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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랑사람의 서재

하늘을 등지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방구석4평
그림/삽화
lovendpeace
작품등록일 :
2019.12.26 00:03
최근연재일 :
2022.08.09 01:45
연재수 :
277 회
조회수 :
27,370
추천수 :
1,600
글자수 :
1,201,430

작성
21.05.19 09:49
조회
46
추천
4
글자
13쪽

Episode185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13)

DUMMY

온 세상을 다 뒤흔들듯한 지진의 땅울림이 사방을 메꾼다. 네아가 몸으로 뭔가를 들이받을 때마다 어마어마한 진동이 발생하며 파괴가 뒤따른다.


쿵 쿵 부딪치는 곳마다 또한 네아의 기적이 발동하며 터져나가니, 암만 사라의 몸이 튼튼하다 한들 이건 도를 넘어선지라 갈수록 상처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다.


땅 속에 파묻혀있는 하온도 그 흔들림이 아주 잘 느껴지고 있었기에, 더 늦기 전에 재빨리 탈출하고자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숨을 꾸욱 참았다. 흑광석이 빛을 내며 캄캄한 지하 사방을 비춘다. 그리고 매몰된 천장에 힘껏 파괴의 기적을 발산한다.


머리 위에 잔뜩 쌓인 바위더미가 붕괴해 하온을 덮쳐온다. 그것들을 또다시 파괴의 기적으로 부수고, 또 부수다가 치유의 기적으로 봉합해 쌓아올려서, 조금씩 빠져나갈 통로를 만든다. 그것을 손이고 발이고 다 버둥대며 헤집고 위로 악착같이 기어오른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불구 입 한번 못여는 하온은 숨이 막혀서 죽을것만 같다. 사방팔방 쏟아지는 흙의 하락 사이에서 하온만이 혼자 상승하는 이 처절한 사투는 목걸이빛으로 그림자만 비춰지다 곧 치솟는 먼지에 다시금 어둠속에 모습을 감췄다.


숨이 막히는건 네아도 마찬가지였다. 사라가 궁여지책으로 감은 팔은 목을 조르기엔 너무나 어설픈 자세였지만, 기본 근력부터가 워낙에 압도적이라 호흡을 차단하는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니, 숨이 막히기 전에 뼈가 부서져버릴 괴력이다.


떨어져, 떨어져, 제발 좀 떨어져라!! 산소가 돌지 않아 사고가 마비되어가는 뇌에는 그 한마디만 계속 맴돈다. 시야도 흐리고 정신도 없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었다간 바로 기절해버린다.


사라도 그 점은 충분히 알고있다. 그래서 너덜너덜 성한 곳 없는 몸뚱이를 달고서도 팔에 쥔 힘만은 끝까지 놓지 않았다. 한시라도 긴장을 풀었다간 이쪽이 힘이 빠질 지경이었는데 용케도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그런데 이 폭발 사이의 찰나와 찰나를 지나던 그 순간, 네아는 자신이 무언가 실수했음을 눈치챘다. 그리고 당황해 머리가 새하얘졌다.


방금 전 파괴를 일삼은 그 곳, 원래라면 피했어야할 구역. 그런데 눈에 보이는게 없다고 이리저리 들이댄 탓에 새까맣게 잊어버렸던 무언가가 있었다.


‘애쉬···!’


“애쉬···?!”


애쉬. 지치고 상처입어 바위에 기대 쉬고있던 동료가 거기 있었다. 네아가 지진의 힘을 힘껏 발휘해 파괴시켰던 바로 그 구역에 누워 그녀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진의 힘은 전혀 그치지 않고 그를 향해 뻗어나간다. 피아구별따위 없이 모두에게 공평한 폭력의 힘은 이윽고 술자의 소중한 것에까지 다다른다.


터져나가는 대지가 파편과 산탄을 몰고가며 애쉬를 덮쳤다.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에 몸이 벌집처럼 구멍이 났고, 그중 커다란 돌멩이 하나는 다리를 관통하여 복부에 깊숙히 박혀버렸다. 그리로부터 마치 뚜껑을 딴 샴페인마냥 피가 터져나와 줄줄 샌다.


