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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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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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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작성
20.08.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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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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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제53화 : 다시, 수련!

DUMMY

제 53화. 다시, 수련!


얼마나 잠들었을까?

희아는 잠에서 깨어 스르르 눈을 떴다.

푹 잤는지 피로도는 많이 사라졌으나, 온 몸에서 전해지는 많은 고통들은 여전히 전날의 비극을 상기시켜 마음을 불편케 했다.


“정신이 드니?”

“노야? 흑, 노야······.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오시죠······.”


헬리윤의 얼굴이 눈앞에 보이자 희아는 다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지나간 악몽들이 노야의 탓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빨리 노야가 왔더라면 상황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에 괜히 노야를 원망해보는 희아였다.


“오냐, 오냐, 내가 미안하구나. 가여운 것······.”


헬리윤도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우는 희아를 꼭 안아주었다.

그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던 희아가 조금은 진정되는 듯하자, 헬리윤은 궁금한 것을 물었다.


“희야, 많이 고되겠지만 이야기해주겠니? 네 동생 루안이는 어디 있는 게야?”

“······ 저도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몰라요.”

“같이 있었던 것 아니니?”

“같이 있었죠. 신시 지하에서 헤어졌어요. 왕검님께서 말씀하신 안전한 곳으로 들어갔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아! 왕검님!”


희아는 있었던 일을 설명하다 불현듯 왕검이 떠올랐다.

아직까지 그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으니 계속 외롭게 누워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왕검님에 대해선 걱정말거라. 내가 모셔왔다.”


헬리윤은 희아 옆에 고이 뉘인 왕검을 가리켰다.

헬리윤이 천으로 얼굴까지 덮어놓았고 의류가 시뻘겋게 물들었기에 희아는 왕검인지 알아채질 못한 것이다.

희아는 떨리는 손으로 천을 옆으로 치웠다.

그러자 파랗게 질렸지만 편안한 얼굴을 한 왕검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 왕검님! 흐윽, 흑흑.”


희아는 차갑게 굳어버린 왕검의 손을 붙잡고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 곳에 있던 모두는 고개를 숙인 채 다시금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샤미안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다. 이렇게밖에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희아는 샤미안에게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신시 입구에 왕검의 묘를 만들고 높은 봉분을 세워주길 원했는데, 샤미안이 연금술을 통해 순식간에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봉분이 만들어지자 희아는 신시의 부엌으로 들어가 과일 몇 개를 가지고 나왔고, 만들어진 봉분 앞에 쌓았다.


“고려에는 망자를 저승까지 쉬이 가게끔 위로하는 ‘장례’라는 의식을 치릅니다. 원래 장례는 최소 3일부터 길게는 49일까지 지내고, 왕검님 같은 지도자가 대상이 되면 3년까지도 지냅니다만, 상황이 이러니 약식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 그러자꾸나.”


희아는 경건하게 장례에 대하여 설명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풀리는 괜스레 긴장되어 헛기침을 하고 가슴을 쫙 폈다.

세 사람을 쭉 둘러본 희아는 묘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축문. 입관. 조전축. 영천지례, 영신불유, 금봉구거, 식준조도.”


알 수 없는 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던 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번 절하고 반절로 마무리했다.


“제가 방금 한 인사법은 ‘큰 절’이라고 하는 고려의 인사법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제가 했던 대로 두 번 반 절해주시면 됩니다.”


세 사람은 희아가 했던 몸짓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어설프게 큰 절을 두 번 올리고, 마지막 반절을 했다.


“이제 저를 봐주시고 저를 향해 한 번 반, 해주세요. 저도 여러분을 향해 같이 하겠습니다. 상주와의 인사입니다.”


세 사람과 희아는 서로를 향해 큰 절을 나누었다.

인사를 나눈 상주, 희아는 다시 묘 앞에 무릎 꿇고 앉았다.


“축문. 발인. 견전축. 영이기가, 왕즉유택, 재진견례, 영결종천.”


다시금 축문을 읊은 희아는 잠시 묵념하더니 놓인 과일 몇 개를 주워들고는 일어났다.

그러고는 샤미안과 헬리윤에게 하나씩 건넸다.


“장례의 마지막은 식사예요. 맛있게 드세요.”

“고맙다. 잘 먹으마.”

“고맙구나.”


희아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풀리에게도 건넸다.


“맛있게 먹을게요.”

“여러모로 고마워요, 풀리.”

“그런 말 말아요. 어차피 임무였으니까.”


풀리는 겸손히 대답한 후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음! 맛있네요.”

“우리 고려에서 먹는 단감이라는 과일이에요. 바깥을 다녀보니 단감이 있지는 않더라고요. 처음 먹어볼 텐데, 입맛에 맞아 다행이에요.”


희아는 단감에 맛에 푹 빠진 풀리를 뒤로하고 헬리윤에게 다가갔다.


“노야. 혹시 외로운 계곡을 거쳐 오셨나요?”

“외로운 계곡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샛길 하나만 난 큰 계곡이라면 보긴 했다. 지옥도가 따로 없더구나.”

