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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엠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 된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보엠
그림/삽화
라비보엠
작품등록일 :
2020.11.03 18:05
최근연재일 :
2021.02.04 17:5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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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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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글자수 :
172,717

작성
20.12.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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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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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 시즌 1 ] 20회 버림받은 아이

DUMMY

“뭐하는 거야, 하루종일, 방안에만 쳐박혀가지고.”


승냥은 어제 이후 방 안에서 꼼짝 안고 웅크려만 있는 아들을 발로 툭툭 치며 쏘아붙였다.


“밥이라도 좀 먹어. 그러지 말고. 꼭 정인이라도 잃은 사람 마냥 그러냐.”


그러자, 강손은 고개를 들곤 얼굴을 찡그리며 차갑게 답했다.


“아버지는 밥이 들어가? 지금. 아버지 때문에 해수, 그 불쌍한 애가 죽게 된 거잖아.”


“살 사람은 살아야지. 따라 죽기라도 할 셈이야?”


한심할 따름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되어서, 제 아비 걱정은 하지도 않고, 허구헌날 해수, 해수.


어차피, 제 어미를 물어 뜯고 연명한 인생. 일찍 마치는 것이 차라리 모두에게 좋은 것일지 몰랐다. 물론, 불쌍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아들놈이란 자식은 그런 아비의 큰 뜻 조차 알지 못하고 불평만 해대고 있었던 것이다.


“해수는 매일 아버지 생각 했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까. 매일 걱정하고 또 고민했다고. 아버지가 아프기라도 하는 날에는 심기 건드리지 않으려고 약초도 캐고, 집안 일도 나서서 하고 그랬는데. 해수는 아버지한테, 사람들한테 늘 좋은 사람이고 싶어 했는데, 왜 아무도 해수에겐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지 않은 건데. 왜 아버지는 맨날 해수를 죽이지 않아 안달이냐구!”


그러자, 승냥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마치 강손의 하소연이 불만스럽다는 듯.


“9년전 일 기억 안나? 그 애는 짐승이야..사람을 뜯어..”


승냥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강손은 제 아비의 말을 끊더니 언성을 높였다.


“진짜 짐승은 해수가 아니라 아버지야. 솔직히 주희 누나가 돌아가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누가 그 6개월 짜리 꼬마가 제 어미를 물어 뜯는 모습을 보기라도 했어? 애초에 그게 말이 되는 일이긴 하냐고.”


그러자, 승냥은 포기했다는 듯 크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사실 강손의 말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해수가 제 어미를 물어죽인 짐승새끼라 한들, 6개월짜리 간난이에게 죄를 묻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하지만 승냥에겐, 마을 사람들에겐 그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책임을 전도할 누군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들에겐 비난의 대상이 필요했고, 힘없고 어린 해수가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해수에게 사과를 하거나, 그 아이의 바램처럼 품어줄 생각 따윈 없었다. 그러면 안되는 것인줄 알면서도, 예상치 못한채 벌어지는 모든 불행과 비극이 그의 탓인 것만 같아 원망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승냥은 괜히 멋쩍은 마음에 혀를 튕기며 잔뜩 토라진 아들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


“정말 이러고 있을 거야? 해수가 저자 한복판에 내걸렸다던데, 안 보러 갈 셈이야?”


그러자, 강손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뭐?”


*


한편 저자 거리.


해수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애써 이끌고는 절뚝거리며, 관군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들어찬 그곳 한가운데에서, 해수는 괜히 창피한 기분에 어깨를 잔뜩 구부린다.


궁금증에 고개를 기웃거리는 어린 아이들부터, 혀를 차며 연신 한숨을 내쉬는 어른들까지. 동정심과 경계 여린 눈빛이 사방에 가득하다.


해수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마치 이방인을 보는 듯,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는 듯 거리를 두는 것이 수치스러웠다.


벌써 관군들에 의해 옥에 갇혀 고신을 견디기 시작한 지도 사흘째다.


왕족 시해 혐의라니.


아이들을 잡아먹던 그 흡혈귀가 왕손일 줄 정말, 상상치도 못했다.


