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087
추천수 :
64
글자수 :
159,982

작성
21.06.09 13:05
조회
41
추천
0
글자
11쪽

제 3장 유적 탐사 (6)

DUMMY

제 3장 유적 탐사 (6)


우우우우웅!

시설 전체가 우는 느낌.

[임시 사용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설은 복구되었습니다.]

‘응? 이건···?’

스투트의 번역이 아니다.

[임시 사용자님의 어휘가 공용어가 아니어서 시설의 뇌파 집속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생각해 주시면 시설이 표층의식을 읽고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오오오 과거 과학 대단해!’

[과거 과학. 이해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설에 접속된 나를 어디선가 붉은 불빛이 뿜어져 나와 비춘다.

‘이건?’

[사용자님의 정확한 인증을 위한 전체 스캔 진행중입니다. 허가없이 실행하는 것을 용서하시길. 그러나 규정에 따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의무이기에 동의를 받지 않았습니다.]

“괜찮은거야?”

공격인줄 알고 당황하는 다른사람들. 황급히 그들을 안심시켜야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캔 결과 히야칸트라 소속이 아님을 확인. 최대결격 사유 없음. 긴급조치에 따라 사용자를 현 시설의 지휘관으로 인정함. 사용자님 인증이 모두 끝났습니다. 사용자님의 진명을 등록해주십시오.]

‘레오 엘사바라드’

[현 시점부터 개체 레오 엘사바라드는 정식으로 시설 지휘관이 되셨습니다.]

얼릉 뚱땅 시설을 내가 먹어버렸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경고, 경고 또다른 침입자들 발견.]

‘아 주변의 다른 다섯은 내 동료들이야.’

[본 시설의 중앙 제어 인격은 동력실의 지휘관외 다섯개체를 적대개체로 인식하지않습니다. 새로운 개체들 출현.]

‘응?’

[지휘관의 이해를 돕기위해 영상을 출력합니다. 동력실의 긴급 사용자 대응체계의 화면에 출력하겠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콘솔화면이 전환되며 시설 어딘가가 비춰진다.

“어 저건?”

회색빛의 음울하게 빛나는 술력이 술진을 구성한다.

술식 자체가 암호화되어서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곧 술식이 완성되고 술진이 있던 자리에 야히니와 비슷한 복장의 사람들 여섯이 나타난다.

여섯중 하나는 사막 민족들, 온 몸을 가린 치렁치렁한 복장에서 주렁주렁 뭔가 팔목에도 많이 건 상태인데 저건 쿠드란의 사막술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쿠드란이?”

“어 저들은?”

놀라는 야히니.

일단 시설에게 대응책이 있는지 물어보자.

‘저들을 바깥으로 쫓아낼 방법은?’

[현재 동력이 복구되기는 했으나 방어시설은 노후화로 사용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공간이동 방해 자장도 현재 작동정지중. 시설관리자께서 우선순위를 정해주시면 그에 맞춰 복구하겠습니다.]

“아이고···”

시설은 일단 당장 큰 도움은 안될 것 같다.

‘내가 자리를 움직여도 시설과의 대화는 계속 가능한거야?’

[시설안에서라면 어디든지 가능합니다.]

“일단 저 사람들을 막아봐야겠네요. 혹시 저들의 정체라도 아는지?”

주변을 둘러보며 하는 얘기 특히 야히니를 쳐다보았다.

“저들은 쿠드란의 ‘달그림자’소속 도수들 입니다.”

평소에도 잘 안웃고 딱딱한 야히니지만 더더욱 굳어져있는 표정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살인마들, 명령에 따라 아이건 어른이건 가차없이 베는 족속들, 아니 오히려 명령으로 저들의 잔혹성을 억누르고있다고 봐야 해요.”

그녀답지 않게 감정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 감정은 분노.

쿠드란에서 칸바르로 넘어오게된 이유가 아마 저들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런데 가만보니···”

이제서야 확인이 되는데 고장난 문들이 있다.

시설에 접속하기전에는 그냥 다 닫힌문인 줄 알았는데 시설이 표시해주는 시설의 탑뷰를 보니 어떻게 했는지 강제로 잠금 장치를 푼 문들이 있었고,

“···전부 저 영상속 방에서 이 쪽으로 오는 문들이네?”

이쯤 되면 확신이 든다.

쿠드란에서 뭔가 검은 연기로 장난질을 치는중이다.

울 아버지 머리에다 장난친것만 봐도 알 수 있지.

더불어, 이 유적을 쿠드란에서 먼저 발견하고 동력실에 검은 연기로 뭔가를 해놓았다.

