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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01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17 08:42
조회
46
추천
1
글자
11쪽

무쌍(無雙) Asuka Part.1 -01-

DUMMY

1993년, 일본.

디지털 월드와 연결된 현실 세계<리얼 월드>의 국가 중 하나로 수많은 인간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두 명의 사람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유괴범이었다.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든 나머지 부잣집 아이를 납치했고, 지금은 본거지로 삼고 있는 오래된 건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 여섯 살 정도 된 여자아이를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혀 놓은 유괴범 두 명은 앞으로의 일을 상의하기 위해 방 밖으로 나갔다.

여자아이는 아직 어려서 어쩌질 못하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 그 때, 천장 위에서 검은 구멍이 형성되더니 한 명의 소녀가 아래로 떨어졌다. 땅바닥에 닿기 전에 자세를 바로 잡아서 착지한 소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여자아이와 눈을 마주쳤다.

열두 살에서 열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는 검은색이 섞인 갈색의 머리카락을 허리까지 늘어뜨리고, 검은색 눈동자로 아이를 훑어보았다. 입이 손수건으로 틀어 막히고, 두 손이 끈으로 묶여있는 것을 보고 지금 사태를 짐작했는지 천천히 다가가서 손수건과 끈을 풀었다.


“괜찮니?”


“예, 감사합니다.”


“그런 말은 여기서 벗어난 다음에 하자꾸나.”


“응? 넌 누구니?”


아이와 대화를 나누던 소녀는 뒤쪽에서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옆에 비스듬히 메고 있는 가방에서 두 자루의 권총을 꺼냈다. 그걸 보고 깜짝 놀란 성인 남성이 뒤를 돌아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소녀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더 빨라서 총알에 맞고 쓰러졌다.

총 소리에 깜짝 놀란 아이는 소녀를 바라봤고,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소녀는 두 자루 권총을 한 자루의 산탄총(샷건)으로 변형시키고 공범이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쓰러진 성인 남성과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이 나타나자 소녀는 산탄총(샷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탕-!]


“꺅!”


“걱정하지 마렴. 특수한 총알이라 죽지는 않으니까.”


“······.”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란다. 뭐, 다른 사람한테 말하더라도 믿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소녀는 총을 가방에 집어넣고 남성의 바지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연락처를 확인했다. 그 중에서 하나의 전화번호를 보고 아이한테 보여준 뒤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아, 저는 범인이 아니고요. 따님은 무사합니다. 여기가 어디냐 하면······.”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현재 위치를 확인한 소녀는 통화를 마치고 아이를 바라봤다. 아이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소녀를 보고 있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니?”


“···린이에요. 야가미 린(八神鈴).”


“내 이름은 아스카란다. 성은··· 그래, 타치바나(橘)가 좋겠구나.”


소녀의 정체는 디지털 월드에 온 최초의 인간, 아스카였다. 디지털 월드에 일 년 정도 있다가 다른 차원으로 떠났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머리카락 색과 눈동자가 달라졌다.

어쨌거나 스스로 성을 정한 아스카가 린과 대화를 나누며 안정시키는 사이에 경찰과 40대 초반의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린!”


“아빠!”


린은 40대 초반의 남성을 아빠라고 부르며 달려가 안겼다. 그것을 본 아스카는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두 부녀에게 다가갔다.


“따님을 찾으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네가 내 딸을 보호해준 건가? 정말 감사하네.”


“아닙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아스카가 야가미 씨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범인 두 명은 경찰의 부축을 받아 체포되었다. 모두 떠나고 야가미 씨와 린, 아스카는 따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서 지낼 곳은 있는가?”


“아니요. 오늘 막 도착한 참이라서요.”


“그래? 허면 당분간 우리 집에 머무는 게 어떤가?”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물론이지. 내 딸의 은인인데.”


