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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아우라 님의 서재입니다.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황금아우라
작품등록일 :
2020.01.08 11:34
최근연재일 :
2020.11.21 12:15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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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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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글자수 :
1,508,657

작성
20.11.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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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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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211화 / 복수의 시작

DUMMY

211화 / 복수의 시작





칼라하만이 나섰다.


“둘 다 그만. 이 위대한 일을 이룩하고 왜들 또 싸움이야?”


도담이 말했다.


“잘 알고 있잖아. 댁의 아드님이 내 엄마아빠를 죽인 거. 그러니 복수는 당연한 거 아니야?”

“후~ 도담, 알겠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아. 하지만 복수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아.

모드니는 이제 독립연합군의 완벽한 구심점이 돼버렸어. 아리만을 처치했지만, 아직도 ‘칼리’나 ‘아바돈’ 같은 강한 악마들이 남아있어.

우리를 지키려면 모드니가 필요해. 그래서 부탁이야, 그 복수심 제발 거둬줘.”

“날 병신으로 만들 참이군. 참으로 이기적이야. 왜 내가 댁들 사정을 이해해줘야 하지. 악마들 싸움에 왜 내가 양보를 해야 하는 거냐고?

난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모드니와 타니 일당이 엄마와 아빠의 피를 빨아 죽이는 걸.”


모드니가 말했다.


“막말로 솔직히 말하자. 난 맛 만 봤지, 죽이진 않았어. 네 부모를 죽인 건 타니와 그 똘마니들이지 내가 아니었다고.”

“한통속일 때는 신나하더니, 뒈질 때가 되니 발을 빼겠다는 거냐?”

“아 이 새끼가 누가 발을 빼? 당장 붙자니깐, 아주 박살을 내버릴까보다.”


칼라하만이 끼어들었다.


“모드니, 진정해. 함부로 말하지 마. 후~ 도담, 정말 안 되겠어. 우리 조금만 시간을 가져보자. 그때 가도 늦지 않을 거야.

내가 네 맘이 돌아설 수 있도록 도울게. 그러니 오늘은 이렇게 끝내. 서로가 수습해야할 일들도 많잖아.”

“아니,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마신 아리만이 죽은 마당에 모든 원흉은 싹 다 조져야지. 그래야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거야.”


모드니가 이었다.


“알았어, 붙어줄게. 대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서로가 원망 없기다.”

“원망을 할 일이 없지.”


칼라하만이 다시 나섰다.


“모드니 그만! 할 일이 천지인데 어린애처럼 굴 거야?! 후~ 도담?······ 정말 안 되겠어?”

“악마와 원수는 반드시 처단한다.”


칼라하만이 깊은 한숨을 연거푸 쉬며 상념에 잠겼다.


“그래, 알았어. 도담, 널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모드니는 이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야. 그래서 쉽게 내줄 순 없어.

너의 부모님이 모드니한테 살해당했다고 하니······ 대신 내가··· 그 빚을 갚을 게. 모드니 대신 날 거둬 가. 그럼 서로가 공평하잖아.”

“뭐?!”


도담 이하 모두가 놀라했다. 칼라하만이 이었다.


“난 상관없어. 난 대업을 이뤘으니, 솔직히 여한은 없어. 내가 내다버린 내 자식을 지금에서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너도 너의 친구들과 너의 도움을 바라는 인간들에게 소중한 존재라 여겨.

그래서 더는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깔끔하게 끝내길 바라서 그러는 거야. 네가 정 복수를 원한다면, 공평하게 나에게서 끝내.”


헬뱀프 하리들다 총수와 되모시가 다급히 나섰다. 하리들다 총수가 말했다.


“여왕님, 그건 안 될 소립니다. 이건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여왕님의 옥체를 어찌 이렇게 가볍게 여기십니까?”


되모시가 말했다.


“도담, 기억하지? 네가 참 맘에 든다고 했던 말. 내가 눈썰미가 좋은 편인데, 정말로 넌 좋은 남자가 됐어. 그래서 난 지금도 네가 맘에 들어.

하지만 만약에 여왕님이 너에게 잘못되면, 헬뱀프는 너의 적이고 인간의 적이 될 거야. 물론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많은 동족들도.

바로 이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거대한 전투를 또 벌여야한다는 소리야. 우린 너와 인간들을 적으로 두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여왕님을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거야. 그리고 그 전쟁은 또 다른 복수전이 될 거야.”


