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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86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21 09:59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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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무쌍(無雙) Asuka Part.1 -05-

DUMMY

2000년,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아스카는 미국이 한 대학에 입학해서 조기 졸업을 하고, 다른 대학에 입학했다. 배울 수 있는 건 모조리 배울 생각으로 이 때 아스카의 나이는 호적상 17세, 실제 나이는 217세였다.


“아스카 양. 자네의 리포트는 꽤 흥미로웠네.”


“그저 가설일 뿐입니다.”


“인간 이외의 또 다른 생명체라······ 가능성이 있는 가설이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교수가 내준 졸업 과제로 인간 이외의 생명체, 예를 들면 디지몬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리포트를 제출했다. 다행히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덕분에 아스카는 부드러운 웃음을 띠우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거부한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진심으로 받아들여서 조사라도 하겠다하면 앞으로의 일이 복잡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어떻게 됐어, 아스카?”


“좋게 끝난 거 같아.”


“그거 다행이네.”


“내가 없는 동안 별 일 없었지?”


“응. 조용했어.”


사실 아스카는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누군가를 돕고 있었다. 그 누군가는 야가미 씨의 지인인 탐정으로 미국 정부 조직의 전직 요원이었던 인물이었다. 처음 만나고 나서 첫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 이후로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수로서 같이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다.


“그럼 숙소로 가볼까?”


“오늘은 어떤 요리를 해줄 거야?”


“글쎄? 네가 좋아하는 걸로 해줄까?”


[따르릉-!]


저녁 메뉴를 생각하던 중에 핸드폰에서 전화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아스카는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통화를 시작했다.


“여보세요?”


[아스카? 지금 큰일 났어!]


“무슨 일인데요?”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났어!]


“괴물이요? 어떻게 생겼는데요?”


[문어 같이 생긴 놈이야. 삼지창과 촉수로 전투기를 공격하고 있어.]


“알았어요. 조금 있다가 바로 갈게요.”


탐정과 통화를 마친 아스카는 레이븐을 돌아봤다. 둘의 통화 내용을 들은 레이븐(카라텐몬)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며 입을 열었다.


“그 괴물이라는 녀석은 분명 다고몬(드라고몬)이라는 디지몬일거야.”


“다고몬?”


“해저의 파계승이라고 불리는 녀석이야. 인간형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 정체는 기괴한 연체형 디지몬의 진화형이야.”


“그렇단 말이지. 일단 거기로 가자.”


“알았어.”


아스카는 주변을 둘러보며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에 「공간전이」 마법을 사용하여 다고몬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둘이 사라지고 난 뒤에, 아무도 없는 공간에는 찬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


자유의 여신상.

뉴욕항 리버티섬에 세워진 거대한 여신상으로 여기에 다고몬이 나타나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바다에는 다고몬의 삼지창에 공격당해 파손된 전투기들이 널려 있었다.

모든 이가 피신해서 아무도 없는 자유의 여신상 안에 복숭아꽃 향기가 흘러 들어오더니 아스카와 레이븐이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다고몬의 날뛰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의논했다.


“저 녀석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현재로는 디지털 월드로 되돌려 보내지 못해. 그렇다면 답은 하나지.”


“···없앨 수밖에 없겠네.”


“힘들겠지만 말이야. 우선 장소를 옮기자.”


여기서 싸우면 많은 사람들에게 정체가 공개되므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싸울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스카와 레이븐은 아래로 내려가서 여신상 밖으로 나왔고, 다고몬의 근처로 이동해 다시 한 번 「공간전이」를 사용했다.

아스카와 레이븐은 다고몬을 데리고 무인도에 도착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곁에는 거대한 여신상이 있었고 바다에는 파손된 전투기가 둥둥 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없자 주변을 둘러보던 다고몬은 아스카와 레이븐을 발견했다.


“네 놈들이냐? 날 이곳으로 이동시킨 게?”


“그래. 정확히 따지자면 내가 이동시킨 거지만.”


“어째서냐?”