“허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야가미 씨의 요청을 받아들인 아스카는 차에 몸을 맡겼다. 결국 야가미 씨의 저택에 도착한 아스카는 두 부녀와 함께 내려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성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두 부녀를 보고 환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갔다.


“여보! 린!”


“엄마!”


야가미 부인이 린을 안고 기뻐했고, 야가미 씨가 둘을 얼싸안으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아스카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 소개할 사람이 있어. 이쪽은 타치바나 아스카. 린을 보호해준 은인이야.”


“고마워. 덕분에 내 딸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당분간 우리 집에서 머물게 할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해?”


“묵을 곳이 없다면 여기서 얼마든지 머물러도 좋아요.”


“감사합니다.”


야가미 부인까지 허락을 하자 아스카는 감사를 표했다. 그 후에 야가미 부부는 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고, 아스카는 집사의 안내를 받아 빈 방으로 들어갔다.

몇 시간 후,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린은 깊은 잠에 빠졌고, 아직 잠들지 않은 아스카와 야가미 부부는 거실에서 대화를 나눴다.


“···딸아이한테 듣기로는 가방에서 총을 꺼내 유괴범 둘을 제압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대답을 하기 전에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그 말을 믿으시나요?”


“믿네. 내 딸아이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거든.”


“휴~ 어쩔 수 없군요. 사실입니다. 다만 제 순수한 힘으로 이루어진 탄환이라 죽지는 않고, 기절했을 뿐입니다.”


“순수한 힘이라고? 도대체 네 정체가 뭐니?”


“저는 여러 차원을 떠돌아다니는 일종의 여행자입니다.”


아스카가 소파에서 일어나 한 손에 화염구를, 다른 한 손에 얼음덩어리를 만들고는 진실을 이야기하자 야가미 부부는 침을 삼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희귀한 현상을 두 눈으로 직접 봤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여기도 여행을 겸해서 온 거니?”


“예.”


“그래서 우리 딸이 있는 장소에 있었던 거였구나.”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화염구와 얼음덩어리를 소멸시키고 소파에 앉은 아스카는 이어서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일을 밝혔다. 전부 말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처음 있었던 일과 최근에 있었던 일만 간략하게 추려서 말했다.


“그럼 네 나이가 어떻게 되니?”


“여러 차원에서 지내온 세월을 더하면 212살이요.”


“아······.”


“나이가 꽤 많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성장하지 않았지만요.”


“···그러고 보니 여기에 막 왔다면 네 기록이 없을 텐데, 내가 도와줄까?”


“아니에요. 제가 직접 처리할 수 있어요.”


야가미 씨가 아스카를 위해서 나서준다고 했으나, 아스카는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잘못 하면 야가미 씨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걸 눈치 챈 야가미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여기에 오래 머무는 것도 폐가 되니 집을 하나 구했으면 합니다만.”


“혼자서 지내게?”


“예.”


“어쩔 수 없지. 내일부터 알아봐줄게.”


“감사합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아스카는 잠을 자려고 야가미 부부의 양해를 받아 방으로 향했다. 거실에 남아있던 야가미 부부는 얼떨떨했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이고는 침실로 들어갔다.


*


다음 날, 아침.

야가미 씨는 출근했고, 린은 유치원에 갔다. 그래서 홀로 남은 야가미 부인이 아스카와 함께 집을 알아보려고 밖으로 나왔다.

부동산으로 가는 도중에 아는 사람을 만나는데, 아스카에 대해 물어보면······.


“아는 사람의 아이랍니다.”


이렇게 소개하여 의심을 피했다. 어쨌거나 부동산에 도착한 야가미 부인과 아스카는 좋은 집을 알아보는데, 문득 집 한 채가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이 집은 팔지 않나요?”


“아! 이곳은··· 팔긴 하는데,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어째서요?”


“예전에 이 집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었단다. 그 이후로 온갖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서 폐가가 되다시피 했단다.”


“안타깝군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예.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집인데 말이죠.”


