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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18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18 07:29
조회
29
추천
1
글자
6쪽

무쌍(無雙) Asuka Part.1 -02-

DUMMY

아직은 추운 2월.

폐가가 되다시피 한 집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갔고, 아스카와 야가미 부인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내부를 정돈하여 마치 새집처럼 정갈하고 깨끗한 느낌을 들게 했다.


“정말 이곳에 살아도 되겠니?”


“괜찮아요. 불가사의의 원인은 이미 해결됐으니까요.”


“네가 해결한 거였구나.”


“이건 비밀로 해주세요.”


“그렇게 하마.”


야가미 부인과 대화를 나눈 아스카는 이삿짐을 풀어 놓고 하나씩 정리를 했다. 옷과 생필품, 그 외 장식품 같은 물건을 필요한 장소에 두고, 어느새 모든 일을 마쳤을 때에는 야기미 씨와 린이 안으로 들어왔다.


“여보.”


“이사한다기에 한 번 들려봤어.”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린도 어서와.”


“집이 참 좋군.”


“좋을 뿐만 아니라 값도 싸죠.”


“참,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야가미 씨의 말에 아스카는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이내 속뜻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신분을 만들어서 데이터베이스에 넣었고, 이사를 했고, 남은 건 학교에 입학하는 것뿐이었다.


“학교에 다녀야겠죠.”


“초등학교부터 다닐 텐가? 아니면······.”


“고등학교만 다니고, 외국으로 갈까 생각 중이에요.”


“그래? 그 부분에서는 내가 힘을 써주지.”


“감사합니다.”


“자, 그럼 이사도 마쳤겠다. 내가 저녁을 사지!”


“아스카. 너도 따라오렴.”


“같이 가요!”


야가미 부부와 린이 권유를 하자 아스카는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리하여 문을 꼭 잠그고 밖으로 나온 세 가족과 아스카는 식당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3월.

시간이 흘러서 봄이 되고,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등교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고등학생 교복을 입은 조그마한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변의 시선을 끄는 이 소녀의 정체는 바로 타치바나 아스카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초등학교로 갈 걸 그랬나?”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미 결정을 내린 터라 모든 이의 시선을 그대로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아스카. 문 앞에서 학생회 소속의 학생들이 검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스카를 보고는 황당해하면서 그냥 보내줬다.


“이제 교무실로 가면 되나?”


“어라? 넌 누구니?”


교사로 보이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아스카를 발견하고는 말을 걸었다. 마침 좋은 기회라고 여긴 아스카는 여성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입을 열었다.


“이번에 새로 온 전학생인데요.”


“아, 네가 그 아스카구나. 이리로 따라오렴.”


“예.”


아스카는 여교사의 뒤를 따라서 교실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수많은 학생들이 앉아서 여교사와 아스카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흠흠, 나는 타무라 유카리(田村ゆかり)! 유카리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된단다.”


“유카리 선생님. 저 아이는 누구인가요?”


“이번에 새로 온 전학생이란다. 자! 자기소개 좀 부탁해.”


“안녕하세요. 타치바나 아스카라고 합니다.”


“올해로 12살이지만 천재라서 고등학교로 바로 온 거란다. 어리다고 괴롭히지 말고, 잘 대해주길 바래.”


“알겠습니다!”


“어서 와, 아스카!”


“감사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진심으로 환영해 주자 내심 안도하면서 답례를 하는 아스카. 유카리 선생이 지정해준 자리에 앉고, 교과서와 필기도구를 꺼내 준비를 마친 뒤에 수업을 들었다.

첫 번째 수업은 국어로 안경을 쓴 삐쩍 마른 남성이 출석부를 들고,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저는 국어 선생인 키무라(木村)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키무라 선생은 겸손한 태도로 수업을 진행했다. 50분 동안 수업을 마친 키무라 선생이 교실을 떠나려고 할 때, 한 명의 학생이 입을 열어 말했다.


“선생님! 어째서 선생님이 되신 거예요?”


“여고생이 좋으니까!!!”


생각지도 못한 키무라 선생의 발언에 대부분의 여학생은 굳어버렸고, 아스카는 쓴 웃음을 지었다. 반면 남학생들은 납득했다는 얼굴과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키무라 선생을 바라봤다.


*


“잠시 자리를 같이 해도 될까?”


짧은 단발의 여학생이 다가와서 말을 걸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여 허락을 했다. 여학생은 자기 자리에서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아스카의 옆에 앉았다.


“나는 사카키 아유무(榊步)라고 해. 그냥 이름으로 불러줘.”


“아유무 씨.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특별한 건 아니야. 그저 친하게 지내자고.”


“아, 그렇군요.”


아유무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른 학생들이 모여들자 아스카는 차례대로 상대해줬다. 그 중에서 깊이 사귄 사람은 아유무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었다.

미즈하라 치히로(水原千尋), 타키노 하루(滝野春), 카구라 미즈키(神樂みつき), 오오토리 카오리(大鳥佳織)··· 네 명의 여학생과 친하게 지낸 아스카는 모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


아스카의 집.

하루 일과를 마친 아스카는 샤워를 하고, 깊게 우려낸 차를 마쳤다. 따뜻한 찻물이 목을 통해 위로 넘어가고, 포만감을 느껴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첫 등교치고는 나쁘지 않았어. 앞으로도 기대가 되겠는데.”


학교에 대해 감상을 얘기한 아스카는 다음 날도 기대하며 침실로 향했다. 내일 두 번째 등교를 하기 위해 잠을 자러 말이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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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30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2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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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50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76 무쌍(無雙) Ⅱ - 19 19.01.02 47 1 19쪽
75 무쌍(無雙) Ⅱ - 18 19.01.01 37 1 18쪽
74 무쌍(無雙) Ⅱ - 17 18.12.31 46 1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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