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768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22 10:24
조회
37
추천
1
글자
6쪽

무쌍(無雙) Continue -01-

DUMMY

2003년.

아스카가 현실 세계<리얼 월드>에 온지 10년이 흘렀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 거주지인 일본으로 귀국한 아스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레이븐(카라텐몬)과 함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집에 가는군.”


“1년에 1번씩 청소하러 들르긴 했지만.”


“모두들 많이 변해있겠지? 나는 그대로인데 말이야.”


“그렇게 따지자면 나 역시 변한 게 없잖아.”


레이븐과 대화를 나누던 아스카는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3년 동안 있다가 외국에서 7년을 지내고 났더니 많이 바뀌어있었다.

어쨌거나 수십 여분이 흘러 드디어 집에 도착하자 택시기사한테 값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내린 둘은 열쇠로 잠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먼지가 어느 정도 쌓인 바닥을 밟았다.


“아무래도 청소를 해야 할 것 같네.”


“지금 말이야.”


“이런 상태로 오래 두는 건 미관상 안 좋잖아? 힘들면 넌 쉬고 있어.”


“아니야. 나도 도와줄게.”


그렇게 해서 아스카와 레이븐은 집 내부에 쌓여 있는 먼지를 치우기 위해 청소를 시작했다. 아스카는 능력을 써서, 레이븐은 디지몬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열심히 치우고 쓸고 닦았다.


“휴~ 끝났군.”


“아이고, 힘들다.”


“그러면 쉬고 있어. 나는 야가미 씨를 만나러 가볼 테니까.”


“알았어. 잘 다녀와.”


레이븐은 다시 인간의 모습을 하며 소파에 앉아 쉬었고, 아스카는 바깥으로 나갔다. 길이 많이 바뀌어서 헷갈릴 뻔했지만, 용케도 미아가 되지 않고 야가미 씨의 댁에 도착했다.


[딩동~]


“누구세요?”


“야가미 씨 부부를 만나러 왔는데요.”


“이 목소리··· 혹시 아스카 씨?”


“너 린이구나!”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아스카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에 둔 린과 재회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6살 꼬마 아이였는데, 지금은 16살의 소녀로 성장해있었다.

반면 자신은 200살을 넘었어도 겉모습은 12살의 어린아이였다. 그걸 깨달았는지 린의 표정이 참 복잡해보였다.


“오랜만이야.”


“···예, 오랜만이에요.”


“누가 왔어, 린 누나?”


아스카와 린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한 명의 사내아이가 밖으로 나왔다. 나이는 12살쯤 됐을까? 머리에 고글을 쓴 소년은 아스카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아, 이쪽은 제 사촌동생인 신이치(新一)예요. 신이치. 이 분은 내가 여러 번 언급한 타치바나 아스카 씨야.”


“안녕하세요. 얘기는 린 누나한테 많이 들었어요.”


“반가워. 신이치 군.”


“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부모님은 안에 계시니?”


“아니요. 일이 있으셔서 밖에 나가셨어요.”


린의 말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계를 확인했다. 현재 시간은 오후 5시, 『약속』까지는 앞으로 1시간 남았다.


“그래? 그러면 그냥 가볼게. 마침 오늘이 동창회거든.”


“아쉽네요. 혹시 부모님께 전해드릴 말이 있나요?”


“그냥 내가 왔다고만 전해 줘.”


“알겠어요. 안녕히 가세요.”


“잘 있어. 신이치 군도 말이야.”


그렇게 해서 아스카는 야가미 부부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터벅터벅 걸어서 집에 도착해 보니 레이븐이 TV로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하하하하~”


“재밌나 보네.”


“왔어?”


“응. 조금 있다가 동창회에 갈 거야. 넌 어떻게 할래?”


“내가 가봤자 어색해질 뿐이니까 집에 있을게.”


“잘 생각했어.”


레이븐은 집에 남기로 하고, 아스카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동창회의 장소인 한 식당으로 향했다. 거리가 꽤 돼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6시가 딱 돼서 도착했다.


“어디에 있으려나?”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직원한테 동창회가 어디서 벌어지는지를 알아낸 아스카는 그 방으로 향했다. 마침 방에서 자신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자 일단 가만히 서서 듣고 있었다.