“이 세계에서 난동을 부리는 널 처리하기 위해서다.”


“흐흐흐, 너 따위가 감히 날 쓰러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


“못할 것도 없지.”


「엠프레스 엠블레이즈」


아스카는 자신의 그림자에서 손 모양의 괴수를 소환했다. 괴수는 다고몬을 향해 달려들었고, 다고몬은 삼지창을 휘둘러 괴수와 맞서 싸웠다.

괴수와 대등한 싸움을 벌이던 다고몬은 쇠사슬을 풀어 셀 수 없이 많은 촉수를 드러냈다. 그러고는 손 모양의 괴수를 향해 촉수를 덮쳐서 휘감았다. 괴수는 촉수에 감겨서 서서히 조여지다가 소멸해버렸고, 남은 촉수가 아스카와 레이븐을 덮치려고 했다.


“하늘과 대지를 넘나드는 자여, 부드럽게 흘러 흔들리는 물이여, 내 손에 모여 힘이 되어라.”


「데모나 크리스탈(Demona Crystal)<영빙진(靈氷陣)>」


지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의 연기가 촉수를 얼려버렸고, 그 틈에 아스카와 레이븐은 뒤로 피했다. 다른 차원에서 익한 마법으로 목숨을 부지한 아스카는 다시 한 번 마법을 사용했다.


“빛이여. 내 몸에 모여 섬광이 되어 심원의 어둠을 떨쳐라.”


「에르메키아 플레임(Emacia Flame)<열섬포(烈閃咆)>」


아스카는 주문을 외운 뒤에 정신 에너지로 이루어진 빛의 창을 만들어 던졌다. 인간의 정신 정도는 쉽게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마법으로, 이것에 맞은 다고몬은 크게 괴로워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이 정도로는 완전히 쓰러트릴 수 없다는 건가?”


“좀 더 센 위력의 기술은 없어?”


“있기는 있어. 다만 범위도 넓어서 잘못하면 우리도 휩쓸리게 돼.”


성이나 동산 정도는 일격에 날리며 마을에서 사용하면 마을의 절반은 날아가는 위력을 지닌 이차원의 흑마법,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竜破斬)는 사용 불가라고 못 박아 말하는 아스카.

사실 드래곤 슬레이브의 근원인 이차원의 마왕, 샤브라니그두의 힘을 양손에 모아서 붉은 빛의 검을 형성하는 루비아이 블레이드(Rubieye Blade)<마왕검(魔王剣)>나 특정 목표 일대에 청백색의 빛의 기둥을 발생시켜, 대상의 정신을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이차원의 정령마법, 라 틸트(Raw Tilt)<붕영열(崩霊裂)>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자나 후자나 맞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당연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라 틸트는 정신을 소멸시키기 때문에 육체가 남을 가능성이 있고, 만약 정부에서 다고몬의 시체를 발견해서 연구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었다.


“다른 방법이 뭐가 있으려나?”


「사우전드 휩」


다고몬이 무수한 촉수를 날려 아스카와 레이븐을 공격했다. 이에 아스카는 두 눈동자를 붉게 물들이고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러자 두 명과 촉수 사이에 투명한 장벽이 형성되더니 촉수의 움직임이 그대로 막혔다.


“염동력? 쓸 수 있게 된 거야?”


“응. 다만 제한적이지만 말이야.”


팔을 옆으로 치우는 시늉을 하면서 다고몬의 촉수를 옆으로 비켜나게 한 아스카. 거친 숨을 내쉬면서 다고몬을 노려봤고, 그것을 지켜보던 레이븐은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뭘 하게?”


“한 번 진화를 해봐야겠어.”


“괜찮겠어? 잘못하면 폭주할 수도 있어.”


“너만 싸우게 둘 수는 없으니까.”


“알았어. 그러면 내가 시간을 벌어볼게.”


레이븐이 진화할 수 있도록 다고몬과 싸우기로 한 아스카는 그 즉시 자세를 바로잡고 주문을 외웠다.


