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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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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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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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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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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 유적 탐사 (2)

DUMMY

제 3장 유적 탐사 (2)


일단 좀더 다가가서 살펴보았다.

‘흠 따로 인식장치같은게 있을만도한데······’

어느새 에르메스까지 와서 쳐다보고있으니 부담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생글생글 특유의 부담스러운 미소로 나를 쳐다보는 에르메스.

‘제발 그렇게 보지 말아줘.’

당장은 쳐다보지 말라고 화낼수도 없으니 신경끄고 일단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나 확인 해 봐야겠다.

일단 자동으로 안열리는 문의 옆 보통은 우측에 뭔가 장치가 있어야하는 것은 국룰이다.

그곳 을보았더니 역시나 무엇인가 인식 장치가있다.

국룰만세.

그런데......

‘···딱봐도 이건 카드 긁는방식인데?’

이런게 왜 머나먼 판타지 세계에, 그것도 지구가 둥글지도 않은 곳에 존재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음이다.

당연하지만 이 장치를 가동시킬 카드가 나에겐 없다.

“혹시 요만한 크기의 납작한 판같은거 본적 없으세요?”

“그런건 본적 없는데?”

뭐 사실 나도 돌아다니면서 카드키 같은것을 본적은 없다.

고로 지금 저걸 열수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없는것같은데······

“애초에 동력원이 없으니 여는게 불가능하려나?”

그리고 보니 동력이 돌아가는 그 어떤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

원래라면 왠지 빛나고 있을것 같은 바닥이나 벽의 몇몇 표식들도 잠잠하다.

“에··· 뭐 저도 모르겠네요.”

주변의 눈빛들이 실망으로 변해도 어쩔수없다.

‘아니! 그보다 에르메스! 당신이 고고학자 아니야?’

속으로 따져보지만 뭐 밖으로 진짜로 내뱉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

나도 별다른 해결이 안된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

왠지 슬프다.

사람들은 흩어져서 다시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나도 대형 로봇의 동선같은 것은 그만 상상하고 좀더 자세히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같은경우. 그,래도 여기가 격납고라는 것을 인지 했음에도 랜치나 드라이버 같은 공구가 보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딱봐도 콘솔로 보이는 그런, 스크린 달린 물건들이 눈에 띄어 더더욱 나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뭐야 이거.

다른 문들도 몇 개 더 발견 되었지만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는 문은 그곳 하나였다.

“그리고 보니 신기하네.”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말하게되는군.

누가 들어줬으면 하는심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검은 연기가 새어져 나오긴하는데.. 그게 이 공간에 가득 차거나 그러진 않아······”

물리법칙이 지구랑 거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를수도 있어 뭐가 뭔지 제대로 정의하기가 너무 어렵다.

거기다 무슨 SF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튀어나올것 같은 이런 장소다 보니 더더욱 헷갈린다.

“너무 그 밀도가 낮아서그런가?”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미묘하게 검은 연기가 아까 우리가 들어온 입구까지 계속 이어져있다.

“선···인가?”

그렇다. 마치 검은연 기는 실제 연기처럼 흩어지거나 하는일 없이 마치 무엇인가와 이어진 끈처럼 길게 늘어서 있을뿐이다. 단지 겉보기에 마치 연기처럼 뭉게뭉게하는 그런 느낌이라 바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 어느 공간을 선처럼 확고하게 점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끊어질 듯 말 듯 미묘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기묘한 느낌?

“······”

뭐랄까 30이 넘었던 아저씨는 없다. 다만 나이가 어려져서인지 호기심이 가득해진, 나이에 비해 쓸데없이 능력있는 호기심강한 15살짜리 꼬마가 내 안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아니. 어쩌면 그냥 꼬마의 치기어린 충동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고위 술사는 직감이 발달하여 그 영성의 높이에 따라 예지의 영역까지 다다른다고 한다. 물론 아버지가 뒤통수 맞은 사태만 봐도 그말이 100% 믿을 만한 사실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 나름 증명 되었지만?

다만 나는 이 순간 무엇인가 내 뇌리에 번뜩인 직감에 따라서,

에르메스가 뭔가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난 저질러버렸다.

물론 난 에르메스가 하지 말라는짓도 안했다.

유적이나 시설을 건드린게 아니니까!

-영동술. 영동파!-

당당하고 씩씩하게 난 검은 연기를 향해 영동파를 날렸다.

파파팍!

아버지한테서 튀어나왔던 검은 연기처럼 짙은 것도 아니어서 많은 발수가 필요한 것도 아닐 테니 가볍고 안전하게 세 발 정도만!

그리고 영동파는 그 검은 연기 일부를 성공적으로 지웠다!

“뭐한거야?!”

영동술은 일반 주술과는 달리 술력의 유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뭔짓을 했다는것을 꽤 거리가 있음에도 눈치챈 에르메스 대단해!

그러나 이미 저질렀도 나는 당당하다.

“응? 시설은 안건드렸는데요?”

“뭔가했잖아?”

“아 우리가 추적중이던 검은 자취를 좀 건드려봤는데······”

-크에에에에에에에에!!!!!!!!!!!!!!-

“빙고.”

어디선가 예의 들어봤던 영혼에 직접 울리는 괴성이 울려퍼졌다.

“너! 너! 무슨짓을한거야?”

“뭐... 아무짓도?”

‘증거없다! 증거없어!’

...라고 나는 속으로 외쳐봤지만...?

괴성과 함께 시설에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뭔가 내가 했다고 온 시설이 증명하고 있으니 핑계 댈 구석이 점점 없어진다.

그래도 난 여전히 당당하다!

지이이이이잉!

주변에 기계음같은 것이 들리기시작 했고 벽이나 바닥등에, 내가 조명이라고 추측했던 부분들에서 진짜로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대 지식을 아는 입장에선 오히려 이런데에서 더 찔리는 기묘한 느낌.

