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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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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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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01,981

작성
20.08.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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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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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제47화 : 헤어지다.

DUMMY

제 47화. 헤어지다


희아는 루카의 검이 왕검의 몸을 꿰뚫는 것을 보자마자 신시를 향해 달렸다.

왕검이 직전에 남긴 언질로 보아 신통력으로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었던 듯 했다.


‘루카가 왜······!’


왕검이 이러한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였다는 것보다, 루카가 왜 이러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둘은 초면인데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고심과 장고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것.

바로, 생존이었다.


“헉헉, 여기가 맞나?”


왕검의 안내에 따라 신시의 지하로 내려왔지만, 사실 희아는 신시의 지하로 내려와 본 것이 처음이었다.

신시는 왕검이나 장사들을 만날 이유로만 방문했었고, 그들은 언제나 수련장 아니면 고층에 있었기 때문에 지하를 가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신시의 지하는 긴 복도로만 이루어져있고, 서책들이 보관된 서재나 집기들이 보관된 창고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끝이 보인다! 타니아, 빨리 와요!”


왕검이 말 한 통로의 끝이 보이자, 희아는 타니아를 재촉했다.


쿵쿵쿵쿵


“젠장.”


통로 천장으로 발을 구르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제이프군이 신시로 진입한 듯 했다.

상황이 더욱 다급해지자 희아는 우악스레 루안을 던져버리고 손에 꼭 쥐고 있던 신령을 벽에 가져다댔다.


짤랑 짤랑


그러자 은은한 방울 소리가 두 번에 걸쳐 울렸고, 그와 함께 벽면에 진동이 일기 시작하더니 사람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을만한 구멍이 벽 가운데 열렸다.


“타니아! 먼저 들어가요. 루안을 받아줘야 하니까 제가 뒤에서 밀게요.”

“네, 알았어요.”


타니아는 바로 구멍 안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통로는 20미터 정도 되는, 그리 짧지만은 않은 길이였다.


“희아, 통로가 좁아서 몸을 틀 수 없어요. 이 상태로 루안을 받을 수 없으니까,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올게요.”

“서둘러요!”


희아는 조바심이 나 타니아를 더욱 몰아붙였고, 타니아 역시 상황을 잘 알기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통로의 끝에 다다른 타니아는 완전히 몸을 빼고는 다시금 통로로 들어와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희아! 주세요!”


타니아가 구멍 안에서 양손을 내밀자 희아는 루안의 머리부터 구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 루안의 허리춤에 신령을 꽂아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타니아! 루안 잡았어요?”

“네! 지금 끌고 갈게요! 희아도 어서 들어와요!”

“······.”

“희아?”


타니아는 희아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불안감에 휩싸였다.


“희아!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니죠?”

“내 말 잘 들어요, 타니아.”

“희아, 안 돼요!”

“통로 끝으로 나오게 되면 옆에 어떠한 장치가 있을 거예요. 나도 어떻게 생긴 지는 몰라요. 루안을 끌고 들어가자마자 그 장치를 가동시켜요. 그래야 통로가 닫힌댔어요.”

“알았으니까 어서 통로로 들어와요, 희아!”


쿵쿵쿵쿵쿵


“저기다!”


신시의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제이프군의 소리가 들려왔다.


“장치가 가동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어요. 그 시간동안 난 저들을 막겠어요.”

“희아!”

“루안을······. 내 동생을 잘 부탁해요.”

“희아······.”


희아의 굳건한 목소리에 타니아는 그녀를 설득시킬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으로썬 정신을 잃은 루안을 책임지고 보살피는 것이 희아의 대한 예의이리라.


“부디, 살아서 만나요. 희아.”

“어서 가요.”


타니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 루안을 힘껏 잡아끌고 내려갔다.

좁은 통로를 무릎으로 뒷걸음치며 최대한 빠르게 통로를 벗어난 타니아는 루안을 한 쪽 벽면에 뉘이고 서둘러 희아가 말한 장치를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크게 찾을 필요 없이 타니아가 빠져나온 출구 바로 옆에, 둥그런 구가 놓인 짧은 기둥 하나가 있었고, 타니아는 곧바로 구를 굴렸다.


구우우웅


그러자 무언가 가동이 되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구에서 빛이 피어올랐다.

아무래도 개폐장치를 움직이는 데는 성공한 듯 했다.

걱정스레 통로를 바라본 타니아는 다시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 곳이 어디와 연결돼있는지를 파악해야 루안이 정신 차리자마자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을 터였다.


챙챙 으악!


그 순간 통로의 반대쪽에서 병장기 소리와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울렸다.

