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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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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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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36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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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4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둘은 채치수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매그네틱플랫과 플래티넘 스타디움에 동시에 출전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죽어라 수련을 쌓았다. 다 네 덕분이지. 고등학교 시절 네가 가르쳐준 '파리수' 덕분에 난 농구 시합에서도 파리채 블로킹이란 기술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었다.” 


란한과 시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채치수는 둘에게 진심을 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백수 레벨의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알까기와 판치기를 연습해 왔지. 힘든 나날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난 자신한다! 내 파리수는 그 옛날 네가 가르쳐주었던 파리수보다 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그리고 내 손가락은 그 누구의 손가락보다 강하다는 것을!”


시랄과 란한은 내심 부르짖었다.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시랄과 란한은 채치수를 한동안 노려보았다. 채치수의 눈동자엔 흔들림이 없었다. 이는 둘의 눈싸움을 그대로 받아낼 정도로 채치수의 공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으음······."


눈싸움. 주 종목이 아니기 때문일까. 지지는 않겠지만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셋은 동시에 눈을 거두었다.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그리고 대회에는 나도 참가한다. 물론 선수는 아니지. 나같이 연약한 여인이 어떻게 그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겠어?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난 단지 사랑스러운 아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바로 남편 내조를 할 생각이야! 우호호호호호호호호!"


시랄과 란한은 둘 다 이를 악물었다. 화가 나서라기보다는 다만 역겨운 비주얼에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리라.


둘은 말없이 몸을 돌려 식당 밖으로 달려 나갔다. 둘의 뒤로 나예리의 끊임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환청일까.



***


“헉헉헉”


“후학후학”


폐가 찢어질 것만 같다.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만큼 달렸다.


얼마나 달렸는지, 입에서 단내가 풍겨 나왔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뛰었음에도 속에서 올라 오는 분노가 꺼지지 않았다.


"우어어어어어어어!"


"쿠에에에에에에!"


도심의 밤하늘을 가르는 두 청년의 비명이 평온했던 시내의 풍경을 깨뜨린다. 세상의 모든 안타까움과 회한을 모조리 쏟아부은 듯한 귀곡성의 주인공들은 어느 가로수 밑에서 울분의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흑흑흑흑흑."


"크으윽, 채치수가! 채치수가······!"


둘의 감정··· 아마도 배신감이었으리라. 우정을 믿었건만, 그들의 친구, 아니, 친구라고 믿어왔던 채치수는 둘의 우정과 기대를 저버린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둘은 오한에 몸을 떨며 무너져가는 가슴을 움켜잡았다.


"노옴! 용서하지 않겠다!"


"나예리! 우리를 절망으로 빠뜨린 것도 모자라······! 크윽! 복수하리라!"


둘의 두 눈에서 혈광이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털썩.


주저앉는 소리.


"으윽."


"왜 그래?"


"먹다 말았더니 괜히 뱃속만 자극했는지······."


란한의 말에 시랄은 오장육부가 뒤집히는 것을 느꼈다.


"무, 무엇이!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우리가 당한 걸 생각해야 할 것 아냐! 넌 어째 이 상황에서 먹을 것만 생각한단 말이냐!"


절대적으로 옳기만 한 시랄의 말에 란한은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능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 그게··· 나도 상황은 잘 인식하고 있지만 먹다 말고 흥분하고, 흥분하고 뻔질나게 달려댔더니만 소화가 다 되어 버렸나 봐. 설마 나보고 기초적인 생리현상까지 컨트롤하라는 말은 아니겠지? 그건 나예리가 트럭으로 쏟아져도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란 말이다!"


울분을 토하는 듯한 란한의 절규에 시랄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긴, 나예리가 트럭으로 쏟아진다 해도 밥보다 중요한 일이 못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시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 가끔은 먹기 위해 사는 인생을 살면서도, 밥맛을 떨어뜨려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럴 때다. 하지만 자신과 친구인 란한은 이미 정상적인 생활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시랄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았다.



***



"패스! 패스!"


"훅훅, 훅훅······."


길거리 농구. 흔히 3대 3 농구로도 알려진 스트리트 게임. 시랄과 란한, 그리고 채치수는 중학교 때부터 한 팀을 이루어 대회란 대회는 모조리 휩쓸었다.


