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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랑사람의 서재

하늘을 등지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방구석4평
그림/삽화
lovendpeace
작품등록일 :
2019.12.26 00:03
최근연재일 :
2022.08.09 01:45
연재수 :
277 회
조회수 :
27,397
추천수 :
1,600
글자수 :
1,201,430

작성
21.05.03 20:16
조회
36
추천
4
글자
12쪽

Episode181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9)

DUMMY

사실, 애쉬가 길을 잃고 헤맨다는 사실은 네아에게 있어 오히려 호재였다. 네아의 목적은 무엇보다 이 망할 반역자들을 애쉬로부터 멀리 떨어트린 뒤 처치하는 것이었기에, 지켜야할 대상이 제 발로 가까이 오는 것은 이쪽에서 사양이다.


때문에 주변에 아군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네아는 마음 놓고 힘을 마구 휘두르며 싸울 수 있었고, 그녀가 온통 부수고 흔들어대는 통에 온 사방의 것들이 형체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사라는 달랐다. 아직 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하온이 뒤에 남아있는 탓에 동료 지키랴 내 몸 지키랴 정신이 없다.


네아가 내지르는 팔마다 거대한 주먹의 형상이 뒤따라 발사되면 동시에 대충 눈 앞에 보이는 물체는 다 작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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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험의 부재로 조준은 엉망이고 사용법도 무식한 공격 일변도. 하지만 그 각각의 공격이 죄다 지면에 닿기만 하면 깊은 땅굴을 팔 정도로 위력적이었기에, 미숙함이고 뭐고 이 박력 하나로 사라가 그토록 애먹게 만드는 것이다.


한편 하온은 그렇게 뚫린 참호 안으로 몰래 숨어들어가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 설마 같은 구덩이에 포탄이 두번 떨어지랴, 두근대며 속으로 빌고 있었지만.


전투의 양상은 매우 일방적이었다. 네아는 적과 거리를 둔 상태에서도 마음껏 주먹을 날리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창 한자루 든게 전부인 사라는 멀찍이 둥둥 떠있는 네아에게 반격할 방도가 없었다.


허나 한편으론 잘 도망치기도 도망쳤기 때문에, 이 숲 속에서 나무를 타고 마구 날아다니는 그녀를 격추시키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날아다니는 동시에 또다른 기적을 연달아 사용하는 것은 집중력을 크게 소모시켰기에, 이리저리 숨는 사라를 눈에 담는것만도 다소 버거웠다.


물론 그래봤자 결착이 나는 타이밍만 점점 더 늘어질 뿐이었고, 사라에게 있어 승산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도리어 분노만 더 일으켜 네아의 힘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네아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나뭇잎 사이로 적의 빨간 머리가 슬쩍 비치자마자 단숨에 그쪽으로 주먹을 수 차례 날렸다. 처음 한방은 가뿐히 피하고, 다른 두 번은 쌍수로 쥔 창을 각각 들어서 막고 튕겨내는 사라였지만, 역시나 버거운 충격에 그녀의 가냘픈 몸이 멀찍이 날아가 초록색 사이로 쳐박힌다.


네아는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돌진하며 그녀를 추격했다. 똑같이 초록의 틈새로 파고들어 수풀과 마구 뒤엉키며 주먹을 내질렀고, 직선으로 내달리는 궤적 아래 무수한 폭발과 파괴가 뒤따랐다.


적을 찾아 이곳저곳 다 박살을 내놓고 땅을 마구 두들기다가, 문득 뒤를 보니 사라는 다른 곳에 있다. 이미 몸을 피한 것도 모르고 한참을 지나쳐버린 것이다. 적이 자신의 등을 노리는 것을 감지하고 다급히 하늘 위로 비상했다.


또다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기 전에 사라는 주변에 널브러진 나무와 바위들을 내던졌다. 거대한 나무줄기며 묵직한 포탄들을 단숨에 들어 투석기마냥 날려대는 그 용력에는 과연 네아도 무심코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그마저도 네아에 비하면 미약하기 없는 몸부림으로, 주먹 몇 번 휘두르면 간단히 깨부술 수 있는 두부조각에 불과하다.


“저 미친···.”


사라로서는 더이상 할 말도 없다. 돌이 부서지며 생긴 흙먼지에라도 몸을 숨기고 구차하게 도망칠 수밖에.


연기가 금세 걷히며 적이 토꼈음이 드러나자, 네아의 눈길이 다시 초조하게 적을 포착하려 애쓴다.


남이 본다면 완전히 승기를 굳힌 상황에서 어째서 이토록 안달이 났는지 의문이겠지만, 아무리 생존은 확인했대도 애쉬가 여전히 다쳐서 쓰러져있는 상황이기에 한시라도 빨리 걱정거리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마음에 걸리는 문제는 하나 더 있다. 적이 아직 비장의 한수를 몰래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째서지··· 어째서 계속 그 충격파를 쓰고있지 않는거지?’


