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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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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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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9,982

작성
21.06.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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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유적 탐사 (3)

DUMMY

제 3장 유적 탐사 (3)


선공을 가하는 것은 언제나 직진 일변도 레브런트다.

그는 우리들중 누구보다도 전사다웠다.

“트리얍!!!!”

강한 기합과 함께 하얗게 백열하는 하이아네이를 호쾌하게 휘둘러낸다.

-크아아아아아아!!-

‘아 좀 작작요!’

그리고 그것은 곧 예의 그 영혼을 울리는 비명소리가 또 흘러나오는 것으로 귀결된다.

당연하지만 근처에 있던 우리 일행들은 모두 그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꺄앗!”

야히니가 멋진자세로 부여잡고 있던 월도를 드랍하며 주저앉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크흑”

에르메스도 별수 있나? 머리를 양손으로 쥐어잡으며 다운.

“으윽! 이건 익숙해 질 수 없군요······”

밀레스도 한번 겪어 봤음에도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밀레스는 그때 좀 떨어져있었지.

“트랴아아앗!”

그러나 일행이 쓰러졌으니 더더욱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듯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레브런트.

“아좀 상황 좀 보고 휘둘러요!”

그나마 멀쩡한건 나.

나는 이런류의 두통에 영동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익숙해져서인지 큰 충격없이 버텨낼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뭐라건 레브런트는 공격 일직선.

‘아 누나는?’

일단 그나마 나은 나라도 도와야겠기에 재빠르게 영동파 6연타를 생성해 내는데 누나가 떠올랐다.

다행일까나?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뭐라 말하는데 충격을 받은 표정은 아니다.

“그분의 힘으로 거악으로부터 영혼을 보호하나니.”

-신성한 보호!-

또 하이아네이로부터 넘쳐나 레브런트의 온몸을 감싸고 있던 하얀 아우라 일부가 누나에게로 연결되더니 누나의 머리위로 갑자기 생성된 하얀 느낌의 힘이 뭉쳐지고 다시 나뉘어지며 일행들의 머리로 스며들었다.

두통이 가시는 느낌.

“나이스!”

두통이 더 가셨으니 최대출력!

영동파 12연타!

-영동파!-

가랏!

나만 느낄 수 있는 영동력의 덩어리들이 빠른속도로 날아가 검은 연기 거인에게 충돌한다.

퍼퍼퍼펑!

-그아아아아아아아악!-

또다시 크게 비명을 질러보는 거인이지만 아까와는 달리 버틸만하다!

[신성술이다! 보호 계열인가보군!]

‘설명안해도 알아!’

영동술은 방금 맥스파워로 한번 때렸으니 잠시 접고 자연술법이다!

내가 술력을 정신력에 연동시키는 사이 바닥을 뒹굴던 야히니와 에르메스가 이를 악물고 일어난다. 누나는 또 탈진인지 반대로 다운.

밀레스는 자신의 옆에 두개의 작은검을 띄우고 가장큰 7번검을 양손으로 쥐고 술력을 검들에 부여한다.

-원소력 부여!-

사실 지난번에 연기와 싸울때는 냅다 레브런트의 신성력과 내 영동파로 후려갈겨버려서 어떤 속성이 잘먹히는지 알 수 없다.

몸으로 떼워보는 수 밖에!

실제로 밀레스도 세 가지의 검에 각기 다른 원소를 부여한다.

작은검 하나에는 바람 속성,

또 하나에는 화속성,

마지막으로 들고있는 양손검에는 전격 속성이다.

그렇다면?

“일단 일반 물리 깡뎀은 들어가나보자구!”

-넝쿨!-

즉발 가능한 넝쿨을 쓴다.

금속바닥에서도 내 의지에 따라 술력이 세상의 근원과 연동하여 본래는 자랄리가 없는 식물을 생성시켜낸다.

넝쿨은 내가 잘쓰던 방식대로 거인의 발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엉겨붙는다.

“어? 뭐야 물리도 통해?”

놀랍게도 묶였다.

자연술력으로 생성된 넝쿨이지만 그 넝쿨이 가하는 공격속성은 굳이 따지자면 그냥 일반 물리력이다.

-넝쿨 성장!-

-가시 생성!-

술식을 급히 변형시켜 생성된 식물에 추가로 특성을 부여한다.

넝쿨은 더욱 자라나서 아예 거인의 몸을 묶어버릴 정도로 커졌고 거기에서 가시가 마구 자라나 거인에게 피해를 준다.

