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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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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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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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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5,086

작성
24.02.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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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0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아! 그 열쇠들이요? 북해 거북이에게서 나온 아이템입니다. 요즘 게임회사에서 크게 준비하는 이벤트가 있나봐요. 조금 뻔하기는 한데, 아마 북의 현무를 상징한답시고 준비한 아이템인 듯해요. 거기 번호 보이시죠? 아직 이벤트가 활성화되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미리 준비해 놓으시면 나중에 편할 겁니다. 일일이 거북이 잡으러 다니면서 뒷북칠 필요도 없고 말이에요."


고마워요 스피드웨건.


본좌의 두 눈에서 순간 기광이 뿜어져 나왔다. 그랬다.


사신이다.

사방신이다.


본좌는 급히 인벤토리를 열고는 열쇠들을 꺼내 들었다. 호랑이들을 잡을 때 나온 열쇠들에 재미가 쏠쏠했지만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몰라 구석에 처박아두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사신들과 연결된다는 말에 그 열쇠들이 갑자기 예뻐 보였다. 본좌가 꺼내 든 열쇠를 보며 상점 주인이 입을 열었다.


"호오! 그건 호랑이 시리즈네요. 보아하니 다 모으신 것 같군요. 여기 상점에는 거북이 시리즈··· 에, 그러니까 현무 시리즈가 있고요, 멀리까지 여행 갔다 온 녀석들이 모아온 뱀 시리즈도 번호별로 다 모아져 있죠. 아쉽게도 독수리 시리즈는 없습니다. 주작 시리즈라고도 하죠? 하하, 웬만하면 여기서 다 사시죠? 고렙들이 귀찮게 일일이 뱀 잡고 거북이 잡으러 다닐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품위가 있는데 말이죠."


상점 주인의 말에 지존과 본좌는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상점 주인은 엄청난 고수였다. 자신들의 심리를 꿰고 있었다.


하긴, 고렙이 품위를 지켜야지 애송이들이나 잡는 거북이나 뱀 따위에 신경을 쏟을 여유는 없다. 하지만 상점 주인 말대로 열쇠들을 몽땅 사면 왠지 손해를 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음, 얼마인데요?"


"싸게 드리죠!"


지존과 상점 주인의 두 눈이 허공에서 격전을 시작했다. 무언의 압력이 서로를 압박해 들어갔다. 그 순간!


"안 사요."


갑자기 들려온 본좌의 말에 지존과 상점 주인의 전투는 깨질 수밖에 없었다. 둘은 본좌를 쳐다보았다. 본좌는 별 욕심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열쇠들을 매만졌다.


"잡으면 뱉는 데 굳이 살 필요 없죠. 뭐, 어차피 장비만 챙기고 사냥이나 할까 했는데 거북이나 잡으러 가야겠군."


본좌의 별 의미 없이 흘리는 듯한 말에 지존은 환하게 웃었고 상점 주인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으음, 싸게 해드린다니까요."


"경험치까지 얻으며 공짜로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살 필요는 없잖소? 크크."


본좌는 가소롭다는 듯 상점 주인의 두 눈을 직시하였다. 상점 주인은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고수다!'


상점 주인으로서, 그리고 상인으로서의 감각에 경고등이 켜짐을 느꼈다. 상점 주인은 느낄 수 있었다. 상대는 쉽사리 상대할 수 있는 만만한 일개 소비자가 아니라는 것을. 본좌는 열쇠보다는 옆에 놓여 있는 검을 집어 들었다.


"난 열쇠보다는 이 검에 더 관심이 있는데······."


상점 주인은 눈을 빛냈다.


"그건 빙궁의 특수 제작품이죠. 북해에서도 가장 끝자락 얼음광산의 광물로 만들어진 한정 판매품입니다. 빙궁 안이라서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겁니다,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죠. 일반 공격 시에도 얼음 속성이 부가되어 공격력에 5%의 가산점이 붙습니다. 게다가 적의 빙속성 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10% 상승하죠. 물론 기본 데미지도 상당합니다. 방어력과 내구력도 좋죠. 가히 고렙들을 위한 럭셔리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빛에 비추면 번쩍번쩍하는 것이 장식용으로도 최고죠. 한번 휘둘러보십시오. 얼마나 멋있는지 모릅니다."


상품을 팔기 위한 상인의 폐활량에는 한계가 없다.

상점 주인은 본좌의 손에 검을 쥐여주었다.


"우와! 대단하군요. 검이 임자를 만난 것 같습니다. 손님의 우아한 품위에 격을 더하는군요. 정말 엘레강스합니다. 제 상점 인생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군요. 그렇지 않냐, 땅개야? 정말 멋있지?"


"으, 으응······."


가만히 탁자에 앉아 있던 땅개는 친구의 오버에 할 말을 잃고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상점 안에는 어느새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본좌는 검을 잡고는 허리춤에 갖다 대었다.