아무래도 희아와 제이프군의 전투가 시작된 듯 했다.

타니아는 눈을 질끈 감고 통로와 연결된 이 작은 회랑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회랑은 3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거뜬히 누울 수 있을 만큼의 규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나온 통로 우측 벽면으로는 물이 고여 있는 샘과 그 옆으로 둥그런 흙뭉치 같은 것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좌측 벽면에는 작은 이부자리와 흑필 두 개가 놓여 있었는데, 벽이 하얀 것이 흑필로 벽에 기입을 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 듯 했다.

통로 맞은편에는 마치 재단과도 같은 것이 구성되어 있는데, 재단 가운데는 은은한 청빛을 띄는 주먹만한 구슬이 방석 위에 곱게 놓여있고, 그 앞으로 은은한 쑥향이 올라오는 화로 같은 것이 놓여있었다.


으아아아악


통로를 통하여 계속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전달되었다.

타니아는 왈칵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고 빠르게 벽 이곳저곳을 만져보았다.


“안 돼, 안 돼. 있어야만 돼!”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이 곳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혹시나 싶어 재단에 놓인 구슬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굴려보았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왜 없는 거야!”


버럭 소리를 지른 타니아는 혹시나 싶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에는 회랑 전체를 은은히 밝혀주는 야명주만 세 개 박혀있을 뿐, 어디에도 나갈 수 있어 보이는 곳이 없었다.


“그렇다면······.”


타니아는 재단 우측에 안으로 파여 있는 벽 앞에 섰다.

그러고는 주먹에 마나를 가득 실었다.

거무스레한 오러가 주먹을 감싸자 망설이지 않고 벽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아무리 봐도 나갈 수 있을 것처럼 생긴 곳은 이 벽 밖에 없었고, 찾을 수가 없으니 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강철 전사인 타니아의 주먹은 매섭고 빨랐지만, 벽에는 흠집 하나 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마나가 벽으로 빨려든 것으로 보아, 이 벽면에 결계 같은 장치가 되어있는 듯 했다.


“아······!”


타니아는 탄식을 뱉었다.

위에서는 희아가 저렇게 고군분투하는데, 여기서 또 막히다니······.


구구구구구궁


타니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야속하게 흘렀고, 드디어 개폐장치가 출구를 틀어막기 시작했다.


“희아!”


타니아는 희아를 큰 소리로 불렀지만, 완전히 막혀버린 통로는 간간이 들려오던 병장기 소리마저 차단시켰다.

그렇게 루안과 타니아는 알 수 없는 신시의 한 공간에서, 완벽하게 고립되었다.


##


희아는 그래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타니아는 개폐장치를 잘 찾은 것 같았고, 그를 증명하듯 자신의 뒤에 있는 통로에서 무언가가 가동되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이제 저 멀리서 다가오는 제이프군을, 통로가 막힐 때까지, 자신이 막아내면 되는 것이었다.


“고려의 계집이 저기 있다! 저들의 씨를 말려라! 단, 죽이기 전에 즐길 수 있는 것은 마음껏 즐겨도 좋다!”


기사로 보이는 남자가 소리치자 제이프군의 눈은 탐욕과 욕정으로 번들거렸고, 몇몇 병사들은 이미 아랫도리를 부풀린 채로 판갑을 젖히고 있었다.

상대국을 침략하며 그 나라의 여성을 겁탈하는 것은 많은 열강들에게 손가락질 받을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제이프는 군의 사기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추악한 짓을 자주 벌였고, 그런 이유 때문에 제이프는 초강대국 중 하나여도 타 국가들에게 존경 받지 못했다.


“흥, 오너라. 원숭이들아. 나는 고려의 국궁 무사, 권희다! 너희 모두 고려에 발을 들인 것을 뼈저리도록 후회하게 해주마.”


희아의 도발에 제이프군은 물밀 듯이 밀려들어왔다.

아예 병장기를 손에서 던져버린 자부터, 아래판갑을 벗어젖힌 자까지······.

그야말로 천박하고 저열한 모습들이었고, 그 모습을 바라본 희아는 차분하게 눈을 감았다.


‘위대한 환인의 대리자, 삼족오시여. 제게 저들을 이겨내고 고려를······,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마음속으로 삼족오를 부르짖은 희아는 다시금 눈을 떴고, 그런 그녀의 손에는 활과 화살이 들려 있었다.


“장맛살.”


치우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희아는 하나의 화살에 치우를 집중시킨 후 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곧장 날아갔고, 제이프군을 꿰뚫기 전, 담겨있는 치우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순식간에 수십 등분으로 쪼개진 화살은 그대로 앞다투어 뛰어오는 제이프군을 폭사했고, 한 번에 십수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하지만 이미 욕정에 눈이 먼 장병들은 전우의 시체를 짓밟으며 넘어왔고, 희아는 계속 활시위를 당겼다.