그리고 네아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게 없는 그런 순간임에도, 그 광경만은 귀신처럼 알아 눈알을 굴렸다. 직후 경악했다. 들어간 것도 없는 허파를 억지로 쥐어짜낼 정도로.


그녀의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애쉬의 정신은 이러한 불상사는 무시하고 싸움을 재촉하였지만, 안타깝게도 네아는 지극히 애쉬를 닮아버린 반항아다.


<네아! 이쪽은 신경 쓰지 마, 적에게만 집중해야 네가 살아!>


“뭔··· 개짖는 소리를···! 하고있네!!”


온 몸을 비틀고 또 발광을 친 반동으로, 어깨에 매단 탄띠에서 탄알 하나가 스르륵 흘러나온다. 그것을 가까스레 이빨로 물어 빼내고는 허공에 내던져버린다.


그리고 몸의 바로 옆에서 그대로 불을 당겨 터트려버렸다.


“야이 미친—”


사라와 네아 둘 모두 뒤엉킨 채 그 엄청난 열기와 충격에 감싸여 튕겨나가버렸고, 그 등쌀에 마침내 사라마저도 긴장을 놓쳐 팔에서 힘이 빠져버렸다.


둘은 그렇게 서로 떨어진 채로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우당탕 굴러떨어져 바닥을 지익 긋고 미끄러졌다. 세상에서 제일 질긴 살덩이를 가진 사라마저도 이 추락에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네아는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다급히 몸을 다시 일으켜서는 근처에 있을 애쉬를 찾아 애타게 해맸다. 나무 뒤편으로 그의 신체가 보여오자마자 곧장 그리로 직행한다.


애쉬는 옆구리에 구멍이 난 채로 간신히 정신줄을 붙들고 있었다. 가뜩이나 약해져있던 몸이 관통당했으니 쇼크로 즉사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용케도 이겨낸 것이다. 하지만 한시라도 지체했다간 진짜 죽어버린다. 지금 당장 지혈해야한다.


네아는 그를 끌어안고는 제 무릎에 기대게 했다. 그 뒤 제 옷 끄트머리를 찢고, 천을 뭉쳐서 상처구멍 안에 쑤셔넣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에 객혈하며 몸을 떠는 애쉬였는데, 직후 네아가 망설임없이 그 부위를 손으로 꽈악 누르니 이제 거의 정신이 나갈듯이 발작한다.


“끄으으···!!!”


“참아봐요, 나도 아프니까···!”


정말이었다. 그 뼈까지 시린 격통은 흑광석의 인도로 인해 둘 모두에게 이어져 네아에게도 전해져왔다.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네아는 끝까지 손에서 힘을 빼지 않는다.


한편 사라는 아까의 질주로 몸이 뭉개진 바람에 이제 똑바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다리뼈는 부러져버렸고, 너무 급격히 받은 충격 탓에 하반신 전체가 잠시 마비되었다. 팔도 저려서 간신히 바닥을 기는게 전부다.


움직이지 않는건··· 움직일 수 없는건 네아도 마찬가지였다. 큰 상처를 입은건 본인도 마찬가지거니와, 목숨이 위급한 애쉬를 여기 그냥 내버려둘수도, 그렇다고 들어올려서 하늘을 격렬하게 날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녀로선 동료를 끌어안고 지혈한 채 이 자리에서 항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극도의 살인병기인 네아에게 있어 제자리에서도 먼 거리의 적을 처단할 방법은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손 한번 뻗는 것으로 그대로 끝난다. 창을 잃어버린 적은 이제 공격을 방어할 수단도 없다.


네아는 다른 한 쪽 팔을 들어 주먹을 꽈악 쥐고 뒤로 물렸다. 이대로 힘껏 내지르면 된다. 비록 손끝 하나하나 저릿거리고 시야는 흐릿하지만, 눈 앞에 둔 승리의 풍경에 현실을 잊고 슬쩍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반면 벌레마냥 땅을 기게된 사라는 그토록 절망적일 수가 없다. 여지껏 적의 공세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온 사방을 날고뛰던 제 두 다리 뿐이었다. 그런데 이젠 말을 듣기는 커녕 고통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창이 없어서 막을 수도 없고, 다리가 없어 회피마저 불가능하니 이제 사라로서는 적의 분노를 정말 맨몸으로만 받아내게 생긴 환장할 상황인 것이다.


