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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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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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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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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DUMMY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그 다음에 벌어진 일들은 그럭저럭 평범하게 굴러갔다.

제 정신을 차린 아버지는 강력했고 원로원의 권위 어쩌구 해도 막을수있는 분이 아니었다.

애초에 가주를 복권시킨 것이 원로원주였기에 가문의 모든 힘이 이미 다시 아버지 위주로 재편되어있었고 설사 반항하더라도 원숙한 고위 술사인 아버지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원로원 쪽에서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원로원주 조차도 한번에 제압되었으니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가문 내부의 평지풍파야 난 알바아니고.

[소가주인데 그걸 신경 안쓰는게 더 문제다.]

‘아 몰라 배째 놀거야.’

지난 1년간 나답지 않게 너무 눈치보며 힘겹게 살았다.

이제는 다시 편안한 귀족가문의 적장자 역할로 돌아가고 싶은 바램이 있다.

[그러니까 안 편안할 거라니까]

‘아몰라몰라몰라.’

물론 나도 안다. 이제 내 나이 15살, 어영부영 성인식이 다가오는데 대충 예법 교육이나 받으며 편안하게 살던시절은 끝나간다는걸.

이제는 행정등의 실습도 해야 할것이며 술사로서의 능력 향상에도 더 힘써야겠지.

하지만 그래도 휴식은 필요한거다.

현대인으로서 복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판타지 세계 귀족가문 자제로서의 여유로운 생활로 스위치가 바뀐지 오래였는데 지난 1년 아니, 콕찝어서 지난 열흘 정도의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은 현대사회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스펙타클한 모험이었던 것이다.

1년여의 눈치 밥 신세야 15살 청소년이면 몰라도 고아로 현대사회를 부대껴 본 입장에선 그래도 버틸만한 눈치 밥이었고.

“응?”

나를 찾을지도 모르는 귀찮은 사람들을 피해 슬금슬금 정원 구석으로 피하려는데 정원쪽에 붙은 연무장에서 목검을 휘두르며 수련중인 남자와 그 근처 정원 티테이블에 앉아 쳐다보고 있는 아름다운 엘프녀, 바꿔 말 해 내 누나라는 사람이 보인다.

남자는 그 신성력쓰는 용병, 이름이 레브런트 라고 했던 사람이고 대륙의 서쪽끝에 있는 작은 섬나라 플랜태져 왕국에서 왔다고 한다.

[레오 가서 말을 붙여봐라.]

‘귀찮아귀찮아귀찮아’

[야 이놈의 귀찮아 무새야!]

스투트는 저 커플(?)에게 매우 관심이 많다.

없다고 단정하고 있었던 신성력에 관계된 조합이니 그런것이다.

그러나 스투트의 관심에 내가 어울려줘야 할 이유는 없다.

누나야 집안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거의 저쪽 용병들에게 딱 붙어있는 모양새인데 누나도 신성력을 다루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보니 가르드는 이름이 밀레스라고 했던 다른 용병이랑 그 옆에서 대련중이다.

“저 사람도 특이하긴 하네”

일반적인 칼잡이들이 익히는 생명기가 아닌 술법을 익힌 전사 밀레스. 무려 일곱 개의 검을 다루는 이상한 술사+칼잡이이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강제로 생명기가 흩어지고 어쩔 수 없이 배운 술법이라고 하는데 그 수준이 범상치가 않다. 일곱 개의 검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

‘저거 염동력 아니야?’

[맞다]

1대다수의 전투에서는 검은 가장 짧은 두 개로 방어용으로만 쓰고 1대 1에서는 오히려 일곱 개를 다 다룬다고 하는데 아마 염동력을 이용하여 검으로 공격할 때 신경분산이 원인인듯하다. 타겟이 여럿일 때는 정신이 없지. 전투 와중에 술식 계산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보통사람은 뇌가 타버릴지도 모른다.

[아니지 저게 영동술 비슷한거라고 가정한다면 그 정도 까진 어려운 것은 아니지]

스투트가 난리 쳐서 가만 보니 밀레스라는 남자가 쓰고 있는 것은 확실히 일반 염동력 술법 보다는 영동술-염력에 가깝다.

