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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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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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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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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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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신의 뜻 (2)

DUMMY

제 4장 신의 뜻 (2)


이대로 말려 죽일수도 있겠지만 그건좀 찝찝한 짓이다.

또 정말 궁지에 몰렸을 때 어떤 짓을 할지도 모르니,

‘아까 말한것 처럼 외부로 나가고 싶다면 그냥 나가라고 해.’

[아닙니다 외부로 나가는 용무보다도 우선 지휘관님과 직접 통신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직접 얘기해서 좋을것이 없는데··· 그냥 나가라고 해.’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잠시 침묵 그리고 이어서, 시설의 말이 들려왔다.

[여전히 그 들은 지휘관님과 통신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 귀찮은데. 혹시 내 음성이랑 외모 변조 가능해?’

[직접 통신하시지 마시고 저를 통해서 하시면 어차피 저는 상대 뇌파에 직접 접촉하고 있으므로 정체를 숨기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면 그 방식으로.’

[연결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유적의 지배자여.]

바로 연결되는군.

난 쿠드란 중앙어를 모르는데 번역할 필요도 없어서 좋다.

물론 상대가 동부 공용어를 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이 유적을 관리하고 있다. 유적을 벗어나겠다면 막지는 않겠으나 다시 유적을 찾을 생각은 하지 말도록.’

[그럴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유적에 놓고 온 중요한 것을 회수해야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당신들이 놓고간 것은 없다.’

[그럴리 없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중요한 것을 이 유적에 놔 두었었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것이다. 이 유적엔 당신들의 것은 지금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 외에는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군요. 우리는 더 큰 병력으로 이곳을 공격할 것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그대들이 귀환할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말하는것인가?’

[모든 것은 왕의 뜻대로!]

‘통신 꺼.’

아무래도 그 검은 연기 거인이 매우 중요한가 보다.

저들이 나타난 타이밍이나 지금 여러 상황으로 보건데 저들이 찾아야 무엇인가라면 그 검은 연기거인 밖에 없다.

쿵쿵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그들이 다시 문이나 벽을 부수기 위해 시도하는듯 하다.

[지휘관께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본 시설에는 침입자를 격퇴할 수단은 없어도 적어도 인간형 침입자이기에 무력화 시키기 위한 수단은 아직 남았습니다.]

시설 AI의 갑작스런 이야기. 귀가 솔깃하다.

‘응? 무슨수단인데?’

[저항 레벨 5이하의 산소 기관 호흡기 호흡형 유기 생명체들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각종 기체들입니다. 현재 시설내에 재고가 남은 것은 마비기체뿐이긴 합니다만 다른 기체를 원하신다면 약간이나마 재료가 있기에 단시간내에 합성 가능합니다. 현재 재고로 존재하는 기체, 기체알무-1형은 무색 무취하며 흡입하면 5분내에 완전하게 마비됩니다.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현재 침입자들이 격리되어있는 복도 정도는 완벽하게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오오 좋은생각! 시도 해봐!’

[명령 승인. 마비기체를 창고에서 분출합니다.]

‘이제 기다리면 되는것인가?’

“레오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잠깐만 기다려봐.”

상대가 술법 파괴물로 무장했다 하더라도 술법으로 제작한 것이 아닌 화합물도 방어할까?

나는 근처 콘솔로가서 시설 AI가 비춰주는 복도 영상을 보기시작했다.

쿵쿵쿵!

자신들이 들어온 쪽의 문으로 가서 열심히 문을 부수기 위해 시도하는 상대방이 보인다.

[자동 일꾼이 분출한 기체를 제2 외부 출입장치 쪽 복도 공기 공급 장치에 주입했습니다.]

‘어디보자!’

지켜봤지만 별다른 가스가 나오는 느낌은 안든다.

[기체의 확산을 보시는 화면에 따로 표시하겠습니다.]

AI가 내 궁금함을 눈치챘는지 바로 확산되는 가스를 표시해준다.

