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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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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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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작성
20.07.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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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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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40화 : 귀환

DUMMY

제 40화. 귀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땅에다가 스스로 주인임을 자처하며 선을 그은 유일한 종족 인간.

그들은 모든 자연기물에 소유권을 주장하며 타 종족이 보여주지 않은 유례없는 탐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인간들조차 넘보지 못해 자신들의 깃발을 꽂지 않은 유일한 대지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대륙의 북부이며 프란칠라 제국과, 루시아 제국 사이에 존재하는 드넓은 숲, 일명 비국유지대, 베툰 마의 숲이었다.


“휴, 벌써 몇 마리째인지 모르겠구먼.”


비국유지대 한 복판에 추레한 노인이 무시무시한 마물의 목을 뚜껑 따듯이 따버리며 피로한 듯 말했다.

노인은 헬리윤이었다.

헬리윤은 마의 숲에 들어온 지 2시간 정도 되었지만 그 사이에 셀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마물과 괴물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고려의 바이두 숲도 괴물들로는 두말하기 서러웠지만, 마의 숲은 그야말로 괴물들의 천국이었다.

웬만한 제국 하나와 맞먹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감히 정복할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으니 말 다했다.


“허무의 삼각지대까지 가려면 이틀은 더 들어가야 할 텐데······. 체력 안배를 잘 해야겠는걸. 이렇게 가다간 도착 전에 쓰러지겠어.”


헬리윤의 목적지는 재룡과 약속한대로 허무의 삼각지대였다.

허무의 삼각지대란 베툰이 마의 숲이라는 이름을 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장소로, 숲 정중앙에 위치한 삼각형을 이루는 대지이다.

허무의 삼각지대는 이상하게도 숲의 가운데 있으면서도 마물과 괴물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는데, 여태 베툰을 탐사하자고 떠났던 수많은 인원들 중 그 곳을 향했던 사람들만은 전원 돌아오질 못해 생긴 이명이었다.


“아고고, 삭신이야. 도저히 안 되겠다. 조금이라도 숨을 좀 돌려야지. 읏챠!”


계속되는 강행군이 힘에 부친 헬리윤은 키가 큰 나무 하나를 붙잡고는 훌쩍 뛰어 올라 큰 나뭇가지에 자리했다.

팔다리를 쭉 펴고 누운 헬리윤은 쉬는 김에 생각을 조금 정리해보기로 했다.


“분명 강력한 정령의 기운이었어. 그 정도로 강력한 정령을 부릴 수 있는 자는 전 세계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지.”


신검의 위치를 캐내딘에서 다시 조우한 루안 일행에게 전해 들었던 헬리윤은 샤라 데저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강력한 정령의 기운을 느꼈었고, 그 이후에 근처에 신검이 움직이고 있음을 신경이 반응하여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그 정령을 부린 자가 신검을 가지고 움직였단 이야기밖에 되지 않지. 대체 키란, 그가 왜······?”


키란은 헬리윤과 마찬가지로 글로리아 마스터즈에 이름을 올린 위대한 정령술사였다.

약 40년 전, 헬리윤은 세상을 유랑하다 베툰에도 들렀었는데, 그 때 우연찮게 키란을 만났었다.

꽤 오래전에 만났지만 그의 눈부신 미모는 같은 남성이 보았을 때도 감정이 동할 만큼 아름다웠기에 아직도 선명하게 뇌리에 박혀있었다.


“헌데······. 신검을 탐낸 것이라면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다가 왜 이제야 움직인 것일까? 혹 위치를 몰라서 못 움직인 걸까? 그렇다면 이번엔 어떻게 위치를 알아낸 것일까?”


너무나 이상한 점이 많았다.

신검이 숨겨져 있던 위치가 루안 일행에 의해 900년 만에 밝혀졌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 이후 신검은 강자에 의해 강탈당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대체 그는 어떻게 신검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이고, 신검이 왜 필요한 것인가?

그야말로 의문투성이였다.


“골치가 아프구먼, 응? 헛!”


한참을 생각하던 헬리윤은 갑자기 짓쳐들어오는 무언가에 의해 자리에서 훌쩍 뛰어올랐다.

더 위의 나뭇가지에 매달려 아래를 바라보니 사람 하나는 그냥 집어삼킬 수 있을 만한 거대한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헬리윤을 노려보고 있었다.


“에잉, 정말 쉴 틈을 안 주는군.”


투덜거린 헬리윤은 다시금 달려들려는 뱀을 뒤로한 채 자리를 빠르게 벗어났다.


##


한편 다른 곳에선 또 한 무리의 남녀가 미친 듯이 말을 몰며 달려가고 있었다.

제이프의 마수에서 고려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그들은 바로 루안 일행이었다.

그들은 부지런히 말을 달린 덕에 숲의 초입에 근접하고 있는 중이었다.

역시 소수의 인원이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출발은 제이프보다 늦었어도 4만 명의 인원보단 훨씬 일찍 숲에 당도할 수 있을 듯 했다.


