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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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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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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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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무쌍(無雙) Continue -02-

DUMMY

디지털 월드.

현실 세계<리얼 월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차원으로 디지몬이라고 불리는 생명체가 사는 곳이다. 아까 전(1편)에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은 노트북에 설치된 게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첫 모험을 시작한 곳, 그리고 고향에 온 두 명은 주변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눴다.


“신발을 가져오길 잘 했군.”


“여기는 변한 거 같기도 하고, 그대로인 거 같기도 하네.”


“그러게 말이야. 상전벽해라는 말이 맞는 모양이야.”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만큼 디지털 월드는 많이 변해있었다.

그래서 정처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얼마 못 가서 수십 마리의 가지몬이 나타나 아스카와 레이븐의 앞길을 막았다.


“잠깐! 못 보던 인간하고 디지몬 같은데, 통행료를 내고 가야지!”


“뭐? 통행료?”


“그래, 우리들의 주인님을 위해 돈을 바쳐라!”


[···뭔 헛소리래?]


[그러게 말이야.]


텔레파시로 레이븐과 대화를 나누던 아스카은 계속되는 가지몬들의 협박에 한숨을 내쉬며 가방을 열었다. 가지몬들은 순순히 돈을 주는 거라 생각해서 희희낙락하고 있는데, 아스카가 꺼낸 건 두 자루의 권총인 「트리니티」였다.


“이거나 먹어.”


[탕-! 탕-!]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왔고, 앞으로 날아간 두 개의 탄환이 가지몬 두 마리의 머리를 관통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가지몬들이 경악하는 사이, 레이븐이 디지몬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뽑았다.

빛이 번쩍하며 절반에 가까운 가지몬들이 신체가 분리되어 사망했고,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생존자들은 상부에 보고할 겸해서 황급히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앞에 검은 장벽이 형성되면서 도망칠 길이 막히자 몸을 뒤로 돌려서 공격을 날렸다.


「페럴라이즈 브레스」


“소용없어.”


「딤 윈(Diem Wind)<마풍(魔風)>」


가지몬들이 기체로 이루어진 독의 숨을 내뱉자 아스카는 양손에 모은 바람을 일시적으로 강한 돌풍으로 바꾸어 날렸다. 상대가 생물일 경우 잠시 동안 움직임을 멈추는 정도밖에 할 수 없지만, 날아오는 물건이나 공격의 방향을 바꾸는 등 방어용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그리하여 가지몬들은 스스로의 필살기를 뒤집어쓰고 매우 괴로워했다. 아스카와 레이븐은 하나하나 차례대로 없애고 나서 마지막으로 남은 기자몬에게 무기를 겨눴다.


“한 가지만 물어보마. 누굴 섬긴다고 했지?”


“우, 우리들의 주군··· 디지몬 엠페러(Digimon Emperor)님을······.”


가지몬의 말을 듣던 아스카는 망설임 없이 「트리니티」의 방아쇠를 당겼다. 유일한 생존자가 죽으면서 알(디지타마)이 되었고, 이를 냉정하게 지켜보던 아스카는 「트리니티」를 가방에 넣었다.


“더 안 물어봐도 돼?”


“가지몬들은 기껏해야 졸병이야. 기밀을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맞는 말일세.”


뒤쪽에서 들려온 익숙한 음성에 아스카와 레이븐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렸다. 거기에는 하얀색 옷차림에 순백의 망토를 두른 바바몬(할매몬)이 빗자루를 지팡이 삼아 서 있었다.


“오라클!”


“오랜만이네.”


“디지털 월드는 많이 변했는데, 당신은 그대로군요.”


“자네야말로 외견은 변한 게 없구먼. 실력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향상된 거 같지만.”


“여러 차원을 떠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디지털 월드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레이븐의 물음에 오라클은 하아, 한숨을 쉬며 저 너머를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튕겨서 전이 마법을 사용했다. 발밑에 떠오른 마법진이 오라클 본인을 비롯해서 아스카와 레이븐을 어딘가로 보내버렸다.

그들이 사라진 후, 주변에는 가지몬이었던 존재들이 남긴 알(디지타마)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


아공간.

『반신』들이 창조해낸 이곳에 오라클과 아스카, 레이븐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 명은 앞을 걷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저 멀리 다섯 개의 인영과 하나의 『반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디지털 월드는 현재 디지몬 엠페러라는 자에 의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제약이 있어서 직접적으로 나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을 이곳에 부른 겁니다.”


“그러면 저희보고 디지몬 엠페러를 막으라는 말씀인가요?”