생각보다 이미 넓게 퍼져있다.

그야말로 무색 무취인듯.

벽을 부수던 상대 중 누군가가 눈치챘나 보다.

[마비기체 기체알무-1은 주술력의 흐름도 저해합니다. 일단 기체를 흡입한 이상 레벨 5미만의 주술사는 이미 주술사로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 레벨은 무슨 기준이야?’

[유기생명체의 위협 레벨은 1부터 10까지 있습니다. 지휘관님의 기준을 정확하게 알수없어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 시설기준으로서 일반적인 인간의 위협 레벨은 평균 3입니다. 주술사의 기준역시 10단계로 나뉘며 본 시설 중앙 인격체가 판단한 지휘관님의 주술사 레벨은 4입니다만 사용하신 주술의 레벨은 6수준이어서 명확하게 판명하기 어렵습니다. 본래 4레벨 주술사는 시설 수석 지휘관이 되기 어렵지만 시설 정지직전의 긴급사태였으며 6레벨의 주술 사용을 후에 인정받아 모든 권한이 허용된 상태이십니다.]

‘아 그래···’

시설 AI의 설명을 들으며 화면을 보니 점점 뻗뻗하게 굳어지다 자빠지는 상대편들이 보인다.

“레오 다 죽인거야?”

“아니 마비만 된걸거야.”

‘마비의 유효시간은?’

[기체가 공급되는 한 무한하며 너무 오래 유지되면 신체의 기능 대부분이 함께 마비되기에 사망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기체알무-1는 확산이 빠른 기본형의 기체병기라서 심근등의 불수의근을 따로 선택 가능 하지 않고 일반 근육과 함께 마비시켜버립니다.]

‘아 그러면 죽이진 않을거니까 빨리 꺼내서 제압해야겠네.’

“누나 가보자.”

“응.”

고고고고. 상대가 모두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그들이 쓰러져 있는 복도쪽으로 가본다.

“아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문을 두 개 남겨뒀을 때 잠시 멈췄다.

안전 제일이다.

‘시설아 혹시 그 자동 일꾼이란거 한대 이쪽으로 보낼수있어?’

[기체 주입 후 아직 자원 채취를 위해 돌아가지 않은 일꾼이 한대 근처에 있습니다. 바로 보내겠습니다.]

‘아 내 옆으로 보내지 말고 아예 복도 안으로 보내.’

[명령대로 수행합니다]

그리고 주술을 사용한다 원견!

상대는 격리 술법 때문에 못쓰지만 난 이 격리 술법을 건 당사자이자 술법의 중심이 되는 술법노심의 주인이기도해서 원견을쓰는데 지장이 없다.

[지휘관님의 레벨 1 술법 사용을 확인.]

시설이 내가 술법쓴 것을 굳이 언급 하는데 왜이러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규정이라도 있나 보다.

아무튼 원견을 통해 보자 벽 한쪽에서 전혀 인식 할수 없었던 작은 문이 열리며 네 발 달린 2피트쯤 되는 앙증 맞은 사이즈의 기계 로봇이 툭 튀어나왔다.

네 발에다가 기계팔도 네 개 달려서 얼핏 보면 거미같기도 했지만 굵고 튼튼한 보행용 다리와 작업용으로 보이는 가동성 넓어보이는 팔들이 확연히 차이가 나서 또 안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옳지 예상대로다.’

뭐가 예상대로냐? 기계팔이 있을것이라는 것이 예상한 대로라는것이다.

‘시설 자동일꾼을 써서 상대방의 무기. 검들을 모두 수거해.’

[명령대로 수행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전투능력도 상당하다고 해서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쪽은 술법사 둘인데 술법이 안먹힌다는 점이다.

[자동일꾼이 심성석이 함유된 냉병기들 확인. 지휘관님의 복잡한 지시의 원인발견. 심성석을 따로 분리해서 보관할까요?]

‘심성석?’