시랄의 회상이 시작된 것은 어느 여름 한때. 아마도 중학교 3학년 여름 시즌이었을 것이다. 여름의 열기마저 불태우는 3인방의 농구를 향한 열정은 그 무엇보다도 뜨거웠다.


농구 시합에 참여할 때의 시랄, 란한, 치수 3인방은 두려운 것이 없었다. 그들 개개인의 기량은 둘째치고서라도 셋의 단결력은 대단했다.


시랄은 타고난 유연함과 민첩함, 그리고 골에 대한 정확도를 가진 유망주였다. 란한과 치수는 타고난 덩치와 신력으로 상대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압박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들의 콤비플레이는 최고였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주 미묘한 일에서 시작되었다. 평소 3인방과 친하게 지내오던 육상부의 나예리가 매니저를 자칭하며 그들에게 접근한 것이다.


하니에게 넘버원 러너 자리를 뺏기고 육상부를 그만둔 나예리에 대한 동정이었을까. 처음에는 아무도 불만을 갖거나 싫어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예리의 도움을 환영했다. 육상으로 다져진 건강미를 발산하는 나예리는 셋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아리따운 레이디였다. 셋은 나예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여름 시즌이 끝날 무렵에 일어난 일이었다.


"시랄아, 저기··· 나 너 좋아해! 쪽!"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를 날리며 육상부 선수 출신답게 엄청난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 예리를 시랄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 뿐이다. 한동안 멍한 표정을 짓고만 있던 시랄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터질 정도로 달아오른 시랄의 입에서는 하늘을 향한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치수와 란한은 진심으로 둘의 사랑을 축하해 주었다. 둘의 사랑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가을 시즌이 끝날 무렵.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고독의 계절에 나예리는 란한의 가슴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나, 사실은 너 많이 좋아했는데, 왜 내 맘을 몰라준 거야! 시랄과 사귄다고 하면 네가 질투해 줄 줄 알았는데······. 넌 눈치도 없니! 넌 남자도 아냐! 흑흑흑흑흑흑흑······."


끊임없이 '흑흑흑'을 외치며 순정만화 속 비운의 주인공처럼 달려가는··· 아니, 그냥 우수한 육상부 선수가 되어 어느새 저 멀리 한 점이 되어 사라져 버리는 예리를 보며 란한의 가슴이 진동해 버렸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란한은 시랄 몰래 예리와 만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파국의 시작이었다.


둘은 아름답게 사랑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하였던가. 란한과 예리의 만남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 한창 몰래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우연찮게 채치수가 목격하고 만 것이다.


"무엇이! 란한이 이놈이!"


란한에게 복수하러 달려가는 시랄의 모습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뿐. 란한과 시랄은 정말 크게 싸웠다. 물론 잘못한 쪽은 란한이었으나 나예리가 시종일관 란한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시랄과 란한의 사이는 크게 갈라질 수밖에 없었다. 냉랭한 기운은 겨울이 지나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어느덧 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세 남자와 한 여자. 어찌 된 운명인지 시랄과 란한은 같은 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 예리는 졸업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채치수는 계속 농구를 하기 위해 농구팀이 있는 북산고교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시랄과 란한 사이에 두껍게 형성되었던 마음의 벽을 깨부술 만한 사건이 터진 것이었다. 나예리의 과거를 알게 되었다. 겉으로는 예쁜 짓, 멋진 짓 다 하는 1진 아가씨였지만, 알고 보니 순전히 구미호였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시랄과 란한이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자신들만이 아니었다. 나예리의 마수에 당한 남자들을 모아보니 한 트럭은 되었다. 꽃뱀에게 제대로 물린 것이다.


둘은 절망했다. 그리고 같이 울었다. 한 여자의 마수에 걸려 우정을 잃었고, 농구를 잃었으며, 순정을 잃었다. 그리고 하마터면 미래마저 잃을 뻔했다.


둘은 의기투합했다. 둘은 손을 맞잡고 '타도 나예리'의 함성을 질렀다. 다시는 여자 따위에게 속지 않겠노라··· 다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농락당하지 않겠노라······. 그리고 사랑이라는 거짓에 속고 있는 수많은 연인을 깨부숴주겠노라고!


"밥 안 먹을 거야?"


시랄의 회상은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있는 자신의 친우 때문에 중단되었다. 시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친우를 바라보았다.


"먹어야지. 이렇게 기분이 우울한 날은 그곳이 딱이지. 분위기도 맞고."