대륙 공용주술에 있는 염동력 술법은 무게나 거리, 다루는 물체의 개수, 생명체냐 아니냐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다. 사람 몸 하나 띄워서 가속시키는 바람의 날개의 난이도만 고려해봐도 확 느낌이 온다.

물론 바람의 날개는 좀더 고차원적인 자연술적 의미가 들어가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게 하위계가 아닌 중위계 주문이라는 것부터 난이도를 증명한다.

아마 내가 써도 공용주술의 염동력으로는 어지간한 물체 세 개 정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게 다 일 것이다. 그나마도 다른거 못하고 제자리에 기둥처럼 박혀서서 조종만해야하는 수준.

영동술-염력을 쓰면 현재 내 수준으로는 6개 정도는 무난하게 쓰고, 최대한 무리하면 영동파의 최대 개수인 12개까지 가능할텐데······

‘7개, 아니 두 개는 손에 들고 쓴다고 해도 5개 동시전개라···? 확실히 일반적인 염동력 술법으로는 불가능한 수치군’

[거기에 특화된 학파라면 가능 할 수도 있지. 궁금하다!]

‘아 난 안 궁금해~’

[야 이놈아!]

정원구석에 짱박히자. 얼른.

뭐라 뭐라 스투트가 떠들지만 난 매우 능숙하게 그의 말을 흘려 듣기 시작했다.

이 얼마만의 평화인가?

정원구석에 내가 어릴 때 만들어놓은 은신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3살 때 자연술식을 전개 할 수 있었던 내가 정원구석에 덤불이나 우거진 나무를 치우고 작은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영동술을 배우기전에는 어른들이 찾으려면 못찾을것도 없었지만 배운 이후에는 블링크로 들어와서 영동술로 기척을 감춰버리면 찾을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그런곳이었다.

‘물론 날 타겟으로 추적하는 술법까지 쓰면 못 찾을 것은 없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후에는 나를 찾지 않을 시간에 그냥 머리나 식히러 오는 용도로만 사용해 왔기에 이곳은 그야말로 이 성안에서 나만의 공간이었다.

즉, 조용히 낮잠이나 한숨 때리기엔 최고의 장소이다.

“하아~ 최고다.”

망중한.

어차피 난리가난 집안꼴 때문에 나를 찾을일은 당분간 없다.

이대로 저녁 먹을때까지 이대로 숙면이나 취해야겠다.

바이바이 하고 싶었는데······

바스락~

“레오?”

“어힉후!”

누군가 불쑥 나만의 공간에 얼굴을 들이밀어 놀라고 말았다.

누나였다.

“아후.. 놀래라. 아니 어떻게 날 찾은 거야?”

“응? 그냥 훤히 보이는데?”

“···?”

그럴리가 없는데······

[쌍둥이의 교감이라는건가?]

“어··· 아무튼 왜?”

“아버지가 우리 전부 다 오래.”

“아버지가?”

아오 휴식도 못하게 하는구나.

나는 투덜거리며 은신처에서 빠져나왔다. 은신처라고 해봤자 결국 바깥에서 안보이게 적당한 덤불속에 마련해 놓은 것, 3살짜리 어린애가 만든 위치가 그렇게 깊숙한 곳에 있을리 없지않나?

어쩌면 나만의 은신처란 생각도 나만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건 아니다. 처음에 구축할 때야 그렇다 쳐도 눈에 잘 안띄고 영동술로 은폐까지 되어 있는데 위치를 알아내는 것은 무리다. 네 누나가 원래 이 장소를 알고 있었다면 모를까?]

‘몰라몰라몰라’

어쨌거나 본의 아니게 다시 움직여야할 때.

“전부 다라면 누구누구?”

“너, 나, 가르드, 그리고 헤레포드 씨, 그리고 에스페란자 씨.”

“헤레포드? 에스페란자? 아 그 두 사람?”