“여러 무사들의 장례도 치러주고 싶어요. 게다가, 거기엔 제 오라버니도 같이 누워있어요.”

“저런······. 미안하구나. 내 그도 모르고 시신을 모두 태워버렸단다. 마물들이며, 짐승들이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에 가는 길이나마 사람처럼 가라고 그랬다만······. 내가 실수한 듯 허이.”

“아, 그랬군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악수들에게 시신을 훼손당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오라비도 마음 편히 갔을 거예요. 결국 우리를 지켜줬으니까요.”

“오냐. 분명 그럴게다. 그래, 이젠 어디로 갈 생각이니? 루안을 찾을 거니?”


희아는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뇨, 루안에겐 타니아도 있으니 분명 무사할거예요. 전 모골린에 들렀다, 겨레들이 이주한 프리카로 가겠어요. 샤미안님과 풀리와 함께 움직이면 될 듯해요.”

“알겠다. 그럼 바로 움직이자꾸나. 나도 모골린까지는 함께 가마. 그 이후 나는 프란칠라로 향해야 할 것 같구나.”

“네, 식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떠나죠. 샤미안님, 풀리, 괜찮죠?”

“물론이다.”

“우물우물, 그렇게 해요. 희아.”


모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루안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풀고 있었다.

오늘부터 윤봉창 장사에게 새로운 수련을 받기 때문에,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일찍 몸을 덥히고 있는 것이었다.

타니아도 밀실인 이 곳에서 따로 할 일이 없으니 루안과 함께 간단하게 몸을 늘이고 있었다.


“타니아도 함께 익힐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난 괜찮아요, 루안. 난 나만의 박투가 있잖아요. 이참에 저도 열심히 훈련해서 더욱 강해지겠어요!”


타니아는 주먹을 불끈 쥐며 눈을 빛냈고, 그 모습이 귀여워 루안은 피식 웃어버렸다.

둘이 그렇게 한참 꽁냥꽁냥 하고 있을 때, 시간이 되었는지 제단의 구슬에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내 구슬은 깨지며 안의 연기가 피어올라 사람의 형상을 띄었다.


- 좋은 날이구나. 뭐, 물론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만. 껄껄껄.

“안녕하세요, 장사님.”

“안녕하세요.”

- 오냐. 그래, 수련을 할 준비는 되었느냐?

“네!”

- 패기가 좋구나. 앞으로 나오너라.


루안은 한 숨을 크게 쉬어 긴장을 푼 후 앞으로 걸어 나갔다.

타니아는 그의 수련에 방해가 되지 않게 훌쩍 뒤로 물러났다.

루안이 다가오자 장사는 루안의 몸 안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었다.


“헉!”

- 얌전히 있거라. 어디 보자······. 음? 이 어린 나이에 이렇게 강대한 치우라니······. 대단하구나. 헌대······. 네 것이 아닌 듯하구나.


장사는 말을 마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


“휴, 놀랐네요.”

- 네 안의 그 치우는 무엇이냐?


루안은 자신 안에 존재하게 된 또 다른 태극장사의 치우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 그러한 일이 있었구나. 잘되었다. 치우 수련의 방향은 치우천왕을 목표로 네 안의 태극장사 치우를 네 몸에 온전히 녹여내는 방향으로 잡으면 되겠구나.

“잘 부탁드립니다.”

- 가부좌를 틀어라.

“네!”


루안은 정말 오랜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보니, 그제야 수련을 한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모처럼 다리를 구기며 허리를 펼치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장사는 스르륵 날아와 루안의 뒤에 앉더니 얇은 등판에 손을 얹었다.


- 너, 씨름 무사가 맞느냐? 이리 덩치가 작아서 힘이나 쓰겠누? 에잉, 쯧쯧.

“저 힘 엄청 세요!”

- 시끄럽다. 치우나 일으키거라. 처음에는 내가 치우의 길을 인도해 줄 테니 잘 따라오고 외우도록 해라.

“치······. 알겠어요.”


주둥이를 한 움큼이나 내민 루안은 눈을 감은 채, 잠자코 치우를 일으켰다.

그러자 그의 단전에서 청량한 듯 하면서도, 따뜻한 무형의 기운이 복부를 돌기 시작했다.

치우의 흐름에 따라 루안은 마음도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다.

그 때, 등에서 이질적인 기운이 루안의 몸을 헤집고 들어왔다.

아무래도 장사의 기운인 듯 했다.


- 자, 이제 앞장서겠다. 잘 따라오너라.


말을 마친 장사는 루안의 치우를 앞질러 나가더니 복부를 지나 명치로 올라갔다.

루안도 뒤질세라 치우를 부려 장사의 기운을 쫓아갔다.

명치를 지나던 장사의 기운은 순간 양 갈래로 나뉘더니 양쪽 폐를 어루만지며 어깻죽지로 올라갔다.

그리고 팔을 타고 내려와 단전 앞에 모은 손까지 내려왔고, 손을 통해 다시금 단전으로 들어갔다.

단전에서 출발한 기운이 모든 상체를 다 훑고 단전으로 다시 돌아오는 하나의 일주를 한 셈이다.


