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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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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9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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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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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무쌍(無雙) Ⅱ - 25

DUMMY

디지털 월드의 동방(東方).

모두가 잠든 야밤에 홀로 깨어있는 열두세 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다.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고 있는 소녀는 가이오몬 일행 중에서 유일한 인간인 아스카였다.


“하늘이 참 깨끗하지.”


“아직 안 주무셨나요?”


“나는 잠을 잘 필요가 없거든. 근데 너야말로 아직 안 잤어?”


“잠이 안 와서요.”


마치 모녀처럼 자매처럼 대화를 나누는 두 여성은 계단에 앉아서 검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별을 같이 보았다.


“···흠, 내일이면 서방으로 떠나네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니?”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저 너머에 있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단다.”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그녀」. 아스카는 알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그러면 데바와의 대련도, 최종 시련도 그 과정에 하나라는 건가요?”


“응.”


“자세히 말해줄 생각은 없겠죠?”


“당연하지. 이런 일은 비밀을 지켜야 재밌는 법이니까.”


“재미라··· 하아, 별은 볼 만큼 봤으니 이만 자러 가볼게요.”


“그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에도 좋아.”


아스카는 다른 일행이 있는 장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고, 「그녀」는 계단에서 일어나 반짝이는 별 하나를 쭉 올려다봤다. 그 별은 마치 누군가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유난히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가이오몬 일행은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신전 밖으로 나갔고, 칭롱몬과 데바 3마리도 그들을 배웅하고자 뒤를 따라 나왔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실례는 무슨! 잘 가게나. 부디 몸조심하고.”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우리도 갈게.”


“잘 가도록 해.”


가이오몬 일행은 칭롱몬 및 3마리의 데바와 작별 인사를 나눴고, 이후 「그녀」가 전이 마법을 사용하여 서방으로 떠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바이후몬(백호몬)이 다스리는 영역에 도착한 가이오몬 일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머뭇거렸다. 그 때, 땅이 쿵쿵 울리면서 네 개의 붉은 눈을 지닌 푸른색 줄무늬의 거대한 백호(白虎)가 나타났다.


“어서 와라.”


“오랜만입니다. 바이후몬.”


“사정은 그녀한테 들었다. 칭롱몬의 데바와 싸웠겠지?”


“예. 운 좋게 이겼습니다.”


“그렇게 겸손해할 필요 없다. 너희들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증거니까.”


바이후몬의 말에 레이븐(카라텐몬), 타오몬,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은 왠지 모르게 자부심을 느꼈다. 아스카는 묵묵부답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답례를 표했다.


“이렇게 왔으니 대련을 시작하지.”


“지금 말입니까?”


“왜? 무슨 문제라도 있나?”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뭘, 이 정도 가지고. 스췌몬(주작몬)이었다면 너희들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작했을 거다.”


듣고 보니 바이후몬의 말이 옳은지라 가이오몬 일행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스췌몬의 성질이 4성수 중에서 제일 거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와라, 나의 데바들이여!”


“예, 바이후몬님!”


“부르셨습니까?”


“······.”


챠츠라몬, 신두라몬, 마쿠라몬··· 바이후몬을 섬기는 3마리의 데바가 주인의 호령을 듣고 한꺼번에 나타나더니 고개를 숙였다. 아스카와 디지몬 세 명은 그들을 보고 천천히 무기를 꺼내들었다.


“저들과 한 번 대련을 해봐라. 단, 죽여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


챠츠라몬과 신두라몬이 큰 소리로 외치면서, 마쿠라몬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고개를 다시 숙이는 것으로 바이후몬의 명령을 받들어 전투태세를 갖췄다. 이에 아스카와 레이븐, 타오몬, 홀리엔제몬도 상대에게 무기를 겨누었다.


“우리가 먼저 간다!”


「슈바보쟈나」


「푸야바하」


「라우라바」


챠츠라몬이 스스로의 육체를 거대한 망치, 「파오트이」로 변화시켜 지면과 충돌했다. 대지진이 일어나며 모든 것이 흔들리는 가운데, 가이오몬 일행은 「그녀」의 보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아스카와 세 디지몬은 염동력과 도술을 써서 공중으로 피신했는데, 허공에 둥둥 떠 있는 상태에서 신두라몬이 등에 달린 금강저, 「바오쯔우」에서 방출한 강렬한 전격을 받게 되었다. 그나마 방어막을 비눗방울처럼 둥글게 쳐둔 상태여서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는 않았다. 아스카와 타오몬은 전격을 막아내느냐고 조금 지쳐버렸지만 말이다.

