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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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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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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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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DUMMY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몇 일이 지났다.

어느새 달의 마지막 날, 정확히는 죄악의 날이 내일이다.

즉 처형식은 오늘이다.

처형식 같은 이벤트,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누군가 죽거나 하는 행사들은 대부분 달의 마지막 날, 죄악의 날 전날 보통 치뤄진다.

이 세계에서는 장례식을 치룬 시체도 보관해뒀다가 죄악의 날에 매장, 혹은 화장하기 때문이다.

[아니 그건 맞지 않다. 이 나라 고트의 경우는 그런것 같지만 바로 이웃나라인 쿠드란 만해도 그렇게 하는지 확인 못했잖냐]

‘지금 그게 중요한게아니잖아.’

이상한 곳에서 딴지거는 스투트를 내버려두고 다시 집중,

아무튼 그 몇 일 동안 우리 일행은 그간 조용히 여관에 묵으며 주변의 소식을 들어보았을 뿐이다.

“그럼 우린 뭘 해야 하는거니?”

“일단은 방관입니다.”

내 계획은 간단했다.

언제나 심플 이즈 베스트

퓨아스 단장이 다시 나타날 확률은 높다.

또한 그가 나타나건 안나타나건 그걸 내가 어떻게 조절할 방법은 현 시점에선 없다고 봐도 된다.

즉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데 나는 기다리는 김에 적극적으로 방관하기로 했다.

그리고 단장이 나타나서 싸움이 벌어지면 거기에 숟가락을 얹는다.


경우 1. 양측이 싸우는 것을 봤을 때 비등비등해보인가?

숫가락을 얹어서 퓨아스를 도와줘서 싸움에서 이긴다.


경우 2. 양측이 싸우는데 퓨아스가 압도적이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되지만 만약 그렇다면 역시 숫가락을 살짝 올린다. 즉 퓨아스를 도와준다.


경우 3. 싸우는데 퓨아스가 조금 밀린다?

역시 숫가락을 얹는다. 누나나 가르드의 전투력을 잘몰라도 적어도 동반자 마법정도는쓰니 자기몸 지키는 데에는 크게 신경안써도 될 거고 외부로 나오는 아보아족 부족전사의 평균치만 고려해봐도 어지간한 수호단원 몇은 찜쪄먹는다. 거기다 나 스스로가 상당한 전력이 된다.


경우 4. 퓨아스가 많이 밀린다.

퓨아스를 데리고 짼다. 대책 없다.

이 마지막 경우를 위해서 단체로 텔레포트로 도망갈 준비를 미리 해두었다. 미리 엘사바라드 보호령 전체에 깔려있는 보호 술식과 안에 몰래 심어둔 백도어도 확인해두었고 목적지의 안전성도 몇 번이고 확인해두었다.

내 진짜 경지가 까발려졌더라도 내가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아니, 나를 변수에 넣었더라도 영동술에 대한 대책이 바로 세워졌을리는 없다. 적어도 탈출은 보장될 것이다.

[너무 그렇게 확신하면 항상 뒤통수 맞는 법이다. 두 번 세 번 준비하고 확인해라.]

‘알았어 알았다구’

난 목걸이를 또 집어던지려다가 일단 참았다.

누나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스투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나 외엔 없다.

누나도 스투트의 존재를 아는 것 같진 않다. 스투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이전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어머니와도 전혀 대화가 안통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환생자들끼리 통하는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우리가 통하는 것 같다만 좀더 연구가 필요하지. 좀더 열심히 공부해라 레오]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구.’

스투트가 강조한대로 두 번 세 번 다시 계획을 확인했다.

물론 할 수 있는 것은 탈출로 확보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불의 바퀴가 어느새 천공의 중심부까지 솟아 올랐다.