-크아아아아아아!-

또 거인이 비명을 질러도 이제는 우리의 머리속에 별 피해는 없다.

‘비명만 아니면 별 것 아니지!’

···라고 생각하기엔 크기에 따른 물리력이 장난이 아니다.

“크윽!”

덩굴이 찢어지며 그 반작용이 나에게 돌아오려한다. 나는 급히 공급되던 술력을 차단하며 술법의 드로우백을 저지했다.

작으 넝쿨정도가아니라 술식을 키워 꽤 많은 술력을 투자했기에 술법이 파괴된 반작용을 그대로받았다면 머리 아픈정도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리력 자체가 장난이 아니네. 지난번과는 다른 타입인가?’

몸이 연기로 된주제에 아까 금속재질로 된 문짝이나 벽을 때려부술 때도 느꼈지만 물리력이 장난이 아니다.

“트리야아아아압!”

다시 한 번 레브런트의 호쾌한 한방.

-쿠에에에에에에!-

‘비명은 안통한다구!’

···라고 생각 하면서도 자세히 관찰.

가시에 찔렸을 때는 별 상처도 안 나보였고 있더라도 바로 회복되는 느낌이지만 하얀 아우라에 베이면 상처 자리가 바로 회복되지 않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내 영동파가 뚫고 들어간 자리도 회복이 되고있지 않다.

“하압!”

레브런트가 빠짐과 동시에 다른쪾에서 두자루의 월도를 연달아 휘두르는 야히니.

-캬아아아!-

쿠쿵!

거인의 주먹이 떨어지자 재빠르게 야히니가 피해내고 그 뒤에서 에르메스가 날린 비수가 검은 연기 사이로 박혀들어간다.

‘역시’

연기 주제에 물리적 실체가 있는 것은 확실하나 일반 공격은 피해를 입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저 비수 때문에 더더욱 확실해졌는데 박혔던 비수가 바닥으로 툭 떨어지고 검은 연기는 별다른 상처없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저 상태로 데미지가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안들어가는것인지 전혀 확인이 안된다.

“나도 있다!”

‘밀레스 파이팅!’

밀레스의 두 소도가 각기 다른 속성을 띄고 허공율 유영하여 검은 거인을 찌르고 벤다.

그리고 그 본인이 양손검을 들고 달려들어 다른 각도에서 공격. 시간차와 공격방향을 모두 달리한 공격을 가한다. 그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혼자서 마치 세 명이 정밀하게 합공하는듯 하다.

-크롸라라라라라라!-

다시 괴성을 지르는거인.

그러나 애석하게도 원소 속성역시 일반 물리깡뎀과 마찬가지로 큰 데미지가 없는듯하다.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레브런트의 하얀 힘이나 내 영동술에 입은 피해와는 달리 복구가 되고 있다.

아··· 양손검에 의한 뇌속성 피해에는 복구 속도가 약간 늦는 느낌은 있다.

그러나 느낌적인 느낌.

차이가 미미하고 정량화가 어렵다.

‘이 동네는 신이나 마가 없지만··· 그리고 세계관이 달라서 뭐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왠지 뇌속성이 좀 기분탓인지 잘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이것도 대충 속설에 맞는게아닐까?

하얀 힘이 신성력이라면 저 검은 연기는 마기가 아닐까?

그렇다면 마기에 강하다는 설정이 있는 속성 공격이라면 어떨까?

하필, 내 전공 속성이랑은 상당한거리가 있지만···’

자연술은 주로 자연 원소 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지수화풍 4대원소니 나무니 금속이니 전기같은 특수원소 운운 하는것들을 다루는 술법에 특화되어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빛은 다루지 않는다.

빛이라고 특수 원소에 들어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빛에 한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술사들이 따로 있어서 자연술사들은 굳이 어렵기도한 빛 속성을 다루지 않는다고 보는것이 정확하다.

‘이 세계의 구성 원리를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빛은 권위의 속성이란 말이지.’

그렇다 고트제국의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는 백색의 술사들의 장기가 빛의 술법들이다.

‘내가 그렇다고 못쓰는건 아니란 말이지.’

평소보다 좀더 조심스럽게 술력을 전개한다.

익숙하지 않은 술력이라 평소에 쓰던 일반 자연술이나 스투트 특제 영동술 마냥 쉽게 전개하기 어렵다.

