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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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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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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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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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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제57화 : 겨레를 향해

DUMMY

제 57화. 겨레를 향해


오랜만에 바토르는 활기가 돌았다.

멸망을 기다리며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났던 모골린의 백성들은, 다시 얼굴에 미소를 되찾은 채 수도로 돌아왔고, 바토르 대로 위를 돌아다니며 망가진 부분을 보수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쿠빌린이 잘 막아냈구나.”


분주한 사람들 사이로 후드를 눌러쓴 한 무리의 인파가 나타났고, 가운데에 있던 사람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들은 바토르 대로 위를 걷고 있었고, 목적지는 디오 백작가였다.


“저······. 혹시?”


한참을 움직이던 그들은 자신들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뿔테안경을 노신사가 서 있었다.


“이 쪽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디오 백작가가 나옵니다만······. 혹시 그곳으로 움직이시는 겁니까?”

“가한?”

“절 아십니까?”


노신사는 디오 백작가의 집사였던 가한이었고, 공교롭게도 일행 중 한명이 가한을 아는 듯 했다.

가한을 부른 자는 눌러쓴 후드를 벗었다.

후드 안으로는 눈부신 흑발을 포니테일로 묶어 길게 내린 여성의 얼굴이 있었고, 그녀는 오른쪽 눈에 은색의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맙소사, 희님? 아니, 어쩌다가······.”

“반가워요, 가한.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녀는 희아였고, 함께 움직이던 일행은 함께 숲을 벗어난 헬리윤, 샤미안, 풀리였다.


“희아야. 아는 자이냐?”

“네, 노야. 이 분은 가한. 디오 백작가의 집사세요. 가한, 인사하세요. 여기는 그 대단한 마스터, 헬리윤과 샤미안, 그리고 술사의 탑 소속의 정령술사 풀리예요.”

“오! 제가 일평생을 바쳐도 뵙기 어려운 분들을 여기서 뵙는군요. 안녕하십니까, 디오 백작을 모시는 가한이라고 합니다.”


가한은 고개 숙여 예를 보였고, 풀리도 마찬가지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물론, 두 노인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나저나, 희님. 어떻게 되신 겁니까? 예전에 뵀을 때와 너무 모습이 많이 변하셨습니다.”

“그렇게 됐어요, 가한. 불편하긴 한데······. 뭐, 나쁘진 않아요.”


가한의 질문에 희아는 씁쓸하게 웃으며 안대를 긁었다.

괜히 눈두덩이 아려오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뭐, 이런 얘긴 접어두고요. 마침 잘 됐어요, 쿠빌린은 백작가에 있어요? 몸은 괜찮나요?”

“사실 저도 알지 못합니다. 백작님께서는 전쟁이 벌어지기 전 모든 가신들의 출가를 명하셨습니다. 하여, 저도 떠나 있다가 차인군이 후퇴했단 소식을 듣고 다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아······. 그랬군요.”

“이렇게 된 거 함께 움직이시죠. 멀지 않습니다. 제가 안내하죠.”


어차피 다 아는 길이지만, 가한은 다시 집사의 신분으로 돌아간 자신을 즐기는 듯 했고, 일행도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은 채 가한의 뒤를 따라갔다.


##


희아는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백작가 접견실에 앉아있었다.

전쟁이 끝났기에 관리 차 저택가에 있을 거라 생각한 쿠빌린은 저택에 없었고, 해당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가한이 왕궁으로 떠난 참이었다.

가한이 소식을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길고도 답답하게 느껴지니 표정에서 여실히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걱정 말거라, 내 일전에 본 쿠빌린 그 아이는 참 강한 아이였다. 별 문제 없이 잘 있을 게다.”

“······. 네, 고마워요, 노야.”


그런 희아를 헬리윤이 위로했다.


히이이이잉


그 때, 창문 밖으로 말 울음소리가 길게 퍼졌다.

아무래도 가한이 돌아온 듯 했다.

희아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접견실 밖으로 나갔다.


“가한! 쿠빌린은요?”

“오, 마침 나와 계셨군요.”


가한은 희아가 기다릴까 염려해 부리나케 접견실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왕궁에 확인했더니, 다행히 백작님께선 전쟁에 몸이 상하거나 하진 않으셨다고 합니다. 다만······.”

“다만?”

“자신의 친우분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용병왕님과 함께 그들을 도우러 갔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희아님을 염두에 둔 말인 것 같은데······. 엇갈리신 듯싶습니다.”

“아······.”


아무래도 쿠빌린은 자신을 돕겠다고 바이두 숲으로 향한 듯 했다.

모골린의 큰 일이 수습되자마자 자신을 찾는 쿠빌린의 모습은 썩 감동적이었다.


“네, 알겠어요. 건강한 걸 알았으면 그걸로 됐어요, 고마워요, 가한.”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쨌든 백작님께서는 이 곳으로 돌아오실 겁니다. 그때까지 저택에서 머무시겠습니까?”