“아스카 말이야. 못 본 사이에 많이 성장해있겠지?”


“글쎄. 3년 동안 별로 크지 않은 거 같은데··· 지금도 그대로이지 않을까?”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얘기가 있죠.”


동창생 두 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아스카는 문을 열어 도중에 끼어들고는 말을 했다. 모두들 성장하지 않은 아스카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랜만이에요.”


“그, 그래.”


“······변한 데가 없네.”


“뭐, 그렇게 됐어요.”


“서서 얘기하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


머리를 길게 기른 아유무가 말을 하자 아스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 가끔씩 음식을 집어먹다가 동창생들··· 특히 아유무, 치히로, 하루, 미즈키, 카오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추억에 잠겼다.


*


다음 날, 아침.

동창회에서 돌아온 아스카는 오랜만에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서 점검을 하고 있었다. 레이븐은 아스카의 곁에 앉아서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별 이상은 없는 거 같네.”


“응? 근데 저건 뭐야?”


레이븐이 가리킨 것은 특이하게 생긴 프로그램이었다. 아스카 역시 모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삭제를 하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불가능했다.


“뭐야, 이건?”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건 아니겠지?”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없어.”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을 써서 확인해본 결과, 깨끗한 걸로 판명되자 아스카는 일단 클릭을 했다.


[디지털 월드로 이동하시겠습니까? Y/N]


“디지털 월드라고?!”


“진짜 갈 수 있는 건가?”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이 사실 디지털 월드로 갈 수 있는 일종의 게이트로 밝혀지자 아스카와 레이븐은 깜짝 놀라 말을 했다.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문을 잠그더니 신발을 가지고 왔다.


“만약 진짜로 디지털 월드로 이동한다면 맨발로 갈 수 없지.”


“한 번 확인해보자고.”


준비를 마친 아스카는 Y를 눌렀다. 동시에 노트북 화면이 환하게 빛나더니 아스카와 레이븐을 흡수하듯이 빨아들였다. 잠시 후, 빛이 사그라지면서 아스카와 레이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9 무쌍(無雙) Continue -04- 19.01.25 30 1 9쪽
98 무쌍(無雙) Continue -03- 19.01.24 32 1 8쪽
97 무쌍(無雙) Continue -02- 19.01.23 61 1 10쪽
» 무쌍(無雙) Continue -01- 19.01.22 38 1 6쪽
95 무쌍(無雙) Asuka Part.1 -05- 19.01.21 53 2 10쪽
94 무쌍(無雙) Asuka Part.1 -04- 19.01.20 59 1 6쪽
93 무쌍(無雙) Asuka Part.1 -03- 19.01.19 59 1 8쪽
92 무쌍(無雙) Asuka Part.1 -02- 19.01.18 30 1 6쪽
91 무쌍(無雙) Asuka Part.1 -01- 19.01.17 48 1 11쪽
90 무쌍(無雙) Ⅱ - 33 19.01.16 45 1 8쪽
89 무쌍(無雙) Ⅱ - 32 19.01.15 43 1 8쪽
88 무쌍(無雙) Ⅱ - 31 19.01.14 33 1 12쪽
87 무쌍(無雙) Ⅱ - 30 19.01.13 39 1 8쪽
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3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6 1 10쪽
83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3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4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80 무쌍(無雙) Ⅱ - 23 19.01.06 72 1 8쪽
79 무쌍(無雙) Ⅱ - 22 19.01.05 53 1 12쪽
78 무쌍(無雙) Ⅱ - 21 19.01.04 50 1 13쪽
77 무쌍(無雙) Ⅱ - 20 19.01.03 54 1 11쪽
76 무쌍(無雙) Ⅱ - 19 19.01.02 47 1 19쪽
75 무쌍(無雙) Ⅱ - 18 19.01.01 38 1 18쪽
74 무쌍(無雙) Ⅱ - 17 18.12.31 46 1 23쪽
73 무쌍(無雙) Ⅱ - 16 18.12.30 41 1 23쪽
72 무쌍(無雙) Ⅱ - 15 18.12.29 42 1 18쪽
71 무쌍(無雙) Ⅱ - 14 18.12.28 43 1 15쪽
70 무쌍(無雙) Ⅱ - 13 18.12.27 41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