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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님의 서재입니다.

평범한 판타지 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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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紺旗)
작품등록일 :
2021.05.12 12:40
최근연재일 :
2021.06.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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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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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DUMMY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우리들은 별 문제 없이 에챠드-페릴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은 고트와 칸바르가 공동 통치하는 국경 교역도시. 아버지께서 주신 소개장은 이곳의 고트 측 시장인 파르숨 쥬드 폰즈앞으로 되어 있었다.

비록 우리 신분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소개장에 찍힌 인장은 엘사바라드의 것이었고 용병들이 문서나 귀중품등을 전달하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 우리들 스스로는 바로 들어 갈수 없었지만 문서는 바로 에챠드-페릴타의 고트측 시청안으로 전달 할 수 있었다.

“불평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네요. 혹시 예상하셨던 건가요?”

우리는 한참 기다렸지만 시청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시청 문지기의 ‘나중에 연락이 갈거다’ 라는 말만 듣고 근처의 여관에 숙소를 잡고 우리는 그 여관의 홀에 모여 앉아있는 중이었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인데 가만히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죠.”

“처음 들어보는 말이지만 옳은 말이네요. 예, 혹시 귀족자제분이라서 못 참고 그 앞에서 화라도 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나서서 일을 키울 필요가 없기도 하거니와, 이런 저런 간접 경험으로 알고있습니다. 안으로 소개장이 전달되더라도 시장님이 바로 읽으실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애초에 시장님이 자리에 계시다는 보장도 없죠. 거기다 표면적으로 우리는 용병들이니 시청 직원들 입장에선 우리를 따로 대접해야할 이유도 없고요.”

“맞습니다. 하하. 이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네요.”

“아니에요. 15살짜리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이 맞으니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저도 사실 산속에 틀어박혀있다 나온지 얼마 안되는 걸요. 앞으로 같이 노력해보죠.”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답하는 밀레스.

단점이 없어보이는 좋은 파티리더다.

[저런 녀석들 속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 흐흐흐흐]

‘초치지 마라 스투트’

누나는 레브런트와 검의 힘에 관한 얘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고, 나는 악담을 하는 스투트를 가볍게 씹어주고 있을 때 갑자기 여관문이 열리더니 검은 가죽옷을 입은 작은 체구의 남자가 하나 들어온다.

여관을 둘래둘래 둘러보더니 바로 우리 테이블로 직진하는 남자.

“그쪽이 엘사바라드에서 오신분들?”

역시 우리가 목적이었나보다.

조심스레 경계를 하는데 밀레스가 일어나 답한다.

“우리를 찾아오셨나요?”

“그쪽이 엘사바라드에서 오신 용병들이라면 맞지.”

“무슨일로?”

밀레스의 재 질문에 일행을 천천히 돌아보는 남자.

“시 청사에서는 얘기할 수 없는 내용이라서 말이야.”

“?”

더욱 더 경계하는 우리를 보더니 왠지 남자는 난처해하는 것 같다.

“이거, 이거,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온 모양이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당황하는 남자.

“당신들 중에 술사가 넉넉하다는 얘길 들었는데 혹시 주변 이목을 가리는 술법 쓸 줄 아는 사람 있나? 내가 뭔가 하면 더욱 경계들 할 테니 직접 써보시게. 좀 비밀스런 얘기를 할거라서······”

“어렵지 않지요.”

밀레스가 가벼운 주문을 외워 공용술법 중 하나인 ‘무관심’을 시전한다.

술법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은 이쪽에 관심을 잘 두지 않게 되는 술법이다.

그것으로 모자란 듯 해서 내가 역시 공용술법인 장막까지 걸었다.

본래 여관 홀 중앙에 장막 같은게 펼쳐져 있으면 오히려 눈에 띄겠지만 무관심 술법 하에 있으니 애초에 우리에게 일부러 관심을 가지고 염탐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흠. 이제 보여도 되겠군.”

주변이 가려지자 만족한 듯 남자가 자기 얼굴을 스윽 쓰다듬자······

“어?”

“우와 신기해요!”

누나의 탄성.

분명히 술력이 유동한 느낌이 없는데 남자의 얼굴이 바뀌어있다.

[술법이 아니다. 저건 순수한 변장술이군!]

스투트도 놀라워한다.

“귀족 파르숨 쥬드 폰즈가 아니라 암흑가의 거장 디에스 파르서스가 필요한 일이라서 말이야. 내가 너희들이 가져온 소개장의 수신인이다.”

“에?”

