만?! 여긴 내 고향이잖아!”


“뭐라고?”


“그러고 보니 발키리몬의 말이 맞네!”


초토화된 고향을 보고 놀라는 발키리몬과, 예전에 한 번 들린 적이 있는 가이오몬은 경악을 금치 못헀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마을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그 때, 가이오몬 일행의 앞에 검은색의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그 안에서 괴물의 팔이 튀어나왔다.


“저 것이 범인인 건가!”


“아무래도 그런 듯싶군.”


발키리몬은 분노를 하며 「펜리르 소드」를 칼집에서 꺼내들었고, 나머지 일행은 동의를 하면서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잠시 후, 마법진에 금이 가면서 괴물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괴물이 모습을 드러낼수록 아스카는 양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매우 괴로워했다.


“아아아악-!!!!!”


“아스카?!”


“왜 그래? 괜찮아?”


“머리가··· 아파···.”


두 눈과 두 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던 아스카는 더 이상 버티질 못하고 의식을 잃어버렸다. 가이오몬은 그런 아스카를 걱정스러워하며 레이븐에게 보호를 맡겼다.


“너는 아스카를 데리고 멀리 가 있어!”


“아, 알았어.”


레이븐이 아스카를 안고 저 멀리 피신을 가고, 이내 마법진이 깨지면서 괴물의 모습이 드러났다. 네 개의 팔을 지니고 사악한 영령과 한 쌍의 「사이코 블래스터」를 등 뒤에 얹은 괴물은 포효를 하며 가이오몬 일행을 노려봤다.


“크르르르릉-!”


“저 녀석이 최종 시련이라는 건가?”


“맞아. 아포칼립스(일부)가 얼떨결에 남긴 유산인 셈이지.”


「그녀」의 말에 가이오몬 일행, 특히 가이오몬과 발키리몬은 알듯 모를 듯 인상을 찌푸렸다. 등에 달린 「사이코 블래스터」를 보고 떠오르는 유력한 디지몬 하나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무겐드라몬(파워드라몬).”


“설마 살아있었다는 건가?”


“···크···큭! 그럴··· 리가···.”


“지금 말을 한 건가?!”


“그래···. 말을 했··· 다.”


“넌 도대체 누구지?”


“나는··· 아포칼립스가 만들어낸 키메라몬··· 이었다. 그러다가 무겐드라몬의··· 디지코어와 데이터를··· 흡수하여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뭐라고?!”


“지금의 나는··· 밀레니엄몬··· 이다!”


「타임 언리미티트」


자신을 밀레니엄몬이라고 칭한 괴물은 한 쌍의 「사이코 블래스터」에서 두 줄기의 광선을 발사했다. 평범한 광선으로 보이지만 한 번 맞으면 시간을 압축해 이차원으로 만들어진 아공간에 보내져서 영원히 갇히게 된다.

그걸 알지는 못 하지만 기분이 꺼림칙한 가이오몬 일행은 광선을 피했고, 각자의 필살기나 오의를 날렸다.


「흑룡파(黑龍波)」


「멸필섬(滅筆閃)」


「밥상 뒤집기」


「스피리츄얼 인첸트」


「봄버 아트」


「소울 배니쉬」


「행 온 데스」


「오라 오브 발할라(Aura of Valhalla)」


가이오몬이 흑룡의 형상을 한 에너지파를 날렸고, 타오몬이 거대한 붓으로 멸(滅)자를 그려 날렸고, 간쿠몬이 지면에 크롬디지조이드제 밥상을 올려놓고는 함께 뒤집어 버렸다.

메르크리몬이 「아즈텍」으로 공간을 베어 이세계의 마물을 소환했고, 불카누스몬이 가슴에서 화염을 방사했고, 홀리엔제몬이 정화의 에너지를 날렸다.

마지막으로 노완동이 밀레니엄몬의 시간을 빨리 감아 노화시켰고, 발키리몬이 갑옷에서 발생한 오라를 「펜리르 소드」에 모아 공격한다.

일곱 명의 디지몬과 한 명의 『반신』이 날린 공격을 그대로 받아낸 밀레니엄몬은 비명을 지르며 먼지 속에 묻혀버렸다.


