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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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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3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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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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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무쌍(無雙) Ⅱ - 26

DUMMY

디지털 월드의 서방(西方).


“바이후몬이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스췌몬(주작몬)의 데바는 산티라몬, 인다라몬, 파지라몬이라고 해.”


“산티라몬은 데바 중에서도 가장 교활하고 잔인하며, 승부를 일순간에 결정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방을 서서히 몰아붙이면서 숨통을 끊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군.”


“인다라몬은 오만하고 역겨운 성격. 입을 열면 나오는 것은 자랑이야기만으로, 머리카락과 꼬리의 윤기에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파지라몬은 데바 중 비밀이 가장 많아서 냉혹하고 꿈을 지배하는 「어둠의 데바(십이신장)」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어.”


“신티라몬은 「파오구」, 인다라몬은 「파오페이」, 파지라몬은 「파오곤」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데······.”


바이후몬(백호몬)이 다스리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가이오몬 일행은 내일 있을 대련에서 어떻게 스췌몬의 데바를 상대할지 의논을 하고 있었다.

오직 「그녀」만이 가이오몬 일행과 떨어져서 바이후몬의 곁에 서 있었다.


“저걸 알려줘도 괜찮겠어?”


“상관없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가 보네?”


“좀 티격태격하는 편이지. 칭롱몬(청룡몬)과 쉔우몬(현무몬)이 중재를 해주지만.”


“핏줄끼리 다투는 건 인간이나 디지몬이나 똑같군.”


“응? 방금 뭐라고 했나?”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말을 얼버무리며 가이오몬 일행, 정확히는 아스카를 바라봤다. 평온한 얼굴과는 달리 그 눈에 담긴 복잡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스카는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동료들에게 의견을 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의 시선을 느껴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째서 웃으시는 거죠?”


“네 모습이 장해서 말이야.”


“흐음.”


믿기 어렵다는 듯이 소리를 내고 다시 의견을 내는 아스카. 「그녀」는 남몰래 숨을 내쉬고는 바람을 쐬기 위해 신전 밖으로 나갔다.


*


다음 날, 아침.

가이오몬 일행은 스췌몬이 다스리는 남방으로 가기 위해, 바이후몬과 3마리의 데바는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신전 밖으로 나왔다.


“부디 무사하도록 해.”


“안녕히 가십시오!”


“잘 가!”


“······.”


바이후몬은 4성수의 위엄을 드러내며 말했고, 챠츠라몬과 신두라몬은 발과 날개를 흔들었고, 마쿠라몬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손을 흔들었다. 네 마리의 디지몬의 배웅을 받은 가이오몬 일행은 작별 인사를 했고, 곧바로 「그녀」의 전이 마법을 통해 이곳을 떠났다.

남방(南方), 4성수 중 제일 성질이 더럽다는 스췌몬의 영역에 도착한 가이오몬 일행은 앞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눈을 떼지 못했다. 거기에 8개의 날개를 지닌 거대한 새 한 마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홍염」


“어딜 감히!”


붉은색의 거조(巨鳥), 스췌몬이 프로미넌스에 필적하는 불꽃의 소용돌이를 가이오몬 일행에게 날리자 「그녀」는 팔을 가볍게 휘둘러서 스췌몬의 필살기를 소멸시켰다. 그리고 앞으로 뛰어들어서 스췌몬의 머리를 가볍게 때렸다.


“크악!”


“뭐하는 짓이냐?”


“···진짜로 내 영역에 올 줄이야.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우리들을 진짜 불태워 죽이려던 겁니까?!”


“남의 영역에 함부로 들어오면 그 대가를 치러야지.”


당당하게 말을 하는 스췌몬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린 가이오몬 일행과 「그녀」는 입을 다물거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내 영역에 들어왔으니 데바와 싸워서 이긴다면 목숨은 살려주마.”


“만약 진다면······.”


“그 때는 확실히 불태워 죽일 것이다.”


“누구 마음대로?”


「그녀」가 진지한 목소리로 힘을 방출하자 주변이 흔들리면서 가이오몬 일행과 스췌몬의 중심을 잃게 만들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녀」의 힘에 스췌몬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자신의 소속 데바를 불러들였다.

얼마 안 돼서 땅 속에서 산티라몬이, 땅 위에서 인다라몬과 파지라몬이 모습을 드러냈고, 가이오몬 일행을 향해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나의 데바들아! 싸우기 전에 내가 힘을 빌려주마!”


땅바닥에서 일어나 공중에 떠있는 스췌몬이 12개의 디지코어 중 하나를 떼어서 3마리의 데바에게 나눠줬다. 그러자 산티라몬, 인다라몬, 파지라몬의 힘이 증가하면서 궁극체 수준으로 강해졌다.


“그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좋아, 이쪽도 디지몬 한 명을 추가하지.”


“뭐라고?”


“왜? 비겁하다고 말할 생각이야? 네가 그런 말할 처지는 아닐 텐데?”


“으득!”


