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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11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16 21:42
조회
44
추천
1
글자
8쪽

무쌍(無雙) Ⅱ - 33

DUMMY

다크 에리어(DA).

가이오몬 일행이 아포칼립스(일부)의 유산, 밀레니엄몬을 쓰러트린 지 몇 개월이 흘렀다.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던 베르제브몬과 리리스몬은 현재 방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고, 있는 힘을 다해 뱃속에 있는 아이를 출산하고 있었다.


“이봐.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예, 죄송합니다. 베르제브몬님.”


“이거 참! 늦으면 늦을수록 리리스몬의 상태가 안 좋아질 텐데.”


“베르제브몬님! 가이오몬과 그 일행이 왔습니다.”


“뭐라고?! 얼른 들여보내라.”


리리스몬을 걱정하던 베르제브몬은 부하가 전해준 말을 듣고 황급히 명령을 내렸다. 잠시 후, 가이오몬 일행이 안으로 들어오자 베르제브몬은 다급한 발걸음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어서 와!”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다네. 지금 출산 중인가?”


“예.”


“그럼 내가 들어가 볼 테니 자네들은 여기에 있게.”


오라클이 방 안으로 들어가자 한숨을 돌리게 된 베르제브몬은 소파에 앉았다. 마음 놓고 편하게 앉아 있다가 서 있는 가이오몬 일행을 보고는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너희들도 앉아.”


“그러지.”


“많이 초조해 보이는군요.”


“당연하지. 너의 텔레파시로 내 생각을 읽어보면 알 거 아니야.”


“미안하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어째서?”


베르제브몬의 물음에 아스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사정을 설명해줬다. 밀레니엄몬을 막기 위해 텔레파시를 썼다가 내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기맥이 막혀서 텔레파시와 염동력을 못 쓴다는 얘기를 들은 베르제브몬은 쓰디 쓴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아무 것도 모르고 말을 했군. 미안해.”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럼 능력은 완전히 못 쓰게 된 건가?”


“아니요. 쓸 수 없는 건 염동력과 텔레파시 뿐, 마법은 사용이 가능해요.”


“그거하고 저건 다르다는 소린가?”


아스카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리리스몬의 비명이 멎자 설마 하는 생각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베르제브몬. 곧 이어서 오라클이 밖으로 나오자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리리스몬은 어떻습니까?”


“산모와 아이는 무사하다네. 진심으로 축하하네.”


“그거 다행이군요! 바로 만날 수 있습니까?”


“물론이지. 어서 가보게.”


베르제브몬은 리리스몬과 아이가 괜찮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안 돼서 베르제브몬의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가이오몬 일행은 미소를 지으며 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몇 시간 후.

가이오몬 일행이 베르제브몬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아스카는 따로 방에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그녀」가 서 있었다.


“그래, 결정은 내렸어?”


“예. 디지털 월드를 떠나 다른 차원으로 가겠어요.”


“보아하니 예전부터 결정을 내린 모양이로구나.”


“···당신이 권유를 했을 때부터 이미 결심을 세웠어요.”


“당신이라··· 어머니라고 불러주지 않을 생각이니?”


“먼 훗날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어요.”


“알았다. 네 편할 대로 부르렴.”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스카를 바라보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동시에 아스카의 앞에 기계 하나가 떡하니 나타났다.


“이것은 노트북이라는 물건이야. 네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때, 전원을 키면 인공지능이 그 세계의 정보를 알려줄 거야.”


“···고마워요.”


「그녀」가 홀연히 사라지고 나서 아스카는 노트북의 전원을 켰다. 그러자 프로그램 하나가 떠오르며 음성이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바스찬(Sebastian)이라고 합니다.]


“반가워. 세바스찬.”


[무엇이 궁금하셔서 저를 깨우셨는지요?]


“「그녀」에 대해서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봐.”


[죄송합니다. 그 정보는 저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 어쩔 수가 없지. 대신 이 세계에 대해서 알려줘.”


[알겠습니다.]


인공지능, 세바스찬이 디지털 월드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려주고, 아스카는 그 정보를 모두 머릿속에 기억해뒀다. 그 광경을 남몰래 지켜보던 「그녀」는 미소를 짓더니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


다음 날, 오전.

가이오몬 일행은 베르제브몬, 리리스몬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조용히 음식을 먹고 있다가 아스카가 입을 열어 말했다.


“저기, 중대 발표를 할 게 있어요.”


“뭔데?”


“디지털 월드를 떠나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됐어요.”


아스카의 깜짝 선언에 모두들 놀라 시선을 한 곳에 집중했다. 정작 시선을 집중 받은 주인공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며 계속 말을 했다.


“「그녀」로부터 권유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경험과 실력을 쌓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고요.”


“···나도 같이 가면 안 될까?”


“그건 안 돼. 갈 수 있는 건 오직 아스카뿐이야.”


갑자기 나타난 「그녀」가 진지한 어조로 레이븐(카라텐몬)의 요청을 거부하자 그 누구도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


“식사는 이 정도로 하고, 준비를 하러 이만 가볼게요.”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아스카는 음식을 일부 남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와 함께 방으로 돌아갔고, 한 동안 조용히 있던 가이오몬이 벌떡 일어나서 아스카의 뒤를 따라갔다.


“아스카!”


“응? 어쩐 일이신가요?”


“내일 떠날 거야.”


“아니요. 오늘 오후에 떠나려고요.”


“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신가요?”


“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해져서.”


“아, 그런가요. 하긴 우리가 동료로서 같이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동료인가? 그렇군.”


가이오몬과 대화를 나누던 아스카는 미소를 짓고는 방으로 향했다. 아스카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쉰 가이오몬은 고개를 푹 숙이며 다른 일행과 베르제브몬, 리리스몬 부부가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아스카와 가이오몬의 뒷모습을 번갈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과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시간이 흘러서 오후가 되고, 가이오몬 일행과 베르제브몬, 리리스몬은 부부는 아스카를 배웅하기 위해 성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무슨 소리야. 동료가 떠난다는데 배웅을 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


“아스카···.”


“걱정하지 마, 레이븐. 헤어지면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오게 되니까.”


“자, 그럼 떠나도록 하지.”


「그녀」의 말에 아스카는 가이오몬 일행 및 한 쌍의 마왕 부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아스카의 발밑에 구멍이 생겼다. 후마처럼 등 뒤에 문을 만들어줄 거라 생각했던 아스카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녀를 향해 거슴츠레 시선을 옮기더니 그대로 추락해버렸다.

그 직후, 「그녀」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마치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떠나버렸군.”


“그러네요. 떠나버렸습니다.”


“괜찮나, 가이오몬?”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디지털 월드를 떠돌아다닐 거야. 정처 없이.”


“나도 같이 가면 안 될까?”


“마음대로 해.”


이렇게 해서 가이오몬은 오라클, 노완동과 헤어져서 레이븐과 함께 디지털 월드를 방랑했다. 오라클, 노완동, 베르제브몬, 리리스몬은 유난히도 쓸쓸해 보이는 가이오몬의 등을 보고 한탄을 금치 못했다.


[무쌍(無雙) Ⅱ -完-]


작가의말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당분간 2.5에 해당되는 외전을 올리고 나서 3에 해당되는 Continue 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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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무쌍(無雙) Asuka Part.1 -03- 19.01.19 59 1 8쪽
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2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79 무쌍(無雙) Ⅱ - 22 19.01.05 52 1 12쪽
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50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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