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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엠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 된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보엠
그림/삽화
라비보엠
작품등록일 :
2020.11.03 18:05
최근연재일 :
2021.02.04 17:5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658
추천수 :
165
글자수 :
172,717

작성
20.12.15 09:56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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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 시즌 1 ] 16회 덫-4

DUMMY

그로부터 몇시간쯤 후.


왕자의 죽음으로 인해 모두가 혼비백산이 된 그 시점 조차 태화루는 흥겨운 음악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복잡한 정치질에는 한걸음 물러선, 돈도 시간도 많은 작자들이 한데 모여 밤새 성대한 잔치판을 벌려 두었기 때문이었다.


그 가운데에는 오늘도 여전히 술에 잔뜩 취해 곤드레가 된 세자, 성휘가 있었다.


절대 미색의 기녀들을 양 어깨에 기대어 둔 채, 헤롱 거리는 모습이 마치, 뒷골목 망나니를 연상시켰다. 그 누구도, 반쯤 정신이 나가 저급한 말들을 쏟아내는 그를 한 나라의 국본이라 감히 상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백골이 되어 끝맺을 인생, 후회없이 흥청망청 놀다가면 그만일세, 그려.”


알 수 없는 말들을 흥얼거리며 미친듯이 웃어대는 그의 광기 가득한 표정에서 왠지 모를 허망함이 가득 고여 있다. 그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가득 뭉개진 눈빛은 지금까지 그가 살아온 힘겨운 인생살이 를 꽤나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는 듯 하다.


사실 세자가 처음부터 이리 넋이 나간듯 짐승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의 그는, 학문에 있어서 연륜이 가득한 대신들과 지식을 견줄 수 있을 만큼 영민하고, 두 손 걷고 전장의 선두로 나서 백성들을 구할 만큼 용맹했다. 그 타고난 재능과 생각의 깊이가 진정 왕제라 칭하기 부족함이 없었으니 말이다.


허나, 동시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불안했고, 또 연약했다. 살벌한 정치판 속에서 강승희 그리고 양재현이라는 두 기둥 사이에 끼어 매일을 몸부림쳐야 했으니 말이다. 허구헌날 암살을 당하지는 않을지, 꼬투리를 잡혀 폐위당하지는 않을 지, 걱정했다.


그래서 일까. 세자는 보위를 무사히 이을 때까지 굳건히 살아남기 위해 개혁을 택했다. 몇몇의 상인들로부터 들려오는 바다 건너 먼곳의 절대 왕정 국가를 상상하며, 모든 권력이 오직 군주,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를 꿈꿨다.


그리 하면, 썩어빠진 귀족들에 의해 고통받는 백성들도, 또 그야말로 허수아비와 다름 없이 매일을 비틀거리는 왕족들도 구원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것이 어린 날의 세자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처참했다. 존경하던 스승님,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한꺼번에 잃어버려야 했다.


어중간한 영웅심이 괜한 희생을 불러 일으킨 것이었다.


그러고 난 후,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으로썬, 복잡한 이 정치판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뿐이라고. 그저 가진 돈과 시간으로 하찮은 인생을 행복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때 하늘의 아들이라 불리며 용맹했던 그는 어느새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과 상실감으로 계속해서 회피하며 도망만 치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그를 위협하던 아우가 목숨을 잃은 그날 조차, 세자는 그저 술을 퍼마시며 기생 놀음을 즐기고 있었을 뿐이다.


앞으로 그 앞에 놓일 위기, 그리고 재기의 순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채 말이다.


“저하..! 저하! 지금 이러고 계실 때가 아닙니다..”


여전히 그 위태로운 평화를 고수하고 있던 성휘의 앞으로 누군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찾아왔다.


형선이었다.


자신의 오랜 스승이자, 한때 사랑했던 주희와 현재 아우의 처, 채경의 아비, 그리고 지금은 역적이란 오명을 쓰고 그 시신 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린 양재현 대감의 조카였다. 망나니가 되어버린 현재 성휘의 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오랜 동무이기도 했고.


형선의 다급한 요청에도 세자는 마냥 태평하기만 했다.


근 몇년 동안 나라에서 성휘를 필요로 하는 일은 딱히 없었다. 그래봤자 왕실혼이나, 중요한 명절이 있었을 적 필요한 병풍과도 같은 역할 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형선은 늘 전쟁이라도 난 듯 호들갑을 떨어댔고, 성휘 또한 이젠 그의 행동에 제법 익숙해 진 참이었다.


“괜한 소동을 만들어 낼 셈이라면, 접어둬. 막 뜨겁게 불타오르기 시작한 잔치를 망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니까요! 대군 마마께서 살해 되셨어요. 그것도 자신의 반토막도 안되는 꼬마애한테..”


호진이가···살해 됐다고..?


지금 그 아이가 죽었다고 말하고 있는 걸까?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다. 차기 군주가 될 그 아이가. 적어도 성휘보단 왕제로써나 기본적인 사람으로서 나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음이 다름 없는 아우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 버렸다니.