“지금은 은퇴해서 디에스의 이름은 이미 물려줬지만 그래도 알라가의 부탁이니 직접 움직여줘야지 예의지.”

그러면서 스윽 다시 자기 얼굴을 쓰다듬는 남자.

자신이 이곳 시장이라고 웃는 얼굴로 밝힌 남자의 얼굴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있었다.

“뭐 내 말을 믿거나 말거나는 너희들 자유. 일단 나는 부탁 받은 일을 해주러 왔을 뿐이야.”

그는 품안에서 뭔가를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부탁한 신분증. 칸바르로 가야한다길래 그쪽 신분증을 만들까 했는데 신분증이 필요한 두 사람 다 거기 가본적 없지? 위장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여자분 것은 엘사바라드 숲 레그눔비타하 통관발급으로, 남자분 것은 파라누빌라-포즈에서 발급한것으로 해놨어. 그쪽. 파라누빌라 가봤지?”

“어······ 예. 포즈는 아니고 액퀸에만 가봤지만······”

고트의 수도 파라누빌라는 엄밀히 말해 둘로 나뉘어있다. 하나는 천공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파라누빌라 액퀸, 하나는 지상에 있는 포즈.

파라누빌라 액퀸은 진짜로 허공에 떠있는 공중도시다.

“뭐 거리가 이 정도 되면 그 둘의 차이만 알고 있어도 큰 문제는 없을거야. 그보다 혹시말인데······”

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줄이는 남자.

우리는 남자가 내민 신분증을 확인해보았다. 공용술법으로 확인해보니 문제는 없어보인다. 애초에 귀족 신분도 아니고 중립인 신분이면 신분패에 걸린 술법도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다.

아니 국경이동에 큰 제약이 없는,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중립인쯤 되니까 오히려 이런 술법 걸린 신분패라도 필요한 것이다.

어떤면에서 용병패보다도 더 고급이다.

내가 써야 할 신분에는 ‘레오’ 라고만 적혀있고 쥬드 파라누빌라 포즈 출신 중립인이라고 적혀있다.

누나는 아리에스테라는 이름과 함께 익숙한 엘세바라드령의 인장이 보인다. 다만 엘사바라드령에서도 구하기 힘든 아보아족 출신 중립인 인증이 되어있다. 숲 부족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엘사바라드령 바깥으로는 이동할 일이 없기에 가진 사람이 거의 없는 신분패다.

“······ 이정도 되면 나를 믿을 만 하지 않을까 해서 물어보는건데, 알라가, 그 친구 혹시 무슨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 수 있나? 내가 은퇴한지 좀 되서 정보가 째깍째깍 들어오질 않는단 말야.”

초면에 물어보기 많이 무리인 질문이긴 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상대를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엘사바라드의 지배자 얘기를 쉽게 까발릴수는 없다.

“건강하게 잘 계셔요.”

“······”

‘누나 나이스.’

천연 누나가 우리 일행에 있었다.

다행인건가?

“아니 그게··· 음···”

상대는 암흑가랑 관계있는 듯한 사람인데 그 정도 되는 사람이 말의 진위나 그 속의 뜻을 모를리 없다.

누나는 빈정거리거나 혹은 뭔가 숨기고 싶어서 저렇게 대답한게 아니라 진짜로 저렇게 대답한거다.

“허.. 그거 참. 알았어. 일단 오늘은 물러나지 그건 디에스 파르서스가 아니라 나중에 파르숨 쥬드 폰즈로서 들으면 될 일. 내일 시청에서 부를 테니 그때 봅세.”

남자는 허탈한듯이 얘기하고는 장막을 벗어나 떠났다.

“저분이··· 정말로 시장님일까요?”

“응 맞아.”

난 밀레스에게 질문했으나 대답은 의외로 누나에게서 나왔다.

“응? 누나가 어떻게 알아?”

“하이아네이랑 접촉한 이후에 새롭게 쓸 수 있는 여러 재주가 생겼어.”

“아니 그런건 좀 미리 알려주면 안되?”

“응? 알려줘야 하는거였어?”

“아니 뭐 반드시 그래야 하는건 아니지만······”

“간단한 재주야. 하이아네이가 그다지 부담스러워 할 만큼의 힘도 안 끌어 써. 물론 상대가 경계심이 가득하거나 진짜로 작정하고 스스로까지 속여가며 거짓말하면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 정도는 느낄 수 있는데 저 분은 처음부터 내내 열린 마음이었어.”

“에 또 그러니까 아리에스테님. 상대의 말의 진위를 알 수 있다는 것이죠?”

