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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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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900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14 19:05
조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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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4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빙궁에서 초빙한 두 고수에 의해 세일러문이 박살 났다더라!


오리지널 다섯 마녀와 턱시도 전대가 올킬 당했다더라!


턱시도가면단의 단주와 넵튠, 우라노스, 새턴이 플루토를 중심으로 복수전을 펼치기 위해 다시 뭉쳤다고 한다!


세일러문의 좌호법과 우호법 아르테미스와 루나가 북해로 들어왔다더라!


빙궁과의 전쟁을 위해 세일러문이 사파 최고 문파인 웨딩파와 손을 잡았다더라!


웨딩파의 피치와 데이지, 릴리, 사루비아가 직접 북해로 들어왔다더라!


이것이 현재 북해에 감돌고 있는 소문의 결정체다.


오리지널 판 세일러 다섯 마녀가 본좌와 지존에게 죽고 나서, 세일러문은 빙궁에 선전포고했다.


빙궁에서 초빙한 두 외부인에 의해 세일러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는 이유에서다. 빙궁에서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세일러문에서는 부러진 검과 도를 증거로 내보이며 빙궁을 압박했다.


빙궁 측에서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자 화가 난 세일러문의 새턴이 빙궁 문주에게 살수를 펼쳐 회의는 파탄이 나고 말았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빙궁의 문주는 빙궁의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라도 세일러문에 복수하겠노라고 선포했고, 세일러문은 지옥천 연합서열 1위에 올라 있는 웨딩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결과 공동문주인 웨딩피치와 웨딩릴리, 웨딩데이지, 웨딩사루비아가 북해 한복판에 결혼식장을 차리며 북해의 공기를 더욱 싸늘하게 얼렸다.


한편, 북해를 차갑게 얼린 장본인 지존과 본좌는 방한복 하나만 믿고 빙룡던전 앞에서 7일째 숨어 있는 중이다.


"이놈들! 이 정도 공격으로는 어림없다!"


"하압! 내 참룡도를 받아라!"


지존과 본좌는 북해의 기류가 빙궁과 세일러문의 압박전으로 인해 싸늘하게 변한 틈을 타 북해의 마을에 잠입하는 데 성공, 식량과 방한 세트를 충분히 구입해 빙룡던전의 으슥한 곳에 캠프를 치고는 망명 생활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어느덧 기다리던 7일째, 그동안 던전 앞에서 서식하던 수많은 몹들과 낮과 밤을 같이하며 북해의 무서움을 몸소 겪었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빙룡굴의 문이 열리는 날! 오늘도 어김없이 지존과 본좌는 열심히 칼과 도를 날리며 몹들을 메인 소스로 귀환시키는 데 열심이다.


물론 세일러문과 빙궁이 싸운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없는 둘이다. 싸우거나 말거나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후후, 드디어 열렸군. 들어갈까?"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군."


"그러게 말이야. 바짝 벌어놓은 걸로 이제야 럭셔리한 노후를 즐기나 했더니만··· 쩝."


"이게 다 그놈의 세일러문 때문이야. 빙룡만 잡고 나면 아름다운 생활을 엔조이하자고."


"후후, 물론이지. 우리는 일주일 전의 우리가 아니잖아? 그동안 밤샘 작업하며 열렙한 생각을 하면······!"


"으윽! 치가 떨리는군. 뭐, 덕분에 나의 참룡도가 더 강해졌지만. 후후!"


지존이 무척이나 럭셔리해 보이는 도를 혀로 핥으며 광기를 뿜어내자 본좌는 무척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 좋아, 좋아. 무척이나 만족스럽군. 하지만 나의 양손 독고9검+분광검도 거의 극성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잊으면 섭하지. 마침 빙룡도 두 마리라니까 내기나 해볼까?"


본좌의 말에 지존이 눈을 껌벅거렸다.


"그래, 내기 말이야! 후후, 용 종류의 몹에게 150%를 발휘한다는 참룡도법을 익힌 지존 어르신께서 그저 100% 공격력밖에는 내지 못하는 이 본좌의 내기 제안을 거절하시는 것은 아니겠지?"


본좌의 도발에 지존은 두 눈을 부라렸다.


"후후, 좋아! 그 내기 받아들이지. 누가 먼저 잡나 시합하는 거다? 만족스럽군. 비록 나의 숙련도가 너의 무공 숙련도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나 역시 그동안 놀고먹지만은 않았다, 이거야! 참룡도를 얻기 위해 그동안 내가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흑!"


