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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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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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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981

작성
20.07.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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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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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제44화 : 외로운 계곡

DUMMY

제 44화. 외로운 계곡


언제나 마물과 괴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두 숲은 왜인지 모르게 적막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많던 괴물들은 어디를 갔는지 간데없고, 투박한 군홧발 소리만이 조용한 숲을 흔들 뿐이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움직이면 폭이 좁고 긴 계곡이 나오게 되오. 고려인들은 필시 그 곳에서 우리를 맞아 전투 할 것이오,”

“그럼 어떻게 하실 겁니까? 우회하시겠습니까?”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 숲 내부로 가기 위해선 무조건 그 계곡을 통과해야 하오. 그 어떤 곳도 길이 나있지 않지.”

“그럼 마법으로 길을 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허허허, 단장. 여기가 어딘 지 잊은 것이오? 여긴, 바이두 숲이외다. 잘못 건들면 많은 괴물들에게 군대를 잃게 될 것이오.”


검은 로브를 걸친 남자와 검은 갑옷을 입은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켄퍼와 콘웰이었다.

4만의 제이프군을 이끌고 본대에서 벗어난 그들은 어느덧 바이두 숲 내부에 진입을 하였고, 외로운 계곡 지척에 닿아있었다.


“헌데, 재상님. 파악되는 고려인들의 수는 민간인을 포함하여 500을 겨우 넘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많은 부대를 움직일 필요가 있었을까 합니다. 모골린에 마스터가 둘이나 있지 않습니까.”

“단장의 말에 틀림이 없으나 하나 빠진 것이 있소.”

“빠진 것이요?”

“그렇소. 바로 그들의 저력이요. 우리는 지금 동원된 새뮤린 기사단 50의 전멸도 각오해야 할 수 있소.”

“나의 기사단은 그리 나약하지 않습니다.”


이미 이 전투에 동원된 새뮤린 기사단원은 총원의 절반인 100명에 달했다.

그 중 다시 절반인 50은 모골린과의 전투에 남았고, 그 외 50이 이 곳에 온 것이다.

일반 기사라고 한다면 50이 굉장히 적은 숫자일 수 있으나, 세계 최강의 새뮤린 기사단 50이라면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


“허허허, 물론이오. 내가 어찌 그걸 모르겠소? 다만, 그만큼 저들 또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오.”

“정확한 건 부딪혀 봐야 알겠지만······. 그 기개는 재상님의 말씀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그들은 외로운 계곡 초입에 들어섰고, 콘웰이 보고 있는 방향에서는 계곡의 입구를 틀어막고 지키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타난 제이프군을 맞아 흉흉한 기세를 가득 일으키고 있었다.


##


“장사님! 당도했습니다!”

“오냐, 나가자.”


무사의 보고에 천하장사는 바지를 훌훌 털고 일어났고, 천막 밖을 나섰다.

천막 밖에는 후가 서서 천하장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너는 모든 무사들에게 계곡 입구에 도열하라 일러라. 가장 전면에는 태껸 무사, 가운데엔 씨름 무사, 후미에는 국궁 무사가 서면 되겠구나.”

“그럼 병들이나 기사들은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만······, 저곳에는 마법사들도 있습니다.”

“마법은 내가 최후미에서 처리하마. 너는 걱정 말고 나가서 마음껏 무를 뽐내어라.”

“알겠습니다, 장사님.”


후는 우렁차게 대답하고 뒤돌아 뛰어갔다.


“원, 녀석······. 무어가 그리 서운한 겐지······.”


후는 대화를 나누면서 한 번도 장사의 눈을 맞추지 않았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전투에서도 예전과 다른 모습에 제법 섭섭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왜 그런지 알 턱이 없었다.


“헤잉······. 되었다. 큰 전투를 앞두고 사념에 빠져서는 아니 되지.”


천하장사는 고개를 휘휘 저어 생각을 떨쳐낸 후 격전지가 될 계곡의 입구로 향했다.

계곡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였다.

소규모의 인원과 대규모의 인원들이 좁은 길목을 두고 서로를 말없이 노려보는 모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긴장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사이로 검은 갑옷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나는 새뮤린 기사단의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기사 콘웰이다. 우리는 지엄하신 황제 폐하의 명에 따라 바이두 숲을 토벌하러 왔다. 황제 폐하가 계신 방향으로 예를 갖추고 항복한 자는 자랑스러운 신민으로써 제국민에 편입시켜주도록 하겠다. 거절한다면 오직 죽음뿐이다. 선택하라.”

“허허허허허, 젊은 친구가 아주 당차구만.”


계곡을 지키고 있는 무리들의 가장 후미에 서 있는 노인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어느 정도 먼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정확히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가진바 능력의 농후함이 짙다는 증거일 터였다.


‘적어도 마스터이다.’