“이건··· 동력이 돌아오고있는 느낌인데요?”

“뭔가 아는거야?”

에르메스가 달려와서 내게 질문했지만 사실 나도 정확히 아는게 하나도 없다.

“아니 저도 잘모르지만 딱보면 각 나오잖아요. 이곳의 동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아온겁니다.”

문제는 동력이 들어온게 우리한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전혀알수없다는 것인데?

쿵 쿵 쿵 쿵

검은 연기가 새어져 나오던 문쪽에서 무슨소리가 들려오는것을보면 절대 좋은 쪽은 아닌것같다.

“뭔가옵니다.”

“뭔가온다!”

문 근처에 있던 나와 에르메스가 동시에 말했고 일행들은 빠르게 우리 주변으로 모였다.

왠지 또 다시 연달아돌아가는 내 사고회로.

이곳은 매우 이질적이다.

검은 연기는 판타지 스럽다. 신성력이나 영동력으로 퇴치되는 영적인것에 가깝다.

그에 비해 이 장소는 SF적인 세계관으로 보인다.

세계관 충돌.

검은 연기를 건드렸더니 예의 그 영적인 괴성이들렸다.

그리고 동력이 돌아왔다.

가설 1. 아마도 그 검은연기가 이곳의 동력원을 점거하고 빨아서 어디론가 전송중인 것이 아닐까?

가설 2. 내가 모르는 판타지 기술이 적용되서 그 검은 연기는 사실 SF시설 하고 원래 관계가 깊다. 내가 아는게 세상의 전부는아니다!

아무튼 1의 경우라면 좀 더나을지도 모른다.

어느쪽이건 나는 모르는 분야이며 그게 우리 일행에게 나쁠지 좋을지는 딱 50%의 확률이다.

다만 그럴 경우 시설 전체가 우리를 적대하지는 않을것같다.

시설 입징에선 검은연기도 불청객일 테니 말이다.

그러나 2의 경우는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그러면 그냥 우리 주변 전체가 다 적이다!

다만 현재 주변상황을 보면 당장은 1로 무게감이 기운다.

뭐 그렇다고 쳐도 그게 2번보다 썩 좋을리는 없다. 시설 입장에선 우리나 검은 연기나 다 적일지도?

힌트가 있다면?

내가 모든것을 다 아는것은 아니지만 격납고라면 자동 방어장치 같은것이라도 있을법하다. 하다못해 자동 소화장치 같은거라도 출력을 높여서 쓰면 훌륭한 방어시설이되니까.

그런데 그런것도없고 격납고 시설은 그냥 동력이 복구되고 있을뿐이다.

그리고 저쪽에서 쿵쿵쿵쿵하고 들려오는 소리는 발걸음 소리라고 보기에는······

[!(@&#^ &!*%@$&^%#*$&@^!*#&]

“!!!”

벽에 붙어있는 어떤 장치, 아마도 스피커로 추정되는 장치에서 뭔가 빠른목소리로 말이 흘러나왔다.

“아.. 너무빨라! 알 칸트라 어인데!?”

에르메스가 약간 절망적인 목소리로 중얼중얼.

[클클클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으아! 고마워 스투트!’

[위험. 위험. 3등급 적대 영체가 동력실에서 격납고로 이동중. 동력부족. 대응불가 라는군]

“어···?”

“아 너도 옛 학문에 조예가 깊었었지? 혹시 알아들었어? 난 위험 위험 뭔가 이동중 밖에 못들었어!”

난 그대로 스투트의 번역을 읊어주었다.

그러면서 든 확신.

가설 1번 이다.

“모두 문 뒤로 물러나요!”

다행이도 이곳, 격납고로 추정되는 장소는 본래 대형 거인들이 움직이기 좋게 설계되어 있기에 전투를 벌이기 좋을 정도로 넓직하다.

그리고 아마 저 쿵쿵쿵쿵 소리는 무슨 물체가 움직이는 소리가 절대 아니라······

쿠쿵!

문짝이 뭔가에 치인듯한 자국으로 패이더니 바로이어들려온 폭음과 함께 우리쪽으로 터져 나왔다!

“역시!”

다만 내 경고덕일까? 아무튼 문짝 주변에서 우리는 벗어나 있기에 아무도 그 문짝 파편에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야히니는 쌍 월도를 들고 에르메스 앞에서 쿠드란 전사 특유의 전투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레브런트도 어느새 ‘하이아네이’를 꺼내들고 하얀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나와 누나도 술력을 연동시키기 시작했고,

쿠쿵!

다시 한 번 충격음이 터지면서 문 틀이라고 해야 할 부분이 더 부서져 나갔다. 그리고 아버지한테서 나왔던 검은 연기보다 더 큰, 높이 9피트 (=3야드)쯤 되어 보이는 검은 연기로 이루어진 거인이 문 주변을 더 우그러 뜨리며 나왔다.

그 사이즈를 보더니 밀레스도 자신의 검 중 가장 큰 7번 검을 등뒤어서 뽑아들었다.


작가의말

단위계가 또 나왔습니다.

가급적 미터 외의 단어를쓰려고 노력했는데 생각해보니 영어도 가급적안쓰려는 세계관에서 야드와 피트도 결국 영어네요. (아놔)

이미 늦었으니 그냥 가져다 씁니다..... ;ㅁ;


물론 전에 한번 언급한대로 작중 세계관에서 1야드=현실 1m입니다. 야드의 기준이 되는 저 동네 축구장... 이라기 보다 제국 수도 광장이 울 세계 축구장보다 좀 크고 피트의 기준이 되신 황제 폐하의 발사이즈도 좀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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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5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7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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