그랬다. 네아가 여기까지 적들을 처참히 몰아붙이는 순간까지도, 반역자들이 애쉬를 쓰러트릴 때 사용했던 그 강력한 충격파 능력을 본 일이 없다. 어째서 계속 아껴두는거지? 어떤 특별한 사용조건이 있는것일까?


물론 섬광파가 적에게 받은 충격만큼만 그대로 돌려주는 기술이란 것까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쯤 되면 네아 역시 사라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


지금 적은 분명 힘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힘이 끝까지 차오르면 그때 한번에 내뿜어 자신을 일격에 보낼 요량임이 틀림없다. 원거리 대응도 마땅찮고 접근할 기회를 잡기도 힘든 사라로서는 최대한 넓은 범위에 강한 힘을 투사해야만 승산이 있다.


그곳까지 예측이 미치자 네아는 순간 간담이 서늘해져, 다급하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금 더 전략적으로 나가기로 했다. 승부를 서두르다가 움직임이 굼떠져 그대로 당해버리는 일이 없도록 회피기동에 더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네아의 이러한 판단은 정확했다. 무식하게 덤비던 아까와는 달리 멀찍이서 조심스레 움직이는 네아를 보고 사라의 복창이 터진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었다.


‘저, 저 약은 것이...! 딱 한방으로 명중시키지 않으면 승산이 없는데...’


사실, 사라는 이미 적을 일격에 쓰러트릴 힘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네아의 공격이 워낙 지나치게 강해서 창으로 몇번 스치는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이 축적되고 있었다.


덕분에 창의 진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극심해서, 더 이상 억누르기 힘들 정도로 잔뜩 충격을 흡수한 상황. 이 정도면 적을 끝장내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 정도의 힘을 그냥 냅다 허공에 갈길 수는 없다. 이제 창이 가진 힘은 지나치게 막대하여 사라의 몸무게로는 반동을 제어할 수가 없다. 하물며 상대는 제멋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날파리 아닌가.


아무렇게나 조준하고 쐈다간 분명 몹시 흔들려서 적에게 빗나가고 말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두 개로 나눠져 양 팔에 각각 들어야 할 상황이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기회를 잡을 때까지 적의 신경을 살살 긁고있던 참이었는데, 오히려 아까보다 더 침착해져서 움직임이 더 변화무쌍해졌으니 곤란하게 되었다.


심지어 숨통을 조여오는 것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네아가 공격을 계속할수록 같은 범위 내의 나무며 뭐며 한번에 쓸려나갔고, 아까 전까진 숲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평야마냥 휑하다.


나무가 부러질수록 허공에서 밟고 디딜 발판이 줄어드는 셈이고, 그럴수록 제멋대로 하늘을 넘나드는 네아의 움직임에 따르기가 어려워진다.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 아래 이제 다급해진 쪽은 사라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구조물이 사라질수록 사라의 움직임도 점점 단조로워지고, 네아의 주먹은 점점 가까이 스친다. 심지어 기적의 여파로 깊게 뚫린 구덩이가 이곳저곳 널려있어서 발딛을 땅조차 넉넉치가 않다.


패배가 사라의 턱끝까지 찾아온 아찔한 상황. 서둘러 자신이 유리한 위치를 점해야만 했고, 그렇게 다급히 발을 내딛은 순간 사고가 터진다. 이제껏 마구 난사해대던 네아의 공격이 마침내 사라라는 표적을 명중해버린 것이다.


“크학···!!”


단 한 방. 단 한 방 맞았을 뿐인데도 사라의 튼튼한 몸이 작살나고 뼈가 으스러지는 것이 엄청난 격통으로 전달되었다. 그렇게 날쌔던 사라의 몸이 손바닥 맞은 모기마냥 땅 아래로 내리꽂힌다. 착지하는 것마저 무척이나 버거운 도전이었다.


동시에 네아가 눈을 부릅뜨고 2차 공격을 날린다. 가까스로 창을 들어 튕겨내지 않았더라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머리가 터졌을 것이다.


“으으!”


하지만 이미 너덜너덜해진 사라의 육신은 옆으로 튕겨나간 주먹의 여파만으로 튕겨나갈만큼 빈약해져있었고, 중심조차 못잡고 날아가 비틀거리던 사라는 몇 걸음 못가 구덩이로 넘어져 떨어지고 말았다.


철부덕 하는 소리가 빈 공동에 메아리치자. 네아는 갑작스레 찾아온 이 행운에 기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때를 놓칠세라 곧바로 그곳을 향해 돌격했다.


사라는 지금 큰 부상을 입었고, 구덩이에 빠져 움직임마저 제한되는 상태다.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지금 마지막 일격을 날릴 기회다!