처절하게 팔을 움직이며 버둥댄다. 끝까지 포기 않고 살 방법을 도모해보는 사라였지만, 그 경탄할 의지에도 불구하고 몸뚱이를 질질 끄는 속도는 달팽이만도 못했다.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땅을 쾅 쾅 내리쳤다. 이딴게 어딨어! 망할, 차라리 내 무기가 있었더라면 방법이 있었을텐데! 최소한 내 창날 부분만 찾아올 수 있다면···!


바로 그때, 사라가 그토록 찾던 그녀의 창날이 뒤쪽에서 날아와 땅에 쿡 꽃혔다.


은빛 표면이 태양광을 반사하며 사라의 눈을 일깨웠다. 이 작은 섬광 하나에 미칠듯이 두근대는 심장을 가까스로 진정시킨다. 손을 뻗어 그 무기를 꽉 부여잡은 순간, 그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심상과 감각이 밀고들어온다.


그 직후, 한 흑발 남자가 사라를 지나치며 앞으로 내달렸다. 네아도 그 얼굴을 보고 곧바로 표정이 썩어들어갔다.


“저 자식···!”


무너지는 지반 아래 아득바득 구렁텅이를 기어올라온 하온이,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도달해 숨 한번 고를 새도 없이 다시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돌진하는 것이다.


네아는 곧장 주먹의 방향을 바꿔 하온을 향해 뻗었다. 그의 면상 정가운데에 철권이 박힐 뻔한 아찔한 상황, 능력으로 목숨을 부지한다 쳐도 이런 것에 닿았다간 기껏 잡은 기회를 놓쳐먹을 정도로 멀찍이 날아갈 것이다.


사라가 가까스로 몸을 날려 주먹을 대신 튕겨내지만, 이 망가져버린 신체의 어설픈 방어는 주먹의 궤도를 조금 틀어버리는데 그쳤다. 하온의 바로 옆을 때린 철권이 지면을 터트리며 어마어마한 물리력을 과시했다.


그로부터 튀어나온 파편이 파도처럼 들이닥쳐 하온을 갈아댔다. 살이 찢어지고 뼈가 박살나고, 피투성이 만신창이가 되어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하온은 그럼에도 굴하지 않았다. 딱 10초만 참 자고 스스로를 달래며 되려 더욱 빠르게 적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보호의 기적을 쓰지 않았어···! 어째서?!’


당황한 사라를 지나치며, 하온은 커다란 외침으로 그녀의 의문에 답한다.


“지금이 기회니까!!”


하온이 뒤늦게 보호의 기적을 사용한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찢어진 근육에 힘을 주고 앞으로 발을 내딛으며, 이를 악물고 눈을 꽉 감고, 사라의 시야를 빌려서, 적을 향해 젖 먹던 힘까지 끌어 달렸다.


“이, 이게···!”


네아 역시 이를 갈며 찢어진 팔근육을 추스린 뒤, 주먹을 꽉 쥐고 하늘 위로 치켜들었다. 그리고 젖 먹던 힘까지 끌어서 땅을 쿵 내리찍었다.


“또 무슨 개수작이야!!!”


지반이 통째로 아작나며 공중에 들리고, 지하로 무너지며 마구 요동쳤다. 지진의 기적이 여지껏 없던 수준으로 대지를 박살내서 그렇게 쪼개진 바위며 돌덩이가 솟구쳐 떠오른다.


그 순간 모두가 직감했다.


‘이번이!’


“이번에야말로···!”


그래, 바로 지금이 모두에게 마지막 고비다!


네아는 제 어깨에 걸쳐져있던 탄띠를 잡아뜯었다. 그것을 허공에 휙 던져올린 뒤, 동시에 부서질듯 꽉 거머쥔 주먹을 앞으로 힘껏 뻗는다. 거대하고 투명한 주먹의 형상이 떠오르며 철권의 힘이 그녀의 팔을 타고 가속했다.


