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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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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902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21 19:05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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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101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세일러 시리즈는 도저히 자신들의 눈앞에서 일어난 일들을 믿을 수 없었다. 양대호법인 아르테미스와 루나가 누구인가. 레벨만 따져도 자신들보다 30 이상 앞서는 상당한 고렙들이 아니었던가. 그런 그들이 일합에 양분되어 게임오버를 당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실 아르테미스와 루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권각술이 특기이다 보니 접근전으로 붙어야 하는데, 일단 무기를 들고 있는 지존에 비해 위치 선점이 불리하다.


그리고 이미 지존은 이들과 붙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팔뚝의 호구만 피해 난도질을 하면 쉽게 썰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계획을 짜놓은 상태였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지존은 레벨업을 통한 스텟 분배를 아름답게 끝내놓았으며 온몸의 아이템을 최고급 올스텟업 장신구로만 도배를 한 상태였다.


방한복을 벗어던져 몸을 가볍게 해놓았다는 것도 한몫했으리라. 그런 지존이 고양이 코스프레 위로 두꺼운 방한복까지 겹겹이 껴입은 둔한 모습으로 날아드는 그들을 때려잡지 못하겠는가.


게다가 지존의 도가 무엇인가. 참룡도다. 용마저 베어버린다는 도가 고양이를 못 베겠는가. 일단 기본 데미지만도 엄청난데 두 자루가 모임으로써 생긴 시너지 효과로 기본 데미지 1.5배 업, 그리고 화염(火焰)빙(氷)속성의 부가효과.


여기에 참룡도로만 최상의 기력을 내뿜을 수 있는 참룡도법의 무공을 극강의 형태로 전개하는데 누가 대적하리오. 물론 그 극강의 위력을 두 호법의 방어구가 없는 곳에 예리하게 전개했다는 데 올인!


지존은 양손에 든 도를 가볍게 털어주고는 다시 사방에 싸늘한 한광을 내뿜었다. 아무도 그의 두 눈을 마주할 수는 없으리라. 지존을 에워싸고 있는 세일러 시리즈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빙룡을 향해 던진 창을 어느새 자신의 인벤토리에 넣어버린 채 돌려주지 않는 지존을 향해 이빨을 가는 새턴은 더욱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배운 게 창술밖에 없는데 창이 없으니··· 난감하도다.


"이익! 용서할 수 없다! 감히 내 앞에서 내 딸을! 이익!"


갑자기 달려든 여인네는 리모네라는 작자다.


문파전 비스무리한 것이 있다며 일찍 퇴근한 남편과 세 딸 때문에 홀로 웨딩홀 셔터를 내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리모네는 남편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응, 여보?"


[여보님! 큰일 났어요. 나 죽었어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또 사고 쳤니? 이번엔 누구야! 옆집 순이 엄마? 누구야? 어떤 년이야!"


[허, 헉! 그, 그게 아니야! 나 결백해요. 그때 이후로는 자기밖에 없는 거 알잖아요. 나 정말 결백해요!]


"그럼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그렇게 호들갑이야?"


[게임을 하는데··· 나 게임 오버됐어요. 치사하게 암습 당했어요. 치사한 놈들! 비겁하게시리··· 게다가 조금 전에는 릴리와 데이지까지 암습 당했다고 울면서 지금 접속 끊고 나왔어요. 피치만 안에 있어요.]


"무, 무엇이!"


[여, 여보님··· 고정하시고요, 차분히··· 차분하게 생각하세요.]


"이런 썅! 어떤 놈들이······!"


[여, 여보님··· 여보님? 여보님?]


분노 어린 리모네에 의해 길거리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져 버리고만 가엾은 휴대폰의 잔해만이 다급했던 리모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휴대폰이 무슨 죄가 있다고.


리모네는 접속하자마자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무력을 동원하여 캐빈과 릴리, 데이지가 죽었다는 산으로 이동했다.


한 장에 금 1,000냥이 넘는 순간이동 부적까지 동원하여 피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 리모네는 자신의 눈앞에서 여리디여린 귀여운 딸 피치가 어떤 악한에 의해 암습당하는 모습을 정면에서 보고 말았다. 그 순간, 리모네의 이성은 끊어지고 말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피치가 열심히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며 빙궁의 문원들을 학살하는 동안 본좌는 하얀 바바리코트로 자신의 몸을 위장하고는 포복 자세로 피치의 뒤로 기어들어 갔다. 상황이 난전인지라 피치 역시 자신의 뒤로 무언가 기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상황은 더욱 빠르게 끝날 수 있었다.


"후후, 이만 가거라, 피치. 너의 목숨은 내가 접수해 주마."