“얼어붙은 영혼을 가진 패왕. 나에게 부여하라, 빙결의 분노를!”


「다이너스트 브레스(Dynast Breath)<패왕빙하열(覇王氷河烈)>」


다고몬의 발밑에 마법진이 형성되더니 마력의 얼음이 순식간에 그를 얼려버렸다. 원래는 얼음 안에 가둔 후에 통째로 상대를 산산조각 내는데, 이번에는 주문의 구성 패턴에 어레인지를 가해서 얼음을 깨는 부분을 생략했다.

그렇게 시간을 버는데 성공한 아스카는 다시 한 번 눈을 붉게 물들여서 텔레파시를 사용했다. 혹시 모를 레이븐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였다.


“으아아아아아-!!!!!”


[카라텐몬(크로우몬), 진화! 오니스몬!]


아스카의 도움과 스스로의 결의로 이성을 잃지 않고, 진화에 성공한 레이븐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를 자랑하며 거대한 날개를 펄럭였다. 아스카는 오니스몬으로 진화한 레이븐의 등 위에 올라탔고, 레이븐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다고몬에게 공격을 가했다.


「템페스트」


레이븐은 두 날개를 홰쳐서 폭풍우를 일으켰다. 촉수를 땅에 박아 온 몸을 고정시킨 다고몬은 날아가지 않도록 온갖 힘을 다했다. 간신히 버티는 데는 성공했지만 힘을 거의 소모해버린 다고몬은 더 이상 공격하지 못하고 하늘에 떠있는 레이븐과 아스카를 바라봤다.


“이제 슬슬 끝을 내볼까?”


“그러자고!”


「코스믹 레이」


[탕-!]


눈부실 정도의 빛과 함께 입에서 파괴 광선을 발사한 레이븐과 「트리니티」를 저격용 소총(라이플)로 바꿔서 방아쇠를 당긴 아스카. 두 개의 공격이 하나로 섞여서 다고몬에게 날아갔고, 다고몬은 촉수를 뻗어 파괴 광선이 담긴 총알을 막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파괴 광선이 담긴 총알이 촉수를 분쇄하며 앞으로 날아가고, 결국 머리를 관통당했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다고몬의 시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알(디지타마)조차 남기지 못하고 소멸한 것이다.


“끝났군.”


“그러게 말이야.”


어느새 진화가 풀린 레이븐은 아스카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와 다고몬이 있었던 자리를 바라봤다. 파괴의 흔적만이 남은 장소를 바라보며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가 전투기가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잘못하면 정체가 발각될 수도 있어서 아스카는 전이 마법을 사용해서 레이븐과 함께 이곳을 벗어났다. 잠시 후, 군인들이 무인도로 건너왔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누군가가 있다가 사라졌다는 것만 깨달았을 뿐이었다.


[무쌍(無雙) Asuka Part.1 (完)]


작가의말

내일부터는 Ⅱ(세컨드)의 후속작인 Continue(컨티뉴)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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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쌍(無雙) Asuka Part.1 -05- 19.01.21 53 2 10쪽
94 무쌍(無雙) Asuka Part.1 -04- 19.01.20 56 1 6쪽
93 무쌍(無雙) Asuka Part.1 -03- 19.01.19 59 1 8쪽
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6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4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2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2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0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2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2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79 무쌍(無雙) Ⅱ - 22 19.01.05 52 1 12쪽
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49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76 무쌍(無雙) Ⅱ - 19 19.01.02 47 1 19쪽
75 무쌍(無雙) Ⅱ - 18 19.01.01 37 1 18쪽
74 무쌍(無雙) Ⅱ - 17 18.12.31 45 1 23쪽
73 무쌍(無雙) Ⅱ - 16 18.12.30 40 1 23쪽
72 무쌍(無雙) Ⅱ - 15 18.12.29 41 1 18쪽
71 무쌍(無雙) Ⅱ - 14 18.12.28 42 1 15쪽
70 무쌍(無雙) Ⅱ - 13 18.12.27 4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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