이제서야 모든 상황이 이해된다.


조방꾼 나리가 왜 멀쩡한 마을 아이들을 흡혈귀에게 바쳤는지.


현재 세자는 죽은 폐비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다. 또한 훌륭한 현모양처일 뿐이었던 그녀를 역적으로 내몬 자는 다름 아닌 강승희이고, 만약 세자가 보위에 오른다면 그의 현재 위치가 위태롭게 되는 셈 아닌가.


허니, 강승희는 조방꾼 나리를 고용해 이유 모를 원인으로 흡혈귀가 되어 버린 대군을 어떻게든 살려 두고자 한 것이다.


작금의 세자는 개망나니에 기방 죽돌이라 소문이 자자한 지라, 폐위는 코앞에 둔 것이나 다름 없고, 그 뒤를 따를 자는 다름 아닌 대군이 될 테니까. 어떻게 하든 세자의 자리를 빼앗을 대군은 살아있어야만 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 당연스럽게 필요했던 것이 바로 희생양인 마을 아이들이었던 것이고.


태화루에서 일하는 동안 정치권에 대한 정보를 조잡스럽게 나마 파악해 왔는데, 그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잡지식들이 이런 식으로 쓰일 지는 몰랐다.


한편으로는 다행인 셈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당했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었을 테니까.


이 모든 비극이 해수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몸은 힘들지라도 마음 만은 후련했다.


어차피 해수 그리고 마을 아이들과 같은 힘없는 존재들이 인현의 귀족들에게 억울하게 당한 일이 이번 뿐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젠 익숙하다.


이 나라는 백성들의 고혈을 통해 돌아가니까.


강승희든 대군이든 누구든. 끝까지 그들에게 이용당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딱히 원망 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그들의 요구에 따라 마냥 꼭두각시 처럼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망나니 세자, 강성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참 불쌍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한 나라의 국본으로 태어나서 제 어미조차 지키지 못했던 불운한 인물. 어찌 생각하면 그가 그리 미쳐버린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해수를 이용해 세자를 치려는 대감의 목적을 마냥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딱히 지금 남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래지만, 이 잔인한 구조의 또다른 희생양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해수가 어린 나이에 연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 며칠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굳건히 이겨낸 것도 모두 이것 때문이었다.


고작 순간 적인 아픔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구석에 밀어 넣는 일 따윈 할 수 없었다. 세자와 같이 남들에게 외면받으며 자라온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저 내일은 이 모든 아픔이 끝나기를 하루하루 꿈꾸며, 어두운 터널 속을 겨우 겨우 기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왜인지, 조사가 이루어지는 철해부 건물이 아닌, 이곳, 저자로 끌려 나왔다.


차라리 어둡고 차가운 곳에 혼자 남아 있으면, 마치 세상에 나 혼자만이 남은 것 같아 기분이 썩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은데. 막상 이렇게 멀쩡한 사람들 사이에서 둘러싸이고 보니 다리가 떨려 미칠 것만 같다.


강승희, 참으로 비겁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뒤흔들다니. 그것도 고작 아홉살 밖에 되지 않는 꼬마를.


그가 어떤 식으로 살벌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아 왔는지 내심 짐작될 뿐이었다.


저자의 중심에 도착하자, 위태로운 형상의 장대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동안 반역, 능상과 같은 대역 죄를 저지른 자들이 저곳에 내걸린 모습을 몇번 지나가다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마냥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 자리에 와보니, 동정의 눈빛을 쏘아댔던 과거의 자신이 후회될 뿐이었다.


“아이고, 딱해라 저 어린 것이. ,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이리 피투성이가 되었을꼬.”

“또 모르지,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지 않나.”


“허면, 저 꼬마가 사람이라도 죽였다는 말이요? 말도 안돼는 소리.”


“아니, 소문이 그렇다니까. 열살짜리 꼬마가 왕자를 죽였다고. 망나니 세자가 보낸 자객이라던데?”


해수는 그저 황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소문이 벌써 그렇게까지 퍼져 나갔던가.


자객이라니. 하여튼 인현 백성들 상상력은 알아 줄만 하지.


