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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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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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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1,981

작성
20.08.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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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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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2쪽

제52화 : 숲을 찾은 헬리윤

DUMMY

제 52화. 숲을 찾은 헬리윤


누군가의 침실.

휘황찬란하고 사치스러운 장식과 어지간한 서민의 방보다도 거대한 침대는 이 침실의 주인이 굉장히 높은 신분의 사람임을 알려주고 있다.


“드디어 육체를 찾아 왔습니다. 큭큭큭, 오래도 걸렸네요.”


갑자기 어두운 침실 안에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그 말소리는 침실 주인의 것이 아니었다.


“고생 많았다. 그대가 첫 시작이군.”


갑작스런 침입자에도 침실의 주인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랜 친우를 맞듯 응대했다.

침실의 주인은 거대한 침대 한 가운데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는데, 자글자글한 얼굴과 굽은 등은 그가 굉장한 고령임을 시사했으나 눈빛만큼은 생기가 넘쳐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 했다.

그 노인은 바로 제이프 제국의 황제, 토미 티유 제이프였다.


“그 육체도 이제 많이 늙어버렸네요. 공교롭게 제가 얻은 육체도 노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육체는 단련이 많이 된 몸이라 거동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 몸은 어떠신가요?”

“좋지 않다. 다행히 그대가 시작을 끊었으니 이제 차례차례 귀족들이 내 곁으로 돌아올 테지. 그때까지 버티면 된다.”

“물론 그래야겠죠. 우선 그때까지 저는 연구를 좀 할까 합니다. 고려에 갔다가 아주 재밌는 장난감을 얻어가지고 왔거든요. 목이 잘린 시신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시신 곳곳에 원통함과 미련이 가득 남아있습니다. 아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군요.”

“알겠다. 황궁 지하에 자리를 마련해주지.”

“감사합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그 때 구름이 걷히며 밝은 달빛이 침실을 밝히고, 달빛 사이로 방문객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 얼굴은 노영학 장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방문객은 바로 흑마법의 귀족 그루퍼였다.


##


바깥의 소란이 잠잠해지자, 서서히 천장이 흐르듯 열렸다.

어느새 동이 텄는지 천장이 열리며 따사로운 햇살이 신시의 지하를 밝혔고, 새벽에 있었던 죽고 죽임의 학살은 마치 없었던 일인 듯 숲이 주는 향취는 여전히 맑고 상쾌했다.


“이제 괜찮다. 나와도 된단다.”


풀리와 함께 나타났던 노인이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희아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허벅지에 찌르는 듯한 고통이 일어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아고, 괜찮아요? 내가 부축해줄게요, 자, 일어나 봐요, 희아.”

“고마워요, 풀리.”


쓰러지는 희아를 간신히 붙잡은 풀리는 자신의 어깨에 희아의 팔을 올린 채 받쳐주었다.

풀리에 의지한 채 겨우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던 희아는 억장이 무너짐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알던 고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을의 입구를 가로지르는 맑은 냇물은 제이프군의 피로 물들어 붉게 변했고, 여러 이모, 삼촌들이 거주하던 고을의 주거들은 부서지고 무너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지금쯤이면 장닭의 우렁찬 발성으로 온 고을을 흔들어야 했지만 생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고을의 모습은 고요하기만 했다.


“아······. 고려가······. 크흑.”

“희아······.”


풀리는 아직 어린 희아가 바라보기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안쓰러워 등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리고 희아가 시원하게 울 수 있도록 샤미안과 함께 한동안 기다려주었다.

한참을 울던 희아의 흐느낌은 서서히 줄어들더니 기절하듯 잠들어버렸다.


“울다 지쳐 잠들었나봐요, 샤미안님.”

“그런 것 같구나. 아마 많이 고되었겠지. 어차피 촉박하진 않으니 이 아이가 잠들어있을 동안 우리도 휴식을 취하자꾸나.”

“네, 알겠습니다.”


샤미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뒤돌더니 신시 앞 공터에 땅을 향해 마나를 불어넣었다.

그러자 굳은 땅이 풀리면서 진흙이 되었고, 마치 머드 골렘이 생성되듯 솟아오르며 네모반듯한 작은 움막을 만들었다.


“자, 들어가자.”


풀리는 희아를 들쳐 매고 샤미안을 따라 생성된 간이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한 곳에 희아를 고이 둔 풀리는 가방에서 옷가지들을 꺼내 한켠에 잘 깔아두고는 희아를 그 곳에 다시 눕혔다.

그리고 두꺼운 후드를 머리끝까지 덮어줬다.


“너도 좀 쉬거라. 나는 손님을 맞아야겠다.”

“손님이요?”

“그래. 강한 기운이 다가오는구나.”

“제이프일까요?”