콘웰은 이들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켄퍼의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자네의 제안은 고맙네만, 그럴 수야 없지 않겠는가? 우리는 먼 옛날 더러운 마족들을 이 땅에서 몰아낸 영웅의 자손들일세. 헌데, 남아있는 마족의 잔당들에게 현혹된 허수아비의 말을 어찌 듣겠는가?”

“좋다. 결렬이다. 감히 건방진 세치 혀로 거짓을 놀리며 황제 폐하를 모욕한 죄는 참형으로 다스려질 것이다. 전군, 진격하라.”


콘웰의 명이 떨어지고 전면에 새뮤린 기사단을 배치한 제이프의 4만 대군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왔다.


“자, 고려의 자랑스러운 무사들아. 가족과 이웃 동포들의 생존이 우리에게 달려있다. 여기서 죽는다는 마음으로 저들을 막아내자꾸나.”


1백 대 4만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격차의 수가 맞붙는 전투이자, 고려의 운명을 좌우할 전투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공격의 시작은 켄퍼를 위주로 한 세메인 주술단의 마법이 끊었다.

마나의 파동은 계곡 양쪽의 절벽은 뒤흔들었고, 절벽은 부서지며 산사태가 되어 아래로 떨어졌다.


“샅바,”


그 모습을 본 천하장사는 치우를 가득 끌어올려 치우천왕의 상태가 되었고, 그와 더불어 붉은 색의 오러 띠가 생기더니 장사의 허리에 감겼다.

그리고 마치 모래알처럼 보이는 황색의 오러 조각들이 장사의 주위에 넓게 포진하기 시작했다.

씨름과 치우천왕이 만나 발현되는 오의의 상태, 샅바.

샅바의 권능은 인력과 척력을 다스리는데 있었고,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떨어지는 산사태들을 부드럽게 밀어내어 다시금 제자리로 복귀시켰다.


“무사들은 나를 믿고 전면에서의 적만을 막아라!”

“예!”


무사들은 힘차게 대답하며, 다가오는 기사들을 맞았다.

좁은 계곡에서의 싸움이었기에, 제이프군은 한 번에 많은 병력들이 진입하지 못하였고, 고려가 바라는 대로 백중세의 모습이 최전선에서 벌어졌다.

전면에 배치된 태껸 무사들이 기사들의 검을 피해 주먹과 발길질을 꽂아 넣고, 그것을 막느라 생긴 빈틈을 비집고 씨름 무사들이 들어와 상대를 메치면 그 위로 국궁 무사들의 화살이 기사들의 목숨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역시 소수 정예답게 이들의 움직임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며 연계 또한 빈틈없이 완벽했다.

지금가지 단 한명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고려와는 달리 제이프는 제법 많은 수의 일반 기사들이 명을 달리했다.

새뮤린 기사들은 워낙 고강한 실력에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들이기에 고려의 변칙적인 박투술을 잘 버텨내고 있지만, 일반 기사들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간다.”


일반 기사들은 족족 쓰러지고 새뮤린 기사단원들은 죽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막상막하의 싸움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콘웰은 검을 뽑아들고 앞에 서 있는 일반 기사를 밀쳐내며 안으로 들어갔다.


“대장이 온다! 국궁 무사들은 나를 엄호해주시오!”


콘웰이 다가오는 것을 본 후는 치우를 잔뜩 끌어올리며 콘웰을 향해 달려갔다.


“에크, 돌개질!”


강력한 파괴력을 실어 돌려 차는 돌개질이 후의 다리에서 뿜어져 나왔고, 콘웰은 허리를 꺾어 공격을 피해냈다.

하지만 콘웰이 피하는 궤적으로 노린 듯이 화살이 날아오자 콘웰은 빠르게 검을 왼손으로 옮겨 잡고 발도하듯 위로 검을 뽑아들었다.

콘웰이 사용하는 제이프의 전통 검술 ‘디묘’는 강과 변을 등한시한 극쾌의 묘리를 담은 검술이었고, 순식간에 화살들을 베어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출 콘웰이 아니었다.

아직 허리는 젖혀있지만, 디묘의 속도는 그 짧은 시간에 수십 번 상대를 도륙할 수 있을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취타품!”


그렇게 되자 다급해진 것은 후였다.

저 괴물 같은 놈이 허리를 저렇게 꺾은 와중에도 미친 듯이 검을 찔러넣는 것이었다.

하기에, 후는 쾌를 상대할 묘리로 변을 선택했고, 기하학적으로 몸을 꺾으며 공격을 다채롭게 피해내는 취타품을 밟았다.


“흥, 장난질은 거기까지다.”


어느새 자세를 바로 잡은 콘웰은 오러블레이드를 뽑아 올리며 횡으로 검을 베었다.

그러자 어마어마한 속도로 거대한 오러가 반월형태로 날아갔고, 후는 취타품에 이어 청와품을 밟으며 겨우 피해냈다.


“으악!”