"멋진 검이군요. 한번 써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한번 휘둘러보십시오. 휘두르는 궤적을 따라 생기는 은은한 잔상은 상대의······."


상점 주인은 말을 끝낼 수 없었다. 본좌의 손에서 갑자기 번쩍거리며 빛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어, 헉! 이, 이런······!"


"쓸 만하군. 그런데 은은한 잔상은 안 생기는군요? 후후."


기선제압 성공. 본좌는 검을 잡자마자 분광검과 독고9검을 극성으로 전개하여 상점 주인에게 날린 것이다. 정확히 상점 주인의 머리카락과 옷자락으로 날아간 검은 빛을 나누는 속도로 상점 주인의 옷자락과 머리카락을 베어버렸다. 상점 주인은 겁나게 겁을 집어먹으며 잘라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감쌌다.


"어, 어버버······."


지존은 쓴웃음을 지었다. 본좌의 계략을 눈치챈 것이다. 일반의 NPC라면 대략 말로 구슬려서 어떻게 해보았겠지만, 상대는 유저다. 그렇기에 고렙의 압도적인 힘으로 약간 실력 과시를 함으로써 기를 죽인 것이다.


하긴, 그 누가 자신의 눈앞에서 검이 왔다 갔다 하며 옷을 베고 머리카락을 잘라대는데 겁먹지 않겠는가. 비록 그것이 게임이라 하더라도. 점점 대놓고 못되어지는 지존과 본좌다.


"캐릭 창에 뜬 숫자도 그렇고, 공격력도 상당하고 꽤 좋은 검이군요. 다만 설명대로 잔상이 안 나오는 게 아쉽군요. 그러니 싸게 합시다. 이거 받고 파시오. 저기 최상급 방한 세트와, 여기 이 도 한 자루, 흠, 이 정도면 북해에서도 상당히 럭셔리하게 놀 수 있겠군. 그렇지?"


"그래, 맞아. 크크크크."


본좌의 행동에 지존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엄청난 쾌검의 힘에 의해 이성이 풀려버린 상점 주인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머리카락만 만져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존은 상점 주인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물건들을 챙기고는 상점을 나서버렸다. 본좌는 씨익 웃으며 돈을 던져주고는 뒤로 돌아섰다.


"참! 그리고 우리가 물건을 이렇게 많이 사는데 서비스가 없어서 되겠소? 이건 서비스로 합시다. 하하하하. 그럼 나중에 필요한 것 있으면 또 오겠소. 또 봅시다. 하하······."


본좌는 상점 문을 나서며 판매대에 올라가 있던 거북 시리즈 열쇠와 뱀 시리즈 열쇠를 번호대로 한 세트씩 다 챙겼다.


땅개는 상점을 털고는(?) 나가버리는 지존과 본좌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기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쾌검을 보며 '고렙은 고렙이구나'라는 막연한 공포심만을 가질 뿐이었다. 안내해야 함에도 땅개는 일어날 생각도 못 했다.


다시 통로로 들어서는 지존과 본좌의 입은 귀밑까지 째져 있었다.


"하하, 무서우신 분들이군요. 저 친구를 저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요."


"하하하하! 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싸게 사야 이득이니까요. 적절한 타협은 필수죠."


"그렇군요······. 하하, 적절한 타협······."


빙긋이 웃으며 걸어가는 지존과 본좌를 보며 땅개는 적절한 식은땀을 흘렸다.


"이제 어디로 가실 건가요? 장비도 구입하셨는데······."


땅개의 말에 지존과 본좌는 씨익 웃었다.


"글쎄요. 일단은 사냥부터 하며 북해의 기후에 적응해야겠군요. 아직 빙룡을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그러는데 혹시 좋은 사냥터 아십니까?"


본좌의 말에 땅개는 미간을 찌푸렸다.


"좋은 곳이야 많죠. 다만 좋다는 사냥터마다 세일러문 녀석들이 진을 치고 극성을 부려서 말이죠, 어찌할 도리가 없군요. 놈들이 아주 본점을 여기로 옮길 모양인지 문주를 비롯한 다섯 마녀가 다 모여들었거든요. 그치들 세력도 죄다 끌고 말이죠. 아무래도 오래전에 있었던 용산에서의 전투에서 크게 피를 봤나 봅니다. 용산에 엄청나게 크게 투자했는데 그게 실패로 돌아갔다나요? 방해꾼들이 있었다죠, 아마. 허허허허."


"하, 하, 하, 하."


땅개의 말에 지존과 본좌는 침음성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방해꾼이라는 자들은 아마도 지존과 본좌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자들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막상 남의 입을 통해 자신들이 거론되니 새삼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세일러문의 주 세력들이 하필 북해로 다 몰려들었다니. 지존과 본좌는 새삼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깨달았다.


[재수 옴 붙었나··· 왜 하필 이리로 몰려왔지? 우리를 쫓아온 건 아닐 텐데.]