“글쎄다. 만나보면 알게 되겠지.”


말을 마친 샤미안은 싱긋 웃어보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


“어떻습니까?”

- 신령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혹, 아침이라 그런 것 아닙니까?”

- 물론 그슨대는 어둠 내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 가히 압권이나, 오전이라 하여 이리 전무하지 않다.

“그렇다는 것은······?”

- 제자리에 없거나, 그의 반려가 죽은 것이다.

“불가살의 말이 틀리길 바랍니다.”

- 나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아무렴.”


헬리윤은 골치가 지끈거렸다.

드디어 본격적인 활동을 하려하는데, 시작부터 고려에 변고가 생겼으니······.

출발이 좋지 못한 것이다.


“젠장. 징그럽게도 많이 왔었나 보고만.”


외로운 계곡 앞에서 수많은 시신들을 바라본 헬리윤은 얼굴을 찌푸렸다.

얼기설기 뒤엉켜 썩어가는 고려와 제이프의 시신들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많았다.

시신을 노리고 주위로 많은 마물들이 기웃거렸으나 헬리윤이 일으키고 있는 매서운 기운에 차마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었다.


“휴, 그래도 갈 때만큼은 사람답게 가야겠지.”


헬리윤은 근처에서 나무토막 하나를 주워와 손에 들고 마나를 응집시켰다.

환하게 빛나던 헬리윤의 손에서는 서서히 김이 피어올랐고, 이윽고 나무토막에 불꽃이 일었다.

계곡 위쪽으로 몸을 날린 헬리윤은 시신의 산 한 가운데로 나무토막을 집어던졌다.

시체가 썩으면서 피어오르는 시독은 역한 가스를 계속 뿜어내고 있었고 그 덕에 시체들은 순식간에 불탈 수 있었다.

시체만이라도 마물들에게 당하지 않고 온전히 보내기 위한 헬리윤의 배려인 것이다.

한동안 서서 타오르는 시신들을 바라보던 헬리윤은 신경에 손을 댔다.

눈부신 빛이 쏟아지더니 헬리윤의 시야는 외로운 계곡에서 고려의 결계가 있던 장소로 바뀌었다.


“결계가 아예 없어져버렸군. 당신이 한 거요?”


나타난 헬리윤에게로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었고, 헬리윤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물었다.


“내가 한 것은 아니오. 당신은 누구시오?”


다가온 자는 샤미안이었다.


“여기 있던 자들의 친우라고 하면 될 듯 하외다. 그 쪽은 누구요?”

“내 이름은 샤미안이오. 들어보니 내가 당신의 적은 아닌 것 같군요. 나 또한 이 곳의 원주민들을 도와주러 온 사람이니 말이오.”

“샤미안? 혹시 연금술사, 그 샤미안이오?”

“다른 샤미안이 있는 가는 모르겠소만, 연금술사를 묻는 것이면 내가 맞소.”

“오, 반갑구려. 나는 헬리윤이라고 하오.”


헬리윤은 반가움에 손을 내밀었고, 샤미안도 그 손을 맞잡았다.


“세상에, 글로리아 마스터를 여기서 다 보는군요.”

“그러게나 말이오. 헌대, 고려의 친구들은 어떻게 됐소? 다들 탈출한 거요?”

“우선 가면서 이야기 나누시지요. 헬리윤 공.”


헬리윤의 정체를 알게 된 샤미안은 존칭을 사용했다.

헬리윤의 고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럽시다.”


헬리윤은 앞장 서 걸어가는 샤미안을 따라 움직였다.

마스터들 중에 유일하게 샤미안을 만나지 못했었던 헬리윤은 그를 만남에 크게 반가워 좋은 표정을 지었었지만, 그 표정이 일그러지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결계의 입구가 있던 자리에서 얼마 가지 않아 피비린내가 진동을 했고, 외로운 계곡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수의 시체가 바닥을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시체들 전부 제이프군의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끔찍하군······.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은······. 헉! 말도 안 돼!”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샤미안의 뒤를 쫓던 헬리윤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 쪽으로 달려갔다.

그 곳에는 상의가 붉게 물든 채 편안한 표정으로 눈 감고 있는 한웅 왕검의 시신이 놓여있었다.


“이,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왕검님께서 어찌······.”


헬리윤은 왕검의 시신을 안아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 결국 이리 된 것인가? 한웅이 죽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야.


헬리윤은 그의 옷을 슥 훑어본 뒤 혹시나 싶어 샤미안에게 물었다.


“이보시오, 샤미안. 혹시 이 분의 가슴팍에 달려있던 방울 두 쪽을 보지 못했소?”

“그 자가 누구기에 그러십니까?”

“고려를 이끌던 지도자셨소.”