본좌는 열심히 포복 자세로 기어 피치의 뒤까지 기어가는 데 성공했다. 하얀색 바바리코트는 귀고리를 통해 1/5밖에 되지 않는 크기의 본좌를 철저히 숨겨주었다. 마치 처음부터 눈이었던 것처럼.


게다가 검마저 인벤토리에 숨겨놓은 채 몸만 가볍게 이동했던 본좌의 손에는 어느새 검 두 자루가 들려 있었다. 이동하는 도중에 검에 빛이라도 반사되면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한 조심스러운 조치였다. 물론 효과 만점이었다. 검은 필요한 순간에만 뽑으면 되니까.


"크헉! 크··· 치, 치사··· 크헉!"


정말 치사하다. 본좌의 두 자루 검은 어느새 피치의 양팔을 잘랐다. 자르는 순간 본좌는 몸을 회전시키며 몸을 납작하게 숙였다.


원심력에 의해 회전하는 본좌의 몸, 그리고 본좌의 몸에 연장선으로 붙어 있던 검 두 자루는 피치의 허리와 무릎께를 양단해 버렸다. 가공할 솜씨. 한순간, 단 한 호흡에 이어진 깨끗한 살수에 의해 피치는 수많은 문파원들과 함께 생을 마감해 버렸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피치의 위로 떨어진 수많은 아이템들을 날름해 버리는 본좌에게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녀의 정체가 바로!

리모네였다.


[지존, 나 쪼까 위험한 듯싶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위험할 듯도 싶다. 얼른 끝내고 올라와라. 리모네인가 하는 아줌마가 왔는데··· 눈이 뒤집혔어. 게다가 강시도 있다. 이게 갑자기 뭔 일이래?]


[강시? 알았어. 일단 빙룡2한테 말해 놓을게. 난 여기 정리할 게 남아 있거든. 보아하니 빙궁 사람들도 지금 밑에서 난전 중이라 몸을 빼기는 힘들 것 같아.]


[오케이! 그럼 이따 봅세.]


지존은 눈을 들어 산을 보았다. 산 위로 번쩍거리는 것이 보이는 게, 무언가 강력한 이펙트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안했다. 친구가 위험할 수도 있다. 지존은 양손에 잡은 도에 악력을 가했다. 그의 미소가 한층 짙어졌다.


"흐압! 덤벼라!"


지존은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올스텟업으로 증가한 지존의 민첩성은 정말이지 엄청난 것이었다. 올스텟업으로 인한 효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스틸로 인해 증가해 있던 민첩성은 상대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주게 마련이다.


채채채챙!


지존의 일도를 두 명의 세일러 요정이 힘을 모아 막아냈다. 하지만 이동 속도에 몸무게 이상의 힘까지 수반한 초고렙의 강력한 일도를 막아내는 것이 힘겨웠는지, 막아내는 순간 뒤로 밀려나는 비너스와 머큐리. 그런 그들에게 다시 지존의 일도가 밀려들어 갔다.


쿠아아아앙!


두 자루의 검을 합하여 지존의 일도를 방어해 내는 것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방어한 검들 위로 다시 한번 또 다른 도가 강력한 힘으로 내리그어 오자 엄청난 폭음과 함께 두 요정은 줄 끊어진 연처럼 뒤로 날아가 버렸다.


"피할 순 없다!"


지존은 가까운 데 떨어진 머큐리를 향하여 몸을 날렸다.


"안 돼!"


우라노스와 넵튠이 머큐리를 구하기 위해 지존의 앞과 뒤로 몸을 날렸다. 지존은 그런 그들을 보며 비릿한 조소를 흘렸다. 마치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눈발 사이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우라노스와 넵튠은 지존이 자신을 보고 웃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느꼈다고 생각한 순간 엄청난 폭음이 들려왔다.


"이익! 이런 치사한 놈!"


그랬다. 지존은 몸만 띄웠을 뿐이었다. 지존의 손에 있던 도는 어쨌는지 어느새 그는 맨손으로··· 아니, 손에 작은 구슬 몇 개만 들고 있었던 것이다.


벽력구!


지존은 자신의 강력한 두 방을 방어하다가 뒤로 튕겨나간 둘에게 폭발하는 구슬을 선물한 것이었다.


공중으로 몸을 띄우는 순간 폭탄을 던지고는, 공중의 정점에 선 순간 이미 자신을 막기 위해 달려드는 두사람에 대항해 인벤토리에서 도를 꺼내는 엄청 민첩한 모습을 보인 지존.


"캬하하하! 레전드 오브 지존 어게인이다! 싹 다 고개 박아!"


