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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고인물들!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3.11.15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5 19:05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25,910
추천수 :
313
글자수 :
835,086

작성
24.02.22 19:05
조회
35
추천
1
글자
13쪽

102

재밌게 봐주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스노 브라더스와 본좌는 반대편으로 몸을 날리며 갑자기 등장한 누군가의 암기 공격을 피해 냈다.


"이 개 띱새! 네가 감히 언니들을! 용서할 수 없다!"


어느새 절벽을 타고 올라왔는지 두 눈 가득 분노의 빛을 머금은 웨딩 사루비아가 본좌를 공격하며 달려들었다.


"헛! 이런 된장! 뭐 이리 시리즈들이 많아! 에잇! 너도 이거나 먹고 죽어랏!"


본좌는 스킬을 사용해 검을 휘둘렀다.


깡! 깡! 깡!


하지만 본좌의 검은 사루비아에게 도달할 수 없었다. 어느새 얼음구덩이에서 빠져나왔는지 리모네의 강시들이 본좌의 검을 대신 막아냈기 때문이다.


"감히 내 소중한 강시들을 얼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 애기야! 쳐라!"


리모네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시들은 본좌와 스노 브라더스 1호를 향해 몸을 날리며 강력한 살수를 전개했다.


"이익! 안 되겠습니다. 제가 강시들을 유인할 테니 리모네와 사루비아를 맡아주십시오."


아이스케키가 스노 브라더스를 조정하며 강시들에게 연속적인 아이스 붐을 날리자 본좌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여서 싸운다면 등을 맡길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인원의 공격을 감당해야 했기에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본좌의 표시를 보자마자 아이스케키는 몇 마리 강시들을 끌고 절벽 아래로 천천히 타고 내려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루비아와 리모네 쪽으로 아이스 붐을 날려주었기에, 본좌는 방어만 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공격 테세로 전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좌가 편히 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강시들이 스노 브라더스 1호를 파괴한다면 바로 자신에게 달려오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저 아이스케키의 활약으로 약간의 시간은 벌 수 있으리라는 것에 만족했다.


본좌는 몸을 요리조리 빼면서도 아이스케키가 준 두 자루의 검을 살펴보았다.


"참마검이라··· 이거 유니크 아이템이잖아? 나름대로 6개월에 한 번씩밖에 업데이트되지 않는 검을 두 자루씩이나 주다니, 정말······."


본좌는 자신의 검들을 집어넣고는 두 자루의 참마검을 손에 쥐었다. 기본 위력과 부가 능력치도 능력치지만, 항마 속성이 있는 검들이다 보니 앞에 있는 강시들에 반응해 부르르 떠는 게 느껴졌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에요!"


본좌의 외침과 함께 항마 속성이 있는 참마검들은 열여덟 자루로 나누어져 강시들에게 쇄도해 들어갔다. 본좌의 눈에는 희열의 빛이 터져 올랐다.


어느새 밤은 지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려 한다.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이 산등성이 위로 실낱같은 빛줄기만을 내놓고 있었지만··· 눈이 부시다. 강시들도 눈이 부실까?


"이럴 수가!"


지존의 말에서 좌절 한번. 파티창을 통해 웨딩파의 인물이 죽었다는 사실에 좌절을 두 번 맞본 세일러문은 주저앉아 버렸다. 물론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원조세라뿐만이 아니리라. 남아서 싸우고 있는 세일러문의 유저들 속에서도 동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뻔히 보였다.


지존에 의해 자매들을 잃고, 본좌에 의해 동맹군을 잃었다. 이것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렇다. 플루토와 새턴, 원조세라는 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피치가 죽은 것은 그렇다 쳐도, 리모네마저 죽다니······.


본좌는 신이 났다. 즐거웠다. 산줄기 멀리 동이 터오자 강시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현격히 줄어들었다.


"짜릿한데! 좋아, 낮에는 강시들의 힘이 줄어든다는 건가? 하하하하, 그렇다면!"


본좌의 신형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어느새 귀고리를 한 것일까. 귀걸이를 하면서 사루비아에게 분광18검을 날려 멀리 튕겨내 버리고는 땅굴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목표물을 잃은 강시들은 코드 뽑힌 텔레비전마냥 신형을 멈추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헛!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 강시들아, 어서 놈을 추격해··· 읍!"


리모네는 갑자기 자신의 발밑에서 튀어나오는 한 자루의 비도를 보고는 급히 뒤로 몸을 뺐다. 하지만 이것이 본좌의 계략이었으니······.


그나마 작은 체구가 1/5로 줄어들어서는 하얀색 코트로 몸을 위장한 채 작은 두더지 굴을 통과하여 리모네에게 기습을 펼친 것이다.


강시들과 싸우면서 리모네 주위로 크고 작은 굴들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본좌의 순간적인 작전이었다.


