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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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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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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작성
20.07.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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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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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41화 : 게릴라

DUMMY

제 41화. 게릴라


다델의 신속한 움직임으로 게릴라는 금방 결성이 되었다.

캐내딘과 모골린 기사 전체에서 소드 익스퍼트 급 이상으로 200명이 선출되었고, 정령사단에서도 절반이 넘는 인원이 차출되었다.

또한 강한 화력을 위해 다델과 트루도 또한 게릴라에 포함되었다.

그렇다 보니 따지고 보면 모골린 연합군 전체 전력에 3분지 1은 된다고 볼 수 있는 전력이 모였다.


“원수님,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생 많았소, 용병왕.”

“진입은 언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질질 끌 필요 뭐가 있겠소? 당장 오늘 밤을 노립시다. 침투는 땅 아래로 터널을 파서 적진까지 들어갑니다. 정령을 이용하면 쉬운 일이오.”

“알겠습니다. 당장 출격할 수 있도록 사병들을 대기시키겠습니다.”

“고맙소.”


다델은 트루도에게 목례를 하고는 지휘실을 나왔다.

하지만 어쩐지, 시원하게 대답하고 나온 사람치고는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사실 다델은 이 게릴라가 여간 내키지가 않았다.

수성이라는 좋은 방법을 두고, 게다가 가장 위협적인 적의 투석기를 파손한 현재의 상태라면 더더욱 편한 방법이 수성인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다.

한 사람의 군인으로써 명을 수행하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트루도지만 역시 괴물이 나타났다는 자국의 방위가 걱정되긴 할 터였고, 그 때문에 전쟁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 역시 이해가 갔다.

그래서 이런 모험을 하는 것일 테니 다델은 더욱 불안한 것이다.

서둘러서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전쟁이란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챙샹 역시 불안하다.’


다델은 챙샹을 떠올렸다.

그 역시 어린 나이부터 검을 잡고 장기간 마스터즈의 자리에 있으면서 수많은 전투를 치러낸 대가 중의 대가였다.

상대 진영에 강력한 정령 부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과연 그런 점에 있어서 전쟁의 베테랑이 대비를 안 해놓았을까 영 불안한 것이다.


‘혹시 모를 반격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을 마무리한 챙샹은 명을 하달할 부관실이 아닌 후방 지원부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


쿠빌린은 한쪽 밖에 남지 않은 팔로 서류를 넘겨가며 꼼꼼하게 보급 창고를 확인하고 있었고, 그 주위로 전쟁을 도와주러 온 강철 부족의 강철 전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와하하하하하, 쿠빌린 백작. 물은 이 정도면 되겠소? 이렇게 가벼운데? 이 정도면 된단 말이오? 와하하하하하하.”

“소규모 게릴라이기에 그 정도면 충분해요, 파얀. 역시 파얀의 근육에 그 정도 물량은 아주 우스워 보이는군요.”

“와하하하하하하, 백작은 역시 얼굴이 잘생겨서 그런지 아름다운 근육을 볼 줄 아는군. 그것이 아주 마음에 드외다. 와하하하하하하하.”


파얀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나르던 물통 상자를 마저 옮겼다.

짧은 시간 내에 강철 전사들을 다루는 법을 완벽하게 익힌 쿠빌린이었다.

지금 강철 전사들이 하고 있는 일은 사실 병들이 해야 할 일이지만, 전방에 투입될 군세가 부족하기도 했고 강철 전사 혼자서 어지간한 병들 열댓 명의 효율을 보이기에 쿠빌린은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전사들 역시 전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보급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고, 이들을 돕기 위해 와있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을 갖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어떻게 보면, 무거운 것을 들고 내리고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안녕하십니까, 백작님. 보급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어서 오세요, 군사님. 보시다시피 이 곳은 잘 돌아가고 있어요.”


쿠빌린은 갑자기 방문한 다델을 반갑게 맞았다.


“게릴라 준비로 바쁘실 텐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죠?”

“후방 부대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쿠빌린은 단도직입적으로 방문 이유를 물었고, 다델도 곧장 대답했다.


“군사께서 요청하신다면 응당 그래야죠. 저희가 뭘 하면 될까요?”

“저들의 반격이 있을 때 준비하시다가 그 허리를 끊어 상대의 혼란을 가중시켜주십시오.”

“그럼 저희도 함께 출격할 준비를 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저는 저들이 성내로 들어왔을 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쿠빌린은 슬며시 미소를 거두었다.


“작전이 실패할 거라고 보시나요?”

“꼭 그렇다기보다······.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구요.”

“흠······. 알겠어요. 그럼 잔여 기사들과 강철 전사들을 이끌고 작전이 시작되면 성내에 따로 매복하고 있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중요한 점은 저들의 허리를 끊는 것입니다. 입구를 막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입구만 뚫으면 함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혼돈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임을 잊으셔선 안 됩니다.”