도담이 어이없어했다.


“들었지, 여왕? 모두가 여왕은 때려죽어도 안 된다고 하네. 그리고 내 복수의 대상은 여왕이 아니야. 엄한 사람한테 내 원한을 풀 수 는 없어.

난 반드시 복수를 하고 말거야. 모드니 저 자식이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를 수 있도록.”


부상을 당한 스킬라가 나섰다.


“도담, 전에 말했었지. 네 눈빛에서 오래전 나를 보는 것 같다고. 그래서 내가 너랑 싸움을 꺼려한 이유야.

난 아리만의 생체실험으로 지금의 이 모양이 됐어. 하여 오랜 시간동안 분노와 증오로 키우며 복수의 날을 기다렸지.

그리고 결국 그날이 오고야 말았어. 헌데 지금의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내 마음이 어떤지 알아?

분노와 증오, 그리고 복수심으로 난 상처와 아픔만 남았어.

분명 날 이렇게 만든 아리만이 시원하게 죽어줘서 좋은데, 맘 한편은 여전히 불편하고 불안해.

그 이유가 왠지 알아? 아리만의 죽음이 내 증오와 분노, 그리고 복수심을 치료하진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내가 악마와 싸우는 자는 악마가 되는 걸 주의해야한다고 했던 거고.

도담, 네 마음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하지만 복수심보다 더 중요한 건, 네가 헤어 나올 수 없는 분노와 증오에 빠지지 않는 거야.

난 네가 더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믿어.”

“그럼, 한 가지 묻지? 내가 어떻게 해야 이 복수심을 없앨 수 있을 까?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모드니는 어떤 처벌을 받아야 내가 이해될 까?”


스킬라가 고개를 숙이고 말문을 열지 못했다. 칼라하만도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도담이 이었다.


“모두가 왜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됐지? 어서 나를 설득해 보라고? 어떻게 하면 부모의 대한 복수심을 없앨 수 있는지를?

어디 한 번 모드니가 받을 합당한 대가를 말해봐?”


모드니가 성질을 냈다.


“돌았냐?! 내가 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막말로 인간들이 망한 것도 너희 부모가 그렇게 된 것도 전부 멸망과 죽을 운명을 타고 난지, 그게 어떻게 나 때문이야.”


칼라하만이 말렸다.


“모드니, 가만있어!”


도담이 이었다.


“말 잘 했네. 죽을 운명을 타고났다는 말. 그래서 네가 오늘 죽을 운명이라는 거야. 됐지? 그러니 너도 내 탓하지 마라.”

“이 새끼가 진짜 확!”


칼라하만이 거듭 말렸다. 안다미로가 나섰다.


“도담, 모드니가 천벌을 받아야할 놈인 건 맞아.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그래. 수습해야할 일들도 많고 하니, 기회를 보자.”

“안다미로, 너라면 네 스승을 죽인 자를 그냥 두겠어?”

“물론 그럴 순 없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그래. 사방이 헬뱀프라고.”

“아리만이 처치된 이상, 곧 각자도생 할 거야. 모드니는 헬뱀프의 구심전이지, 이제 모두의 구심점이 되진 못해.

그리고 내 부모의 복수에 관해서는 헬엘프와 웨어울프는 아무 상관이 없어. 그러니 낄 명분이 없지.

그리고 뭐든, 상관없어. 이미 내 실력을 보여줬으니.”


근위대의 호위를 받고 있는 루시퍼가 말했다.


“모두 두 사람에게서 물러나.”


모두가 루시퍼에게 주목했다.


“나도 복수심이 가득했던 적이 있었지. 야만대전 말기에 아리만에게 배신을 당하고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었을 때.

오로지 복수뿐이라 정말 눈에 차는 게 아무 것도 없었어. 결국 '씰개'라는 가명을 쓰고 복수를 개시했지.

허나 복수는 복수를 낳아 결국 남은 건 불행뿐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내가 힘이 약해져선지, 난 결국 실패하고 말았어. 복수도 이루지 못하고 권력도 되찾지 못했지.

지금 도담을 설득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어. 자격도 없지. 이는 오직 도담이 혼자 해결해야할 일이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더 안 좋은 상황이 나오더라도 우린 받아 들여야 해.

모드니도, 도담도, 우리도 인간들도. 그게 우리의 운명이야.······”


칼라하만이 말했다.