참 웃긴일인데 내 이전세계의 상식으로 따지자면, 불의 바퀴가 열을 전해주는 그런 방식이라면 불의 바퀴가 천공에 가장 높을 때 말고 가장 낮을 때, 즉 불의 바퀴가 떠오를 때의 그란디스 동쪽 끝이나 불의바퀴가 질 때의 그란디스 서쪽 끝이 불지옥처럼 더워야 정상이지만 그런 아주 간단한 물리법칙 따윈 개나 줘버리라는 듯이 가장 더운때는 불의바퀴가 천공의 중심에 걸린 정오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불의 바퀴의 궤적에 가장 가까운 그란디스의 남쪽이 가장 덥고 거리가 먼 그란디스의 북쪽은 영원한 겨울이라니 무슨법칙이 작용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 정신차리자’

귀차니즘이 또 발동하는지, 아니면 스투트의 잔소리에 질렸는지 살짝 삼천포로 빠질뻔했다.

긴장감이 올라오는 때,

정오가 지났으니 이제 슬슬 처형식이 거행될 때가 다가왔다.

마을중앙의 광장에 마련된 처형대에 원로, 내가 전격으로 지져줬던 이름 기억 안나는 그 인간이 올라온다. 그리고 본성쪽에서 내려오는 행렬들, 죄수를 가둬놓은 마차도 보인다. 이제 슬슬 접근을 해두어야······

“음···?”

우리일행도 슬슬 행사가 일어나는 마을광장쪽으로 접근하는데 대놓고 나 수상해요라고 주장하는 녀석들이 둘 보인다.

‘저건 좀 너무 한거아닌가?’

나는 나 자신은 물론 혹시나 해서 누나랑 가르드까지 변장을 시켜놓은 상태였다. 아보아족에 피해가 가면 안되므로 적당한 용병의 모습으로 위장, 수상하게 안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깊게 눌러 쓸 수 있는 후드가 달린 망토를 두르고,

누가 봐도 무기요~ 라고 주장하는 길다란 것이 삐죽 튀어나온 커다란 덩치의 사내가 둘······

‘저거 바보일까? 아니면?’

[성동격서 아닐까?]

이 세계의 차원이동물건 주제에 내 세상의 병법 용어로 답해주는 스투트. 거기에 뭐라 핀잔을 줄 생각도 못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해 보이는 두 인간이 성큼성큼 처형식이 이루어질 마을중앙 광장 쪽으로 접근한다.

당연하지만······

“거기 둘! 뭐하는자들이냐?!”

모여드는 군중들 사이에 끼어서 질서를 유지하던 병사들이 당연히 그들을 발견하고 제지한다.

그 제지에 두 인간들, 아 후드를 벗는다 남자 둘이다. 그들이 당당하게 말한다.

“아따 거참 왜 그러심까 우린 용병들인뎁쇼.”

“수상하다! 일단 따라오도록!”

그러나 당연하지만 지금 엘사바라드 지배령 경비병들 입장에서는 퓨아스 단장과 그 세력이 언제 어떻게 들어올지 모르는데 저렇게 대놓고 나 수상해요 하는 자들을 그냥 넘길리 없다.

“아따 거참 우리 용병들이랑게 여기 용병패!”

뭐랄까 분명히 우리 세계가 아닌데 왠지 무지하게 한국스런 짝퉁 사투리를 듣는 느낌이다.

“헉. 최상급 용병! 하지만··· 그래도 안됩니다. 하지만 잠시 경비대로 가셔서 신원확인 만하시면 문제없이······”

“아. 여기까진가? 경비병 미안~”

어떻게든 용병 둘을 데려가려던 병사에게 시원하게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문제의 용병. 저거 설마······?

[퓨아스 쪽 녀석들인가?]

아무튼 자칭 용병들은 경비병을 후려치자마자 망토를 휙 벗어던지고 앞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각자 찢어지는 용병 둘, 평범해 보이는 장검 하나를 등뒤로 맨, 갈색머리의 허름한 가죽 갑옷을 착용한 용병은 처형대쪽으로, 그리고 망토를 벗고 보니 뭔 놈의 각기 사이즈도 다 다른 검들을 하나, 둘··· 대충 세보니 여섯, 일곱개 정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고, 금속 가슴보호대를 착용한 검은 머리의 용병은 처형대를 향해 천천히 오던 행렬쪽으로 향한다.