- 지금 지나온 길을 잘 기억해라. 이렇게 치우로 상체만을 일주하는 것을 소주천이라 한다. 소주천을 틈틈이 하는 것만으로 치우는 정순해지고 짙어지며 양까지 늘어난다. 또한, 몸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들을 손을 통해 다 배출시키기에 육체의 물리적인 상태 또한 좋아지게 도와준다.


루안은 장사의 설명을 들으며 치우를 손을 통해 단전으로 돌렸다.

그러자 알 수 없는 상쾌함과 더불어 몸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한 번의 소주천을 거치자 루안의 단전 한 귀퉁이에 모여 있던 태극장사의 치우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 녀석이 움직이는구나. 그 움직임을 방해하려 들지 말고 부드럽게 안아주어라.


장사는 능숙하게 루안을 이끌었고 루안 또한 장사의 말에 귀 기울이며 치우를 넓게 펼쳤다.

태극장사의 치우와 루안의 치우는 서로 부딪히다 어우러지기 시작했고, 둘이 하나가 되어가자 어떤 강대한 기운이 루안의 머리까지 차올랐다.

그 기운을 이겨내려 몸을 부르르 떨던 루안은 버티지 못하고 눈을 번쩍 떴다.

그러자 그의 시야 앞에는 제단이 아닌 마치 심연과도 같은 깊은 어둠이 펼쳐졌다.


- 들리느냐?

“네. 여긴 어디죠?”

- 너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다만, 너의 정신이 치우를 따라 너의 심연 속으로 들어간 것이니라.

“여기서 뭘 하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정신을 집중시켜서 치우를 불러내라.


루안은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키고 치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그러자 심연의 가운데서 빛 하나가 피어나더니 그 사이로 수많은 빛줄기들이 펼쳐졌다.

마치 우주에 수놓아진 별들처럼 심연을 가득 채운 치우의 조각들은 탄성을 절로 자아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유난히 크고, 색상도 파란 것이 무언가 확실히 남달라 보였다.

루안은 본능적으로 그 치우에 접근했고, 그 곳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 치우는 루안을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듯하더니, 이내 변덕을 부리며 성을 내기 시작했고, 이윽고 루안을 튕겨내 버렸다.


“으악! 헉, 헉, 헉, 헉.”


루안은 가부좌를 튼 자리 그대로 눈을 부릅떴다.

심연은 간데없고, 봐왔던 제단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루안! 괜찮아요? 어머, 이 식은땀 좀 봐.”


타니아는 깜짝 놀라 루안에게 뛰어왔고 땀을 닦아주었다.


- 아직 태극장사의 치우가 너를 받아들이질 않는구나. 앞으로 계속 도전해보자꾸나.

“후······. 네. 그래야죠.”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앞으로 갈 길이 먼 것 같아 조금은 답답했지만, 별 수 없는 노릇이었다.


- 고생했다. 치우는 틈틈이 계속 스스로 익혀가거라.

“네! 알겠습니다.”

- 그럼 일어나라. 이제는 무술에 대해 알려주마. 우선, 태껸이다.

“태껸에 제가 모르는 이크, 에크가 더 있나요?

- 허허, 네가 배울 것은 이크, 에크 같은 것이 아니다. 바로 옛법이다.

“옛법······이요?”


8년을 고려에 몸담아 무술을 익혔지만, ‘옛법’이란 말을 처음들은 루안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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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60화 : 급변하는 정세 +6 20.08.24 273 10 14쪽
81 제59화 : 해야 할 것들 +5 20.08.21 269 10 12쪽
80 제58화 : 결속 +7 20.08.20 279 10 12쪽
79 제57화 : 겨레를 향해 +7 20.08.19 286 9 12쪽
78 제56화 :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다. +7 20.08.18 304 9 13쪽
77 제55화 : 사랑은 이루어진다. +7 20.08.14 314 9 12쪽
76 제54화 외전 : 창세신화 +7 20.08.13 327 9 15쪽
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4 8 11쪽
» 제53화 : 다시, 수련! +8 20.08.11 315 9 13쪽
73 제52화 : 숲을 찾은 헬리윤 +7 20.08.10 306 10 12쪽
72 제51화 : 다섯 번째 제단 +7 20.08.07 304 9 12쪽
71 제50화 : 상황파악 +7 20.08.06 306 9 10쪽
70 제49화 : 연금술의 제왕 +7 20.08.05 314 10 13쪽
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8 9 12쪽
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8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3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2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7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7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0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6 10 13쪽
61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2 10 13쪽
60 부록 : 설정집 - 대륙 지도 +4 20.07.22 447 6 1쪽
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58 제39화 : 1차 방어전 +7 20.07.21 348 11 10쪽
57 제38화 : 수성전 +7 20.07.20 377 9 12쪽
56 제37화 : 지켜야 할 것 +7 20.07.17 340 10 12쪽
55 제36화 : 결단 +7 20.07.16 351 9 16쪽
54 제35화 : 배신자 +5 20.07.15 343 9 17쪽
53 제34화 : 쿠빌린을 찾아라! +7 20.07.14 358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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