굴을 통해 몸을 날려 일단 리모네를 놀라게 해 이지를 흩어버린다. 그리고는 리모네의 코앞에 있는 굴을 급히 지나며 비도를 미끼 삼아 살짝 집어던진다.


역시나 우리의 리모네 양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서는 평범한 행동을 보여주었다. 본좌는 비도를 던지고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리모네 뒤쪽의 굴로 이동해 어느새 눈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다. 물론 두 손에는 검이 들려 있다.


푸욱!


"커··· 커헉! 비··· 비겁한······."


"영감! 너무 오래 살았어!"


야릇한 조소를 흘리는 본좌의 양손은 어느새 리모네의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본좌의 손끝을 따라 리모네의 아이템이 수거되기 시작했다.


"엄마! 안돼! 이 나쁜 자식!"


본좌는 모처럼 즐겁게 수거하는 와중에 자신을 향해 검을 치켜들고 달려드는 버르장머리 없는 싸가지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 썅! 아직 다 빼지도 못했는데! 몸매를 보아하니 아직 사춘기 소녀 같은데 어떻게 성인용 게임에 들어온 거지? 흥! 어찌 됐든 내 오늘 질풍노도의 시기에 빠져 성인물에 빠져버린 네년의 버르장머리를 바리깡으로 확 밀어주마!"


사루비아의 검을 여유 있게 튕겨내며 단 한 호흡에 엄청나게 길게 욕설을 퍼붓는 본좌.


자신을 질풍노도의 사춘기 소녀 정도로 어리게(?) 봐준 것은 기뻤지만 자신을 그렇게 본 기준이 콤플렉스인 몸매라는 사실에 사루비아는 분노를 숨길 수 없었다.


그랬기에 본좌를 향해 검을 뿌려대는 사루비아의 얼굴은 분노와 흥분으로 인해 붉게 변해버린 지 오래였다. 그런 사루비아를 보며 본좌는 한줄기 서늘한 조소를 흘렸다.


"후후, 흥분은 금물인데...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베이비로군."


잔뜩 흥분한 사루비아가 본좌의 작게 흘린 이 말을 듣기는 했을까.


[잡아쓰!]


[나이스, 베이베. 여기도 다 끝나감. 잠만 기둘리셈!]


[강시만 잡고 가겠음. 빨리 해치우셈!]


"후후후후. 네놈들의 동맹도 다 죽은 듯한데··· 이제는 누굴 믿고 싸우시려나? 허허허허, 그러고 보니 웨딩파인가 하는 쪽은 전부 본좌에게 당했군. 허허, 단 한명에게 문파의 모든 기둥이 무너지다니. 오호, 통재라."


지존이 양손에 음침한 기운을 풍기는 두 자루의 도를 들고 한 발씩 다가서자 원조세라와 플루토, 새턴은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군들이 상당수 남아 있었다. 노조 때문에 분열이 일어나 큰 피해가 있었지만, 지존을 둘러싸고 협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였다.


다만 변수는 있다면 아직까지 살아남아 설쳐대는 스노 브라더스와 절벽 위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몇몇 빙궁 유저들일 것이다. 그들이 언제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게 불안 요소였다.


[세라야, 새턴아··· 이곳을 부탁하마. 문원들 불러서 저 녀석 좀 경계하고 있으렴. 내가 빙궁 놈들 마무리하고 오마. 그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플루토의 귓말이 들리자 원조세라와 새턴은 플루토를 바라보았다. 믿음 어린 눈빛이 플루토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하압!"


갑자기 플루토가 지존에게 암기 다발을 던지자 원조세라와 새턴은 문원들을 불러 모았다. 지존은 황급히 암기를 피하고서는 플루토를 공격하려 했다.


"헛!"


하지만 플루토는 이미 지존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 멀리 달아나 버린 지 오래였다.


"한 명이라도 살려서 보내자는 거냐? 우습군! 그런다고 내게서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은가?"


"흥! 플루토 언니를 무시하지 마라! 네놈 걱정이나 해라! 비록 네놈에게 자매들이 당했다고는 하나 우리에게는 아직 문원들이 많이 남아 있다. 네놈 주위를 둘러보고서 큰소리를 치시지!"


"큰소리! 큰소리! 큰소리!"


큰소리를 쳐보라는 원조세라의 말에 문자 그대로 큰소리를 쳐 주위를 싸늘하게 얼려버리는 지존의 농담으로 전쟁터는 더욱 살벌해졌다.


세일러문의 살아남은 문원들이 하나둘씩 지존에게 몰려들자 지존은 크게 외쳤다.


"빙룡 씨! 저기 모여 있는 아저씨들에게 마지막 특제 브레스 한 방 부탁해요!"