“아, 그랬군요. 제가 당도했을 때 이미 그 분은 돌아가신 뒤였습니다. 방울 같은 건 보지 못했군요.”

“설마 제이프가 가져간 것인가?”

“그건 아닐 겁니다. 제가 그들을 쫓아냈지만, 따로 챙기는 것 역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 이 주위에 신령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마 한웅이 죽었다면 이 전투 전에 신령을 누군가에게 건네었다는 것이겠지.


불가살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전투를 치르면서 신령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불로불사기에 죽을 리가 없었다.

왕검은 아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이고, 이미 그 전에 신령을 빼낸 것이리라.


“그렇다면 분명 안전한 곳에 신령이 있을 확률이 높겠군요.”

- 그러할테지.

“샤미안 목적지는 어디요?”

“이 언덕만 올라가면 제가 꾸려놓은 임시 숙소가 있습니다. 환자가 있었기에 바로 움직일 수가 없었지요.”

“그렇군. 갑시다.”


샤미안의 손길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작은 진흙 움막 같은 것이 보였다.

헬리윤은 바로 발을 놀렸고, 순식간에 그 움막 앞에 떨어졌다.

샤미안은 그의 깃털 같은 몸놀림에 혀를 내두르고는 서둘러 따라 움직였다.

헬리윤은 샤미안이 쫓아오는 걸 슥 보고는 문을 벌컥 열고 먼저 들어갔다.


“누구냐!”


갑자기 들어온 불청객에 풀리가 가득 날을 세웠지만 헬리윤은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샤미안 허락 받고 들어왔으니 그리 성낼 것 없다.”

“아······.”


풀리는 머쓱하여 머리를 긁었다.

샤미안은 그런 그녀를 뒤로한 채 누워있는 인영 옆에 나란히 한웅을 뉘였고, 품속에서 꾸깃한 천 하나를 꺼내 그의 얼굴을 덮어주었다.

그와 동시에 샤미안이 숙소로 들어왔다.


“샤미안님, 오셨어요?”

“그래. 이 분은 헬리윤님이시다. 인사 드리거라.”

“아! 몰라 봬서 죄송합니다! 전 정령술사 풀리라고 합니다!”


엄청난 이름이 나오자 풀리는 군기가 바짝 들어 인사를 했다.


“되었다. 너는 네 일 한 거지, 뭐. 그나저나, 저기 누워있는 사람은 고려인이냐?”

“네, 저희 친구인데, 피로가 쌓인 채로 크게 다쳐서 깊게 잠든 상태네요.”

“얼마나 다쳤나 좀 봐도 되겠니?”

“그러세요.”


헬리윤은 혹시나 치료가 가능한 상처면 바로 조치를 취해주려고 누워있는 인영에게 다가갔다.

인영은 풀리가 후드를 뒤집어 씌어놓아 빛을 차단하였기에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헬리윤은 슬쩍 후드를 들췄다가 기겁하여 넘어질 뻔했다.


“희, 희!?”

“희아를 아세요?”

“이,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이냐······? 이 아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가여워서 어찌하누······.”


헬리윤이 본 희아의 꼴은 처참했다.

칼을 제대로 맞았는지 한쪽 눈은 완전히 패여 시꺼멓게 구멍이 뚫려 있었고, 크고 작은 생채기가 가득한 몸은 그녀의 건강미를 모두 해치고 있었다.


“루안, 루안은 어디있느냐!?”


슬픈 눈으로 희아를 바라보던 헬리윤이 별안간 풀리에게 소리 질렀다.


“루안도 아세요?”

“묻는 말에 대답해라.”

“아! 죄송합니다. 저희도 루안의 소식은 알지 못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희아 혼자 고군분투 중이었어요. 희아가 깨어나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인 건 이 주위의 고려인의 시체라고는 방금 헬리윤님께서 안고 온 저 분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풀리가 한웅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답을 들은 헬리윤은 주름진 양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작가의말

새로운 한주가 지속적인 날씨 덕에 새롭지가 않네요 ㅠ

태풍도 온다고 하니 부디 모두 안전을 기하시어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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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55화 : 사랑은 이루어진다. +7 20.08.14 314 9 12쪽
76 제54화 외전 : 창세신화 +7 20.08.13 327 9 15쪽
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5 8 11쪽
74 제53화 : 다시, 수련! +8 20.08.11 315 9 13쪽
» 제52화 : 숲을 찾은 헬리윤 +7 20.08.10 307 10 12쪽
72 제51화 : 다섯 번째 제단 +7 20.08.07 304 9 12쪽
71 제50화 : 상황파악 +7 20.08.06 306 9 10쪽
70 제49화 : 연금술의 제왕 +7 20.08.05 314 10 13쪽
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9 9 12쪽
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9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4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3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0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61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2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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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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