"아하! 거기? 좋지!"


둘은 어깨동무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안정시켰기 때문일까. 아까의 뜀박질에서 느껴졌던 울분과 분노의 기운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따듯한 우정의 플러스 에너지만이 주변을 진동시킨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고생이 많으시군요."


"아이고, 아닙니다. 이리 오시지요. 그런데 실례지만, 고인과는 어떤 관계이셨는지요?"


상갓집이었다는 말인가. 역시나 우울한 분위기와 함께 풍겨 나오는 따뜻한 밥 냄새가 사람들의 후각을 자극하는 이곳. 둘은 조문객으로 위장한 채 상주를 위로했다.


하지만 난생처음 보는 얼굴임이 분명한 둘에게서 낯선 남자의 향기를 맡은 상주는 둘의 정체를 물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일반인이었다면 순간 움찔하며 당황했어야 정상일 상황. 하지만 둘은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서는 스페셜리스트들이다.


시랄이 대표로 상주를 향해 의미 모를 미소를 짓고는 고인의 영정이 있는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 시랄의 크고 맑은 눈동자에서는 한 줄기 이슬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슬픔을 내보이지 않기 위해서인가······.’


눈물을 훔치면서 상주를 향해 멋쩍게 웃어 보이며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서는 시랄과 그 뒤를 따르는 란한을 보며 상주는 가슴 한구석에서 밀려오는 이유 없는 아련함을 느꼈다. 분명히 상주는 자신인데······.


어쨌거나 상주는 둘을 들여보낸 뒤 둘의 뒤로 들어오는 다른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안전하게 식당에 영입한 둘은 아마도 목표했던 행복지수 120%를 채우진 못하겠지만, 배고픔 지수만큼은 채울 수 있을 것이다.


"하하. 역시 배가 고프면 화도 못 낸다니까."


"그래, 그래. 많이 먹어! 아구, 귀여운 내 새끼."


"꺄아!"


시랄이 란한의 엉덩이를 톡톡 쳐주자 손가락으로 볼살을 헤집으며 깜찍한 소리를 내는 란한의 귀여운 짓에 시랄의 답답했던 가슴도 어느 정도 풀리는 듯하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허겁지겁 먹어대는 란한을 보며 시랄은 다시 한번 회상에 빠졌다.


"우리는 결코 여자를 사귀지 않는다. 커플은 우리의 적이다!"


"그렇다. 우리는 다시금 여자와 사귀지 않는다!"


둘은 다짐에 다짐을 더했다. 하지만 한창 청춘인 고등학교에서의 3년은 너무나 아름다운 시절이기에 둘의 가슴에는 다시 한번 꽃바람이 일고 만다.


멀리 사라졌던 채치수가 둘에게 여동생을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이름하여 채소연. 둘은 소연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다시 한번 둘의 우정은 금이 갔다.


하지만 이미 소연의 마음속에는 한 남자가 들어서 있었다. 어느덧 주장으로 활동하게 된 채치수의 농구부에 들어온 신입생. 농구천재로 불리는 청년이었다. 소연은 두 눈에 하트 모양을 그리며 그를 열렬히 사모했고, 이 모습을 보면서 시랄과 란한은 소연을 포기하고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둘은 그때 다짐했다. 더 이상의 여자는 없다고. 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그중에 우리 것은 없노라고! 없을 거라고! 없어야 한다고! 순박한 남자의 순정을 농락하는 여자 따위 필요 없다고!


하지만 이 정도로도 둘의 분노는 그치지 않았다. 둘의 분노는 정도를 넘어섰다. 둘의 분노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와 사귀는 남자 따위들도 미워하게 되었다.


특히 남녀공학에 재학 중이던 시랄과 란한의 눈에 들어온 수많은 커플들은 말살되어야 할 바퀴벌레들로 전락해 버렸다. 둘의 분노가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것은 바로 그때였다.


점점 남자들만의 세계로 심취해 들어갔던 시랄과 란한. 방과 후 쌍쌍이 흩어지는 이때 둘은 판치기나 알까기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둘의 실력을 따라올 자가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둘은 다른 학교로까지 넘어가 전문적인 쓸이범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강자들을 꺾어나가다 보니 어느덧 전국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게임에까지도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알까기와 판치기라는 양대 게임업종의 챔피언 벨트를 먹은 그들은 새로운 세계로 향하게 되었다. 바로······.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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