“그렇게 하죠.”


다델은 신신당부를 한 후 돌아갔고, 쿠빌린은 착잡한 얼굴로 검을 쓰다듬었다.


##


그날 밤.

바토르 성내 한 지점에 게릴라 병력들이 도열해 있고 그 앞으로 정령술사들이 나와 있다.


“자, 지금부터 침투를 시작한다. 불침번과 보초병 등은 정령술사들이 처리하고, 숙소 내 암살은 기사들이 담당한다.”

“예!”

“모든 작전은 5인 1조로 진행하며, 발각이 된다면 전 병력은 모든 작전을 포기하고 후퇴한다. 해당 판단은 따로 지휘관을 두지 않고 조 내에서 알아서 조율하라.”

“예!”

“마지막으로, 나와 용병왕이, 침투로를 지키고 있을 것이며, 모든 조들이 복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적들의 침투가 진행 될 가능성이 보이면 즉시 폐쇄하고 철수하겠다. 군인다운 죽음에 긍지를 가지고 어떻게 서든 임무를 완수하기 바란다. 알겠나?”

“예!”


사기가 충만한 대답에 트루도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나와 있는 정령술사들에게 눈짓을 했다.

해당 정령술사들은 모두 땅의 정령을 전문으로 하는 술사들이었고 이내 거대한 땅굴이 생겨났다.

땅굴은 충분히 넓어 여러 조가 한 번에 들어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게릴라들은 빠르게 침투해나갔다.

다델은 침투로의 출구에서 트루도와 함께 대기하다가 이내 대나무를 뽑아 들었다.


“원수님. 저도 적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래도 되겠소?”

“예, 가만히 기다리려니 성미에 맞지 않는군요.”

“그럼 그렇게 하시오. 다만 우리의 작전은 문제가 보일시 폐쇄 후 철수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용병왕 역시 예외는 아니오.”

“물론입니다.”


다델은 돌아보지 않고 대답한 후 땅굴 밖으로 몸을 날렸다.

큰 몸짓으로 움직이는 다델이지만 소리는 전혀 나지 않았고, 적진 사이사이 드리워진 어둠 안으로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구나.’


여기저기 서 있는 보초들은 바람의 정령에 의해 조용히 질식사 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고, 적진도 별다른 소동이 없는 걸로 보아 게릴라들은 맡은 바 임무를 잘 해나가고 있는 듯 했다.


‘저기가 대장 막사인가?’


어둠 속에서 다델은 가장 거대한 막사를 찾았고, 챙샹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 막사를 향해 조용히 몸을 움직였다.

한참을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를 넘나들며 이동하던 다델은 순간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보초의 수가 생각보다 적다. 그리고······, 이 이질적인 마나는 뭐지?’


처음 침투로의 출구에서 본 보초들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많은 막사를 지나쳐 오면서 마주친 보초들은 한 조에 불과했다.

이 정도로 거대한 군의 규모가 진을 치고 있는 곳에서 이다지도 보초가 적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묘하게 퍼져 있는 두터운 마나층은 다델로 하여금 자꾸 조바심이 들게 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금방 확신이 되었다.

얼마 가지 않아 다델은 다른 시체들을 찾았고, 그 시체는 차인의 보초들이 아닌 먼저 침투한 모골린의 게릴라들이었다.


“후퇴해라! 후퇴해!”


다델의 외침과 동시에 어둠속에 숨어있던 게릴라들이 튀어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 달리기 시작했고, 슬쩍 보이는 숫자도 처음 침투할 때 보다 절반은 줄어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불편한 마나층들이 없어지면서 새뮤린 기사단과 수많은 병사들이 나타났다.


“인비저블(Invisible) 마법이었나?”


그랬다.

챙샹은 후퇴 후 막사로 복귀하자마자, 정령술을 이용한 상대의 게릴라 습격을 예상했고, 매일 밤마다 세메인 주술단을 괴롭히며 부대에 인비저블 마법을 걸고 주둔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성질 급한 트루도 덕에 첫 날부터 상대의 게릴라를 맞았으니 확실한 전술상 승리를 득한 것이다.


으악! 꺅!


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모습을 드러낸 후 새뮤린 기사단은 일방적인 학살을 이어 나갔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게릴라의 조원들은 하나 둘씩 수가 줄어갔다.

다델은 조금의 희생이라도 줄이기 위해 열심히 죽창을 휘둘렀고, 정신없이 베고 찌르다 보니 어느덧 땅굴 앞에 당도했다.

땅굴 앞은 진지 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수라장이었다.