[글쎄··· 아무튼 엄청나게 조심해야겠군. 개중에 우리를 아는 놈이라도 만난다면 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어. 우리는 세일러문과는 완전히 악연이로군. 이를 어쩌지?]


[일단은 빙궁에 붙어서 최대한 안전을 도모해야겠어. 어디서 가면이라도 사서 쓰고 돌아다녀야겠군. 무기도 바꿔야 하나? 이런, 고민이 끝이 없군.]


[휴, 일단은 조용히 숨어서 생활하자고. 일단은 창문에도 연락해놓고, 빙궁에도 최대한 협조를 구해야지. 젠장, 용산서 한탕 한 거로 이제 고렙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조용히 살까 했더니만 인제 와서 놈들과 마주치게 된다니!]


땅개는 지존과 본좌가 고민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 움직였다.


"아, 저기 있군요. 어이! 마차 갖고 와봐!"


땅개가 외치자 주차장 멀리서 한 사내가 지존과 본좌의 마차를 끌고 왔다.


"호오! 멋진데요? 대단하군요."


"이런,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시지 않아도 되는데."


지존과 본좌가 무엇을 본 것일까. 그들의 마차는 변해 있었다. 뒤쪽의 찌그러진 범퍼는 이미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고, 마차 바퀴에는 겨울용 마차 전용 아이젠이 박혀 있었다. 게다가 말들에게도 방한복이 입혀져 있었다.


"하하, 뭘요. 이 정도야 서비스죠. 북해 빙궁은 항상 손님을 최선을 다해 모신답니다. 세일러문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죠. 하하."


역시 독존할 때는 몰랐겠지만 경쟁 세력이 들어오자 서비스 정신이 강해진 것인가. 지존과 본좌는 알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있고 봐야 한다는 것을. 자신들의 레벨이 낮고 힘이 없어 이들에게 별 도움을 못 주었다면 지금 이런 호의를 받을 수 있었을까.


"빙궁은 정말 친절하군요. 이 호의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도 세일러문과 악연이 있어 안 좋은 관계에 있죠. 서로 필요할 때 도움을 주기로 하죠. 언제든 불러주세요. 하하."


"맞습니다. 그놈의 세일러문 때문에 우리는 여행도 제대로 못 했죠. 그놈들과 불화가 생길 때면 불러주세요. 최대한 돕도록 하죠."


지존과 본좌의 매우 치밀한 호의에 땅개는 오히려 멋쩍어했다.


"아, 아뇨. 뭘 그렇게까지······. 하하, 고맙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할 텐데 말이죠. 뭐, 세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북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십시오.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또 뵙도록 하죠. 하하."


"안녕히 계십시오."


"네. 잘 가세요!"


본좌와 지존은 땅개와 웃는 얼굴로 헤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마차를 몰아 빙룡이 산다는 지역으로 향했다.


"휴, 어때? 성공했어?"


"물론이지. 내가 누군데! 크크 서로 돕고 살자는 말을 할 때부터 그 친구 말은 전부 동영상으로 찍어놨어. 혹시 몰라서 한 일이지만, 나중에 도움 필요할 때 안 도와주려 하면 어떡해. 이런 식으로라도 증거를 만들어서 도와달라고 해야지. 크크."


"크크,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군. 하지만 미리미리 준비해 둬서 나쁠 건 없지. 언제 세일러문이 들이닥칠지 모르는데.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건가? 참! 근처 마차 센터에 가서 우리 마차를 다른 색으로 도색 좀 해야겠군. 장식품도 좀 바꾸고. 세일러문 놈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말이야."


"흐흐, 물론이지. 일단은 빙룡이 산다는 동굴 근처에 짱박혀서 나오지 말자고. 그리고 동굴 문이 열리자마자 후딱 잡고 나가자. 빙룡을 잡기 위해 내가 특별히 준비해 놓은 것도 있지."


본좌의 말에 지존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준비? 무슨 준비? 따로 준비한 것이 있었어?"


지존의 질문에 본좌의 등 뒤로 어둠의 오라가 뿜어져 나왔다.


"크크크크크, 이게 현실이 아니란 것을 기억해. 어떤 게임을 해도 항상 적용받는 부분이지. 특히 빙룡이라면 말이야. 너의 참룡도법과 내가 준비한 몇 가지 준비물이면 빙룡을 보다 손쉽게 잡을 수 있을 거야. 동굴 문 열리면 다른 유저들이 산에 접근할 테니까, 우린 다른 사람들이 동굴에 들이닥치기 전에 빙룡 두 마리를 후딱 잡아야 하지 않겠어? 기대하라고. 크크."


"자넨 비밀도 많군. 하하하하, 어쨌든 이거 기대되는데."


본좌의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성을 아는 지존은 본좌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며 본좌가 찍어놓은 '우호 관계 성립+여러 모로 우호조약' 동영상을 복사해 챙긴 후 느긋이 감상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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