“네.”

좋은 거짓말 탐지기다.

“뭐. 내일 진짜로 부르면 알 수 있겠죠.”

“그렇네요.”

“레브런트씨도 사용법 알려드릴게요.”

“아니 저는 좀······”

누나가 뭐라고 신나서 힘을 끌어다 활용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생소한 능력 전개법이라 나도 잘 못 알아들을 판이다.

[오호. 역시 신성술이군! 구동방법이 전에 연구했던것과 비슷해. 다만 그 근원이······]

스투트는 알아듣는 것 같은데 나는 반쯤 못알아듣겠고 당연하지만 전형적인 칼잡이로 보이는 레브런트는 더더욱 못 알아듣는 눈치다.

그리고 밀레스.

내가 그를 잠깐 쳐다보자 눈치빠른 그는 무슨 뜻인지 눈치채고 답해준다.

“재미있는 방식인데 저는 못 알아 듣겠네요. 저 힘을 쓰는 방식. 저는 사실 술사라기 보다는 검사에 가까워서요. 술법은 주입식으로 교육받았거든요.”

“아. 네.”

“일단 급한 문제는 해결된듯 하니 가볍게 맥주나 한잔하고 쉴까요?”

“저 아직 성인식 이전인데······”

“괜찮아요. 어차피 다들 성인식 이전에 음주 배우잖아요.”

밀레스의 눈치가 수상하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심술과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

“자자~ 어려운 얘기 그만하고 한잔~ 한잔~”

“에? 어려운가요?”

설명하던 누나는 즐거운 설명 타임이 방해받은 탓에 약간 볼을 부풀렸지만 이내 앞에 놓인 음료를 보며 다시 생글생글 웃는다.

“아. 저 이거 알아요. 맥주라고 부르는 음료죠? 마을에 산지기 부족이 방문했을 때 가져온 것을 봤어요!”

“어? 혹시 마셔봤어 누나?”

“아니? 나는 못 마셔봤는데 라시드분들이나 우리부족 상의원분들이 매우 좋아하시더라구. 나는 그때 액타로로도 허락 못 받았었거든. 산지기 분들은 냉각 계통의 술법이 계통 능력상 어려우셔서 저 맥주란 것은 꼭 우리 숲에 와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었어.

액타로로는 숲의 부족들이 만드는 과실주라고 알고있다.

누나는 싱글 벙글하며 술법을 동원해서 자신의 앞에 놓인 맥주잔을 냉각시키고 있다.

“이렇게~ 이렇게 해야 진짜 맛을 알 수 있다는데 궁금하다~”

“어? 그럼 안마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니 어차피 숲을 나올 때 대부분의 퓔리아로서의 제약은 없어지거든. 마셔도 상관없어~”

누나를 말리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외유가 나도 처음이나 다름없다 보니 이 앞의 맥주가 내 세계의 그 맥주와 같은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누나가 하는걸 보면 비슷한 것 같긴 하다.

애초에 술이라는 음료. 특히 포도주 같은게 그대로 존재하기도 하니까.

아마 이 맥주도 그 맥주 맞을것이다.

“흠 저도 처음 보는 방식이네요.”

밀레스도 누나가 냉각시키는 것을 보며 궁금한 눈치다.

“산지기 분들이 말씀하셨었어요. 이 좋은걸 우리가 평소에 못 먹는데 산 밑의 인간들에게 그 맛을 알릴 수는 없다고··· 아 그러면 혹시 저도 이렇게 먹으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아니.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해. 뭐 어디가서 떠들고 다니지만 않으면 될거야. 거기다 냉각계 술법이 가능한 자연술사가 흔한것도 아니고 그걸 고작 맥주잔에 부여하는 술사는 더더욱 흔하지않겠지.”

그리 말하며 한 모금 입안에 이 세계의 맥주를 넣어보았다.

전에도 짚은 얘기지만 이 동네에서 부여술은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다. 영구부여가 가능한 술사가 몇 있지도 않으니 맥주를 냉각해서 판매하려면 해당 술법이 가능한 술사가 맥주집에 상주하면서 계속 부여해 주어야 하는데 술사 인력의 계급을 고려해 보면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나나 누나 정도 되니까 즉발로 손쉽게 냉각시키는거지······

“흠···”

이 세계에선 처음이지만 그래도 원래 세계에서 내가 거의 유일하게 즐기던 미식이라 할만한 것이 맥주였다. 월급 받아서 통장 채워지면 그 당시에는 그렇게 흔하지도 않던 하우스 맥주집 찾아가는 것이 취미였었지.

