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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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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904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20 19:05
조회
49
추천
1
글자
12쪽

100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나도 돕겠소! 하압! 바디 프레스!"


빙룡이 잘려 나간 한 팔을 부여잡은 채 세일러 마녀들이 뭉쳐 있던 곳으로 바디 프레스를 날렸다.


콰콰콰쾅!


엄청난 얼음 먼지가 비산했다. 비명도 들리는 것이 모든 마녀가 피한 것은 아닌 듯싶었다. 지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명소리의 근원지로 몸을 날렸다.


얼음 먼지 때문에 누구를 담가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익숙한 느낌의 담금이었는지 뒷맛이 깔끔하다는 생각을 한 지존이다. 어차피 이곳에 있는 인물은 전부 적이니, 피아식별의 필요성조차 없이 일단 담그고 보는 지존이었다.


아아!

희생자가 발견됐다.


빙룡의 몸통에 상반신을 매장당한 채 밖으로 엉덩이만 빠져나온 마스가!

또 같은 방법으로 당하고 말았다.


한편, 본좌는 피치, 데이지, 릴리가 빙궁의 무사들을 학살하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속력으로 뛰어올랐다.


"이거나 먹어랏!"


본좌는 급히 인벤토리에서 단검들을 꺼내 자신의 앞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3인방에게 뿌려댔다.


"이익! 이 귀찮은 떨거지 놈이!"


"헉! 어떻게 내가 귀찮은 떨거지란 것을 안 것이지? 이런! 정체를 들켜버렸네······."


"이익! 장난 까는 거냐!"


본좌의 말장난에 화가 난 릴리와 데이지가 올라가던 절벽을 도로 뛰어내리며 본좌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본좌는 더 멀리 사라져가는 피치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지만, 자신에게 닥쳐온 공격을 막기 위해 검을 놀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길을 막는 자는 용서할 수 없다!"


"하압!"


어디서 채찍과 두 개의 단봉으로 본좌를 압박해 오는 릴리와 데이지를 막기 위해 본좌는 양손에 든 검에 독고9검의 초식을 실어야만 했다.


"내 응용기를 먹여주마! 이것이 바로······!"


본좌의 검에 푸르스름한 기운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검을 휘두르자 사방으로 빛이 터져나갔다.


"초얍쌉시간차 독고9검식이다!"


원래의 독고9검은 동시공격을 하는 무공이다. 한 번에 2검, 3검 등을 날려 다중공격을 일시에 퍼붓는 것이 매력인 무공. 하지만 본좌의 숙련도가 올라가며 어느 정도 응용을 하게 되자 이렇게 시간차 공격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으윽!"


"헙!"


채찍을 튀겨내면 그 틈으로 또 다른 검이 시간차로 압박해 들어오자 릴리와 데이지는 정신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가파른 절벽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타고 내려오며 가속이 붙은 터라 뒤로 몸을 빼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닷!"


이윽고 중력과 가속도의 법칙, 그리고 마찰력의 복합 요인으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데이지와 릴리의 사각으로 순식간에 파고든 본좌는 지나간 여덟 개의 시간차 독고9검 뒤로 마지막 아홉 번째 독고9검식에 분광의 초식을 섞었다.


"아악!"


"큭!"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마지막 아홉 번째 검이 언제 날아올까 하고 대비를 하는 순간 갑작스레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검에 릴리와 데이지는 허무하게 한 칼씩 맞을 수밖에 없었다.


"후후후후후후······."


절벽 중앙에 힘겹게 매달린 채 어느새 두 자루의 검을 검집에 꽂아 넣고는 비릿한 미소를 짓는 아름다운 사람은 과연 본좌였다.


일반적인 배틀이었다면 2인의 공세에 힘겨웠을 테지만, 아니, 당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는 방어에 여념이 없이 밑으로 거의 곤두박질쳐 내려오며 공격하던 상태였고 자신은 그나마 안전하게 자신의 신형을 유지할 여건이 되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날린 순간적인 시간차 공격들. 아마 릴리와 데이지는 익숙하지 않은 공격에 허를 찔린 것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당한 것은 본좌였을 것이다.