이 동네도 지구의 서양처럼 성씨가 뒤로 오는 이름 형식을 따르고 있다. 헤레포드는 레브런트라는 남자의 성이고 에스페란자는 밀레스라는 남자의 성이다.

성이 있다고 무조건 귀족은 아니긴 한데 듣기로는 두 사람 다 귀족출신은 맞다고 한다.

“응? 두 사람은 어디갔어?”

그런데 보니까 가르드만 멀뚱히 서있고 나머지 둘이 없다.

“귀족가문의 가주를 정식으로 접견하러 가는데 그냥 가는 것은 실례라면서 에스페란자씨가 헤레포드씨를 끌고 씻고 옷 갈아 입으러 갔어.”

생각보다도 더 제대로 귀족가 자제인가보다.

[기억 안나냐? 밀레스 에스페란자라는 녀석은 엘 안달루시아 왕국출신이라고 했었다.]

‘아 그 서쪽의 예절 깡패 국가?’

[네가 살던 동네식으로 하면 유교 탈레반 조선과 중앙집권 귀족 프랑스를 짬뽕해 놓은 듯한 나라지 예절과 예의, 귀족적 품위에 목숨 거는 나라다.]

‘우와 상상만해도 쏠린다. 그런데 그 나라 출신 치고는 유들유들하던데?’

[대륙 반대쪽 끝까지 와있으니 사정이 있겠지]

생각해보면 그런 귀족출신 주제에 용병일도 하고 있다. 그 팍팍한 규칙 다 지키면서 뭐 하려면 문화가 다른 이 동쪽 끝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었을것이다.

‘우리 고트만해도 대륙 서쪽 왕국들의 작위를 별로 인정 안해주는 분위기니까······’

아니 그것뿐 아니라 싸움 한번만 하려 해도 그 동네에서 하던 가락으로,

‘나 위대한 엘 아사마다의 자손 엘 안달루시아의 이름으로 시작된 왕국의 어디의 모 영웅의 위업을 계승한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이제 위대한 기사도의 어쩌구··· 아 모르겠다 아무튼 자기 소개를 하는 사이에 상대 용병이 이미 칼질을 하고 있겠지.’

“그럼 우리먼저 가? 아니면 기다렸다가?”

“같이 가야지.”

꼼짝없이 기다려야하는군. 왜 나를 일찍 불러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 누나 그리고 보니 그 힘은 뭐였어?”

시간이 남는데 어디가서 다시 짱박히기도 거시기하고 해서 스투트의 지식욕구를 좀더 풀어주기로했다. 겸사겸사~

[고~오맙다! 레오!]

본래 평소에 생각날때마다 먹이를 줘버릇해야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법이다.

필요할 때만 찾고 필요할 때만 아양 떨어봤자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다.

[뭔가 기분 나쁜 생각을 한듯하지만 넘어가겠다]

스투트가 내 생각을 100% 못 읽는 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어떤 힘?”

“왜 그 처형대 위에서 레브런트 헤레포드란 사람의 검이랑 연결되며 화악~! 하고 빛났던거!”

“아? 그거?”

“응!”

기대기대

“나도 몰라”

“아······”

‘내 기대 돌려내.’

“그럼 그 주문같이 중얼거린 말은?”

“계시에 따르면 그렇게 말하라고 했었어.”

“······”

다 계시로 설명되는구나.

[그것이 종교인들의 답답함이지. 예전에 있었던 어떤 세계에서 그 동네의 신성 술법의 비의를 파헤치기 위해 있었던 일인데 지들이 쓰면서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데 그때도 아주···]

‘지방방송 꺼. 지금 필요한 얘기 아니잖아.’

“응 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있어.”

“응? 뭔데?”

“나 스스로는 쓸 수 없는 힘이야. 헤레포드씨도 무엇인가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은 아는데 그것을 자유자재로 쓸 수는 없다고 했어.”

“그럼?”

[아마 그 검일거다. 검이 신물, 혹은 성물이라고 부르는 물건이겠지.]