어딘지 익숙한 음성에 아스카는 가방에서 망원경을 꺼내 앞을 바라봤다. 고글을 쓴 12살의 소년, 린의 사촌동생인 야가미 신이치(八神新一)였다.


“알고 있는가?”


“예. 제 지인의 사촌동생이에요.”


“묘한 인연이구먼.”


오라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섯 명의 인간아이를 불러들인 『반신』은 신이치의 말에 답하듯이 입을 열었다.


“···예. 그렇습니다. 여러분에게 파트너가 될 디지몬을 맡기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디지몬 엠페러를 막아주십시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이렇게 된 이상 맡겨주세요.”


“이런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갈색 머리의 여자이이, 금발 머리의 남자아이, 주황색 머리의 외국인 소녀, 흑발의 청소년이 차례대로 말을 하고, 마지막으로 신이치가 무언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해서, 일명 선택받은 아이들이 요청을 받아들이자 『반신』은 안도의 목소리로 말을 하고는 무언가를 건네줬다. 그것은 다섯 마리의 디지몬과 그들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디지바이스(Digi-device)였다.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실력을 쌓으십시오. 그러면 디지몬 엠레퍼와 싸울 때 도움이 될 겁니다.”


『반신』은 이 말을 마치고는 신이치를 비롯한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을 디지털 월드로 보냈다. 그들이 사라진 후에 오라클은 아스카, 레이븐을 데리고 『반신』의 곁으로 이동했다.


“수고가 많았네.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반갑습니다. 오라클. 그런데 그 쪽은?”


“저는 타치바나 아스카. 제 옆에 있는 디지몬은 카라텐몬으로, 제가 레이븐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아스카? 혹시 디지털 월드에 최초로 방문한 그 인간 말입니까?”


“예. 제가 그 아스카입니다.”


아스카의 자기소개에 호메오스타시스(항상성)이라고 불린 『반신』은 깜짝 놀랐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시는 못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변함없는 외견으로 나타나서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방금 전의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디지몬 엠레퍼라는 자 때문에 고생하신다고요?”


“예. 저희는 맹세 때문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가 없고, 4성수나 로얄 나이츠, 3대 천사, 7대 마왕, 올림푸스 12신 등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인간계의 아이들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 열두세 살인 거 같은데··· 설마 저를 본떠서 그렇게 하신 건 아니겠죠?”


“죄송합니다. 딱히 생각나는 점이 없었습니다.”


“···신이치를 포함해서 나머지 네 명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파트너 디지몬을 알려주세요.”


호메오스타시스가 솔직한 심정을 밝히자 아스카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뭐라고 따질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의 정보를 알려주기를 청했다. 이에 호메오스타시스는 순순히 아스카한테 정보를 알려줬다.

첫 번째 선택받은 아이인 야가미 신이치는 12살, 파트너 디지몬은 아구몬이었다.

두 번째 선택받은 아이는 시도 리나(紫藤利菜). 여성으로 나이는 12살, 파트너 디지몬은 피요몬이었다.

세 번째 선택받은 아이는 한국에서 온 장유리(張儒理). 남성으로 나이는 12살, 파트너 디지몬은 가부몬(파피몬)이었다.

네 번째 선택받은 아이는 미국에서 온 마리아 세인트(Maria Saint). 여성으로 나이는 13살, 파트너 디지몬은 팔몬이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선택받은 아이는 무츠키 카구라(睦月神樂). 남성으로 나이는 15살, 파트너 디지몬은 가드로몬이었다.


“···그렇군요.”


“아스카. 그 아이들의 정보를 알아서 뭘 어쩌려고?”


“아무래도 도와줘야할 것 같아.”


“자네,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예. 그 아이들이 디지몬 엠페러를 상대하는 데는 아직 부족할 것 같아서요.”


“그래주면 우리야 고맙지.”


아스카에게 감사를 표한 오라클과 호메오스타시스는 힘을 합쳐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바로 선택받은 아이들에게 준 디지바이스였다.

디지바이스가 아스카의 손에 닿는 순간, 공명을 일으키더니 이내 회색으로 물들었다. 디지바이스의 색이 검은색과 흰색의 중간으로 바뀌자 레이븐과 두 『반신』은 깜짝 놀라 아스카를 바라봤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군!”


“뭐, 어쨌든 간에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스카는 회색의 디지바이스를 가방에 챙겨 넣었고, 「공간전이」를 써서 레이븐과 함께 아공간을 떠났다.

선택받은··· 아니, 유일하게 선택을 한 아스카는 파트너 디지몬인 레이븐과 함께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을 도와서 디지몬 엠페러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디지털 월드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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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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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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