“끝났나?”


“설마 이 정도로 끝날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먼지 속에서 들려오는 또렷한 음성에 가이오몬 일행을 설마 하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연기가 사그라지면서 밀레니엄몬이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겨우 그 정도 가지고는 날 죽일 수 없다!”


“이 괴물 같은 놈!”


“발키리몬-!”


그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발키리몬은 석궁과 부엉이, 「프레이아」를 합체시켜 하나의 산탄총을 만들고는 밀레니엄몬에게 달려들었다.

가이오몬의 외침을 뒤로 하고, 연속으로 오의, 「골드 크래쉬(Gold Crash)」를 날리고, 가까이 이르러서는 「펜리르 소드」로 밀레니엄몬의 머리를 찔렀다.


“크아아아아아악-!!!!!”


“죽어라!”


“···라고 할 줄 알았나?”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던 밀레니엄몬은 씨익 웃으면서 머리를 위아래로 크게 흔들었다. 그 반동으로 검을 놓친 발키리몬은 위로 떠올랐다가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밀레니엄몬이 입을 벌려 발키리몬을 먹어버렸다.


“으드득!”


“세상에나···.”


뼈 씹는 소리와 함께 발키리몬은 밀레니엄몬의 먹이가 되어 사망했다. 자신의 집을 지키던 피콜로몬(피콜몬)처럼 말이다.


“꽤 맛있군. 다음은 너희들 차례다!”


발키리몬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가이오몬 일행에게 다가가는 밀레니엄몬. 가이오몬 일행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면서 경계를 했고, 그러다가 아스카와 레이븐이 있는 장소에 도달하게 됐다.


“응? 저건··· 흥미롭게 생긴 먹이군.”


“누구 마음대로 아스카를 먹겠다는 거냐!”


“너 따위가 날 막을 수나 있을까?”


“···못할 것도 없지.”


가이오몬은 동료인 발키리몬의 원수를 갚기 위해, 좋아하는 아스카를 지키기 위해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일촉즉발의 순간, 두 디지몬의 사이에 한 줄기의 빛이 일어나더니 한 명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지?”


“저 모습은··· 설마?!”


“설마가 디지몬 잡는다는 말이 있지.”


빛 속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오면서 한 명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흰 색의 망토를 두른 고대형 디지몬··· 그러나 디지몬이 아니라 『반신』 중 하나이고, 발록 고스모그와 싸우다가 행방불명된 오라클이었다.


“오랜만일세.”


“오라클!”


“내 앞을 가로막지 마라!”


밀레니엄몬이 한쪽 팔로 오라클을 내리치려고 하자 그녀는 빗자루를 휘둘러 밀레니엄몬을 튕겨냈다. 휘청거리며 뒤로 쓰러진 밀레니엄몬은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고, 그 틈에 오라클은 힘을 써서 밀레니엄몬을 어딘가로 보내버렸다.


“끝난 겁니까?”


“아닐세. 그저 무인도로 보냈을 뿐이네.”


“아직도 제약이 있나 보군요.”


“그런 셈이지. 참, 아스카는 왜 저런가?”


“밀레니엄몬이 나타나고 나서 피를 토했습니다.”


“그래? 아무래도 텔레파시의 영향으로 내상을 입은 것 싶군.”


오라클은 아스카의 손을 들어 맥을 짚고, 증세를 확인한 뒤에 힘을 써서 내상을 치유했다. 피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한결 편해진 얼굴로 아스카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누님.”


“말해 보게.”


“어떻게 다시 오신 겁니까? 고스모그는 쓰러트린 겁니까?”


“얘기가 길어질 듯싶으니, 우선 다른 곳에 가서 얘기하세나.”


노완동의 질문에 오라클은 미소를 지으며 「공간전이」를 사용했다. 하얀색 스파크와 함께 가이오몬 일행과 후마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 가이오몬 일행과 밀레니엄몬의 싸움 동안 사라졌던 「그녀」가 다시 나타나 하나의 비석을 땅바닥에 박아두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발키리몬. 여기에 잠들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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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30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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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2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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