“헤레포드씨가 들고 다니는 검, 그 검에서 이름없는 신님의 힘이 나오고 있어. 헤레포드씨는 그 힘을 써서 스스로를 보호하실 수 있고 나는 신기한 술법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스투트 딩동댕.

그런데 왠지 불길한 예감이든다.

누나는 그 힘과 관계가 깊다.

레브런트 헤레포드란 사람이 그 검을 누나에게 넘겨줄 이유는 없다.

누나는 아마 높은 확률로 레브런트 헤레포드를 따라가게 될거다.

나는?

‘아니야 가르드 있잖아 가르드.’

나는 이곳 엘사바라드령의 소가주다. 배울것도 아직 남았고 누나의 호위로는 가르드도 있다.

‘반대로 아버지가 두 용병을 이곳에 눌러 앉힐 수도 있지! 그게 베스트다!’

[전혀 그렇게는 안될걸?]

‘불길한 소리 하지마 스투트’

[네 아버지를 지배하려 했었던 검은 악령, 그것을 벤 저 신성력 덩어리 검~]

‘안들려 안들려’

[과연 이곳에서 얌전히 짱박혀서 뭐하는지 모를 집단이 뒤에서 수 쓰게 내버려둘까?]

‘으아아아아아아아! 아니야! 우리 가문의 술사단이 있어!’

[네 아버지도 배신 때문에 그랬다지만 뒤통수를 맞았는데 과연?]

‘아니야! 아니라고 난 여기 짱박혀 있을 수 있어! 여기 소가주라구!’

[혈연 좋다! 십년 넘게 섬겨왔던 수하도 배신했지. 믿을 수 있는건 이제 친혈육 밖에 없구나!]

“······.”

덕분에,

“자 준비 다되었습니다 이제 가실까요?”

밀레스란 남자가 매우 쾌활한 목소리로 말하며 왔을 때 나는 기분이 상당히 다운 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으아! 나가기 싫어!!


작가의말

나중에 직접 방문하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만 엘 안달루시아 왕국은 위치자체는 우리 세계의 유럽 스페인쪽에 있는 나라인데 중세 기사도와 극단적인 예절/귀족/권위/계급주의가 혼재된 최악의 국가입니다. 얼마후에 나올 중동 이슬람계 국가보다 더 최악이에요... 

주인공은 매우매우 심한 귀차니즘의 신봉자입니다.

30년 넘게 현대생활로 찌들었다가 널널한 판타지 세계에서 본의 아니게 10년이상 다시 느긋한 생활을하게되면 처음엔 느긋함에 적응못해서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어느틈에 적응해서 그 반작용으로 일반 판타지인들보다 너 느긋해 질 수 있습니다.

벌써 금요일이네요 잘짜 참 빨리갑니다.

저도 느긋하게 잠이나 퍼자고싶습니다 ;ㅁ;

주말 잘보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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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 4장 신의 뜻 (4) 21.06.17 9 0 12쪽
29 제 4장 신의 뜻 (3) 21.06.16 9 0 11쪽
28 제 4장 신의 뜻 (2) 21.06.15 11 1 10쪽
27 제 4장 신의 뜻 (1) 21.06.14 14 0 9쪽
26 제 3장 유적 탐사 (8) 21.06.11 15 0 11쪽
25 제 3장 유적 탐사 (7) 21.06.10 15 0 11쪽
24 제 3장 유적 탐사 (6) 21.06.09 42 0 11쪽
23 제 3장 유적 탐사 (5) 21.06.08 17 0 10쪽
22 제 3장 유적 탐사 (4) 21.06.07 36 1 11쪽
21 제 3장 유적 탐사 (3) 21.06.04 14 0 11쪽
20 제 3장 유적 탐사 (2) 21.06.03 16 0 10쪽
19 제 3장 유적 탐사 (1) 21.06.02 10 0 11쪽
18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8) 21.06.01 19 0 12쪽
17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7) 21.05.31 18 0 11쪽
16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21.05.28 35 0 11쪽
15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21.05.27 34 0 14쪽
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5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7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8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8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8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3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99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3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7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3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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