온몸의 기력을 죄다 양손에 쥐고 있는 도에다 주입했는지 검은색의 도강을 풀풀 흘리며 몸을 회전하는 지존과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급히 무기에 기력을 주입하기 시작하는 냅튠과 우라노스의 모습이 교차하며 북해의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다.


쓰러져 있던 비너스와 머큐리의 몸 위로 몇 개의 벽력구가 날아든 것을 보고 놀란 원조세라는 크게 놀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철저히 당했다. 모든 형제, 자매가 당했다. 엄청난 공격에 의해 몸이 경직된 둘이 벽력구의 폭발을 피했을 리 없다.


어느새 동맹 관계로 표시된 파티원 중 둘이 지워져 나가는 것을 보고는, 원조세라의 두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눈물이 흐르는 것도 잠시, 곧이어 파티원 중 두 명이 더 사라지는 것을 느낀 원조세라는 화들짝 놀라 파티창 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호호호호, 레이디께서는 뭐가 그리 놀라우신지요? 어디 사는지 모르는 아무개 따위에게 가까운 누군가가 박살이 나서 그런 건가요? 호호, 너무 노려보지 말아요. 그렇게 노려보면 연약한 저는 무섭잖아요? 호호호호!"


세라는 두 눈을 크게 치껴 뜨고서는 지존을 노려보았다. 몹시 거만한 표정을 지은 채 피가 잔뜩 묻은 두 도를 어깨에 걸쳐 메고는 허리를 비비 꼬며 교태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존에게서 세일러문은 역겨움과 함께 지독한 패배감을 느꼈다.


어느새 당했는지 바닥에 양단된 채로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우라노스와 냅튠의 시신은 세일러문에게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


"이런 썅! 도대체 이놈들은 뭐야! 뭔 강시가 이렇게······!"


한창 본좌가 싸우고 있는 상대는 리모네가 끌고 온 호위강시들이다. 일명 웨딩강시. 턱시도가면을 연상하게 만드는 남자 강시와 거추장스럽게 웨딩드레스를 입고 눈밭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여성 강시가 수두룩하다.


그리고 갑돌, 갑순 강시인가··· 한국의 전통 혼례복을 입고는 본좌를 압박해 들어오는 남녀 강시는 무엇보다도 위험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난전 속으로 날카로운 암기를 뿌려대는 리모네 아줌마. 그녀의 손에는 커다란 부케가 들려 있었다.


"젠장, 저 아줌마도 꽃 모양 무기인가? 으윽! 이놈의 강시들은 스태미나 개념도 없는 건가? 어째 지치지도 않고 이렇게 몰아붙일 수 있는 거지?"


본좌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다는 듯 리모네의 입에서 요사스러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호호호홋! 네놈 따위가 감히 내 딸들과 남편을 오버시킨 놈이라니, 용서할 수 없다! 내 웨딩강시들로 갈가리 찢어주마! 이놈들은 스태미나가 무한이어서 네놈이 지쳐 쓰러져 죽을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본좌는 열심히 검을 놀려 강시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싸울수록 불리한 것은 본좌였다. 본좌는 몹시 화가 났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본좌에게 구원군이 달려왔다.


콰콰콰쾅!


"괜찮습니까?"


아이스케키였다. 좀 전까지 피치에게 학살당하던 자신의 문파원을 구하기 위해 달려온 듯했다. 본좌는 강시들에게 아이스 붐을 날려 행동을 저지시킨 아이스케키의 스노 브라더스 1호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덕분에 한숨 돌렸습니다. 저놈들은 강시인지라 검으로 내리쳐도 쉽사리 죽지 않더군요."


얼어버린 강시들을 다시 움직이게 하느라 리모네가 버벅거릴 동안 본좌와 아이스케키는 잠시의 여유를 벌 수 있었다.


"강시라니! 역시, 사악한 주술로 유명한 웨딩파는 다르군요. 하지만 당할 수만은 없는 법 아닙니까? 이 검을 쓰십시오.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좌는 거대한 스노 브라더스가 벌린 입을 통해 아이스케키가 내민 검 두 자루를 받았다.


"쌍검을 쓰시는 분이시니 두 자루를 드리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 검은··· 헛! 피해요!"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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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4 24.02.24 40 1 13쪽
104 103 24.02.23 37 1 13쪽
103 102 +2 24.02.22 35 1 13쪽
» 101 24.02.21 48 2 12쪽
101 100 24.02.20 49 1 12쪽
100 99 24.02.19 4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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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6 24.02.16 40 1 12쪽
96 95 24.02.15 38 2 14쪽
95 94 24.02.14 4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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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1 24.02.11 5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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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24.02.08 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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