“그렇다고 모드니가 잘못 되는 건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아리만을 물리쳤지만 산적한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모드니가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담이 말했다.


“쳇, 자기들만의 고집으로 날 나쁜 놈으로 만들려고 하네.”

“도담, 그런 게 아니야. 차라리 네 복수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줄 게. 그러니 잠시 시간을 가져보자고.”


모드니가 나섰다.


“어차피 쟨 우리 말 안 들어요. 따져 보세요. 언제 우리 말 귀담아 들었던 적이 있나?”

“들을 이유가 없는데 왜 들어. 악마들이 사람들을 학살했는데 곱게 들어줘야하나? 그럼, 아리만이 헬뱀프들을 학살할 때 곱게 들어주지 그랬어?”

“역시나 우린 말싸움이 어울리지 않아, 그치? 그냥 뜨자, 나와.”


모드니가 씰개의 검을 든 어깨를 풀며 공터로 나갔다. 도담이 뒤따랐다. 칼라하만이 말렸다.


“모드니? 루시퍼님 저 아이들을 말려주세요.”


루시퍼는 한숨을 쉬며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다. 안다미로와 은중위, 민병장도 도담을 걱정하며 말없이 지켜봤다.

모드니가 거리를 두고 마주선 도담에게 말했다.


“입사가지, 오늘로 끝장을 보는 거다.”

“바라던 바다. 엄마아빠의 복수를 오늘로 끝내는 거야.”

“네 생각대로 쉽게 되진 않을 거야. 너 아까 보니, 방패랑 편곤이랑 어깨에서 이상 짓을 하던데, 내가 다 봐줄 테니 괜히 사용 안하고 억울해 하지 마.”

“웃기시고 있네. 애초부터 내가 차포 다 때주고 하려고 했어. 하지만 걱정 마. 고장이 나서 쓰지도 못하니.”

“인심 쓰는 척 하네.”

“안심한 표정 다 보인다.”


도담이 CZ75TSO을 들어 권총의 오렌지 그립을 보여줬다.


“기억나지? 이 오렌지 맛에 네 배때기 바람구멍 여러 번 난 거? 이거 우리 아빠가 물려준 거야. 그러니 맛있게 먹도록 해.”

“그게 이제 내게 통하리라 보냐?”

“그리고 이 편곤은 말이야. 오래전 우리나라가 왜침을 받았을 때, 나의 먼 조상님이 부모의 원수를 갚고자 쓰던 무기였어. 권총에 편곤에 아주 의미가 깊어.

이 정도면 네가 골로 가도 이름값은 하고 가게 될 거야. 그러니 섭섭해 하지는 마.”


모드니가 씰개의 검을 세우고 태세를 갖췄다.


“이 주둥이 무적아, 계속 씨부려 봐라. 그래야 나도 네게 쌓인 분풀이를 할 수 있을 테니.”


도담이 편곤을 어깨 위로 넘기고, 원형접철 방패인 피자를 펼쳤다. 오른발 끝으로 바닥을 파며 스타팅 블록을 만들었다.


“나한테 맞아 본 기억들, 다시 새록새록 기억해봐. 그래야 덜 아플 테니.”


모드니도 발끝으로 스타팅 블록을 만들었다.


“지랄로 뽕을 따세요.”


팍! 도담이 지구자전축을 반대로 찍어버리며 달려 나갔다. 팍! 모드니도 힘차게 달려 나가며 바닥을 폭파시켰다.

도담과 모드니가 편곤과 씰개의 검을 치켜들고 빠르게 접근했다. 안다미로 이하 모두가 걱정하며 지켜봤다.

떵! 편곤과 씰개의 검이 충돌하며 충격파가 퍼져나갔다.

창창창창창! 도담이 끊어 치기로 몰아 붙였고, 모드니는 깍둑썰기로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도담이 편곤을 돌리며 팽이치기를 발동시켰다.


“‘데미갓’의 파워가 만만찮을 텐데 잘 견디고 있네. 아니 일부러 내색을 안 하는 건가?”


모드니가 자진모리를 시전하며 몰아 붙였다.


“야, 눈치 못 챘냐? 난 아직 숨도 안 찼어. 내일 아침 뜰 때까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깐 아낌없이 엉기라고.”

“내일 아침까지 갈 필요가 있나? 해 떨어질 때 넌 뒈질 텐데.”