어느새 소환되어 사방을 휩쓸고 있는 궁니르와 더불어 여러 기사들이 그와 손속을 겨루고 있었고, 복귀한 게릴라들은 침투로를 틀어막고 적들의 진입을 막으려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고 있는 중이었다.


“원수님! 지금이라도 땅굴을 폐쇄하고 철수해야 합니다! 어서 가십시오!”

“진작 그러려 했소! 허나, 저 망할 주술단 놈들이 마법으로 땅굴을 붙잡고 있어서 정령이 힘을 못 쓰고 있소!”


다델은 멀리서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는 주술단을 발견했고, 곧장 그쪽을 향해 움직이려 했다.

바로 그 때.


꽝!


어마어마한 파공성이 주위를 강타했고, 다델은 걸음을 떼다 말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곳은 진지와 거리가 떨어진 바토르 성문 쪽이었고, 언제 나타났는지 수만의 병사들과 거대한 공성추, 그리고 챙샹이 자리하고 있었다.


“맙소사, 설마 공성추에도 인비저블을 걸고 저기까지 움직였단 말인가?”


아무래도 방금 울린 소리는 공성추가 성문을 두드린 소리인 듯했다.

챙샹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인가?

이를 아득 문 다델은 우선 눈앞에 놓인 상황부터 해결하기로 했고, 주술단을 향해 못 다한 걸음을 뗐다.


“죽어랏!”


다델은 대나무를 꼬나 쥐고 있는 힘껏 주술단을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그 공격도 주술단에 닿지는 못했다.

그들 앞에서 무언가가 솟아올라 다델의 공격을 막아 낸 것이다.


“소문이 사실이었군.”


다델은 다시금 자세를 고치고 갑자기 나타난 괴물체들에게 집중했다.

그 괴물체들은 예전 바토르 성문 앞에 나타나 챠키즈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마물들이었다.

제이프가 마물들의 테이밍에 성공했다더니······.

틀린말이 아니었던 듯 했다.

그것들의 칼날과도 같은 털과 빛이 나는 송곳니는 어떠한 도검의 침투도 이겨낼 것만 같이 견고해 보였기에 다델은 오러블레이드를 뽑아 올렸다.


“비켜라! 시간이 없다!”

[도와주지, 인간.]


마물을 공격해가는 다델 옆으로 어느덧 상황을 대충 정리한 궁니르가 나타나 함께 창을 움직였다.


“좋습니다! 그럼 저 마물들의 발을 좀 묶어주십시오!”

[알았다. 마스터, 간다.]

“좋다! 가라, 궁니르!”


트루도의 대답에 궁니르는 창을 힘껏 앞으로 뻗었고, 그것을 본 다델은 죽창 두 개를 들고 하늘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요르문간드.]


궁니르의 창 앞으로 전격이 맺히더니 일직선으로 쏘아졌고 그 앞에는 거대한 뱀의 아가리가 형상화되었다.

그 뱀은 매섭게 마물들과 주술단을 휩쓸었고, 그들을 순식간에 마비시켰다.

공중에서 상대가 굳어버린 것을 확인한 다델은 마물과 주술단 사이로 떨어졌고, 역수로 잡은 두 죽창을 바닥에 그대로 꽂아 넣었다.


“만파식적!”


삐이이이이이이익


그러자 꽂혀진 죽창이 울리며 마치 피리와도 같은 긴 소리가 퍼져나갔고 그와 동시에 다델의 주위에서 마치 대나무와 같은 모습의 오러들이 땅에서 우후죽순 솟아올랐다.

올곧은 대나무들은 거대한 숲을 순식간에 이루었고, 그 안에 섞여버린 마물들과 주술단은 그대로 난도질당했다.


“지금입니다! 어서 복귀하셔서 성문을 맡아주십시오! 저는 이 곳에서 저들의 뒤를 치겠습니다!”

“알겠소! 부탁하오, 용병왕!”


다델의 놀라운 무위로 증발해버린 주술단을 본 트루도는 그대로 땅굴의 입구를 무너뜨렸고, 4할 가량 남은 잔병들을 이끌고 서둘러 성내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본 다델은 메어있는 말 한 마리를 강탈해 올라타고는 성문을 향해 달려갔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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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55화 : 사랑은 이루어진다. +7 20.08.14 31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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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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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9 9 12쪽
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9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4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3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1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3 10 13쪽
60 부록 : 설정집 - 대륙 지도 +4 20.07.22 447 6 1쪽
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58 제39화 : 1차 방어전 +7 20.07.21 349 11 10쪽
57 제38화 : 수성전 +7 20.07.20 378 9 12쪽
56 제37화 : 지켜야 할 것 +7 20.07.17 340 10 12쪽
55 제36화 : 결단 +7 20.07.16 351 9 16쪽
54 제35화 : 배신자 +5 20.07.15 344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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