하지만,그저 마을 아이들을 살리고 싶었던 진심이 왜곡되는 것만 같아 심장이 아려올 뿐이었다.


원래 진실이란 흙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이라던데. 이럴때 그의 덕으로 살아남은 마을 아이들 중 하나가 나타나 그의 편을 들어준다면, 참 좋으련만.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눈에 띈 것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달래가. 해수가 목숨 바쳐 구한 그 아이가, 그 부모와 함께 차가운 표정으로 해수, 그를 외면하고 있었다.


또다시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몸부림쳐봐도 변하지 않던 현실이, 사람들의 냉담한 태도가 하나둘 떠올랐다. 그의 모든 노력들이, 몸부림이 헛수고가 되는 느낌이랄까.


설상가상으로, 그 순간, 반갑지 않은 얼굴 또한 눈에 들어왔다.


강승희. 우리 백성들을 짐승만치도 생각하지 않는 인간 쓰레기. 당장이라도 이 밧줄을 끊고 놈의 면상에 주먹을 갈기고 싶었지만, 도무지 힘이 나지 않았다.


사람들의 매서운 시선속에 사로잡혀, 버림받은 현실에 너무 아픈 나머지, 손가락 까딱할 힘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무력해지고 말았다.


“꼬마야. 이래도 못하겠니? 강성휘, 이 세글자만 꺼내면 되는 일인데.”

역시 강승희, 이놈의 목적은 협박이었다.


해수를 저자에 억지로 끌고 온 것도, 자애로운 척, 이리 다가오는 것도, 모두 어떻게는 세자의 이름 세글자를 입밖에 내뱉을 심산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수는 굳건했다. 입술을 꾹 다물며 고개를 세차게 휘젓는다. 그의 손에 놓인 시원한 물 한모금을 애써 무시한채.


이미 입을 닫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이런 저급한 협박 따위에 흔들릴 생각은 없었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쉬며 짜증난다는 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덧붙였다.


“그러면, 태화루 조방꾼, 승냥, 이 사람은 알지? 이 사람과 네 죄가 어찌 연관되어 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니?”


그 순간, 해수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대감의 타깃이 옮겨갔다는 사실을. 해수에서 승냥으로. 해수를 통해 승냥을 이 자리에 앉혀놓고 같은 질문을 할 심산인 것이다. 나리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니, 적어도 해수 보다는 빨리 넘어올 것이 뻔했고, 그러면 일이 훨씬 수월하게 되는 셈이니 말이다.


아무리 조방꾼 나리가 마을 아이들을 죽인 주범이라 하나, 그는 지금까지 해수를 거둬준 은혜를 베푼 사람이었다. 그 아니었다면, 강손이 형과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며, 만약 그렇다면, 외로운 해수가 기댈 곳은 정말이지, 아무데도 없었을 테니까.


그를 살게해준 동앗줄이나 다름없는 형을, 나리를 아프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용기를 내 말했다.


“꺼져.”


그제서야 대감은 마음에 안든다는 듯 고개를 까딱거리면서도 물러서기 시작했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한 이유에서였다.


해수는, 제법 매혹적이었던 유혹을 잘 참아낸 자신에게 칭찬하며, 말없이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곤 기도했다.


제발 비를 내려 달라고. 그래서, 이 바짝 타들어 가는 입술을 적셔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강승희 대감의 손에 놓여 있던 그 물 한모금을, 저급한 배신 없이도, 기꺼이 얻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싶었다.


그래야, 마냥 고통스럽기만 한 이 희생을 정당화하고, 스스로의 신념에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거짓말 처럼, 빠르게 흐르는 계곡물마저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따뜻한, 얼어붙었던 해수의 단단한 심장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단비였다.


싱그러운 물방울에 고여있던 핏자국들이 씻겨내려가며, 가슴 한쪽에 묵혀있던 아픔이 시원하게 씼겨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해수는 직감할 수 있었다.


그는 비록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을 지는 몰라도, 하늘에겐 아직 아니라고.