게다가 고렙들끼리의 대결은 그 무지막지한 데미지 때문에 오히려 단합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 법. 급소 찌르기에만 익숙해져 있던 본좌에게 일검 대결은 너무나 익숙한 방식이었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다. 레벨이 올라 체력이 올라가면 무엇 하겠는가. 급소 하나면 장땡인데······.


본좌의 두 손에는 릴리와 데이지와 스치면서 뽀렸을 법한 목걸이 두 개가 어느새 들려 있었다. 역시 빠르다, 본좌.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다운 법. 머문 자리가 아름다우면 역시··· 개운하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본좌는 주머니에 아이템을 주섬주섬 집어넣으며 다시 절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열심히 절벽을 기어오르는 본좌의 얼굴에는 여유 있는 미소마저 어려 있었다. 그동안 쌓인 경험치로 인한 레벨업의 포인트를 투자하는 그 여유의 미소가······.


푸아아아아아악!


두 번째 브레스가 무리에게 쏟아지자 세일러문 무리는 혼비백산하여 방어 자세 그대로, 혹은 도망치던 자세 그대로 얼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도 여유 있는 것은 그나마 지존 정도일까.


"쌩큐, 베이베!"


지존은 빙룡의 브레스 어택에 감사의 표시를 날리고는, 얼어붙은 채 제발 나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의미 백배한 눈빛으로 생명을 구걸하는 유저들에게 매우 빠르게 다가갔다.


"오늘도 일용할 경험치를 주시는······."


열심히 감사기도를 올리며 지존의 도는 점점 담금질의 속도를 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지존의 살행을 막고자 노력하는 세일러문의 마녀 무리가 지존에게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대한 지존을 따라잡고자 노력했다. 지존이 그들의 공격을 피하며, 아니, 아예 대놓고 도망 다니며 상태 이상의 유저들만 게임 오버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도망 다니는 사람이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지존이 도망을 다니면 다닐수록, 사상자는 늘어만 갔고, 지존을 쫓아다니는 마녀 무리의 혈압은 점점 높아져만 갔다.


"이익! 이 치사한 놈! 명색이 고렙인 놈이 약한 무사 유저들만 공격하다니! 네놈이 남자냐!"


"응!"


남자냐는 질문에 간단히 진실을 알려주는 친절을 겸비한 채 지존의 도망질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에잇! 죽엇!"


화가 난 새턴이 이윽고 지존의 등을 노린 채 열쇠 모양의 거대한 창을 던지고 말았다.


쐐애애애애액!


담금질에 열심이었던 지존은 솔직히 말해 자신의 뒤로 창이 날아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가 자신의 등 뒤로 이런 거대한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파악한 것은 빙룡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 주었다는 것을 깨달은 뒤였다.


"안 돼! 지존! 피해!"


빙룡1은 상처 입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려 지존과 날아오는 창 사이로 기다란 몸을 날렸다.


푸욱!


"크악!"


빙룡1이 옆구리 쪽을 창에 찔린 상태로 쓰러지자 지존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비, 빙룡!"


"으윽··· 이렇게 끝나다니··· 이제··· 생명이······."


"아, 안 돼, 빙룡!"


지존은 절규했다. 빙룡이 이렇게 죽게 되다니··· 경험치는 내가 먹어야 하는데··· 지존은 분노 어린 시선으로 창을 던진 새턴을 바라보았다. 당장에라도 달려들 듯한 지존을 막으며 빙룡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으윽··· 생명이··· 생명이··· 2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이제 여기서 끝인가······."


"비, 빙룡?"


갑자기 지존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아직 안 죽었다는 빙룡의 말에 감동을 하여서였을까. 몹시 흥분한 지존의 얼굴은 누가 보아도 흉신악살의 그것이다.


"어, 어서 나를 취하게. 자네는 더욱 강해질 것이야. 두 자루의 참룡도를 합치··· 끄윽!"


잔인한 지존. 점점 다가오는 세일러문 일행 중 누가 먼저 빙룡을 공격하기라도 할까봐 기쁜 마음에 빙룡의 목덜미에다 참룡도를 가볍게 꽂아주었다.


빙룡은 무언가 억울하고 허무하며 당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지만, 그 의문점을 해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의식이 메인 소스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존은 차츰 사라져가는 빙룡의 거대한 몸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렸다.


"이, 이 엄청난 경험치라니··· 후후후, 게다가······."