“우와 정말 대책없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게 된다.

[어떤 세계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용병들에게 뭔가 복잡한 전략전술을 기대하면 안된다는게 정설이다. 사실 용병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칼잡이 집단들은 대책이 없는 편이지. 머리를 못 쓰는 것은 아닌데 머리 쓰느니 그냥 그 시간에 칼질 한 번 더하고 한발자국이라도 더 가서 거리 조금이라도 좁힌다는 개념인지라······]

내가 술사 집안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 하나?

아무튼 대책이 없는 것과는 달리 두 용병의 실력은 눈부시다고 할만했다.

먼저 허름한 가죽 갑옷의 용병.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타입의 주술을 피해버리고 그냥 대상을 향해 바로 적용되는 주술은,

즈응!

그의 등에 매어진, 검집에서 꺼내지도 않은 검의 가드쪽에서 어떤 빛이 번쩍 하고 뿜어지더니 주술이 그대로 와해 된다.

[어?]

그에 반응 하는 스투트.

‘왜 스투트?’

[저거··· 아니 있다가 얘기하자.]

‘뭐야? 궁금하게.’

아무튼 그 용병은 검도 안 뽑아들고 주먹질만으로 앞을 개척하며 돌진하는데 순식간에 처형대 위에 다다랐다.

“이놈이?!”

“아 미안. 의뢰라서~”

“감히!!”

뭐라 뭐라 하며 황급히 주술을 걸려는 처형대위의 원로. 그러나 사실, 그 용병이 열심히 접근하는 동안 원로가 탱자탱자 놀고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여태까지 원로답게 열심히 자연술을 뿌려가며 용병의 전진을 방해했음에도 못했는데 가까워졌다고 딱히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 즉,

퍼억!

이런 결말이란 얘기다. 이 먼 거리지만 원로의 입에서 강냉이가 튀어나오는게 보인다.

‘쯧쯧. 명복을 빌어요 이름 기억 안나는 원로님.’

또 다른 용병은 양손에 검을 꺼내들고 돌진 중. 한쪽은 우리세계에서 흔히 소드브레이커라고 부르는 칼등쪽에 뾰족뾰족한 톱날 같은 것이 있는 단검, 다른 한 쪽은 단검이라기엔 좀 길고 제대로 된 전투용 검이라기에는 또 짧은 미묘한 길이의 검인데, 우리 세계식으로하면 단검과 숏소드의 중간쯤 되는 검?

-주술방어!-

양손에 검을 들고 술법을 쓰고 있다!

사용하는 술법은 전형적인 대 수럽/주술방어.

색이 잘 안느껴지는것을보니 공용계인듯한데......

[저건 뭐냐 또. 못보던 술법체계인데?]

그리고 그 술법으로 행렬쪽에서 날아오는 각종 공격/방해 술법들을 튕겨내고 있다.

‘저건 또 무슨 괴수냐.’

행렬쪽에 주력들이 모여있었는지 대형이 바뀌며 녹색의 금속 갑옷을 자들이 나서는 것이 보인다. 전에 얘기한 바 있는 술법대항전사대.

나라고 해도 셋 이상 동시 상대가 불가능한 녀석들!

과연 용병은 어떤식으로 대응할 것인가?

콰콰쾅!

그때 행렬의 측면에서 갑자기 은신술법이 풀리며 등장하는 일단의 사람들.

그 선두에는 익숙한 남자, 퓨아스 단장이 있다!

단번에 죄인들을 실은 수레와 그를 지키는 방어진을 분리해버리는 퓨아스 단장과 일당들.

그야말로 제대로 된 기습이었다.

‘나설 필요가 없는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온다.”

갑자기 누나가 옆에서 말해서 깜짝 놀랐다.

누나의 시선을 따라 보니 처형대 위.

갑자기 처형대 중앙쪽, 자빠진 불쌍한 원로 옆쪽에서 녹색으로 느껴지는 장대한 술진이 전개된다.