아무튼 간에 두 데바의 공격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마쿠라몬이 보석, 「파오유」에 그들을 가두려고 했다. 여기서 마구라몬의 컬렉션이 되어버린다면 곧이어 팔살기에 의해 지워져버릴 것이다.


“그렇게는 안 되지!”


「헤븐즈 게이트」


홀리엔제몬이 「엑스칼리버」로 원을 그려 문을 만들고는 필살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중간에 고정될 수 있게 만들었다. 양쪽에서 서로 흡수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헤븐즈 게이트」와 「파오유」가 사라졌고, 아스카와 세 디지몬은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


“나하고 레이븐은 마쿠라몬을 맡을게.”


“그렇다면 나는 챠츠라몬을 맡지.”


“난 자동적으로 신두라몬이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기 전에 아스카와 레이븐이 마쿠라몬을, 타오몬이 챠츠라몬을, 홀리엔제몬이 신두라몬을 맡게 되었다.

먼저 아스카, 레이븐과 마쿠라몬의 대련을 소개하자면······.


“······.”


“저 녀석, 무표정이라 생각을 읽기가 힘들어.”


“그러면 다른 감각에 의지하도록 해.”


레이븐은 「깨달음」을 쓰려고 했지만, 마쿠라몬의 무표정 때문에 별 효력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아스카가 「유성」을 휘두르면서 한 마디 말을 했다.

마쿠라몬은 아스카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다시 한 번 「파오유」를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레이븐이 재빠르게 날아와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으로 「파오유」를 두 동강 내버렸고, 이어서 아스카가 「유성」으로 마쿠라몬을 베어버렸다.


“크악-!”


“한 번만 더 움직인다면 목을 베어버리겠다.”


마쿠라몬은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지혈하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아스카와 레이븐이 검이 겨누고 위협을 하자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그리하여 마쿠라몬은 자동적으로 탈락했고, 다음은 타오몬이 챠츠라몬의 차례였다.


“도화도의 주인과 싸우게 될 줄이야.”


“나 역시 데바와 싸우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


사복검을 쥔 채로 챠츠라몬과 대화를 나누는 타오몬.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소매에서 부적을 꺼내 던졌다. 아니, 부적에 숨긴 암기를 날렸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그것을 눈치 챈 챠츠라몬은 네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암기를 회피했고, 다시 한 번 「파오트이」로 변화했다. 그 때, 사복검이 채찍처럼 늘어나서 「파오트이」가 된 챠츠라몬을 휘감았고, 타오몬은 검을 움직여 챠츠라몬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윽!”


「범필섬」


“이걸로 끝이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챠츠라몬이 띵 울리는 머리를 흔들고 일어나려는 순간, 거대한 붓으로 범(梵)자를 그려 날린 타오몬. 필살기가 챠츠라몬의 육체에 닿자 대폭발을 일으켰고, 육체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러나 절대 쓰러지지 않으려고 네 발을 꼿꼿이 세우자 타오몬은 붓을 휘둘러서 챠츠라몬을 강제로 쓰러트렸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챠츠라몬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땅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버렸다.


“마쿠라몬에 이어서 챠츠라몬까지!”


“다음은 네 차례다!”


「엑스칼리버스트」


신두라몬이 「바오쯔우」에서 다시 전격을 내보내자 홀리엔제몬은 「엑스칼리버」를 피뢰침 삼아 전격을 흡수하고는 필살기와 함께 내보냈다. 위력을 약화시켜서 죽지 않을 정도로만 베여진 신두라몬은 비명을 지르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3마리의 데바가 모두 쓰러지자 바이후몬은 탄식을 금치 못하며 그들을 자신의 수중으로 거둬들였다.


“너희들이 이겼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머물고, 내일 남방(南方)으로 떠날 거야.”


“스췌몬의 경우 얌전히 있지는 않을 텐데, 괜찮겠나?”


“괜찮아. 내가 있는 이상 저들한테 손 하나 못 댈 테니까.”


「그녀」의 말에 바이후몬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신전으로 향했다. 가이오몬 일행은 「그녀」의 안내를 받아 바이후몬의 뒤를 따라갔다.

이제 남은 데바의 수는 6마리, 그리고 모두 다 쓰러트린다면 봉인이 풀리고 최종 시련이 그들을 덮칠 것이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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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무쌍(無雙) Asuka Part.1 -03- 19.01.19 59 1 8쪽
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30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8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3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9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3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6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5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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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50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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