우리가 검은연기를 해치웠다.

무슨일이 생겼는지 저녀석들이 확인차 왔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투덜대면서도 혹시 모르니 시설에 질문 해본다

‘혹시 잠금잠치 복구가능?’

[파괴된 거신병기 격납고 방향 문들은 당장 복구할 자원이없습니다. 다만 제2 외부 출입 이동장치쪽에서 동력실로 오는방향의, 시설 운영중단중 강제로 개방된 문들은 30초 내로 복구 가능합니다.]

역시 아까 그곳은 격납고가 맞았나 보다. 거기다 거신병기? 왠지 프로X스의 유닛이 생각나는 이름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남아 있는게 있으려나?

‘오 좋았어 그러면 준비되는대로 해당문들 다 강제로 잠궈버려.’

[지시대로 시행하겠습니다]

일단은 상대를 가두고 보자.

“저. 그러면 어떻게할까요?”

이제 일행들에게 향후 계획을 물어봐야지.

“뭘 어떻게 해? 튀어야지?”

“네?”

“저 인간백정들하고 싸우자고? 난 반대일세.”

“···”

“야히니?”

내 질문에 야히니도 고개를 돌린다.

“이봐. 내 저녀석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알려주지.”

“네.”

“그보다······”

“??”

“일단 도망치면서 얘기하자.”

그는 이미 거인이 부숴먹은 문 쪽으로 뒤로 뛰고 있었다. 빠르다!

우리는 황당해하면서도 그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시설. 듣고있나?’

[중앙 제어 인격 듣고있습니다.]

‘현재상황은?’

[문이 잠기자 침입자들은 문을 개방하기 위해 시도중입니다. 다만 설비들이 다시 정상작동하기 시작한 이상 기존에 그들이 사용한 방법으로 추측되며 지금 시도중인 주술력-충격 요법으로는 자동문의 개폐장치를 비정상적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에르메스 잠깐만요!”

“어 왜?”

뒤로 뛰어가면서도 말 잘한다, 저사람······

“일단 가두는데는 성공한 것 같거든요?”

“응? 진짜? 어떻게?”

양심에 찔리지만 다까발리기는 싫다. 대충 던져주자.

“시설을 재가동하는데 제 주술력이 들어가서인지 유적이 저를 아군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유적이 적대적 침입자로 판단되는 다른사람들을 가뒀다고 하네요.”

“어··· 그래?”

“예”

에르메스가 멈춘다.

그런데 눈빛이 어째 좀······

“레오 레오~”

그때 누나가 부른다.

“응? 누나 왜?”

“저거 막는게 좋지 않을까?”

가만보니 음울한 회색빛의 주술진이 또 천천히 동력실 한켠에 나타나고있다.

“아 공간이동 방어는 안된다고 했지? 누나! 저거 막자!”

“응!”

상대의 경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쪽은 5 성 코나르 탈리아급 술사가 둘이다! 꿀리는거 없다!

거기다······

“밀레스! 저랑 같이 일단 임시노심을 구축해요!”

술사들과의 싸움은 기초적으로 어느쪽이 더 많이 주술력을 갖추고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큰 술력을 한번에 뿜어낼 수 있느냐가 크게 좌우한다. 물론 즉발로 현상자체를 빠르게 구현해서 술식 구축이전의 방해 단계를 벗어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방법은 상대도 즉발 가능한 술법으로 방어를 하기에 어쨌든 결과적으론 위의 두 요소에 크게 좌우된다.

상대는 경지를 알 수 없지만 주술사는 하나로 보이고 우리는 밀레스까지 셋.

누나가 상대의 공간이동 술식을 방해하는 사이에 나와 밀레스가 노심을 구축하면···?

[지휘관이 기지내 임시 주술 중심체를 구축하는 것을 확인. 시설의 도움을 원하십니까?]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데 때맞춰 유적이 나를 도와준다.

‘어? 이건 또 왠 행운!? 당장 오케이!’

[승인. 동력의 일부를 이관. 주술 중심체에 동기화합니다.]

“으억!”

노심을 구성하던 밀레스가 갑자기 불어난 노심 에너지에 튕겨져 쓰러졌다.

난 재빨리 밀레스가 튕겨난 쪽의 술력을 조절해서 노심의 구축을 완료한다.

“최고! 이정도면···. 누나!”

“응?”

“자연술식 공간 폐쇄 결계 알지?”

“아니? 그거 수나르급이잖아.”

“으억.”