게다가 꼬마애라니. 키가 반토막도 안된다 하면 많아 봤자 열살 남짓 할텐데.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어린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니. 게다가 왕자를. 호진이는 나름 칼과 힘을 쓰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데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았다.


물론 성휘와 그다지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에 별다른 감흥 따윈 없었다. 허나, 지금까지 형선이 자신에게 전한 소식중 가장 다급한 사건임에는 틀림 없었다.


“하여튼 차라리 잘된 일이에요. 저하에겐. 안그래도 거슬렸잖아요. 왕위 계승의 장애물이 없어진 셈인데.”


형선의 폭언에 성휘는 그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한숨을 쉴 뿐이었다.


다행이라고..?


사람이 죽었는데, 다행이라니. 어느새 형선 이 아이도, 영락없는 정치꾼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사실 따져보면 이번 사건은 성휘에게 다행이 아닌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현재 조정에서 세자의 폐위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거론되고 있는 와중에 왕위계승자 2순위와 다름없었던 대군의 죽음이라니. 모두가 성휘를 의심할 것이 분명했다.


물론, 그는 무고했고, 이 두렵기만 한 자리를 위하여 남을 해칠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다.


허나, 궁에서 진실이란 힘없는 자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그가 억울하든 억울하지 않든, 현재 조정의 실세에게 죽느냐 사느냐의 운명이 걸려있는 셈이다.


아무리 근 9년간 정치와 거리를 두며 흥청망청 살아왔데도, 세자로 태어나 살벌한 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가지게 된 동물적 감각으로부터 얻게된 사실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죽었는데 다행이 뭐니, 다행은. 그리고 신이 난 쪽은 내가 아니라 그쪽이야. 이 참에 나를 보내 버릴 결정적인 명분을 잡은 셈이니까. 그 수상한 꼬만지 뭔지 하는 놈이랑 나랑 잘만 엮으면 폐위는 물론 사형은 순식간이 잖아.”


성휘는 다급한 듯 별안간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궁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살고 싶었다. 아무리 세상 만사 모든 것을 포기한 거지같은 인생이래도, 역사속에서 불운의 인물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에 마땅한 계획도 없이 몸을 움직인 것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수, 그 아이를 죽여 없애던지, 협박을 하던지 하여 입을 막는 것 뿐이었다.


그닥 내키지는 않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 아우의 죽음과 열살 남짓한 꼬마가 그를 시해했다는 얼토당토 않는 소문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게 세자는 새로운 시작을 향한 거대한 파도 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었다.


*


한편, 철해부( 인현의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 지하 감옥.


해수는 어둡고 축축한 철장의 구석에 온몸을 웅크리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지금 자기 자신이 어째서 이곳에 끌려와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괴물을 죽였는데, 사람을 살렸는데. 칭찬해 주기는 커녕 이렇게 무서운 곳에 끌려와 갇혀 있다니.


관군 아저씨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해 주는 이 하나 없었다. 모두 퉁명스럽게 고개를 휘저을 뿐이었다.


사람을 죽여서 일까. 아무리 아이들을 잡아먹는 괴수라 하여도, 사람의 탈을 쓰고 있기에 살인 이란 죄가 성립 되는 걸까.


허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당하는 것 보다야 나았다.


애초에 조방꾼 나리가 그런 괴수를 품고 계셨다는 것 조차 차마 이해할 수 없었는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이상한 점은 단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드디어 마을 사람들이 어째서 해수를 그토록 저주했는지, 그 이유를 비로소 찾을 수 있었다.


해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분명, 본능적으로 해수의 영혼은 달래의 목덜미를 향했고, 그에겐 그 끌림을 차마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 매혹적이고 달콤했던 피 한방울을 넘기자 마자 느껴지는, 온몸이 날아갈 듯한 개운함과 온몸의 핏줄이 요동치며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하는 듯한, 겉잡을 수 없는 힘이란. 난생 처음 지금 이 순간 숨을 쉬고 있는 행동 자체가 행복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


마치 태초의 근원을 이야기 해 주는 듯 했다.


그렇다.


해수는 사람이 아닌, 마을 아이들을 물어뜯은 그 요괴와 같은 측에 속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하지만 절대 사람일 수 없는, 괴물이었다.


괜히 비참해 지는 기분이다.


평생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그들 가운데 속하기 위해 살아왔는데, 이젠 그럴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사람의 피를 취하여 연명하는 괴수가 어찌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요괴와 인간은 공존할 수 없는 존재. 서로를 죽고 죽이며 살아남는다.


허니, 어쩌면 해수가 다른 여느 사람들과 진정으로 함께 하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포기해야만 하는 지도 몰랐다. 살아남는 것을 포기하면, 마냥 달콤하고 아름다웠던 본능을 저버리면, 되는 일이었다.


어쩌면 이곳에 끌려오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 일지도 몰랐다.