“처음 루안의 가족 분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건데······. 이런 일로 가게 돼서 조금 아쉬워요.”

“또 좋은 일로 찾아뵈면 되죠.”

“그래야죠.”


루안과 희아의 얼굴이 너무 굳어 있어 조금이라도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말을 몰면서도 다정하게 말을 건넨 타니아였지만, 퉁명스레 대답하는 루안의 말투에 이내 말을 맺었다.


“타니아, 이해해. 저들에겐 그만큼 중요한 일이니까.”

“그럼요,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루카씨.”


루카는 그런 타니아를 위로했다.


“어차피 말을 꺼낸 김에 그만 말을 보내주자. 말들 졸도하겠다. 어차피 이제 말로 들어가기도 힘든 구역들이잖아.”

“그래요.”


루카가 일행들에게 말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서히 말을 세웠다.

그리고 입에 거품을 가득 문 말들을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엉덩이를 쳐서 가고 싶은 대로 가게끔 두었다.


“여기서 얼마나 들어가면 고려냐?”

“일반 걸음으로 이틀 정도 들어가면 도착해요. 우리는 조금 빠르게 움직이죠.”


희아는 걸음을 옮기며 대답했다.


“그렇군. 뭐 타니아 말마따나 좋지 않은 일로 가긴 한다만, 그래도 전설속의 고려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기대는 되네.”


시답잖은 말을 하며 걷던 루카는 별안간 고개를 홱 돌렸다.

이미 다른 일행들은 루카가 바라본 방향을 진즉 바라보고 있었다.


“이 마나는······?”

“맞아, 분명 느껴본 적 있는 마나야.”“젠장, 설마?”


안 그래도 밝지 않은 표정의 루안이었는데 더더욱 일그러졌다.


“공간 이동······ 워프예요.”


그랬다.

멀지 않은 곳에서 엄청난 양의 마나의 움직임이 느껴졌고, 그 마나의 움직임으로 발현되는 마법은 루안 일행이 겪어 본 적 있는 마법인 워프였다.

그리고 이 정도로 방대한 마나가 움직인다면 이동 되는 수가 굉장히 많다는 뜻이었고, 숲을 향해 엄청난 수의 움직임이 있는 집단은 현재 한 군데 밖에 없었다.


“어째 진군 속도가 더디다 했더니······.”

“다들 신경 끄고 달려요!”


희아는 품을 밟으며 미친 듯이 달려 나갔고, 나머지 일행들도 다급하게 희아의 뒤를 쫓았다.

제이프의 대군이 당장 코앞에 떨어지게 생긴 것이다.


##


“헉, 헉, 헉, 헉.”


루카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왜인고 하니, 숲의 초입부터 무려 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마나를 사용하며 달리니 일반적인 뜀박질보다 빠르고 체력 소모가 훨씬 덜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4시간을 뛰고 있으니 아주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었다.

근데, 저 괴물 같은 것들은 이렇게 뛰고도 지친 구석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루카가 숨이 막 넘어가려는 찰나, 선두에서 달리던 희아가 멈춰 서더니, 자세를 낮추었다.


“쉿, 누가 있어.”


일행들은 연달아 희아의 뒤에 멈춰 서서는 자세를 낮추었고, 루카는 주저앉아 버렸다.


“이쪽으로 오는데, 누이?”

“응, 준비해.”


루안은 희아의 말에 타니아에게 눈짓을 하며 치우를 끌어 올렸다.

여차하면 선공을 가할 생각인 것이다.

하지만 상대측에서도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것인지, 다가오던 인기척은 조심스러워졌다.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상대와 가까워졌고, 지근거리에서 인기척을 느낌과 동시에 루안은 상대를 향해 주먹을 꽂아 넣었다.


“자, 잠깐!”


갑작스런 희아의 외침.

루안은 겨우 주먹을 멈출 수 있었고, 정체 모를 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야 표정을 바꿀 수 있었다.


“형아!”

“오라버니!”

“아우들아!”


나타난 사람은 바로 희아의 친오빠이자, 루안의 형인 후였다.

후는 침입자라고 생각한 자들이 자신의 사랑하는 아우들이자 경계를 풀고는 힘껏 둘을 끌어안았다.


“오······. 어여쁜 것들. 훌륭히 임무를 해냈구나. 너무 기특하다.”

“헤헤, 물론이지. 누구 동생인데!”

“그래그래, 어디 보자. 어디 몸 상한 데는 없니?”


후는 둘을 풀어주고는 여기저기 한참을 뜯어보았다.

조금이라도 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걱정 마, 오라버니. 우린 멀쩡해. 오라버니는 어때? 우리 없는 동안 별 일 없었어?”

“별일이라······. 아니다, 아무 일 없었단다.”


순간 후의 눈빛에 어두움이 스며드는 것을 본 희아였지만,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을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그럼 다행이야. 근데 어떻게 여기 있어? 고려는 어떡하고?”

