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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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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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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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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무쌍(無雙) Ⅱ - 27

DUMMY

디지털 월드의 북방(北方).

스췌몬(주작몬)의 데바 3마리와 대련(이라는 이름의 싸움)을 벌이고 나서 곧바로 이곳으로 이동한 가이오몬 일행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조금 지친 것도 있고, 스췌몬이 화를 내며 힘을 방출한 것에 놀란 점도 있었다.


“어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이미 일은 벌어진 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거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런 거야. 크게 신경 쓰지 마.”


“아니,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노완동과 「그녀」가 진지하게 만담을 나누는 가운데, 가이오몬 일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쉔우몬(현무몬)이 있는 신전을 찾으려고 했다. 그 때, 대지가 쿵쿵 울리며 거대한 나무 하나가 그들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저건?”


“쉔우몬이로군.”


“어서들 오게.”


4성수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온화한 성격을 지닌 쉔우몬은 가이오몬 일행을 공격하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하게 맞이해주자 가이오몬 일행은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자네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스췌몬이 실례를 저질렀나 보군.”


“······.”


“나중에 나하고 칭롱몬(청룡몬), 바이후몬(백호몬)이 잘 구슬릴 테니 안심하게나.”


“감사합니다.”


“스췌몬의 데바와 싸우고 바로 왔을 테니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대련을 시작하지.”


“알겠습니다.”


“그럼 내 뒤를 따라오게.”


쉔우몬이 네 발로 느릿느릿 걸으면서 자신의 신전으로 향하고, 가이오몬 일행과 「그녀」는 느긋하게 쉔우몬의 뒤를 따라갔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신전에 도착한 그들은 주인을 마중 나온 세 마리의 데바(십이신장)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


“어서 와라츄.”


“여러분에 대한 얘기는 다른 데바들에게 들었습니다.”


“예를 다하기 위해서 전심전력으로 상대해드리겠습니다.”


등에 자신의 몸과 비슷한 크기의 녹색 금강저를 짊어진 굼비라몬과 능글능글 웃고 있는 비카라몬, 정중한 어조의 바사라몬은 내일 있을 대련에서 봐주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는 쉔우몬를 따라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 타오몬(도사몬),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은 내일 있을 대련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그 동안 9마리의 데바를 한 번에 쓰러트렸지만, 그것은 9마리의 데바가 방심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우리도 전심전력으로 나서야겠어.”


“그래야지. 상대가 방심하지 않고 있으니까.”


“마지막 대련이라 그런지 난이도가 높아졌군요.”


“이 대련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다면 다음 시련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질 거야.”


「그녀」가 곧 선사할 최종 시련이 어떤 건지는 아직 모르지만, 보통은 아닐 거라고 여긴 가이오몬 일행은 각오를 다시 다잡고 내일에 있을 일에 대해 의논을 시작했다.


*


다음 날, 오전.

쉔우몬의 신전에서 하룻밤을 묵은 가이오몬 일행은 대련을 구경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고, 아스카 및 세 디지몬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대련 상대인 굼비라몬, 비카라몬, 바사라몬도 금강저, 빛의 고리, 쌍검을 꺼내들고 싸울 준비를 마쳤다.


“그럼 시작하게나.”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엠프레스 엠블레이즈」


「페더 소닉」


「범필섬」


「헤븐즈 게이트」


아스카가 그림자에서 손 모양의 괴수를 소환해 먼저 공격하고 레이븐과 타오몬, 홀리엔제몬이 차례대로 공격을 퍼부었다.


“소용없다츄!”


「크리미샤」


「스카라」


「로다」


굼비라몬이 분신을 만들고 나서 염동력으로 녹색 금강저, 「파오츠」를 던져서 아스카가 소환한 손 모양의 괴수를 소멸시키고, 홀리엔제몬이 「엑스칼리버」로 그린 문을 무너뜨렸다.

비카라몬이 파랑색의 빛의 고리, 「구륜」으로 「범필섬」을 중간에 붙잡은 뒤에 적색의 구륜을 토해 구멍을 내버렸다. 폭발을 뒤로 하고, 바사라몬이 두 자루의 보검 「파오첸」을 땅에 찔려 진동파를 발산해 레이븐의 필살기를 무효로 만들었다.


“이럴 수가.”


“우리를 얕잡아봤다면 큰 실수다츄.”


“이번에는 우리들의 차례다!”


바사라몬이 먼저 두 자루의 보검을 휘두르며 레이븐에게 달려들자, 타오몬이 거대한 붓으로 쌍검을 막고 소매에서 사복검을 꺼내 휘둘렀다. 두 디지몬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비카라몬이 거대한 몸집으로 돌진했고, 아스카 및 레이븐, 홀리엔제몬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비카라몬의 공격을 피해냈다.

그러나 이는 계획된 함정으로 비카라몬은 계속 레이븐과 홀리엔제몬을 노리고 돌진했고, 그 틈을 노려서 굼비라몬이 아스카를 노리고 거대한 금강저를 던졌다.