지존이 아무도 들을 수 없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었을 때 어느새 세일러문의 일행은 지존을 둘러싼 뒤였다.


"이놈! 우리 일행에게 몇 번씩이나 칼질하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우리 발을 핥게 만들어··· 큭!"


비너스가 무언가 말을 하는 도중, 그 짧은 순간,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좋아, 좋아··· 만족스럽군, 만족스러워! 레벨업을 통한 경험치 배분도 이 정도면 매우 나이스해. 게다가 이 참룡도 두 자루··· 후후, 베리 엘레강스하면서도 고상하고 뷰티풀하면서도 아름다운 무언가가 느껴지는군. 좋아, 좋아. 크크크크!"


지존은 어느새 빙룡이 떨구고 사라진 갖가지 아이템들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인벤토리에 접수한 뒤 양손에 똑같은 모양의 도 두 자루를 감아쥐고는 어둠의 오라를 주위로 확산시켰다. 이 오라의 기운을 느낀 것인지 비너스는 도저히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레벨업의 아름다움이란··· 후후. 게다가 올스텟업 아이템들을 통한 이 아름다운 스텟업발! 게다가 두 자루의 참룡도가 모이면 새로운 힘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그것이 기본 데미지의 1.5배 업과 화염 속성, 빙속성··· 오른쪽 도에는 화염 속성 부가 공격력이, 왼쪽의 도에는 빙속성 부가공격력이 생겼으니······. 부가 데미지 역시 만만치 않군.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지존의 늘어지는 듯한 말에 그의 주위를 감싸고 있던 세일러 시리즈는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어느새 달이 떠오른 북해의 밤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내 무공이 참룡도법이어서 그런지 조합이 아주, 아주 잘될 것 같군. 후후!"


지존의 나지막한 한마디에 세일러 시리즈는 주위의 온도가 더 급격하게 내려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북해의 밤은 정말 춥다.



***



"호호호호호홋! 나 피치의 힘을 보여주마!"


피치는 어느새 절벽에 올라 밑으로 눈덩이를 굴려대던 빙궁의 무사들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수많은 무사들이 피치를 막아보고자 온몸을 날렸지만, 압도적인 레벨 차와 아이템발로 인해 피치를 무찔러내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본좌 역시 절벽을 올라 피치가 무사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으음, 정면승부는 위험하겠군. 기본 데미지가 상당해 보여.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것인가? 나하고 비교해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는군. 그렇다면 괜히 화를 자초할 필요는 없는 법이지. 후후!"


본좌는 자신의 캐릭창과 인벤토리 창을 동시에 열고는 아이템들을 바꾸어 장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변신하면 잘 변신했다는 소리를 들을까? 후후."


본좌는 자신이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과 인벤토리에 들어 있는 아이템들을 비교해 보았다.


"호오, 아까 두 여편네가 떨군 아이템들은 상당히 쓸 만하군. 유니크잖아? 올스텟에 민첩이 업이라니, 나에게 딱 이로군. 하하하하!"


본좌는 릴리와 데이지에게서 얻었던 아이템 중 민첩도가 올라가는 목걸이를 장비했다. 그리고 올스텟업이 되도록 팔찌와 반지 따위를 장비했다.


"무게를 줄여야겠군. 한 방 싸움이 될 테니."


본좌는 방한복도 벗어버리고는 얇은 덧옷을 꺼냈다. 그리고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사방으로 휘몰아치는 눈보라.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달빛이 눈에 반사되어 그런지 무척 밝게 느껴졌다. 땅을 경계로 위쪽은 어둡고 땅은 눈 때문인지 하얗게만 보였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본좌는 인벤토리에서 하얀색 바바리코트를 꺼내 멋지게 한 바퀴 휘두르며 겉에 걸쳤다. 본좌의 입가에서 뿜어나오는 입김이 마치 홍콩 느와르물에 나오는 영웅이 내뿜는 담배 연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추운 날씨 탓일까?


"차앗! 이것이 바로 레전드 오브 지존이다!"


지존이 큰 덩치를 공중으로 띄운 채 자신을 따라 공중으로 뛰어오른 세일러문 양대호법인 아르테미스와 루나를 양분한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마, 말도 안 돼! 어찌 그들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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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 24.02.23 37 1 13쪽
103 102 +2 24.02.22 35 1 13쪽
102 101 24.02.21 4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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