슉슉슉


활이 불을 뿜을 때마다, 제이프군의 사상자는 늘어갔으나, 제이프군은 멈추지 않았다.

이미 욕망이 이성을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그에는 장병들을 독려하는 기사의 몫도 컸다.


“그래봤자, 상대는 계집 하나다! 먼저 손에 넣는 자가 가장 탐스러울 때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와아아아아아


“더러운 것들. 평소 때는 여자의 손목조차 못 잡아볼 애송이들이 꼴에 달렸다고 날뛰는구나. 와봐라. 그 전에 죽게 될 거다.”


마지막 화살을 쏘아낸 희아는 활을 집어던지고, 수도를 펼쳐 전면을 겨누었다.

먼저 다가온 장병은 희아의 손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품을 밟기 시작한 희아의 몸짓을 일반병이 잡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검을 휘두른 장병은 그 자세 그대로 목에 수도가 꽂혀 절명했다.


“이크!”


희아의 이크는 물 흐르듯 부드럽게 품을 따라 터져 나왔고,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목이 꺾인 채, 누군가는 몸통이 파인 채, 누군가는 복부가 꿰뚫린 채 죽어나갔다.

희아와 제이프군이 조우한지 10분가량 시간이 흐른 지금, 세계 최강군이라는 제이프의 군대는 어린 여성 하나를 제압하지 못한 채 백 명의 가까운 병사를 잃었다.

그제야 상황을 직시한 제이프군은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희아는 온 몸이 피에 흠뻑 젖은 채, 마치 야차와도 같은 모습으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헉, 헉, 헉.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통로만 닫힌다면······.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할 수 있을 거야. 헉, 헉, 버티자.’


희아는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고, 통로를 가득 매운 피비린내로 정신마저 아득할 지경이었다.

그나마 제이프군이 바로 덤벼들지 못한 것이 행운일 수 있는 것이다.


“멍청한 놈들, 비켜라.”


그 때, 그 무리 사이로 세 명의 기사가 나타났다.

그 기사들은 모두 긴 장도에 앉은 꿩이 새겨진 검은 갑옷을 착장하고 있었다.

바로 새뮤린 기사단이었다.

그들은 혐오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 병사들을 뒤로 물렸다.

뼛속까지 기사인 그들이었기에 여성을 겁탈하겠다는 일념으로 상대에게 덤비는 이들이 부하들이지만 토악질이 나왔기 때문이다.


“무례를 용서하라. 여성으로써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했다. 그에 사과하는 의미로 고통 없이 단칼에 죽여주마.”

“흥, 어차피 니들 몸속에 흐르는 피야 똑같은 추잡하고 저급한 피야. 너희들의 지존이라는 토미 그 씨발새끼도 다를 바 없겠지.”

“감히!”


희아가 제이프 황제를 모욕하자 새뮤린 기사들은 눈이 뒤집혀서 달려들었다.

사실 지금처럼 지친 희아가 새뮤린 기사 셋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의문 이였지만, 조금이라도 상대를 흥분시킨다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기에 희아는 슬며시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오산이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새뮤린 기사단이란 그만큼 베테랑들의 단체인 것이다.

희아는 겨우 그들의 오러를 피해내는 데에만 급급했고, 그들의 합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맞아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반격을 가하던 희아는 점점 한 번의 공격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허벅지와 한 쪽 눈을 크게 베여 제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꺅!”

“지엄하신 황제폐하를 모욕한 그 세치 혀를 탓하며 지옥에서 죄를 뉘우쳐라.”


기사는 검을 높이 들었다.


쿠구구구구궁


그와 동시에 희아의 뒤에서 통로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시간은 벌었구나. 루안, 고려를 부탁해. 쿠빌린······. 미안해요, 사랑해요.’


희아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그녀가 남은 한쪽 눈을 감자 기사의 검도 아래로 떨어졌다.


작가의말

또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휴가 일정들 잡으시겠네요!

아무쪼록 몸 건강히 휴가 다녀오시길 바래요^_^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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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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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51화 : 다섯 번째 제단 +7 20.08.07 30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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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49화 : 연금술의 제왕 +7 20.08.05 314 10 13쪽
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8 9 12쪽
»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9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3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3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0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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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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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37화 : 지켜야 할 것 +7 20.07.17 340 10 12쪽
55 제36화 : 결단 +7 20.07.16 351 9 16쪽
54 제35화 : 배신자 +5 20.07.15 344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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