“받아라츄!”


“어림없다!”


굼비라몬이 염동력으로 금강저를 던지자 아스카 역시 염동력을 사용해서 금강저를 도중에 멈췄다. 예상치 못한 아스카의 능력에 굼비라몬은 있는 힘을 다해 금강저를 밀었고, 아스카도 깔려 뭉개지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염동력을 사용했다.

결국 줄다리기처럼 밀고 당기는 싸움을 했지만, 슬슬 지지부진해지자 아스카는 「쌍수호박(雙手互博)」을 사용하여 한 손으로 금강저를 조종하고, 다른 한 손에 사이오닉(사이킥) 에너지를 모아 굼비라몬에게 날렸다.


“크아악!”


아스카의 사이오닉(사이킥) 에너지파에 맞은 굼비라몬은 비명을 질렀고, 뒤이어 자신의 금강저에 맞아 의식을 잃어버렸다.

이렇게 데바 1마리가 재기불능이 되고, 남은 2마리에 대해 설명하자면······.


[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네가 무슨 로드롤러냐?”


“이럴 때는 탱크로리가 아닐까?”


왠지 메타 발언을 하는 레이븐과 홀리엔제몬은 냅두고, 비카라몬이 계속 돌진을 하자 더 이상 도망치는 것에 지쳐버린 두 디지몬은 걸음을 멈췄다. 그러고 나서 필살기를 연속으로 사용했다.


「엑스칼리버」


「충격날개」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아리-!!!!!!!!!!!!!!!!!!!!!!!!!”


홀리엔제몬과 레이븐이 묘한 기합 소리를 내며 「엑스칼리버」와 날개를 연속으로 휘둘렀다. 검기와 충격파가 비카라몬을 덮쳤지만, 그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계속 돌진했다. 그러다가 두 디지몬과 충돌하면서 폭발음을 일으켰다.


[쾅-!]


“윽!”


“이런··· 맙소사.”


“하하하···.”


홀리엔제몬과 레이븐은 짧은 말을 남기고 기절해버렸고, 비카라몬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웃음을 흘리다가 그대로 푹 쓰러졌다. 두 디지몬의 공격을 모조리 몸으로 받아낸 탓에 만신창이를 면치 못했다.

이제 남은 건 타오몬과 바사라몬으로 두 디지몬은 거대한 붓과 사복검, 두 자루의 보검을 맞부딪치며 싸우고 있었다. 다만 노완동이나 아스카처럼 분심이용(分心二用)의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해서 따로따로 행동하지는 못했다.


“대단하군. 네가 우리의 동료가 아니라는 점이 한스러울 정도다.”


“칭찬해줘서 고맙지만 나는 도화도를 맡아서 관리하고 있거든.”


“그런가? 정말 아쉽군.”


「파오첸」을 타오몬에게 겨누고 안타깝다는 듯 말하는 바사라몬. 이에 타오몬도 사복검을 거두고 거대한 붓을 들어서 바사라몬을 겨눴다. 잠시 동안 침묵이 감돌다가 두 디지몬은 서로를 지나치면서 무기를 휘둘렀다.

찰나의 순간 타오몬의 육체가 네 동강이 나며 소멸했고, 바사라몬은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타오몬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1초, 2초, 3초···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방금 전의 타오몬이 가짜라는 사실을 깨달은 바사라몬은 황급히 「파오첸」을 X자로 교차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멸필섬(滅筆閃)」


대련인지라 위력을 약화시킨 오의를 바사라몬의 몸에 그린 타오몬은 검지와 중지를 모아 인을 맺고는 기합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멸자가 빛을 내더니 바사라몬의 기력을 완전히 빼앗아버렸다.


“미안하군. 이런 식으로 상대하게 돼서.”


“정정당당은 아니지만, 이 또한 싸움의 하나. 괜찮다. 네가 이겼다, 타오몬.”


이 말을 남기고 바사라몬은 의식을 잃어버렸다. 이렇게 해서 3전 2승 1무로 아스카와 세 디지몬이 대련에서 이기게 되었다.


“수고가 많았네.”


“감사합니다.”


“세 디지몬은 괜찮은 겁니까?”


“괜찮네. 며칠 푹 쉬면 다 나을 걸세.”


“너희들도 당분간은 쉬어두는 게 좋아. 이제 최종 시련을 내릴 거니까.”


「그녀」의 말에 후마를 제외한 가이오몬 일행은 긴장된 얼굴로 서로를 돌아봤다. 기절해있는 레이븐과 홀리엔제몬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곧 마음을 다잡고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려 위아래로 끄덕였다.


*


윈드 가디언즈(WG).

『괴물』이 봉인된 장소, 폐허가 된 발키리몬의 고향에 하나의 마법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스파크를 일으키며 『괴물』의 팔이 튀어나오는 듯 하다가 다시 모습을 감췄다.

그러나 최종 시련과 맞물려서 언젠가 봉인이 풀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이오몬 일행이 『괴물』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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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2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2 1 11쪽
»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6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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