지존은 무척 쓰라린 기억이 떠올랐는지 가슴을 부여잡았다. 하긴, 지존이라고 그동안 놀고먹은 것은 아니다. 본좌야 무공을 쉽게, 쉽게 먹었지만, 자신은 무공 하나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가!


무공을 얻은 처음 마음 그대로, 항상 초심을 유지하겠다는 일념으로 얼마나 많이 스킬을 남발해 댔었는가! 지존은 자신의 처절했던 노력을 회상하며 손에 잡힌 도를 더욱 굳게 감아쥐었다.


그런 지존을 보며 본좌의 입꼬리가 한쪽으로 치솟았다. 본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분광검의 빠르기로 공격하는 독고9검의 최고 초식! 양손으로 펼치는 독고9검식은 한 번에 무려 열여덟 개의 검을 날리는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숙련도가 상당히 올라간 지금, 운영자가 설명해 주었던 말마따나 한 손에서 펼쳐지는 아홉 번의 검식을 한 번의 검식으로 중첩시킬 수 있게 되었다.


실로 어마어마한 위력! 레벨발로 인해 한 번의 공격을 해도 엄청난 기본 데미지가 터져 나오는 지금 아홉 번 찌를 것을 한 번에 몰아 찌르는 이 저주스러운 응용기는 본좌의 마지막 히든카드라 할 수 있으리라.


아무리 일반 스킬 공격 데미지가 150% 상승하는 참룡도법이라 해도 자신은 100%씩 아홉 번, 총 900%가 아닌가! 딜레이를 생각한다고 해도 그다지 꿀릴 것 없는 환상의 검법이다.


동굴로 들어서자마자 차가운 기운이 둘의 몸을 엄습했다. 최고급 명품 방한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뼛속까지 시린 엄청난 한기에 둘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엄청난 추위군. 이런 추위에 빙룡의 브레스 한 방이면··· 으윽······."


"나쁜 일은 생각하지 말자. 그보다 어서 빙룡을 잡아야 해. 마침 전쟁도 일어났겠다, 유저들의 관심이 빙궁과 세일러문에 집중된 이때가 절호의 기회야. 우리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 같으니, 이럴 때 한탕 해야지 언제 하겠어?"


본좌의 말에 지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 어서 들어가자. 빨리 잡아야겠어. 아무리 전쟁으로 시선이 돌아갔다고는 하지만 던전에 관심을 끊을 유저들이 아니야. 타 유저들이 들어오기 전에 우리가 후닥닥 해치우고 뜨자."


표현들이 왠지 털이범 같은 지존과 본좌. 둘은 전신으로 엄습하는 한기를 이겨내며 부지런히 빙룡굴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걸었을까. 둘의 눈에 번쩍거리는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이 더러운 자식! 지가 싸놓고 지가 먹냐!"


"크하하하하!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더럽고 치사한 걸 따지다니··· 아직 부족하군!"


"뭐, 뭐얏! 나 안 해! 나 안 해!"


"이, 이 자식! 그렇다고 판을 뒤집어엎어 버리다니! 내 오늘 살계를 열리라!"


푸아아아아악!


"이거나 먹어라! 한 달 동안 더부살이하느라 힘들었는데 마침 잘됐다! 이 기회에 네놈에게 선배의 무서움을 보여주리라!"


"노땅 주제에 말이 많아! 탱탱한 젊은 것의 청춘 파워를 보여주지!"


푸아아아악!


마침 벽 뒤로 몸을 숨겼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빙룡에게 칼침 한번 못 놔주고 죽을 뻔했다. 지존과 본좌는 도박을 하다가 판을 뒤집어엎으면서 쌈판을 벌이는 두 빙룡을 보며 어이없음을 느꼈다.


과연 저들이 지성체인가 몹인가. 던전의 벽을 뜯어 만든 듯 보이는 얼음조각 화투장만이 쓸쓸하게 바닥을 굴러다닐 뿐이다.


지존과 본좌의 눈이 마주쳤다.


"분명히 몹 설명에 브레스는 하루에 세 번밖에 못 쓴다고 했지?"


"크크, 그래. 서로에게 한 번씩 썼으니 두 번씩 남았군. 그나저나 저놈들 빙룡 맞아?"


지존의 물음에 본좌는 한숨을 쉬었다.


"뭐, 인공지능이 오버하는 거겠지 뭐. 하긴, 우린 일주일 정도 짱 박혔는데도 힘들었는데, 이 좁은 곳에 저렇게 커다란 놈 두 마리가 한 달 동안 뭘 하고 지냈겠냐. 우리가 이해해야지."