아무리 마을 사람들을 구한 영웅이라 하여도, 괴수와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후에, 혹시나 다른 사람들을 해치게 될까봐 진작에 격리 시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차라리 잘된 일이다.


해수 또한 자기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아프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니까.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비루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소박한 안도감조차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해수는 우람한 장정들에 의해 어딘가로, 알 수 없는 혼란을 향해 끌려가고 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0.12.15 15:46
    No. 1

    ^^ 작가님 좋은 글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추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15 18:12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난이.
    작성일
    20.12.15 16:57
    No. 3

    생각 없어보이는듯 묘사했던 세자가 그렇게 똑똑한 생각을 곧바로 하는데 조금 위화감이 느껴져요. 재미있게 노는 캐릭터성에 조금 멀어져보인다고 해야하나? 똑똑한 부관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하거나, 세자가 웬일로 정신을 차리는 것을 조금 더 부각시키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빨 숨긴 호랑이처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15 18:09
    No. 4

    피드백 감사해요. (초보작가인 지라 도움이 많이 됩니당!) 조연의 캐릭터성에 살짝 고민이 부족했던듯 하네요. 원래 똑똑한 사람이었는데 오래전 받은 상처로 생각 없이 살다가 위기가 닥쳤을때 이빨을 드러내는? 캐릭터 인데 고민해볼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15 19:09
    No. 5

    피드백 참고해서 수정했어요^^ 또한 다시 읽어보니 앞에 나올 파트랑 충돌 되는 부문이 있는 것 같아 형선이 흡혈귀 관련 소문을 언급하는 파트도 지웠습니다! 좋은 작품을 위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난이.
    작성일
    20.12.15 16:57
    No. 6

    항상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15 18:10
    No. 7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레츄
    작성일
    20.12.22 23:35
    No. 8

    음 글에서 전화위복의 냄새가... 나기를 바라면서^^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23 21:15
    No. 9

    해수에게는 성휘가 언젠가 또다른 기회가 될 예정이에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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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0회 수정했습니다! 20.12.09 18 0 -
공지 세계관 정리 +2 20.12.09 38 0 -
39 [ 시즌 1 ] 38회 짐승의 피 +3 21.02.04 21 3 10쪽
38 [ 시즌 1 ] 37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1 21.02.02 13 1 11쪽
37 [ 시즌 2 ] 36회 저 하늘의 별 +3 21.01.30 19 2 9쪽
36 [ 시즌 1 ] 35회 목줄 찬 개 +3 21.01.28 18 2 10쪽
35 [ 시즌 1 ] 34회 나비효과 +1 21.01.27 21 1 10쪽
34 [ 시즌 1 ] 33회 한심한 인간 +2 21.01.27 15 1 13쪽
33 [ 시즌 1 ] 32회 토끼의 탈을 쓴 늑대 +4 21.01.23 19 1 9쪽
32 [ 시즌 1 ] 31회 또다른 모험 +2 21.01.21 18 1 9쪽
31 [ 시즌 1 ] 30회 신의 능력을 이어받은 아이 +4 21.01.16 24 2 11쪽
30 [ 시즌 1 ] 29회 군주의 길 +6 21.01.14 20 2 9쪽
29 [ 시즌 1 ] 28회 평행선 +7 21.01.12 25 2 9쪽
28 [ 시즌 1 ] 27회 전쟁의 서막 +4 21.01.09 25 2 9쪽
27 [ 시즌 1 ] 26회 트라우마 +4 21.01.07 23 3 10쪽
26 [ 시즌 1 ] 25회 위태로운 평화 +4 21.01.05 28 3 9쪽
25 [ 시즌 1 ] 24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6 21.01.02 29 4 11쪽
24 [ 시즌 1 ] 23회 흙속의 진주; 진실 +6 20.12.31 43 4 9쪽
23 [ 시즌 1 ] 22회 목숨 빚-5 +6 20.12.29 29 4 9쪽
22 [ 시즌 1 ] 21회 목숨 빚-4 +6 20.12.26 36 4 9쪽
21 [ 시즌 1 ] 20회 버림받은 아이 +4 20.12.24 26 4 12쪽
20 [ 시즌 1 ] 19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8 20.12.22 31 5 10쪽
19 [ 시즌 1 ] 18회 돌아온 칠성 +6 20.12.19 34 5 11쪽
18 [ 시즌 1 ] 17회 노비 하나의 목숨쯤은 +6 20.12.17 30 5 9쪽
» [ 시즌 1 ] 16회 덫-4 +9 20.12.15 34 4 11쪽
16 [ 시즌 1 ] 15회 힘의 원천 +6 20.12.12 32 3 10쪽
15 [ 시즌 1 ] 14회 번식기 +6 20.12.10 37 4 9쪽
14 [ 시즌 1 ] 13회 평판 +8 20.12.08 38 5 9쪽
13 [ 시즌 1 ] 12회 덫-3 +8 20.12.05 45 5 9쪽
12 [ 시즌 1 ] 11회 새로운 태양 +6 20.12.03 4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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