하지만 미처 보지 못한 주위 무사들이 콘웰의 오러에 그대로 폭사되면서 한 순간 방어선에 구멍이 뚫렸다.


“지금이다! 뚫고 들어가라!”


콘웰의 외침에 기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어림없네. 샅바!”


하지만 후미에서 그것을 바라본 천하장사가 다시금 손짓하자,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몰려들던 기사들은 쭉 뒤로 밀려 날아갔다.


‘흠, 주윗놈들이 구멍이 뚫려도 신경 쓰지 않더라니, 저 노인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군.’

“한 눈 팔지 마라! 이크, 살풀이!”


후는 호통을 치며 콘웰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양손에는 흰색의 천 같은 오러가 나풀대며 피어올랐고, 후는 그것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오러는 매섭게 콘웰의 검을 두들겼지만, 그의 오러블레이드에는 조금의 흠도 가지 않았다.

사실 콘웰은 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가 직접 뚫어주지.”


콘웰은 주위를 어지럽히는 후의 살풀이를 빠르게 베어내며 후를 밀치고 들어갔다.

그러고는 계곡의 벽면을 밟고 공중으로 뛰어올라 그대로 천하장사 앞에 떨어졌다.

그 때, 불쑥 손 하나가 들어오더니 콘웰이 지면에 발이 닿자마자 콘웰의 팔뚝과 목을 붙잡았다.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콘웰의 시야는 공중을 돌고 있었고, 시야가 멈출 때 쯤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갑옷을 뚫고 등을 강타했다.


“크악!”


콘웰이 다가온 것을 바라본 천하장사가 샅바를 조절하자 오러 띠의 색깔이 파랗게 변했고, 그와 동시에 콘웰은 빨려들 듯 천하장사의 손에 잡힌 것이다.

인력을 조절하는 무서운 샅바의 위력과 더불어 펼쳐진 천하장사의 ‘엉덩배지기’는 루안의 씨름과는 비할 것이 아니었다.

콘웰이 방어선에서 벗어나게 되자, 고려의 무사들은 다시금 호흡을 되찾았고, 제이프의 일반기사들은 다시금 조금씩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예상외군, 단장이 고전할 줄이야.”


전투가 시작된 지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아직 저들의 수성은 견고하기만 했기에, 켄퍼는 여간 당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쉽게 정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리 힘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

지속적으로 병들을 밀어 넣으면 저들도 결국은 인간이기에 분명 지쳐 쓰러질 때가 오겠지만, 군대를 그런 식으로 소모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안 되겠다. 저 노인네 때문에 마법도 그른 듯 하고, 내가 마법을 쓰면 우리 기사들도 위험해지니 마물을 이용해야겠다. 주술단들은 준비하라.”


켄퍼는 자신의 뒤로 도열해있는 주술단에게 명을 내렸고, 주술단들은 바로 스펠을 외우기 시작했다.


“어차피 할 거면 크게 노는 것이 좋을 테니, 하나로 합쳐라.”


켄퍼는 이어 명을 내렸다.

알아듣기 힘든 내용의 명령이었지만, 내용을 알아채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술단이 영창을 끝내고 가지고 있는 지팡이들을 앞으로 향하자, 불길한 기운을 내포한 마법진이 고려의 무사들 아래에 그려졌고, 이내 거대한 포효소리가 울려 퍼졌다.


캬아아아아아아악!


무사들은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당황해, 있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났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그들이 서 있던 땅이 갈라지더니 거대한 마물의 대가리가 나타났다.

그 마물은 그 큰 몸뚱이를 뒤뚱이며 마법진에서 기어 나왔고, 모습을 모두 드러냈을 때는 계곡의 입구가 가득 막혀 틈이라곤 보이질 않았다.

마물은 늑대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모골린에서 나타났던 예의 그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거대했으며 눈가에 서려있는 광기는 더더욱 상대로 하여금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씨부럴, 이건 또 뭐야. 니미, 오냐, 해 보자.”


후는 거칠게 욕을 내뱉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외로운 계곡에서의 전투가 2차전에 돌입한 듯 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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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47화 : 헤어지다. +7 20.08.03 328 9 13쪽
67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2 +7 20.07.31 333 11 17쪽
66 제46화 : 숲을 탈출하라! - 1 +7 20.07.30 342 10 11쪽
65 제45화 : 풍전등화 +9 20.07.29 338 12 16쪽
» 제44화 : 외로운 계곡 +5 20.07.28 358 10 13쪽
63 제43화 : 또다른 결전 +7 20.07.27 340 10 12쪽
62 제42화 : 챙샹 vs 다델, 2차전 +7 20.07.24 367 10 13쪽
61 제41화 : 게릴라 +6 20.07.23 392 10 13쪽
60 부록 : 설정집 - 대륙 지도 +4 20.07.22 447 6 1쪽
59 제40화 : 귀환 +5 20.07.22 36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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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38화 : 수성전 +7 20.07.20 37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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