확실히 숲의 부족들은 고지식하다!

[아니 그건 숲의 부족이 아니라도 술사의 기본이다만··· 능력이 안되는 술식은 쳐다도안보는것은 술사로서 당연한 것이다. 너야 나 덕분에 이런 저런 꽁수를 부리고 있는거지만]

똑같이 머리를 울리는 목소리라서 헷갈렸는데 이쪽의 목소리는 시설의 중앙인격양이 아니라 내 오랜 친구 스투트다!

‘스투트! 도와줘!’

[··· 알았다]

나의 만능친구 스투트 고마워!

“누나 일단 내가 술식을 구축하고 술력의 방향을 인도할 테니 노심의 출력과 술식의 연결을 담당해줘!”

“레오! 위험해!”

“아니 할 수 있어!”

술자들이 이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레브런트는 그래도 낫다. 하이아네이를 뽑아 들고 혹시 문이 열릴까봐 경계하고 있는데···

‘아이고 레브런트 그쪽 문이 아니에요’

다른 문을 경계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어느쪽에서 온다고 얘기해 준 적이 없다.

야히니는 혼란스러운 모습이고 에르메스는······

‘저거 팝콘 아니야? 저런 먹거리가 이 세상에도 있었나?’

그는 팝콘으로 추정되는 뭔가를 와그작와그작 씹으며 구경중이다. 그나마도 몸이 반쯤 돌아간 것이 여차하면 바로 튈 준비.

아무튼 그런 일행들의 촌극속에서도 노심의 충분한 출력을 바탕으로 술력은 이어진다.

스투트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술식을 타고 흐르는 큰 술력 때문에 누나가 따로 방해하지 않아도 이미 상대의 공간이동을 위한 대응술식은 헝크러지고 있다.

상대 술식의 내용은 암호화 되어서 알 수 없지만 출력은 대충 봤을 때 나와 동급!

“하지만 끝났다!”

예상외로 빠르게 구축된 노심과 그 노심의 황당한 출력 덕분에 무려 수나르급의 술법이 지금 내손에서 펼쳐지려고 한다!

-자연술식! 공간폐쇄결계!-

약간의 리바운드가 느껴지지만 그것을 노심의 출력이 받아준다. 본래라면 불가능하지만 수트투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수련해온 나이기에 가능한방법!

[솔직히 내가 창안한 영동술 수련 덕분에 네 술력 흐름이 튼튼한 탓이긴 하지만 말이다. 역시 천재적인 나.]

스투트의 자랑질. 이럴때는 감사다.

내 인지영역이 확장되며 이 유적 전체가 대략적이라도 느껴진다.

이것이 수나르급의 인지능력인가?

그와 함께 유적 전체를 감싸는 거대한 자연술력의 결계가 형성된다.

이제 이곳은 노심의 에너지가 다하지 않는 한 노심의 명령권자인 내가 아니라면 아무도 드나들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유적이 반응해왔다.

[지휘관님의 새로운 주술과 주술 중심체의 분석, 불가능. 하지만 충분히 유효한 수단으로 판단 지휘관님이 허가 해주시면 현 시설의 새로운 방위체계에 편입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는 공모전 기간중 주중 5회 이상입니다~ 21.05.12 21 0 -
31 제 4장 신의 뜻 (5) 21.06.18 15 1 22쪽
30 제 4장 신의 뜻 (4) 21.06.17 9 0 12쪽
29 제 4장 신의 뜻 (3) 21.06.16 9 0 11쪽
28 제 4장 신의 뜻 (2) 21.06.15 11 1 10쪽
27 제 4장 신의 뜻 (1) 21.06.14 14 0 9쪽
26 제 3장 유적 탐사 (8) 21.06.11 15 0 11쪽
25 제 3장 유적 탐사 (7) 21.06.10 15 0 11쪽
» 제 3장 유적 탐사 (6) 21.06.09 42 0 11쪽
23 제 3장 유적 탐사 (5) 21.06.08 17 0 10쪽
22 제 3장 유적 탐사 (4) 21.06.07 36 1 11쪽
21 제 3장 유적 탐사 (3) 21.06.04 14 0 11쪽
20 제 3장 유적 탐사 (2) 21.06.03 16 0 10쪽
19 제 3장 유적 탐사 (1) 21.06.02 10 0 11쪽
18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8) 21.06.01 19 0 12쪽
17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7) 21.05.31 18 0 11쪽
16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21.05.28 35 0 11쪽
15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21.05.27 34 0 14쪽
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5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7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7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8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8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3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99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3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7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3 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