“아! 그래. 가면서 이야기하자. 무사들이 ‘외로운 계곡’에 있다.”

“외로운 계곡에?”


외로운 계곡은 바이두 숲 내에 있는 독특한 암반 지형이었다.

숲 서쪽에서 동쪽을 향할 때 꼭 거치게 되는 관문 같은 곳이었는데, 숲은 지층이 나뉜 것처럼 거대한 절벽이 남북으로 길게 나 있었다.

절벽의 높이는 30M가 넘었기 때문에 도저히 기어서 올라갈 수는 없어 외로운 계곡을 통해서만 동쪽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숲의 남북 전체를 통과하는 절벽 치고는 나있는 통로가 외로운 계곡이 유일했고, 폭도 사람 10명이 나란히 서면 딱 맞을 정도로 좁기 때문에, 길의 모습이 외로워 보인다 하여 붙어진 이름이 바로 ‘외로운 계곡’이었다.


“근데, 이 분들은 일행이시니?”

“반가워요, 인사가 늦었네요. 전 루안과 평생을 함께 하고자 하는 타니아라고 해요. 루안의 형님을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잉? 루안과 평생을······?”


후는 놀란 눈으로 루안을 바라봤다.

루안은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고 있었다.


“아, 아직,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을 흐리는 것이 부정도 긍정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자신도 싫지는 않다는 뜻일 터.

후는 흐뭇해져 얼굴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반갑습니다, 타니아. 나는 이 놈의 형인 권후라고 해요. 루안을 잘 부탁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저는 루카라고 합니다. 이 친구들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권후라고 합니다.”

“오라버니, 루카가 우리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 그가 아니었으면 우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을 거야.”


희아가 루카를 치켜세워주었다.


“이 아이들을 잘 돌봐주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하하, 아닙니다. 얘네들이 워낙 강하니까 스스로 잘 해나갔습니다.”

“그럼 인사는 나누었으니 그만 움직이시죠. 자, 이쪽입니다.”


후는 일행들과 인사를 나눈 후 그들을 안내했다.


“근데, 오라버니. 고을은 어쩌고 외로운 계곡에 있는 거야?”

“물론 고을도 신경 쓰고 있다. 왕검님은 너희들의 보고에 따라 키이만으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계셔. 하지만 워낙 대규모의 이주고 거리도 멀다보니 준비할 시간이 꽤 오래 걸릴 듯 해.”


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기간 동안 저 간악한 망나니들이 숲을 난도질할 것은 자명한 일. 그래서 우리 무사들은 100명의 결사를 조직하고 외로운 계곡에서 저들을 맞기로 했다.”

“상대는 4만 명이야. 게다가 마스터들도 있다고.”

“물론 알고 있지. 헌데 어찌하겠니? 무사들의 수가 150을 겨우 넘는 것을. 그래서 선택한 곳이 외로운 계곡이다. 외로운 계곡은 한 번에 많아야 10명가량밖에 진입을 못해. 그 곳에서 각개격파를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야.”

“너무 무모해! 마스터들은 어떻게 하려고?”

“천하장사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천하장사님이? 이제 괜찮으셔?”

“그래.”


노영학 장사가 건강해졌다니 분명히 기쁜 일이다.

그리고 천하장사라면 마스터들도 능히 맞아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장사라는 이름은 그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이름인 것이다.

게다가 노영학 장사는 이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

건강해졌고, 함께 싸울 수 있다니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후의 얼굴은 그리 밝지만은 못했다.


“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는 계곡에서 장사님과 함께 나누자. 손님들 대접은 고려에서 직접 하도록 하고.”


후는 더 길게 말하기 꺼려지는지 대충 대화를 끝냈다.

희아는 후의 반응이 영 이상했지만 계속 말을 붙이진 않았다.

멀지 않은 시야에 외로운 계곡이 닿았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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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55화 : 사랑은 이루어진다. +7 20.08.14 314 9 12쪽
76 제54화 외전 : 창세신화 +7 20.08.13 327 9 15쪽
75 제54화 : 옛법 +6 20.08.12 305 8 11쪽
74 제53화 : 다시, 수련! +8 20.08.11 315 9 13쪽
73 제52화 : 숲을 찾은 헬리윤 +7 20.08.10 307 10 12쪽
72 제51화 : 다섯 번째 제단 +7 20.08.07 30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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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49화 : 연금술의 제왕 +7 20.08.05 315 10 13쪽
69 제48화 : 종전의 기미 +7 20.08.04 329 9 12쪽
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9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4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3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64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1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61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3 10 13쪽
60 부록 : 설정집 - 대륙 지도 +4 20.07.22 448 6 1쪽
» 제40화 : 귀환 +5 20.07.22 365 10 13쪽
58 제39화 : 1차 방어전 +7 20.07.21 349 11 10쪽
57 제38화 : 수성전 +7 20.07.20 37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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