“그건 네 잡스러운 꼴통에서 나오는 생각이고. 이얏!~”


창! 도담이 모드니가 휘몰아친 도리치기를 피자로 막아냈다. 그 충격에 뒤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도담이 균형을 잃지 않고 반격에 들어갔다.


“기다려라, '인수분해' 들어간다.”


창창창! 도담이 편곤으로 모드니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모드니가 정신없이 씰개의 검으로 막아냈다.


“좀 하겠다고 깝죽거리는데, 난 말이야.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배때기에도 창자에 막혀 있어서 어지간하면 안 될 거다.”

“나도 하나 품고 있지. 여왕한테 얻은.”

“쳇, 어마마마가 쓸데없는 짓을.”


창! 창창창! 도담과 모드니가 마치 칼춤을 추듯 신명나게 교전했다.

그 모습을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루시퍼가 말했다.


“둘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데. 모드니가 확실히 실력이 늘었어.”


칼라하만이 말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어요. 도담은 언제나 우리의 예상 그 이상이에요.”


심장을 먹는 자 ‘다키니’가 계속 주시하다 말했다.


“모드니가 저렇게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데도, 숨이 덜 차는 이유를 알았어.”


칼라하만과 루시퍼, 발라크 이하 모드가 놀라했다. 칼라하만이 물었다.


“왜지? 그렇지 않아도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늘 여겼었는데.”

“내가 심장에 전공인 건 다들 알지? 한참 전부터 모드니한테 이상점을 느꼈었는데, 별난 아이니깐 그러려니 하고 나도 넘겼었어.

헌데 이렇게 집중을 하고나니 정확히 느껴져. 저 아이······ 심장이 두 개야.”

“뭐?!”


모두가 놀라했다. 다키니가 이었다.


“따라서 심폐지구력이 두 배 이상으로 상승하고 핼액 상승속도가 급증한다는 거야.

게다가 뇌는 신체 산소소비의 20%를 차지하는데, 심장이 두 개라는 건 산소공급이 아주 잘 된다는 것이고 신진대사가 어마어마하다는 거야.

그만큼 뇌에도 영향을 미쳐 영리해지고.”


발라크가 말했다.


“그만큼 전신의 지구력도 엄청나게 상승하겠군. 그래서 대장이 어느 순간부터 전투가 끝나면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떼를 썼구나.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여왕과 루시퍼님의 돌연변이인지, 아니면 두 사람의 유전자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헬뱀프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드니는 아까운 아이야. 이 싸움 말려야 해.”

“하지만 저 무시무시한 싸움에 어떻게 끼어들어.”


창! 창창창! 도담이 '삼각함수'를 발동하여 모드니를 공격했다.

허나 모드니도 손색없이 모두 막아내며 살풀이로 반격에 들어갔다.


“입싸가지, 그래, 그 정도 돼야 내 숙적답지. 잘 받아내고 있어.”

“인정 할 수밖에 없네. 확실히 실력이 늘었어. 힘과 균형, 그리고 정확도가 전과 같지가 않아. 헌데 영리함은 어떤지 모르겠네.”


순간, 도담이 모드니의 공격을 예측하고 바짝 달라붙었다. 녀석의 복부에 CZ75TSO 권총을 바짝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알지? 모잠비크 드릴.”


탕탕탕탕탕! 마지막으로 떨어지면서 모드니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이었다. 탕탕탕탕탕!

팅팅팅팅팅! 탄환이 헬멧에 튀며 튕겨져 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탄환이 쪼개지며 바이저의 창을 뚫고 들어와 모드니의 왼쪽 이마를 찢어버렸다.


“크! 얍삽한 자식.”


모드니가 휘모리를 시전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도담도 팽이치기를 받아쳤다. 챙챙챙챙챙!

모드니가 독기 어린 눈빛을 더하며 씰개의 검을 힘껏 내리쳤다.


“깍둑썰기, 도리치기, 돌려 깎기, 어슷썰기, 저여썰기, 자진모리! 받아라, 이 주둥아리 무적아!”


챙챙챙챙챙! 도담이 편곤과 피자로 번갈아 가며 막고 받아쳤다,


“따분할 틈이 없어 맘에 드네. 그래 그렇게 더 설쳐보라고. 아직 배터리가 충분하니.”

“지랄을 해요.”


모드니가 발차기를 하자, 도담이 피자로 막으며 거리를 벌렸다. 서로가 응시하며 숨을 골랐다.