가죽탄띠에 이 순수한 파괴력이 닿자마자 그것은 앞으로 밀려나며 부욱 찢어졌고, 남아있던 탄알들이 흩뿌려지며 함께 적에게 날아들었다. 화약을 가득 머금고 하온을 향해간 탄환이 그의 주위를 감쌌다.


공중에 떠올랐던 커다란 바위와 무수한 돌멩이도 그 압력에 밀려 앞으로 발사된다. 엄청난 폭발과 전탄발사된 즉석 포탄들이 단 하나의 적을 막아내기 위해 맹렬히 파도친다.


이 단 한번의 순간에 네아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죽이지 못해도 상관없어, 접근만 막으면 모든게 끝난다!


<괜찮다.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라.>


그렇게 양 측 모두 최후의 공세에 이르러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발을 옮기는 하온의 사방에서는 뜨거운 열기와 파편세례가 가득하다. 폭발의 기적으로 탄알이 터져나갔고, 땅은 지진의 기적으로 마구 흔들려서 중심조차 잡을 수 없었고, 그리로부터 흩뿌려지는 파편을 철권이 밀쳐내며 동시에 적에게 직접 부딪쳐온다. 그 무시무시한 충격, 하온의 몸이 붕 떠올라 뒤로 밀려난다.


<...아니다, 할 수 없어도 된다. 대신 끝까지...>


네아는 끝까지 적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마음속에 울려퍼지는 자신을 다독이는 따스한 목소리를 느끼며, 온 몸 안팎에 흐르고 있는 뜨거운 피를 어느때보다도 가까이 느끼면서.


<네가 원하는대로, 끝까지 가봐. 마지막 순간까지 불꽃을 폭발시켜.>


그 때 사라가 다시 돌아온 자신의 무기를 앞으로 내밀어, 이제껏 축적된 막대한 충격을 그대로 되돌려 발산했다.


그 창끝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자신의 앞을 내달리는 동료의 뒷모습, 어마어마한 위력의 섬광파가 보호의 기적을 두르고 있는 하온을 향해 쏴날려져 그를 다시 저 너머까지 힘차게 밀쳐냈다.


<네 삶을··· 섬광처럼···!>


양 측에서 돌진하는 힘의 격류가 마침내 하온을 중심으로 부딪쳤다. 그 여파만으로 빛과 소리에 휘감겨 눈과 귀가 마비되고, 사방은 백색으로 멈춘 고요한 진공상태가 되었다.


‘섬광처럼···.’


그리고 팽팽하던 균형이 갑작스레 깨어진다. 하온의 눈 앞을 가득 메운 바람의 압력, 네아의 최대의 위력을 담은 철권이 끝내 그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일그러져버린다.


한층 더 맹렬해진 섬광파가 그 중심을 그대로 뚫고 지나가며 바람구멍을 냈다. 바위와 불꽃도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며 사그라든다. 대지가 바스라지고 그 허공에 뚫린 진공의 공간 안으로 하온이 돌격한다.

20210522_104402.jpg

앞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등을 밀어주는 것은 사라의 척력. 한껏 속도가 붙은 몸을 가까스레 가누면서 그는 적을 향해 나아갔다.


가까스로 돌아온 네아의 시야에 흐릿하게 보인 것은, 어느새 제 코앞까지 접근한 하온의 모습. 하온은 손을 뻗어 적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관성에 몸을 맡기고 그대로 돌진하며, 네아의 머리를 향해 이마를 들이댔다. 빠각 하는 소리가 진공을 뚫고 둘의 두개골을 따라 뇌리에 전해진다.


다시 말해 박치기를 갈긴 것이다. 밝게 뜨인 눈에 다시 한번 별빛이 보인다.


작가의말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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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Episode182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10) +4 21.05.05 44 3 8쪽
181 Episode181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9) 21.05.03 3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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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Episode179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7) +2 21.04.26 60 4 7쪽
178 Episode178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6) +4 21.04.21 48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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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Episode176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4) +2 21.04.12 57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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