술진에서 튀어나오는 가시덤불.

공격주술처럼 보이지만 공격술법이 아니다. 저 덤불은 술진 중앙으로 이동할 이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벽 같은 것. 비록 나무덤불이지만 화염에도 강한 기묘한 주술식물!

저 술법은 자연술법에 존재하는 고위이동 주문이다.

그리고 저 정도의 주술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푸왁!

술진 외벽을 구성하던 가시덤불이 공격하자 어느새 꺼내어 들은 검을 휘둘러 튕겨내는 용병 그러나 많은 가시덤불의 공격에 그 자리에서 뒤로 물러나는 수 밖에 없다. 그와 함께 자연력이 폭발하며 술진의 중앙에 드디어 그 사람이 나타났다.

화려한 금발이 술진의 여파로 휘날린다.

깊게 가라앉은 짙푸른 눈동자,

수나르 탈리아급의 고위 마도사이자 자연술사들의 지도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녹색의 전통 복장.

한가지만 제외하면 내가 알던 아버지가 맞다.

일 년도 넘어 간신히 만난 아버지 그런데······

“저 시커먼건 뭐야?”

아버지가 보통 술식을 펼치면 녹색으로 느껴지는 술력이 오오라 처럼 피어오르곤 했으나 지금 아버지 주변의 술력은 온통 시커멓기만 하다.


작가의말

판타지 세계를 구상할때 역시 가장 골치아픈설정중 하나가 단위입니다. 일단 저는 작중에서 야드를 쓰고있는데 이름만 야드지 실제로는 1야드를 거의 1미터와 동급으로 쓰고 있으니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ㅎㅎㅎ

야드를 쓰는 이유는 미터가 이래저래 편하긴한데 그걸 굳이 미르니 뭐니해서 바꾸는것은 제 취향이 아니고 새로운 단위계를 쓰자니 그렇지않아도 설정충에 가까워서 이런저런 기존의 용어도 새로운 용어로 바꿔쓰는게많은판에 단위계까지 쌩판모르는거면 빡셀것같아서 타협한게 야드입니다. 
실제로도 1야드는 1미터와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1야드 3피트, 피트가 사람 발 길이, 야드는 축구장 길이에서 나왔다는데 판타지에서도 대충 돌려서 써 먹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동네에선 제국수도의 모 광장의 공식 지름이 100야드고 처음 도량형을 만든 제국의 몇대 황제의 발길이가 1피트로 규정되었다~! 라고우기면되거든요. 야드의 사이즈가 커진만큼 피트도 살짝 길어졌을테니 그 황제께선 발이 큰양반이셨나봅니다 으하하. 팔길이 큐빗을 써먹을까도 했는데 1야드가 그나마 1미터랑 가장 가까워서 낙점. 앞으로 이 글에서 야드가 나오면 1야드는 1미터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될것같습니다.
무게에 대해선 다음번에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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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4장 신의 뜻 (2) 21.06.15 11 1 10쪽
27 제 4장 신의 뜻 (1) 21.06.14 14 0 9쪽
26 제 3장 유적 탐사 (8) 21.06.11 17 0 11쪽
25 제 3장 유적 탐사 (7) 21.06.10 15 0 11쪽
24 제 3장 유적 탐사 (6) 21.06.09 43 0 11쪽
23 제 3장 유적 탐사 (5) 21.06.08 17 0 10쪽
22 제 3장 유적 탐사 (4) 21.06.07 36 1 11쪽
21 제 3장 유적 탐사 (3) 21.06.04 15 0 11쪽
20 제 3장 유적 탐사 (2) 21.06.03 16 0 10쪽
19 제 3장 유적 탐사 (1) 21.06.02 11 0 11쪽
18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8) 21.06.01 19 0 12쪽
17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7) 21.05.31 18 0 11쪽
16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21.05.28 36 0 11쪽
15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21.05.27 35 0 14쪽
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7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8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8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9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4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101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4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7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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