“모드니 저 녀석, 꽤 성숙해졌어. 간 봤으니, 이 이상 방심은 금물이다.”

“저 입싸가지, 벌써 내 심장을 벌렁벌렁하게 만들었어. 인간최종보스라서 그런가? 쳇, 피 주머니 밖에 안 되는 게 더럽게 강하네.”


안다미로가 말했다.


“도담이 전과 같지 않게 아주 침착해있어요. 아지 다하카랑 싸울 때보다도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해요.”


은중위가 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도담에게 승산이 높다는 것이겠군.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만약 모드니가 잘못되면 헬뱀프들이 변심을 할 텐데.

아무래도 나사령관님께 상황을 알리고 대비를 하라고 말씀드려야겠어.”


안다미로가 도담을 우려스럽게 바라봤다.

발라크가 외쳤다.


“대장? 이제 그만 해. 도담? 너도 진정하고. 누구 하나 잘못되면 좋을 게 하나 없어.”


모드니가 말했다.


“끼어들지 마. 오늘 이 피 주머니 자식 끝장을 봐버릴 거니깐. 이얏!~”


모드니가 씰개의 검을 치켜들고 도담한테 달려들었다. 도담도 망설임 없이 달라붙었다. 발라크가 우려스러워했다.


“하여간 둘 다 말은 참 더럽게 안 들어 먹어.”





211화 / 복수의 시작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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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212화 / 승리의 ‘헬마처스’, 그리고 ‘에필로그’ (완결) +2 20.11.21 98 1 21쪽
» 211화 / 복수의 시작 +2 20.11.20 48 1 17쪽
210 210화 / 끝나지 않은 싸움 +2 20.11.19 60 1 15쪽
209 209화 / 마신 ‘아리만’의 최후 +2 20.11.18 52 1 15쪽
208 208화 / 레이저공격위성 ‘제우스의 번개’ +2 20.11.17 63 1 15쪽
207 207화 / ‘악마계 대세’의 부활 +2 20.11.16 58 1 15쪽
206 206화 / 불굴의 ‘아지 다하카’ +2 20.11.15 49 1 15쪽
205 205화 / 지옥에 도착한 자들 +2 20.11.14 79 1 16쪽
204 204화 / 사지의 독립연합군 +2 20.11.13 76 1 15쪽
203 203화 / 마신 ‘아리만’의 정체 +2 20.11.12 68 1 16쪽
202 202화 / ‘데미갓’ 엑소슈트의 과부하 방출 +2 20.11.11 62 1 15쪽
201 201화 / 부활한 ‘인간최종보스’ +2 20.11.10 48 1 16쪽
200 200화 / 고립된 독립연합군 +2 20.11.09 74 1 15쪽
199 199화 / 무적의 ‘아지 다하카’ +2 20.11.06 89 1 15쪽
198 198화 / 마신의 가공할 위력 +2 20.11.05 51 1 15쪽
197 197화 / 추락한 3두 악룡 ‘아지 다하카’ +2 20.11.04 113 1 15쪽
196 196화 / 마신 ‘아리만’의 공중전 +2 20.11.03 75 1 15쪽
195 195화 / 전사한 마신군단 총사 ‘아에슈마’와 용공 ‘부네’ +2 20.11.02 51 1 16쪽
194 194화 / 짙어지는 수세 +2 20.10.30 50 1 15쪽
193 193화 / ‘데모고르곤’과 ‘야마타노오로치’ +2 20.10.29 45 1 15쪽
192 192화 / 헬마처스와 독립연합군 VS 마신의 6천만 대군 +2 20.10.28 49 1 15쪽
191 191화 / 파투난 협상 +2 20.10.27 59 1 15쪽
190 190화 / 마신 ‘아리만’과의 협상 +2 20.10.26 49 1 16쪽
189 189화 / 마신 ‘아리만’의 선봉대 +2 20.10.23 120 1 16쪽
188 188화 / ‘제7의 블루포털’에서 솟는 검은 구름 +2 20.10.22 65 1 16쪽
187 187화 / 소멸된 ‘피에서 태어난 자’ +2 20.10.21 63 1 15쪽
186 186화 / 찾아낸 ‘라크타비자’의 치명적인 약점 +2 20.10.20 60 1 15쪽
185 185화 / ‘데미갓’ 엑소슈트의 급살모드 +2 20.10.19 5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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