“아뇨, 쿠빌린이 오면 소식만 전해주세요. 전 저희 동포들을 확인하러 가야돼요. 전 프리카에 있을 거예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게 식사 한 끼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은 허락해주시겠습니까? 제가 여러분들을 그냥 보냈다는 걸 아시면, 백작께서 크게 화를 내실겁니다.”

“푸핫!”


가한의 넉살에 희아는 웃음을 뱉었다.

고려의 멸망 이후 진심어린 웃음은 처음 인 것 같았다.


“그리 하자꾸나. 우리도 음식다운 음식을 좀 먹고 움직여야지 않겠니?”

“나 또한 헬리윤님과 뜻이 같다. 내 이 나이 먹도록 프리카 밖을 나가보지 못했으니 다른 나라의 음식은 어떨지 궁금하구나.”


두 어른이 가한의 말에 찬성하자 희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드려요, 가한.”

“하인들이 전혀 없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니 기다려주십시오. 제가 직접 음식을 대접하는 건 참 오랜만이라 즐겁군요. 식사가 준비되면 기별 드리겠습니다.”


희아를 지나쳐 움직이는 가한의 뒷모습은 흥겨움이 가득해 보였다.


##


“후아! 더 이상은 못 먹겠구나.”

“그럼 제가 더 먹어도 되나요, 샤미안님?”

“아무렴. 자, 여기 있다.”


샤미안은 풀리에게 자신의 접시를 밀어주었다.

이들은 가한의 음식이 제법 입맛에 맞는 듯 했다.


“식사를 거의 마치신 것 같아 디저트를 준비했습니다. 초콜릿과 바나나로 속을 채운 호쇼르입니다.”


가한은 일행들의 앞에 각각 접시를 놓았다.

접시 위에는 조그마한 구운 만두 같은 것이 네 조각 올라와 있었다.

호쇼르는 처음 바토르에 당도했을 때, 루카가 사주었던 모골린 전통 길거리 음식이었다.

그 생각이 떠오른 희아는 괜히 침울해져 포크로 호쇼르를 이리저리 놀리다 풀리에게 건네고 말았다.


“희님. 입맛에 안 맞으십니까?”

“아뇨, 정말 맛있었어요. 디저트까지 먹기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그랬네요, 미안해요.”

“오, 아닙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양을 너무 많이 했나 보군요.”


그래도 맛있었다는 반응에 가한은 맑게 웃음 지었고,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조금씩 소분한 음식들을 챙겨 나왔다.


“이걸 가져가십시오. 한동안은 충분히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고마워요, 가한.”

“모든 식사가 마무리되시면 움직이시는 거죠? 배웅을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저택에 손봐야할 부분이 많아, 여기서 인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한에게 인사했다.

가한도 맞절을 한 후, 웃으며 식당을 벗어났다.

희아는 식탁을 돌아봤다.

두 어른은 식사를 모두 마쳤으나, 풀리는 여전히 손과 입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노야, 그럼 노야는 여기서 프란칠라로 가시는 건가요?”

“그래, 그럴 예정이었다만······. 그냥 너를 프리카까지 데려다주고 가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어차피 프리카와 프란칠라는 지근거리이니 말이다.”

“감사해요, 노야.”


헬리윤은 희아의 어깨를 토닥였다.

물론 샤미안이 옆에 있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희아를 계속 보호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


희아 일행은 바토르를 나와 성벽을 끼고 동쪽으로 움직였다.

프리카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워프 패널이 바토르 세 시 방향, 지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랜더.”


풀리의 외침에 땅의 중급정령 하이랜더가 솟아올랐고, 곧바로 지하로 가는 땅굴을 만들었다.

땅굴을 따라 움직이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그마한 워프 패널이 보였다.


“여기 패널은 굉장히 작아서 한 번에 목적지까지 갈 수는 없어요. 반대쪽은 샤라 데저트 한 복판이고, 술사의 탑까지 하루거리입니다. 아마 고려인들은 지금쯤 키이만 산맥 내로 들어갔을 거예요. 저희는 술사의 탑에서 철마를 타고 유카까지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냐.”

“알겠어요.”


풀리의 설명에 일행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들 워프 패널로 올라와주세요.”


일행들이 패널로 모두 올라서자, 풀리는 장치를 작동시키기 시작했다.

이상 없이 작동하자 풀리도 바로 패널 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패널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고, 빛이 사그라졌을 때 일행들은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


서늘한 지하.

희아 일행은 긴 굴이 건설되어 있는 지하 한 복판에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서 있는 장소는 굴에서 어딘가로 나가는 통로의 앞이었는데, 그 통로 위에는 ‘술사의 탑’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리 전세 낸 철마를 호출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철마가 당도할 겁니다.”


그들은 술사의 탑에 도착한 상태였고, 한 번에 유카로 움직일 수 있는 철마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취이이이이이익 슈우우우욱


풀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멀리서 무언가가 빛을 내며 달려왔고, 서서히 속도가 줄더니 이윽고 일행의 앞에 멈춰 섰다.