[다른 방식으로 부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성석은 주술을 원천 무효화시키는 광석입니다. 본시설의 방어 결계 역시 지휘관님의 주술이 가미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본시설의 주동력에서 나오는 힘이 심성석의 효과에 대한 저항성을 결계에 부여했기에 심성석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시설의 방어 역장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던 효능중 하나입니다.]

‘아 그래서 안깨졌었구나.’

그러리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정말 다행이다.

그 광물이 심성석이라고 했던가? 내가 듣기로는 다른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검은모래돌(=흑사석)이다. 쿠드란에선 사막의 검은 눈물(=사막흑루)이라고도 부른다고한다.]

이건 시설의 대사가 아니라 스투트 위키.

그 사이 시설이 무기도 수거했고,

“자 이제 들어가볼까?”

방심은 없다.

문을 열기전에 시설의 주술노심을 이용해서 강한 포박주술을 추가로 쓰러진 자들에게 걸어두었다.

자동 일꾼을 써서 묶어둘까도 생각했는데 애석하게도 마비기체도 있는데 당장 쓸 포박용 장비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 직접 거는 수 밖에 없지.’

술법 파괴자도 더 이상 없어서인지 쉽게 다 걸렸고 이중 삼중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얼굴도 적당히 위장한체 마비가스가 빠진 복도로 진입.

쓰러진 자들은 미동도 없다.

“우워 마비기체 효과 죽이는데?”

툭툭 건드려봐도 움직이는 자들이 없다.

[가스가 모두 제거되도 화염의 전차의 표준 주기중 3.3%정도의 시간정도는 완전 마비상태가 유지됩니다.]

시설이 내가쓰는 어휘나 단위와의 괴리를 느꼈는지 복잡하게도 시간을 알려준다.

화염전차는 불바퀴를 말하는 것 일테고 이 시설이 알고있는 표준주기와 내가 알고 있는 주기가 같다면 30분 정도를 말하는것이다.

불바퀴는 언제나 새벽0시에 천구의 동쪽 끝에서 떠올라서 저녁 15시에 천구의 서쪽끝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하루시간도 공교롭게도 24시간인데 여기는 하루가 바뀌는 시간이 0시가아니라 불바퀴가 뜨는, 지구시간으로치면 새벽 5시쯤 될 때가 0시며 불바퀴가 지는 15시는 지구시간으론 8시쯤 된다. 낮이 지구보다 훨씬 긴 셈이다.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일이 쉽게 끝날리가 없지!”

분명 완전히 방심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쓸데없이 시간 계산 하고있던 사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정확하게 노려서 상대 주술사의 머리통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나를 덮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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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 4장 신의 뜻 (5) 21.06.18 15 1 22쪽
30 제 4장 신의 뜻 (4) 21.06.17 8 0 12쪽
29 제 4장 신의 뜻 (3) 21.06.16 9 0 11쪽
» 제 4장 신의 뜻 (2) 21.06.15 11 1 10쪽
27 제 4장 신의 뜻 (1) 21.06.14 13 0 9쪽
26 제 3장 유적 탐사 (8) 21.06.11 15 0 11쪽
25 제 3장 유적 탐사 (7) 21.06.10 14 0 11쪽
24 제 3장 유적 탐사 (6) 21.06.09 41 0 11쪽
23 제 3장 유적 탐사 (5) 21.06.08 16 0 10쪽
22 제 3장 유적 탐사 (4) 21.06.07 36 1 11쪽
21 제 3장 유적 탐사 (3) 21.06.04 14 0 11쪽
20 제 3장 유적 탐사 (2) 21.06.03 15 0 10쪽
19 제 3장 유적 탐사 (1) 21.06.02 10 0 11쪽
18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8) 21.06.01 18 0 12쪽
17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7) 21.05.31 18 0 11쪽
16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21.05.28 35 0 11쪽
15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21.05.27 33 0 14쪽
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5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7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7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7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8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3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99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3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6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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