왜 영동술로 상대하지않느냐?

지난 번 첫 조우때와는 다르다.

다르다고!

이번에는 술사답게 최대한 상대의 정보를 뽑아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한번 잘 이기는게 술사가 아니다.

다음 번에 다시 만나면 상대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더더욱 쉽게 이길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 술사라고 배웠다.

‘마침 다들 잘 싸우고 있기도 하고!’

내가 지금 당장 목숨이 급급한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딜을 하려고 뭐빠지게 쥐어 짜내고 있을것이나 다행이도 누나의 보호 술법 이후 정작 누나는 지쳐서 뒤로 물러나 허덕이고 있지만 상황은 긍정적이므로 내가 뭔가 이것 저것 시도해볼 각도 잘 나오고 있다.

잡생각을 하면서도 술식은 차근차근 구축되었다.

평소 내가 즐겨쓰던 술법과는 다른 밝은 하얀빛, 왠지 레브런트의 하얀 아우라와 비슷한 느낌의 술력이 술식을 타고 회전한다.

회전한 술력이 백열하는 원반이 됐을 때 오른손에 다시 술력을 집중해서 원반이 된 술식의 중심을 쳐내면······

-권위의 빛!-

그대로 하얀 빛의 기둥이 앞으로 발사된다!

하얀 술사들의 술법 12위계중 3위계에 있는 공격술법 권위의 빛, 나는 왠지 이레이져라고 부르고 싶은 그 주술이 쏘아져 나가 거인의 머리를 꿰뚫는다!

여담인데 하얀술사들은 이 술법 하나만으로 고트주변을 제패했을 정도로 고효율 밥줄 술법이다. 발동하면 명중까지 찰나이고, 피하기가 불가능한 일직선의 광선공격. 거기다 어지간한 상성도 무시하며 상위의 술사들도 미리 준비하고있지 않는 한 방어가 어렵다.

-크아아아아아아아!-

“효과가 있다!”

앞서 다른 속성과는 달리 확실하게 뭉게지며 회복이 더디다!

‘정말로 마기인건가?’

[신성력이 있는데 마기가 있는것도 이상하지 않지?]

‘넌 처음부터 알고있던거야?’

[아니 나도 모르지 내가 확인해 볼 방법이 없지 않느냐? 추측은 했었다만.]

뭐 스투트를 추궁할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다.

영동파에 맞고, 이레이져에 뚫리고 하이아네이에 베인 거인은 어느새 너덜너덜!

빨리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트리야아아압!”

나이스! 레브런트

밀레스와 교대하며 다시한번 호쾌한 베기를 선보이는 레브런트.

그에 너덜너덜해진 거인의 허리가 대각선으로 완전히 베이며 동강나 쓰러지려한다!

모두들 잠잠.

긴장을 풀지 않고 아래로 무너지는 거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행들.

이런 이야기의 클리셰와는 다르게 아무도 '해치웠나'따위의 대사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즉, 이런류의 이야기에서 흔히 쓰이는 적군 부활주문을 쓰는 머저리는 없었다는 얘긴데......

“제길!”

밀레스의 투덜거림.

사실 나도 욕나오려고 한다.

반갈되서 쓰러진 거인의 신체구성 조각, 그것이 처음부터 뭐였다?

그게 여태까진 실체를 가지고 물리력을 가진 그냥 덩어리 같이 움직이고 베이고 타격당하고 타격 하고해서 깜빡하고 있었는데 그 구성은 처음부터 연기였다.

거인의 신체는 흐물흐물, 아니 뭉게뭉게 흩어지더니 다시 일어나고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몇번 칼질하다가 효과가 없으니 일단 누나의 앞을 지키고 있던 야히니의 말.

다시 일어나는 거인을 자세하게 지켜보고 있던 나는 그것은 아니라고 대답해줄 수 있었다.

“다행이도 아까보다 사이즈가 작아요! 소모는 있는듯!”

“문제는 우리도 소모가 있다는건데?”

술사들은, 술력을 펌핑해낼 정신력이 얼마나 남았는가.

레브런트, 아니 그의 검 하이아네이는 얼마 만큼의 힘이남았는가?

그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2페이즈에 돌입하면 다른 특성이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문제도 있지.]

‘아 제발 희망에 재뿌리지 말아줘 스투트.’

속으로 스투트에게 욕하면서 2 라운드를 시작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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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7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8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8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9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8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3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101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4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7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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