본좌의 말에 지존은 두 용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지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푸아아아아아악!


"크윽! 치사한 놈! 날 죽일 작정이냐! 용서할 수 없다!"


푸아아아아악!


계속되는 용 싸움에 지존과 본좌는 어느새 기둥 뒤에 쪼그려 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 둘에게로 용 싸움에서 발발된 브레스의 여파가 강타했다.


"으윽! 쿨럭쿨럭! 젠장! 이게 뭐야!"


"으윽, 헉! 내 명품 방한복이······! 이 자식들이··· 야! 이 뱀딱지들아! 네놈들 눈이 있으면 이거 한번 봐라! 이게 얼마짜리인지 알아! 어디에다가 가래침을 뱉어대!"


자신의 명품 코트가 얼음이 되어 조각조각 깨지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한 지존의 외침에 한창 잘 싸우고 있던 두 마리의 용은 몹시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헉! 언제 유저가······!"


"어, 언제 들어오셨어요?"


두 용의 외침에 본좌와 지존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까 전부터 이미 들어와 있었는데, 두 분이 너무 재미있게 화투 치고 노는 것 같아 방해하기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렸죠. 뭐."


본좌의 말에 두 용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조아렸다.


"그, 그러셨군요. 이런, 죄송합니다. 굴 입구가 열린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이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제 영업 시작하겠습니다. 벗겨진 비늘만 떨어내고 올게요. 잠만 기다리세요."


"잠만 기다려주세요. 잠깐만 단장하면 됩니다. 그리고······."


두 용 중 한 마리가 몹시 불안한 표정으로 거대한 얼굴을 본좌와 지존 가까이에 대었다.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영업 시작도 안 하고 화투 치고 있었다고 나중에 운영자에게 이르지만 말아주세요. 요즘 불경기라··· 저희도 한번 짤리면 먹고살기 힘들거든요. 헤헤, 아시죠? 사나이들끼리··· 에이··· 헤헤."


용은 몹시 친근하게 짧고 두껍고 거대한 팔로 본좌의 어깨를 툭툭 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흐흐, 알겠습니다. 그런데··· 흐흐···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불경기로 인해 유저인 저희도 먹고살기가 힘들거든요. 헤헤, 그러니 서로서로 도우면 어떨까··· 하네요?"


본좌의 몹시 간신배스러운 말투와 표정에 용은 슬쩍 헛기침하며 다시 귓속말을 속삭였다.


"하하, 사나이들끼리 뭐, 다 이해할 수 있죠. 뭘 원하십니까?"


용의 말에 지존과 본좌는 눈을 맞추었다.


"저기, 사실 제가 참룡도를 얻고 싶거든요. 참룡도 남은 것 있습니까?"


지존의 말에 용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그 아픈 것을! 이런··· 뭐, 할 수 없죠. 지금 당장은 드릴 수 없고요······. 헤헤, 아시죠? 몹을 잡아야 아이템 뱉는 것. 헤헤, 제가 잠시 단장하고 나올 동안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저 못생긴 용딱지 보이시죠? 그 녀석이 뱉을 아이템을 제가 참룡도로 슬쩍 바꾸고 오겠습니다. 헤헤, 서로 돕고 살아야죠."


용의 말에 지존 역시 의미심장한 미소로 일관했다.


"물론이죠. 헤헤, 남아일언······!"


"중천금! 헤헤!"


지존과 본좌, 그리고 용 한 마리의 사기극에 의해 뜻하지 않게 이익을 보게 될 지존과 본좌다. 둘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주 기쁜 마음으로 두 용이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단장하고 나올 동안 기다려주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천장의 벽이 무너져 내리며 찬란한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웃! 눈부셔! 이게 뭐야!"


"이익! 눈이······!"


둘의 눈이 멀 정도의 밝은 빛이 천장을 통해 들어온 후 그 빛을 따라 거대한 몸집의 두 용이 연달아 입장했다.


"쿠우우우우우! 나는 북해의 지배자 빙룡이다! 이곳은 얼음의 성지! 인간 따위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너희를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겠다!"


"쿠우우우우우! 나는 북해의 지배자 빙룡이다! 이곳은 얼음의 성지! 인간 따위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너희를 죽음의 세계로 인도하겠다!"


두 마리의 용이 똑같은 멘트를 뱉으며 찬란한 빛을 내뿜으면서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지존과 본좌는 두 마리의 용이 내뿜는 위압감에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다.


"우욱, 확실히 용은 다르군. 이무기 따위와는 차원이 달라!"


"엄청나군. 하지만······."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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