「그녀」의 말솜씨에 밀린 스췌몬은 이를 악 물었고, 가이오몬 일행은 싸움에 참여할 한 명을 뽑기 위해서 의논을 시작했다.


“궁극체 수준으로 강해진 완전체 셋이니까 이쪽도 강자를 보내야 옳겠지.”


“올림푸스 12신인 너희 둘 중에서 한 명이 나서는 게 어떨까?”


“그건 안 돼. 잘못하면 두 세력 간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거야.”


“허면 우리가 나서야겠군.”


“나는 안 되나?”


“당신은 『반신』이지 않습니까?”


“확실히 오버 밸런스지.”


그렇게 해서 올림푸스 12신인 메르크리몬, 불카누스몬과 『반신』인 노완동을 제외하고, 가이오몬이나 발키리몬이 나서기로 했다. 다만 둘이 한꺼번에 나설 수는 없는지라 가위 바위 보를 통해 결정을 내기로 했다.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가이오몬이 낸 것은 주먹, 발키리몬이 낸 것은 검지와 중지였다. 즉 바위를 낸 가이오몬이 이겼으므로, 그가 아스카와 완전체 디지몬 셋을 돕기로 결정이 났다.


“그럼 시작하지!”


“이쪽에서 먼저 간다!”


「크리슈나」


「아돔크하」


「바후니쥬바라」


산티라몬이 입에서 빛으로 만든 창, 「파오구」를 내보내 꼬리에 걸어 힘껏 내던졌고, 인다라몬은 거대한 소라 조개를 닮은 「파오페이」를 손목에 차고 입을 갖다 대고는 있는 힘껏 불었다. 마지막으로 파지라몬이 인다라몬의 필살기에 맞춰서 석궁, 「파오곤」에서 악몽을 보게 하는 특수한 화살을 발사했다.


“어림없다!”


「진 흑룡파(眞 黑龍波)」


세 가지의 필살기가 아스카 및 완전체 디지몬 셋을 노리고 날아오자 가이오몬은 「국린」을 활의 형태로 바꾸고는 흑룡의 형상을 한 화살을 발사했다. 양측이 충돌을 시작하자마자 지축이 흔들리면서 주변이 서서히 파괴되었고, 밀고 밀리다가 끝내 쌍방이 소멸해버렸다.


“지금이다!”


[탕-! 탕-!]


「충격날개」


「범필섬」


「저지먼트 슬래쉬」


가이오몬의 외침에 맞춰서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 타오몬(도사몬), 홀리엔제몬(홀리엔젤몬)은 각각 파지라몬, 산티라몬, 인다라몬을 공격했다.

먼저 타오몬이 소매에서 거대한 붓을 꺼내 산티라몬의 몸에 범(梵)자를 그렸다. 황급히 땅 속으로 도망치려던 산티라몬은 대폭팔을 일어나는 바람에 너덜너덜한 상태가 되어 지하에 묻혔다.

다음으로 홀리엔제몬이 필살기를 써서 인다라몬이 아끼는 머리카락과 꼬리를 집중 공격했고, 발차기를 날려 안면을 후려쳤다. 기습적인 공격에 머리카락과 꼬리에 손상을 입자 안절부절못하던 인다라몬은 홀리엔제몬의 발차기에 맞아 기절해버렸다.

마지막으로 아스카와 레이븐이 두 자루의 권총에서 총알을 발사하고, 칠흑의 날개를 홰칠 때 발생한 충격파와 함께 날개로 파지라몬을 공격했다. 파지라몬이 석궁에서 발사한 화살은 아스카의 총알과 맞부딪치면서 소멸했고, 레이븐의 필살기에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우리가 이겼다!”


“이런 쓸모없는 것들 같으니!”


스췌몬이 온 몸에 불꽃을 일으키며 분노를 하자 가이오몬 일행은 저도 모르게 무기를 꺼내고 경계했다. 그러나 「그녀」가 날아올라서 정수리를 힘껏 내리치자 비명 소리를 지르며 의식을 잃어버렸다.


“아······.”


“어쩔 수가 없었어. 잘못 하면 너희들이 불타 죽었을 테니까.”


“그래도 앞날이 걱정되긴 하네요.”


“걱정하지 마. 다른 4성수들이 알아서 조정을 해 줄 거야.”


이번에는 스췌몬의 선전에서 하루를 묵지 않고 바로 북방(北方)으로 떠났다. 스췌몬이 깨어난다면 다시 소동이 일어날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어쨌거나 남은 데바는 3마리, 최종 시련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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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무쌍(無雙) Ⅱ - 29 19.01.12 31 1 9쪽
85 무쌍(無雙) Ⅱ - 28 19.01.11 31 1 11쪽
84 무쌍(無雙) Ⅱ - 27 19.01.10 45 1 10쪽
» 무쌍(無雙) Ⅱ - 26 19.01.09 32 1 9쪽
82 무쌍(無雙) Ⅱ - 25 19.01.08 43 1 9쪽
81 무쌍(無雙) Ⅱ - 24 19.01.07 4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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