부동산 사장의 말에 아스카는 사진에 찍혀 있는 집을 유심히 바라봤다. 그것을 지켜보던 야가미 부인은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아스카가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밤이 되고, 야가미 씨의 댁에서 나와 사진에서 본 집으로 향한 아스카는 담을 넘고, 창문을 열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자 두 자루의 권총을 꺼내들었다.

아스카가 여러 차원을 떠돌아다니다가 이름을 붙인 권총, 「트리니티(Trinity)」를 양손에 쥐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 때,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한 명의 귀신이 엉금엉금 기어왔다.


“끄어···.”


[탕-!]


“예의 없게 기어서 오냐? 당장 두 발로 서지 못해?”


“예!”


아스카가 「트리니티(Trinity)」의 방아쇠를 당기고 말을 하자 귀신은 짧고 강하게 대답하면서 두 발로 똑바로 섰다. 이에 아스카는 「트리니티(Trinity)」를 가방에 집어넣고, 귀신의 주변에 마법진을 형성시켰다.


“대답 여부에 따라서 성불을 시켜줄 수도, 소멸시킬 수도 있다.”


“···말씀해보십시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승에 남아있는 거지?”


“남편이 날 죽였는데, 그는 아직까지 살아있어서요.”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나?”


“감옥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감옥이라··· 잠깐만 기다려봐.”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인공지능, 세바스찬을 기동시키고 이 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검색한 아스카는 다시 남편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를 찾기 시작했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남편의 행방을 찾아낸 아스카는 「공간전이」를 써서 남편을 이곳에 불러들었다.


“윽! 뭐, 뭐야?”


“자, 여기 남편을 데리고 왔다.”


“무슨··· 여, 여보?!”


“오랜만이에요. 당신!”


원혼이 된 아내가 남편을 향해 달려들었다. 남편은 아내를 피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아스카가 주위에 검은 방어막을 형성해서 남편의 도주를 막았다. 잠시 후, 남편의 비명이 들려왔지만, 방어막에 방음 처리가 되어있어서 집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원한이 풀렸습니다.”


“그럼 성불을 해도 되겠지?”


“예. 더 이상 이승에 머물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귀신이 평온한 얼굴로 말을 하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힘으로 귀신을 성불시켰다. 피로 얼룩진 얼굴은 이내 깨끗해진 상태로 바뀌어있었고, 그녀는 서서히 투명해지더니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동시에 음산한 기운도 깨끗하게 사라져버렸다.


“끝났군.”


원귀가 된 여성의 한을 풀어준 아스카는 집 안에 남은 남편의 흔적을 깨끗하게 소멸시키고는 조심스럽게 집 밖을 나갔다. 이제 슬슬 새벽이 다가오자 야가미 씨의 댁으로 돌아갔다.

내일 이사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말

2.5편은 양이 짧은 관계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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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무쌍(無雙) Continue -01- 19.01.22 37 1 6쪽
95 무쌍(無雙) Asuka Part.1 -05- 19.01.21 53 2 10쪽
94 무쌍(無雙) Asuka Part.1 -04- 19.01.20 56 1 6쪽
93 무쌍(無雙) Asuka Part.1 -03- 19.01.19 59 1 8쪽
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29 1 6쪽
»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7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4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2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8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0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2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79 무쌍(無雙) Ⅱ - 22 19.01.05 52 1 12쪽
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49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76 무쌍(無雙) Ⅱ - 19 19.01.02 47 1 19쪽
75 무쌍(無雙) Ⅱ - 18 19.01.01 37 1 18쪽
74 무쌍(無雙) Ⅱ - 17 18.12.31 46 1 23쪽
73 무쌍(無雙) Ⅱ - 16 18.12.30 40 1 23쪽
72 무쌍(無雙) Ⅱ - 15 18.12.29 41 1 18쪽
71 무쌍(無雙) Ⅱ - 14 18.12.28 4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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