그녀가 빠진 구덩이 방향으로 또다시 주먹을 날린다. 직선형의 충격파가 땅을 박살내며 그 근방의 지형을 무너뜨리고, 그 연기 사이로 주먹이 한방 더 덮쳐온다. 바위와 흙을 깨부수는 통쾌한 소리가 연기를 꿰뚫고 들려온다.


그 일격이 내뿜는 엄청난 풍압으로 주변의 모래바람이 날아가며 시야까지 탁 트이자, 네아도 그 바람의 숨구멍을 통해 구덩이 안을 비스듬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만신창이가 된 적의 모습을 기대하며 고개를 내민 네아는, 그러나 먼지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 순간 경악한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사라의 얼굴이 아니라, 부드러운 인상으로 이쪽을 노려보는 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사라는 엉겁결에 넘어져서 빠져든 것이 아니다. 가까스로 ‘도달해서’ 들어온 이 구덩이의 정체는 다름이 아니라 하온이 몸을 숨기고 있던 바로 그 구덩이다. 그녀가 내달려온 그 유리한 위치 역시 바로 이 곳이다.


사라를 감싸고 보호의 기적을 발휘한 하온에 의해, 네아의 공격은 그들을 뚫고 지나쳐 애먼 땅굴만 더 깊게 파고들었다. 그런 둘의 접촉과 동시에 발동된 치유의 기적이 사라의 상처를 서서히 회복시켰고, 아프고 지친 몸에 다시금 기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눈 앞에는 넋을 잃은 네아의 모습이 떡하니,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하온은 사라의 등에 붙어 그녀를 지탱한 채 함께 창을 쥐었다. 부러진 창의 두 파츠를 연결해 다시 하나로 끼워맞춘 뒤, 그 끝을 적에게 조준한다.


사라의 몸무게로 이 엄청난 반동을 제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온의 손이 손잡이에 닿아 그 정지의 기적으로 단단히 허공에 고정시켜준다면.


바로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휴대용 고정포탑이 적을 조준한 채 발사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이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외친다.


“섬광파—!!!”


악을 내지르며 마침내 방출한 충격파. 눈 앞으로 무시무시한 섬광이 작렬한다.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압력의 태풍이 사방을 작살내고 땅에 계곡을 만들 기세로 대지를 뒤엎는다.


깊게 패인 지면의 굴곡 위로 압도적인 질량의 바위며 나무토막, 흙더미 따위가 거대한 파도를 이루며 적에게 돌진했고, 그 모든 것을 쓸어넘기는 쾌속의 바람이 태양처럼 뻗어나가는 열두갈래 번갯불과 함께 하늘을 긁는다.


사라와 하온도 서로를 꼭 붙들고 그 반동을 받아냈다. 뒤로 분산되는 후폭풍만으로 지형이 무너져 평탄해질 지경이었다.


이 천재지변을 방불케하는 재난을 눈 앞에 두고서, 네아는 이를 악물었다.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이렇게,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즉시 자세를 잡고 온 힘을 다해서 기적을 짜냈다. 거의 100년을 살아갈 정신과 집중력을 몽땅 쏟아부어 오른쪽 주먹에 꽈악 눌러담았고, 손등에 메단 흑광석이 이에 공명하며 두번째 태양처럼 보일 정도로 눈부시게 번쩍였다.


그러자 뒤로 비춰지는 것은 이제껏 본 적도 없는 엄청난 크기의 주먹. 본인조차 기대치 않은 어마어마한 출력의 기적이 모습을 드러냈고, 더 생각할 것도 없이 팔을 뻗음과 동시에 모조리 해방시켰다. 네아의 작은 몸을 감싸며 거대한 철권이 돌진한다.


주먹은 이리로 다가오는 섬광파에 용감하게 맞섰고, 두 격류가 충돌한 순간 맹렬한 충격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굉음을 울렸다.

20210603_063134.jpg


작가의말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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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Episode182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10) +4 21.05.05 45 3 8쪽
» Episode181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9) 21.05.03 37 4 12쪽
180 Episode180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8) +2 21.04.30 59 4 9쪽
179 Episode179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7) +2 21.04.26 61 4 7쪽
178 Episode178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6) +4 21.04.21 48 4 8쪽
177 Episode177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5) +2 21.04.18 45 4 10쪽
176 Episode176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4) +2 21.04.12 57 2 10쪽
175 Episode175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3) +2 21.04.07 59 3 8쪽
174 Episode174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2) +4 21.04.04 49 4 8쪽
173 Episode173_비밀요원의 고요한 잠복(1) 21.03.31 50 4 8쪽
172 Episode172_짤막한 이야기 +4 21.03.29 58 4 10쪽
171 Episode171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12) +5 21.03.19 61 2 11쪽
170 Episode170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11) +4 21.03.12 55 2 7쪽
169 Episode169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10) +2 21.03.08 39 3 8쪽
168 Episode168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9) +4 21.03.04 87 4 8쪽
167 Episode167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8) +2 21.03.01 63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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