외로운 그를 늘 지켜주었던 까마귀떼 처럼, 뒷산 늑대와 들개 처럼, 검은 하늘을 수놓았던 아름다운 북두칠성처럼, 하늘은, 운명은 늘 그의 편을 들고야 말 것이라고.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것만 같았던 그의 인생 또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작가의말

크리스마스에 정신 팔려서 까먹었네요...늦은 업로드 죄송합니다;; 하..이 놈의 건망증...ㅋㅋ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다오랑
    작성일
    20.12.25 19:04
    No. 1

    ^^ 재밌는 글 즐감하고 갑니다. 추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26 09:38
    No. 2

    늘 찾아오셔서 댓글 남기고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레츄
    작성일
    20.12.26 20:22
    No. 3

    오오오...뒷백이 엄청나게 든든한데요 하늘이라니 ㅋㅋ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오셨나봐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보엠
    작성일
    20.12.26 20:47
    No. 4

    집에서 들마 정주행하느라 까먹었다는건 안비밀ㅋㅋ해수는 뭔가 운이 아주 좋은거 같으면서도 좋지 않은 아이 인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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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된 아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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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0회 수정했습니다! 20.12.09 17 0 -
공지 세계관 정리 +2 20.12.09 37 0 -
39 [ 시즌 1 ] 38회 짐승의 피 +3 21.02.04 19 3 10쪽
38 [ 시즌 1 ] 37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1 21.02.02 12 1 11쪽
37 [ 시즌 2 ] 36회 저 하늘의 별 +3 21.01.30 16 2 9쪽
36 [ 시즌 1 ] 35회 목줄 찬 개 +3 21.01.28 17 2 10쪽
35 [ 시즌 1 ] 34회 나비효과 +1 21.01.27 19 1 10쪽
34 [ 시즌 1 ] 33회 한심한 인간 +2 21.01.27 15 1 13쪽
33 [ 시즌 1 ] 32회 토끼의 탈을 쓴 늑대 +4 21.01.23 17 1 9쪽
32 [ 시즌 1 ] 31회 또다른 모험 +2 21.01.21 17 1 9쪽
31 [ 시즌 1 ] 30회 신의 능력을 이어받은 아이 +4 21.01.16 23 2 11쪽
30 [ 시즌 1 ] 29회 군주의 길 +6 21.01.14 19 2 9쪽
29 [ 시즌 1 ] 28회 평행선 +7 21.01.12 24 2 9쪽
28 [ 시즌 1 ] 27회 전쟁의 서막 +4 21.01.09 23 2 9쪽
27 [ 시즌 1 ] 26회 트라우마 +4 21.01.07 22 3 10쪽
26 [ 시즌 1 ] 25회 위태로운 평화 +4 21.01.05 27 3 9쪽
25 [ 시즌 1 ] 24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 +6 21.01.02 28 4 11쪽
24 [ 시즌 1 ] 23회 흙속의 진주; 진실 +6 20.12.31 42 4 9쪽
23 [ 시즌 1 ] 22회 목숨 빚-5 +6 20.12.29 27 4 9쪽
22 [ 시즌 1 ] 21회 목숨 빚-4 +6 20.12.26 35 4 9쪽
» [ 시즌 1 ] 20회 버림받은 아이 +4 20.12.24 26 4 12쪽
20 [ 시즌 1 ] 19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8 20.12.22 31 5 10쪽
19 [ 시즌 1 ] 18회 돌아온 칠성 +6 20.12.19 32 5 11쪽
18 [ 시즌 1 ] 17회 노비 하나의 목숨쯤은 +6 20.12.17 29 5 9쪽
17 [ 시즌 1 ] 16회 덫-4 +9 20.12.15 33 4 11쪽
16 [ 시즌 1 ] 15회 힘의 원천 +6 20.12.12 31 3 10쪽
15 [ 시즌 1 ] 14회 번식기 +6 20.12.10 37 4 9쪽
14 [ 시즌 1 ] 13회 평판 +8 20.12.08 38 5 9쪽
13 [ 시즌 1 ] 12회 덫-3 +8 20.12.05 44 5 9쪽
12 [ 시즌 1 ] 11회 새로운 태양 +6 20.12.03 4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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