"네! 바로 갑니다!"


콰콰콰콰콰콰!


라스트 한 방이라는 것을 인식한 듯 빙룡은 특별히 정성을 기울여 브레스를 뿜었다.


"아아아악!"


"젠장! 아까는 피했는데!"


"비명비명비명비명!"


수많은 비명이 들리고··· 다시 주위는 잠잠해졌다. 원조세라와 새턴은 갑자기 자신들의 아군 수가 뭉텅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런 둘의 귀로 지존의 음침한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흐흐흐흐, 글쎄··· 아직도 내 주위에 네놈들 문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나?"


"으, 으윽!"


원조세라와 새턴은 뒤로 한 걸음씩 물러났다. 그런 그들을 따라 지존이 두 걸음을 진격했다. 그때였다!


"호호호호호호호호!"


"아닛!"


어딘가 모르게 똑같은 패턴이긴 하지만 여태껏 들리지 않던 새로운 웃음소리가 등장하자 지존은 바짝 긴장했다.


"누구냐!"


"호호호호호호! 네놈이 감히 우리 문파에 용서할 수 없는 해를 끼친 놈이구나! 내가 상대해주마!"


지존은 고개를 들고 언덕 위를 보았다. 상당수의 유저들을 이끌고 온 보랏빛 머리의 여성 유저가 보였다.


!!!


지존은 알 수 있었다. 상대가 누구인지.

세일러문 비디오 전 시리즈를 본 것이 효과가 있긴 있었나 보다.


"꼬마세라구나!"


"그렇다! 호호호호호호! 내가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구나! 호호호호호호!"


꼬마세라가 검은색 부채로 입을 가리고 웃자 지존은 바짝 긴장했다. 도무지 죽여도, 죽여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이 시리즈물들에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젠장, 은하계에 별들이 얼마나 많은데··· 설마 별들 이름 따서 다 세일러 시리즈로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지존의 쓸데없는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꼬마세라는 원조세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왔으니 이제 걱정하지 마. 내가 쓸어줄게."


"휴,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고마워."


"뭘···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언니를 위해서라면······."


그랬다. 둘은 쌍둥이였던 것이다. 원조세라와 꼬마세라, 이 둘은 원작에서처럼 모녀가 아니라 쌍둥이 자매였던 것이다. 어쨌든··· 이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플루토는 순간적인 기습을 통하여 얼음땡의 스노 브라더스를 파괴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파일럿인 얼음땡을 같이 아웃시키지는 못했지만 큰 수확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스노 브라더스를 파괴한 대가로 얼음땡이 이끄는 빙궁의 유저들에게 둘러싸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네놈들 주제에 감히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내가 얼음땡 놈보다 레벨이 100은 높을걸?"


"으음, 늙탱이 아줌마 주제에 게임 폐인인 거나 자랑하고 다니다니! 공격!"


심리전에서 압박에 성공할 수 있었던 얼음땡은 30여 명에 달하는 유저들과 함께 플루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하압! 명왕의 힘을 보여주마!"


플루토의 양손으로 잿빛의 기운이 모이자 유저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스킬 발동되기 전에 공격!"


"와아아아!"


한꺼번에 수많은 유저들이 공격해 들어오자 플루토는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이거나 먹어라!"


거대한 원판 모양의 장풍이 플루토의 손에서 나와 순식간에 유저들의 몸을 쓸고 지나갔다.


"아아아아악!"


"쿠, 쿨럭! 엄청난 기운··· 으윽!"


장풍에 휩쓸린 유저들은 아이템을 떨구며 아웃당해 버렸다. 얼음땡도 당했는지 그가 들고 있던 빙검 한 자루만이 바닥에 남아있을 뿐이다.


"으으··· 엄청나다. 도망가자!"


"아아!"


살아남은 유저들은 플루토를 피해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도망간다고 그냥 놔둘 플루토가 아니다. 플루토는 인벤토리에서 암기를 꺼내 공중에 뿌리기 시작했다. 공중 높이 뭉텅이로 치솟은 암기 뭉치는 갑자기 사방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채채채채채챙!


그 순간이었다. 엄청난 수의 암기 뭉텅이를 파훼하며 플루토의 머리 위로 검빵을 날린 한 인영이 있었으니······.


하지만 플루토 역시 고수인지라 암습을 피해낼 수 있었다.


"누구냐!"







예전에 작업한 글을 다듬어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부트에 가깝습니다. 워낙 오래된 글이라 기억하시는 분도 없을 것 같지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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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 날이면
    작성일
    24.02.23 01:08
    No. 1

    재밌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몽몽이™
    작성일
    24.02.23 06:48
    No. 2

    20년 전 소설이라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지만, 당시에 재미있게 쓰기 위해 노력한 첫 작품이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완결까지 쭉 무료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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