오랜만에 만난 철마는 여전히 늠름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일행이 모두 철마 안으로 들어가자 철마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일행들은 술사의 탑에서 멀어져갔다.


‘겨레는 별 탈 없이 무사할까?’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지자, 희아는 조바심이 났다.

모두 무사할지, 장사들은 괜찮은지, 왕검의 부고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많은 걱정들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철마는 희아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더더욱 속력을 내며 달려갔다.


##


- 흠······.


윤봉창 장사는 공중에 둥둥 뜬 채, 미심쩍은 눈으로 루안과 타니아를 바라봤다.

불과 하루 전에, 그들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 어째 저 아이들의 관계가 묘하게 더 가까워진 듯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루안이 수련 전, 몸을 씻는 동안 타니아는 꼼짝 않고 수건을 들고 옆에 서 있었으며, 루안이 얼굴을 헹궈내자, 직접 얼굴을 닦아주기 까지 했다.

그러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서로 눈이 마주칠 때마다 배실배실 눈웃음을 나누는 것이, 영 수상쩍었다.


- 너희 괜찮으냐?

“네? 그럼요, 장사님. 오늘 몸이 아주 가벼워요.”


루안은 새하얀 팔뚝을 드러내 보이며 힘을 불끈 쥐었다.

장사는 찝찝했지만, 뭐 본인들이 좋다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 그래, 뭐 좋다. 그럼 시작하자. 치우는 스스로 수련해가는 걸로 하고, 오늘은 새로운 옛법의 초식에 대해 더 배워보자꾸나.

“네! 알겠습니다!”

- 어제 이야기하였듯, 태껸을 담은 신령은 ‘고’로 갔고, 국궁을 담은 신검은 ‘백’으로 갔으며, 씨름을 담은 신경은 ‘신’으로 갔다. 따라서 무술들의 옛법은 몸놀림을 뜻하는 초식명과 더불어 좀 더 강력한 기술들은 그 국가에 있던 구조물과 전설의 이름을 따는 것이 많았다.

“구조물과 전설요?”


루안이 반문하자 장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 오냐. 오늘은 대표적인 씨름의 옛법 몇 가지를 알려주마. 물론, 오늘 네가 연습할 것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강력한 옛법들은 사용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뭐죠?”

- 치우천왕이 되어서, 각 무술들의 상위급 경지에 올라야 한다.


루안은 일전 노영학 장사에게 씨름을 배울 때 이런 말을 지나가듯 들었던 기억이 났다.


“혹시, 그······, ‘샅바’ 같은 걸 이야기 하시나요?”

- 잘 알고 있구나. 우리의 무술은 치우와 강력한 유대를 가진다. 그렇기에 치우천왕이 되었을 경우 그에 반응하여 무술도 한 단계 높은 경지에 이르기 되지. 그러한 것을 씨름에서는 ‘샅바’, 국궁에서는 ‘신기전’, 태껸에서는 ‘쌈수’라고 한다.

“그럼 강력한 옛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경지에 올라야 한다는 거군요?

- 그래. 그 점을 명심하고 보거라. 이것이 씨름의 ‘샅바’다.


드디어 루안은 상승의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루안의 두 눈은 어느 때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또다시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 마음가짐에 Another Korean이 앞장설게요!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_^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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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60화 : 급변하는 정세 +6 20.08.24 274 10 14쪽
81 제59화 : 해야 할 것들 +5 20.08.21 269 10 12쪽
80 제58화 : 결속 +7 20.08.20 280 10 12쪽
» 제57화 : 겨레를 향해 +7 20.08.19 287 9 12쪽
78 제56화 :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다. +7 20.08.18 304 9 13쪽
77 제55화 : 사랑은 이루어진다. +7 20.08.14 314 9 12쪽
76 제54화 외전 : 창세신화 +7 20.08.13 327 9 15쪽
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5 8 11쪽
74 제53화 : 다시, 수련! +8 20.08.11 315 9 13쪽
73 제52화 : 숲을 찾은 헬리윤 +7 20.08.10 306 10 12쪽
72 제51화 : 다섯 번째 제단 +7 20.08.07 304 9 12쪽
71 제50화 : 상황파악 +7 20.08.06 306 9 10쪽
70 제49화 : 연금술의 제왕 +7 20.08.05 314 10 13쪽
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8 9 12쪽
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8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3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2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0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61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2 10 13쪽
60 부록 : 설정집 - 대륙 지도 +4 20.07.22 447 6 1쪽
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58 제39화 : 1차 방어전 +7 20.07.21 349 11 10쪽
57 제38화 : 수성전 +7 20.07.20 377 9 12쪽
56 제37화 : 지켜야 할 것 +7 20.07.17 340 10 12쪽
55 제36화 : 결단 +7 20.07.16 351 9 16쪽
54 제35화 : 배신자 +5 20.07.15 344 9 17쪽
53 제34화 : 쿠빌린을 찾아라! +7 20.07.14 358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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