이곳의 맥주 맛은 그냥 더도 말고 평범한 에일이다.

개인적으론 라거쪽이 더 취향이긴 했지만······

“맥주맛은 나쁘지 않네.”

제대로 맛을 보려면 차갑게 냉각한것부터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그래서 일단 한 모금 마신뒤에 냉각~

하고있는데 쳐다보고있는 밀레스가 눈에 밟힌다.

“걸어 드릴까요?”

“아 네. 그래주시면 고맙겠네요. 냉각계는 공격형으로는 몇 개 알고 있긴 한데 미세조절은 어려워서······”

밀레스도 머리를 긁적이며 잔을 내민다. 누나는 이미 레브런트의 잔에다 술법을 걸어주고있었다.

그리고 차가운 맥주면 뭐다?

꿀꺽! 꿀꺽!

호쾌하게 원샷이지!

“크하!”

“어? 레오 마시는 방법을 아는거야?”

역시 맥주 마시는 법은 이 세계에서도 똑같나 보다.

“아니 그렇게 한꺼번에 마시면···”

밀레스 반응을 보니 딱히 그런것도 아닌 것 같긴 한데.

“숲지기 분들이 딱 그렇게 드셨거든! 나도 나도 도전!”

“아 누나! 그럴 필요는···”

이미 누나는 맥주잔을 들고 그 안의 맥주를 입안으로 밀어 넣으시는중.

‘레브런트 안말렸습니까?!’

그녀를 말렸어야 할 레브런트를 쳐다보니 그는 왠지 차갑게 식혀진 자신의 맥주잔을 보면서 고민하는 듯. 무슨 고민인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방관하는 사이 누나는 이미 빠른 속도로 잔을 비웠다.

“끄읍. 프하~”

그리고 왠지 귀엽게 트름.

“우와! 진짜 시원해~”

하기사 미지근한 맥주는 은근히 먹기 어렵다. 그걸 원샷으로 밀어넣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지.

밀레스도 곧 우리 뒤를 따라서 원샷! 하고나서 새로운 세계를 본 표정을 지어보였고 우리 테이블에는 곧 맥주잔이 쌓여갔다.

때 아니게 시작된 맥주 배틀의 승자는 의외로 우리 남매였다.

덧붙여, 레브런트가 고민한 이유를 밀레스가 넉잔 째 마실 때쯤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는 처음의 맥주한잔을 우리를 따라서 뒤늦게 원샷~ 하고는 그대로 다운. 그는 술이 매우 약한 모양이다.


작가의말

비오는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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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 4장 신의 뜻 (5) 21.06.18 15 1 22쪽
30 제 4장 신의 뜻 (4) 21.06.17 9 0 12쪽
29 제 4장 신의 뜻 (3) 21.06.16 9 0 11쪽
28 제 4장 신의 뜻 (2) 21.06.15 11 1 10쪽
27 제 4장 신의 뜻 (1) 21.06.14 13 0 9쪽
26 제 3장 유적 탐사 (8) 21.06.11 15 0 11쪽
25 제 3장 유적 탐사 (7) 21.06.10 14 0 11쪽
24 제 3장 유적 탐사 (6) 21.06.09 41 0 11쪽
23 제 3장 유적 탐사 (5) 21.06.08 16 0 10쪽
22 제 3장 유적 탐사 (4) 21.06.07 36 1 11쪽
21 제 3장 유적 탐사 (3) 21.06.04 14 0 11쪽
20 제 3장 유적 탐사 (2) 21.06.03 16 0 10쪽
19 제 3장 유적 탐사 (1) 21.06.02 10 0 11쪽
18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8) 21.06.01 18 0 12쪽
17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7) 21.05.31 18 0 11쪽
16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6) 21.05.28 35 0 11쪽
»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5) 21.05.27 34 0 14쪽
14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4) 21.05.26 45 0 10쪽
13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3) 21.05.25 47 0 10쪽
12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2) 21.05.24 52 2 10쪽
11 제 2장 어둠의 자취를 찾아서 (1) 21.05.21 57 1 12쪽
10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9) 21.05.20 67 1 17쪽
9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8) 21.05.19 67 0 13쪽
8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7) 21.05.18 73 1 12쪽
7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6) 21.05.17 99 4 11쪽
6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5) 21.05.14 113 7 12쪽
5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4) 21.05.13 147 6 13쪽
4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3) 21.05.12 165 7 16쪽
3 제 1장 엘사바라드 가문의 위험 (2) 21.05.12 21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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